지금도 나오는지 모르겠는데 크리스마스가 되면,
슈퍼에서는 종합과자 선물세트가 나온다.
크리스마스 빨간 장화 속엔
아이에게 있어서는 눈이 휘둥그레지게할 만한 온갖과자들이 들어있는데...
어렸을 적에 그거 한번 어찌나 받아보고싶던지.
이번 공연은 나에겐 그런 빨간 장화같은 공연이었다.
2009년에 했던 비둘기떼라는 놈을 다시 해보겠다고
총대를 멘 것은 중간중간 후회스럽기도 했지만...ㅜㅜ
하길 정말 잘한 것 같고, 아마 이제 어느 시절을 살든 2016년을 잊을 순 없을 것 같다.
전날, 햄토리님이랑 사진전에 쓸 폼보드 등을 갖다놓고
밤에 너트님들 도시락에 넣을 편지를
일찍 못오시는 분들 것까지 쓰던 때 부터
이미 공연의 시계가 흘러갔던 것 같다.
비오는데 재료를 담은 비닐이 뜯어져서 테이프로 덕지덕지 붙이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2572244C5861A6BD24)
트리에 붙일 리본글씨 쓰는 꽃집찾아 돌아다니고...
그렇게 전날을 보내고
23일 D-DAY 1시.
우리 비둘기떼는 007작전을 게시하듯
도시락수령조, 사진전조, 맥주쇼핑조를 나누어서 카톡으로 서로의 위치를 확인하며
서포트 준비를 시작했다.
도시락 업체는 3군데를 열띤비교회의투표에거처 결정한 '청담도시락'
인피니트, 휘성 등의 연예인 서포트 도시락으로 나중에 알고보니 유명한 집이었다.
도시락 퀄리티는 대략 이정도...
http://blog.naver.com/lunch_box12/220893306831
![](https://t1.daumcdn.net/cfile/cafe/27540A3F58611E690C)
아무튼, 도시락 조인 길벗부인님과 터진해골님은
1시에는 종로 스티커업체에 들러 스티커를 수령했다가
2시에 청담동의 도시락집까지 들렀다 와주는 수고를 해주셨다. 너무 감사드린다.
사진전조는 메카님과 베락님과 아르테.
바닥에 폼보드를깔고판을붙이고노끈을묶고사진을걸고
뒷판에테이프감아붙이고벽에설치하는 등의 작업을...(헉헉)
아무 힘든내색없이 도와주셨다. (쪼그렸다 앉았다를 몇번이나 했는지...ㅠㅠ)
![](https://t1.daumcdn.net/cfile/cafe/22150A4558611FCD1E)
![](https://t1.daumcdn.net/cfile/cafe/232EF5405861202631)
![](https://t1.daumcdn.net/cfile/cafe/23287A455861209511)
![](https://t1.daumcdn.net/cfile/cafe/26070D45586120F031)
맥주쇼핑조는 xjalspdlxj님과 베락님과 아르테.
합정역 홈플러스에서 매의눈으로 맛있는 맥주를 빠르고 정확하게 골라오는데 힘써주셨다.
무거운 건 두 남자분이 다 들어주셔서 너무 편했던...^^
![](https://t1.daumcdn.net/cfile/cafe/2763AD505861ACF221)
![](https://t1.daumcdn.net/cfile/cafe/265E0642586121D91E)
(이게 그 맛있다는 비둘기맥주?!)
스티커디자인은 예전에 너트머그컵을 디자인하기도 한
디자이너 bono양이 수고해주셨고
회계는 H대 수학교육과 출신에 전 국민은행원이시기도 한
브레인 BabyRann언니가 고생해주셨다.
4시쯤 도시락조와 사진전조는 모두 브이홀에 모여서
미니트리 준비해 온 재료를 장착해서 완성시키고
팬들이 너트에게 주는 사인보드?롤링페이퍼?를 대기하시는 다른 팬분들에게 돌리기도 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33B934B5861A71727)
(길바닥에서 뭐하는 짓인지.....ㅡ.ㅡ;)
![](https://t1.daumcdn.net/cfile/cafe/275762505861ADD62A)
(완성♡)
![](https://t1.daumcdn.net/cfile/cafe/233BBF3958619C1C21)
(미니트리와 함께한 캡틴의 해맑은 미소...
아아... 이 미소를 보려고 저는 밤을 지새워가며 트리를 만들었나봅니다^^)
6시즈음 되어 티켓팅이 시작되었고
줄을 서서 티켓교환을 시키고 다시 줄을 세워서 입장줄로 만드는 과정이나
입장시키는 과정이 물흐르듯 자연스러웠던 것 같아 좋았다.
보안업체를 잘 선정한 듯 싶었다.
