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시편 묵상
2024년 7월 1일 월요일 (연중 13주간)
제일권
제 5 편
(성가대 지휘자를 따라 피리에 맞추어 부르는 다윗의 노래)
1 야훼여! 아뢰옵나니 귀를 기울이소서. 내 한숨짓는 까닭을 알아주소서.
2 나의 왕, 나의 하느님이여! 살려달라 애원하는 이 소리 모르는 체 마소서. 당신께 기도드립니다.
3 야훼여, 당신은 아침 기도를 들어주시기에 이른 아침부터 제물 차려놓고 당신의 처분만을 기다리고 있사옵니다.
4 당신께서 사악을 좋아하실 리 없사오니, 악인을 반기실 리 또한 없으십니다.
5 거만한 자를 당신께서는 참고 보지 못하시고 악한 짓 하는 자 모두 미워하십니다.
6 거짓말쟁이를 멸하시며 피에 주린 자, 사기치는 자를 역겨워하십니다.
7 당신의 크신 사랑만을 믿고 나는 당신 집에 왔사옵니다. 주님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당신의 거룩한 성전을 향하여 엎드립니다.
8 야훼여! 원수들이 지켜보고 있사오니 이 몸에서 죄를 벗겨주시고 당신 길을 내 앞에 터주소서.
9 저들의 말은 하나도 믿을 것이 없사옵니다. 속에는 악한 생각뿐이며 혀는 그럴듯하게 놀리지만 목구멍은 열린 무덤입니다.
10 하느님이여, 그들을 벌하소서. 제 꾀에 걸려 넘어지게 하소서. 수없이 범죄하는 자들, 주께 반역하는 무리들, 이들을 쫓아내소서.
11 당신께 피신하는 자 모두모두 기뻐하고 길이길이 즐겁게 노래하게 하소서. 당신 이름 받드는 자 모두 지켜주시고 당신 품에서 흥겹게 하소서.
12 야훼여! 당신은 의인에게 복을 내리시며 사랑으로 방패삼아 그를 지켜주십니다.
----------------------------
‘내 한숨짓는 까닭을 알아주소서.’
시편 5편의 시인은 하느님께 의지하고 신뢰하면서 기도로 아침을 시작하는 사람입니다.
아침에 기도로 하루의 삶을 시작하는 본받을 만한 삶이지만, 그 역시 깊은 한숨과 탄식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그를 미워하는 이들 때문에 곤경에 처해 있기에 자신의 힘이 아닌 하느님의 능력으로 그들을 물리쳐 달라고 탄원합니다.
하느님은 사악한 자, 거만한 자, 거짓말쟁이, 피에 주린 자, 사기 치는 자를 싫어하십니다. 특히 거짓말하는 자는 하느님의 큰 진노를 살 것이라고 노래합니다.
시인이 개인적으로 당한 여러 어려움 중 가장 큰 고통을 겪은 체험이기도 할 것입니다. 달콤한 말로 사람을 속이지만 자기 욕망을 위해 다른 이들에게 큰 고통과 아픔을 주는 존재에 대한 경고이기도 합니다. 우리 각자도 개인적으로 악한 타인으로부터 받은 고난과 아픔이 분명히 있을 터, 자신의 아픔을 진실하게 주님께 드러내고 올려드려 봅니다.
물론 개인 탄원은 이러한 어려움으로부터 자신을 구해 달라는 간구의 의미가 더 큽니다. 다른 이들을 멸해달라는 기도 이전에 자신의 처지를 솔직하게 아뢰는 것이 기도의 순서입니다.
오늘 시편의 결론은 의로운 사람이 온갖 악한 자들의 거짓과 사기와 아첨 때문에 고난을 당하더라도 하느님을 신뢰하고 기도를 게을리하지 않으면 축복이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입니다.
우리 인간의 상황이 어떻게 변하더라도 죄악으로부터 멀리하도록 노력하면 하느님은 당신의 사랑하는 사람들을 감싸주시고 보호하실 것이라는 확신과 고백입니다.
아침 첫 시간을 기도로 보내고, 나의 한숨과 탄식을 주님께 깊이 아뢰며, 주님의 변함없는 사랑을 확신하며 의로운 길로 걸어가는 복 있는 사람으로 살기를 소망합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방패가 되어 우리를 지켜주실 것입니다.
첫댓글 크신 사랑만 믿고 당신 집에,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거룩한 성전 향해 엎드려, 이 몸 죄 벗기시고, 당신 길 내 앞에 터 주시어, 당신께 피신하는 자 모두 기뻐하고 즐겁게 노래하게, 의인에게 복 내리시며 사랑으로 방패삼아 그를 지켜주심.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