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이제는 우리 집에 오지 말거라!
차에서 내리면서 하시는 형님 말에 눈물이 글썽거린다.
현철이는 운전을 하면서 먼 지난날의 기억 속으로 잠긴다.
12살 어린 시절 엄마 없이 자란 현철 이는 학교 다녀와서는 어린 나이지만 눈보라치 는 겨울에도 샘물을 길러다 청솔가지 나무로 아궁이에 불을 때고 돌도 많은 쌀을 걸르고 씻어 밥을 해 먹었다.
초등학교 5학년 시절부터 어렵게 자랐다.
혼자 사는 아버지는 아침밥만 드시면 밤늦게 돼야 돌아오시고 가정에는 관심도 없었다.
그 추운 겨울에 도 가끔씩 멀리 계시는 큰 어머님 이 오셔서 빨래도 해주시고 밥도 지어 주시면 얼마나 좋던지 오셨다 가시려고 하면 하룻밤만 더 자고 가시라고 ...
큰 어머님이 돌아가신 후 현철이는 미탄 일보러 다니면서
형님 댁에 들려 두 분을 모시고 서강변 맛 좋은 오리고기 집에서 저녁을 대접하고 때로는 형님댁에 아무도 안 계시면 냉장고에 돈 몇만 원씩 을 넣어 드리고 했다.
자주 들려 대접도 하고 돈도 넣어 드리고 하니 형님은 미안한 생각에
동생 우리 집에 오지 말거라 하신 것이다.
현철이는 괜찮습니다.
형님이 계시니 큰어머님 은혜를 보답할수 있으니 좋기만 하니 오래오래 사시길 바란다고 했다.
십여 년이 지나 두분 다 돌아 가시고 이제는 아무도 없다.
현철이는 금강정 언덕 집 정원에서 차를 마시면서 생각에 잠긴다.
큰 어머니 그때는 정말로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현철이 눈가에 이슬이 맺힌다.
첫댓글 가슴이 먹먹합니다
열두살 어린애가 물길어다 청솔가지 불때서 밥 해먹고 살았다니 ~~
정말 큰 어른이셨던 큰 어머니 셨군요
우리 큰 어머님 은 부처같은 분이셨지요
오늘 글을 쓰면서 울었습니다
눈물 납니다
따스한 마음에 ~
행복하게 지내셔요
감사 합니다
님도 행복하세요 ^^
그 어린나이에
고생하셨습니다
가끔씩 들러서 밥해주시고
집안일 해주셨던
큰어머님 수고 알아주시고 보답하시는
흙내음님 닉네임처럼 향기롭네요~~
이젠 지난날들을 뒤돌아보는
싯점에 서게시네요
고마운 세월속에 계신분듣 ...
소중한 추억임니다
고생 하셨습니다
앞으론 좋은일만 있으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