8시는 생각보다 빨리왔는데
8시15분은 왜 이렇게 길었던건지......ㅠㅠㅠㅠㅠ
공연은 15분쯤 딜레이되고 시작되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23AF44B5861AE6936)
(기다리면서...두근두근)
이번 공연은 아이가 과자의 산 앞에서 게걸스럽게 과자를 먹듯
즐거웠지만 조금 정신산만하게 내키는대로 본 공연이라
(서포트에 정신이 가기도 했고)
공연자체에 대한 후기는 쓰기가 조금 어렵다.
아무튼, '핑크' 들을 수 있어서 놀라웠고 좋았다.
'베짱이' '파랑새' '게릴라성집중호우' '묘비명' 등 내가 너트에 처음 빠졌던
2집과, 1집 노래가 나와서 너무 미치게 좋았고
인기곡 '룩셈부르크' '말달리자' '밤이깊었네' '서커스매직유랑단' '비둘기' 도 꼼꼼히 넣으면서
'레인보우 로망스' '걱정말아요 그대' '셀프 해피 크리스마스' 등의 새콤달콤한 별미노래도 나오고
눈물날듯 좋았던 '골드러쉬'같은 곡도 넣어주고......
너무너무 좋아하는 '개가말하네'도 해주시고.....(상면오빠 목소리는 기타소리만큼 좋아한다)
인수오빠의 반가운 재밌는 신곡 '크리스마스 반성'도 무척 좋았고...
달리는 순간과 쉬는 순간의 완급조절도 완벽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714C44E5861AE4831)
![](https://t1.daumcdn.net/cfile/cafe/225991505861A77F1C)
![](https://t1.daumcdn.net/cfile/cafe/232D2C4E5861A7AE17)
![](https://t1.daumcdn.net/cfile/cafe/2340484B5861A7D626)
![](https://t1.daumcdn.net/cfile/cafe/21199C4E5861A80321)
![](https://t1.daumcdn.net/cfile/cafe/2730654D5861A82A22)
![](https://t1.daumcdn.net/cfile/cafe/2359CA505861A89C20)
![](https://t1.daumcdn.net/cfile/cafe/24545A505861A8CC23)
![](https://t1.daumcdn.net/cfile/cafe/2212024E5861A90927)
![](https://t1.daumcdn.net/cfile/cafe/2543234B5861A96128)
![](https://t1.daumcdn.net/cfile/cafe/210C6E4F5861A98D21)
![](https://t1.daumcdn.net/cfile/cafe/27597D505861AAD824)
(↓ 여기부터는 대망의 게릴라성집중호우사진 ㅋ)
![](https://t1.daumcdn.net/cfile/cafe/216149505861AC1722)
![](https://t1.daumcdn.net/cfile/cafe/225B26505861AC1924)
![](https://t1.daumcdn.net/cfile/cafe/265F08505861AC1A23)
![](https://t1.daumcdn.net/cfile/cafe/265755505861AC1C27)
![](https://t1.daumcdn.net/cfile/cafe/23574F505861AC1E27)
![](https://t1.daumcdn.net/cfile/cafe/265762505861AC2026)
아 피타입과의 신곡발표도 너무 좋았다.
개인적으로 춘천올댓뮤직 스노우볼 프로젝트 공연들 중에서
단편선과선원들x최삼, 해리빅버튼x가리온, 크라잉넛x피타입 중에
크라잉넛 곡이 가장 래퍼와 조화를 이루는 노래였다고 생각했었는데-
역시 좋았다.
최고의 셋리스트였다.
너트의 노력이 느껴졌다.
(개인적으로는 더 욕심이 나는 곡들이 있기도 했지만...ㅎ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라든가 '양치기소년의 항해일지' '탈출기' '붉은방' '황금마차' '성냥팔이소녀'...ㅎㅎ)
'오줌싸개 제너레이션' 에서 '도둑놈이' 를 '최순실이'로 바꿔 불러준 건 정말 센스쟁이 ㅋㅋ
'걱정말아요 그대'는 윤식오빠 솔로공연 '나혼자간다'에서 들은 후 두번째인데 역시 좋았다.
모두 좋았지만 나에게는 역시 '골드러쉬'를 불러준게 감동의 도가니탕! ㅠㅠㅠㅠㅠㅠㅠ
30분같은 2시간반이 훌쩍지나갔고
빨간장화는 텅텅비어서 모자를 머리에 쓰고 귀가하는 기분이었다.
언제나 친절한 오빠들은 이날도 수십분을
팬들에게 일일이 싸인해주고 사진찍어주고 하면서 보내주었다.
내가 너트에게서 못헤어나올 수 밖에 없게 만드는 부분이다. 인간미.
관객들이 어느정도 빠져나가고...
