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스포/고봉밥) 잠결에 쓰는 가오갤 횡설수설 리뷰

<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Left"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YV3j/27b8487b73215ef2b8babd29086b94e2f6e5dfec" class="txc-image" width="280" height="175"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1YV3j/27b8487b73215ef2b8babd29086b94e2f6e5dfec" data-origin-width="320" data-origin-height="200"></div>평소엔 최대한 스포를 피해서 쓰려고 노력하는 편이지만이번엔 그럴 에너지가 없어서 그냥 필터 빼고 의식의 흐름대로 적어봄 가오갤 시리즈의 색깔이자 강점은 뻔뻔함이랑 유쾌함이라고 생각하는데이번 작품도 그 결을 유지하는 느낌 오랜만에 마블스러워서 좋았음 B급영화랑 올드팝 같은 서브컬쳐에서 오마주를 많이 따와서 그런지씬과 음악, 크리쳐 등 다방면에서 장르 영화적인 클리셰가 많았지만이걸 뻔뻔하게 밀고 나가니 유쾌함이랑 박력이 살아나는 인상을 받음아마 클리셰적인 요소들을 잡고 오래 늘어지지 않고 짧고 다양하게 소비해 감정을 빠른 속도로 휘발시켜서 그런게 아닐까감정이 휘발된 이후엔 유머러스한 상황만 남아서 식상하고 뻔하다는 인상을 희석시켜주는듯이 부분은 계산에 의한 연출이라기보단 동물적인 감각이라고 생각함비슷한 감독으론 쿠엔틴 타란티노가 있음// 이제보니 이 방식은 밈을 가지고 노는 잉방송 스타일이랑도 겹치는 부분이 있음(억빠 맞음) 가장 맘에 들었던 부분은 스토리(플롯)와 캐릭터(로켓) 서사의 활용임개봉전부터 포스터나 스틸컷, 인터뷰 등 사전 정보에서'로켓'과 '이별'을 강조하면서 로켓에게 주요 서사를 줄걸 강하게 암시했음그랬기에 서사가 다소 쉽게 예상이 되거나 처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시작부터 로켓을 리타이어 시키면서 로켓과 가오갤팀의 서사를 분리함그렇다보니 로켓의 감정선과 가오갤팀의 활극이 독립적으로 진행되고서로의 감정선을 침범하지 않으면서 이어짐각각의 파트가 피로감을 유발할때 서로의 서사를 교차하면서 환기를 주는 플롯이런 플롯은 자주 사용되지만 잘 활용하면 영화의 결이 정돈되면서 깔끔한 인상을 줌비슷한 케이스론 올해 초에 개봉했던 타르가 있음로켓의 활용까지 언급하면 처질거 같아 마지막에 다시 언급하겠음 다음으로 인상적이었던건 아무래도 액션임이번 액션씬은 일대일 대인보단 다대다 팀파이트 액션이 주류인데타격감보단 팀원간의 호흡과 씬의 유기성에 초점을 맞춘 느낌그중에서 우주선을 배경으로 한 롱테이크 액션씬의 완성도가 뛰어남방한 인터뷰에서 올드보이를 언급한게 이 씬 때문인거 같기도 하고 재밌는건 두 영화에서 롱테이크 액션씬이 유발하는 감정이 정반대라는점올드보이는 일정한 구도와 속도로 길게 이어지면서 액션의 피로감을 중심으로 찍었다면가오갤에선 빠른 카메라워크와 역동적인 구도로 액션의 화려함과 몰임감을 노린 씬이었음 약간 액션게임 같다는 인상을 줄 정도비슷한 연출론 킹스맨 교회씬이 있음  액션씬의 수위가 상당히 센 편인데인간과는 거리가 있는 크리쳐들을 썰고 베고 뚫어서인지 그다지 혐오감이 들지는 않은편 작중 크리쳐들의 피가 SF호러에서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붉은색, 초록색이 아닌 노란색 계통 색을 쓴 것도 혐오감을 줄이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보임아무래도 가오갤+디즈니의 조합상 폭넓은 시청연령층을 아예 배제할 순 없으니까만약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처럼 청불을 타겟으로 만들었다면데드풀스러운 고어한 액션씬들의 맛이 더 살지 않았을까란 생각도 들고 마지막으로 자연스럽게 녹인 PC가 있겠음 최근 디즈니가 가장 비판을 많이 받는 지점이 노골적인 PC의 활용인데가오갤은 상대적으로 여기서 자유로움이미 기본 설정부터 PC를 녹이기에 유리하기도 하지만 (팀원 전원이 외계종)여기에 더해 로켓의 서사를 영리하게 활용했다는 생각도 드는게로켓이 받았던 학대와 트라우마를 모든 생물들을 품는 종을 넘어선 포용으로 연결시키면서PC의 주 메세지인 다양성과 포용을 위화감 없이 녹여냄 덕분에 노아의 방주를 연상케하는 무지막지한 포용 씬이 나옴에도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감흥을 이끌어낸듯 덤으로 쿠키와 크레딧에서 가오갤 1편을 떠올리게할 음악과 이미지를 넣으면서 팬무비의 역할도 놓치지 않음  요약하면 전체관람가용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 같은 영화재밌고 유쾌하고 박력있어서 좋았음아쉬운건 약간 뻔하다는거 솔직히 그맛에 보는거긴 함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