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수원 인계동에서 2동탄 가는 콜을 거의 한 시간 만에 잡고 고객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처음 부터 느낌이 이상합니다. 받자마자,
"기사님 빨리오세요. 빨리! 빨리! 어디십니까?" 라고 묻더군요.
그렇습니다. 전방 직원이 본인 전화번호로 배차를 올리고 그걸 제가 잡은 겁니다. 직접 모시는 고객이 아니라 전방 직원이죠.
말씀드립니다. "지금 수원시청역 부근입니다. 5분정도 걸리고 10분은 안걸립니다." 라고 말씀 드렸죠.
저는 나혜석거리 초입이었고,
고객과 저는 600M 조금 넘게 떨어져 있었습니다.
즉시 검색합니다.
명성갈비 근처. 풍천장어집. 횡단 보도 두개를 건너거나 수원시청역 지하도를 통과해서 가야 합니다.
일단 뜁니다. 치열한 인계동에서 콜도 없는 상황이라 한 시간 죽다가 겨우 잡은 콜을 놓칠 수 없으니까요.
숨이 찹니다. 다시 걷습니다. 어느정도 숨이 진정되고 또 다시 뜁니다. 코너를 돌고 이제 목적지까지 10미터도 채 남지 않은 상황.
전화가 울립니다. 횡단보도 때문에 도착시까지 5-6분정도 걸린 듯합니다.
"기사님 고객님 출발했습니다. 콜 빼드릴게요." 그냥 한 숨이 나오더군요.
미안하다는 말은 한마디도 없네요. ㅇ ㅆ ㄷ ㄹ.
자사 기사를 보냈거나 근처 현장 기사를 보냈으면 최소한 콜을 뺄 때 미안하다는 말은 해주셔야 하는 게 기본적인 예의는 아닌지....
무조건 빨리 오라는 말만 하고 조금 늦었다고 그냥 콜을 빼버리면 먹고 살려고 뛰는 기사들은 지치고 몹시 힘이 듭니다.
다시 전화해서 쌍욕을 하고 다시는 그 업체의 콜을 타지 않을까도 생각했었지만,
저보다 연배가 있으신 어르신이고 본인들도 먹고 살려고 그랬겠지 하고 참습니다.
그 뒤로 저는 30분 더 길에서 콜을 쪼다가 다시 동탄가는 콜을 잡고 이동 했네요.
요즘 고객들은 예전보다 참을 성이 더 없지요. 더구나 술 한잔 얼큰하게 마시면 빨리 빨리를 외칩니다.
고생하시는 수많은 전방들 때문에 저도 먹고 사는 거 잘 압니다. 대부분의 전방들이 친절하고요.
하지만 기본적인 인성을 갖추지 못한 전방 직원이 있기에 기사들은 시간을 낭비하고 몹시 지치고 허무하네요.
회의가 들기도 하고. 화가 납니다.
그래서 그냥 글하나 올려 봅니다. 대부분의 전방들이 친절하다는 거 잘 압니다. 그들이 있기에 기사들도 먹고 살지요.
하지만 위와 같은 일은 기사들을 매우 지치게합니다. 전방에서 먹고 살려고 뛰는 기사들도 다시 한 번 더 생각 부탁드리겠습니다.
선후배 기사님들 그리고 업체에 소속된 직원 여러분.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뛰지마세요^^도가니 나갑니다
뺄놈들은 뛰어가도 콜 뺍니다
저는 빨리가세요 하면 한마디합니다
무릎나가서 못뛰니 콜빼주세요~~^^
위와 같은 일이 간혹 일어나서 문제인 듯 싶습니다.
대부분의 전방은 그렇지 않으니까요.
친절한 고견 감사드립니다.
인계동에 삼ㅇ대린가
졸라 막 빼는 업체하나 있더군요
아마 이일을 조금하신분들이라면 위와같은 경험을 하신분들이 많을겁니다 저도 같은 경험을 햇으니까요 댓글 쓰신분처럼 빨리오라하면 도망갈확률 많습니다
그래도 여긴 전화라도 해주네...고객이 갓다고...
닝기리... 연락도 없는 양아치방들도 많음...도착하면 다른기사랑 가고 잇다네....전화해서 가고잇다고 하면?? 양아치들...두군데에다 올렷으면 전화라도 해줘야지...개보다 못한년들..
그게 대리임다
통화시 재촉하는 콜, 앞으론 멀리 잇는 콜, 오래 걸리는 콜은 취소하세요
시간, 차비 아끼려면
저런 전빵이 많아야 택시 타고 다니는 기사들 망하게 할 수 잇음
삭제된 댓글 입니다.
요즘 수원도 스피드 안쓰는지2년 다되가는데요ㅋㅋ
바랄껄 바라싱ᆞㄷ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는 분이내요
심성이 고우면 반듯이 보답을 받습니다
아무리 각박해도 나만은 좀 손해봐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포용하는 사회가 되길기원합니다
역시 재촉하는 건 망삘인가 봐오
여러번 대부분 전방은 친절하다고 하시는데, 솔직히 속마음은 거게아니죠?
대부분이 양아치 집단입니다. 손님들한테는 비굴할정도로 굽신거리면서 기사들에게는 엄청 갑질 해댑니다. 사실 기사들도 잠재적인 고객인데....
옳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