11시에 가까운 시간에 우리는 폼보드를 찢고뜯고밟고접어가며 쓰레기봉지에 구겨넣는 작업을 하고
비둘기떼 활동을 마무리한 것 같다.
그리고 5시까지 달리는 광란의 뒤풀이를 했다고한다......ㅋ
포뇨,
bono,
베락,
xjalspdlxj,
BabyRann,
유옐,
메카H,
곰돌이푸,
Kana,
햄토리,
시대유감x김진주,
베락,
까투리,
길벗부인,
터진해골,
낌쫑남이,
관지림,
akiko
님.
모두모두 너무 감사드립니다.
행복했어요.
^^
![](https://t1.daumcdn.net/cfile/cafe/25511A40586125542A)
p.s
![](https://t1.daumcdn.net/cfile/cafe/246B4D455861B32C0C)
10년전 크리스마스이브에도 나는 너트콘서트를 봤었다는 안충격적인사실! ㅋㅋㅋ
싸이 오늘의 추억이 알랴줌 ㅋㅋㅋ
첫댓글 아르테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 브레인 아니라니까요~ 크라잉넛 좋아하는 노브레인 비둘기 새입니다.ㅋㅋ
ㅋㅋㅋㅋ 언니 고마웠어요 ^^♥♥♥♥
아르테님!! 정말 수고 하셨어요 ㅠㅠ 이번 공연 후기들이 정말 감동이네요 못가서 너무 아쉽네요..골드러쉬까지 하셨다닝 ㅠㅠㅠㅠ 암튼 정말정말 고생하셨습니다!
덕분에 잘 치뤄냈던 것 같아요. 공연도 못오시는데 물심양면으로 참여해주셔서 감동이었어요...^^
나는 언니의 후기가 너무 좋아요 항상 따스함을 얻고 무한배의 공감을 한답니당
너트 공연은 항상 좋지만 뭐... 정말 예전부터 듣고싶었던 곡과 간곡히 부탁드린 곡들 다 해주셔서 저에겐 더 특별했어요 너무 즐거웠습니다! 항상 드리는 말이지만 사랑스러워 죽겠어요들
다방면으로 고생하셨을 언니도 너트만큼이나(?! 맞는 표현일런지...) 무척 수고많으셨고요, 이번에는 뒷풀이에 함께 하지 못하였지만 공연 일찍 끝나는 날, 갑자기 땡기는 날 혹은 내가 외박이 가능한 날에 꼭 함께하여요 나도 파랑새 부를 수 있단말이야 ㅠㅠ
앗참, 마지막까지 함께하지 못해 너무 죄송하고 속상한 마음이에요 ㅜㅜ 저의 이 마음을 알아주셔요 ㅠㅠ (하트 및 무릎꿇기)
@최포뇨 아니야 포뇨야 처음에 같이 회의해줘서 큰 그림을 잘 그릴 수 있었어. 다음에는 너트완창에 함께 하자꾸나 ^^ㅋㅋㅋ
아르테야~다시 후기 글 읽으니 가슴이 또 두근두근 ..
글도 참 맛깔나게도 쓴다
좋은 추억 공유해서 좋았고 수고 많았어 ~~!!!!!
에헤헤 온니 아니었으면 우리 도시락 누가 운반해줬을지! 언니를 만나서 너무 좋아요~^^ 감사했어요!
도시락운반은 마이 플레져였구
나도 사람들 알게 되구 너도 알게 되구
꽁냥꽁냥 재미난 일도 하고..
그나저나 수원화성행궁은 어쩐댜
또 가고 싶네
ㅋㅋㅋ 너트병 중증 현상이 ㅋㅋㅋ
고생하셨구 너무 재밌었어요ㅎㅎ후기에 또 한번 감동ㅠㅜb
사진천재 메카! 너 없었으면 사진전도 없었을거야. 멋진사진 제공해주고, 밤샘근무하고도 일찍나와 묵묵히 설치도와줘서 너무 감사해 ^^
우와 이렇게 글로 보니 왠지 뿌듯♥
모두모두 사랑과 정성으로 마음모아~멋졌습니다^^
고마웠어 ^^ 명랑한 인원이덕에 더 신나게 작업했던 것 같아~~~
즐거웠습니다 ! 팬분들이랑 이렇게 이야기 나누고 무언갈 할 수 있어서 좋은추억 경험이였어요 ! 시간이 안맞아서 좀 더 못도와드린게 아쉽네요! 다음에 뒷풀이는 꼭 참여하는걸로 *_*!!!!!!! 공연도 최고였고 좋은 추억남앗네요 감사해요 :-)
옐님 열심히 도와주셔서 많이 의지가됐었어요. 감사해요. 다음엔 뒷풀이 참여하고 말도 놓읍시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