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린이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장난감 중 하나가 베이블레이드 팽이다.
베이블레이드 팽이는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주인공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케르베우스, 발키리, 갓발키리, 와이드와이번, 유니콘 등 종류도 다양하다.
베이블레이드 팽이 게임의 룰은 상대 팽이의 공격이 멈추거나 분리되는 경우 또는 베이 경기장 밖으로 튀어나갈 경우에 패하게 되고, 끝까지 돌아가는 팽이가 승리하는 게임이다.
팽이는 기원전 3500년경 도시인 우르에서 발견된 점토로 만들어진 것이 역사상 최초이며, 주로 아이들 무덤에서 발견되었다.
고대 중국, 그리스, 로마인들도 나무, 동, 점토, 뼈, 조가비로 만들어 즐겼다고 알려져 있으며, 기원전 1250년에 중국인들이 작은 채찍으로 내리쳐서 계속 돌아갈 수 있게 만든 팽이를 발명했다. 팽이의 재료는 나무나 돌을 이용했다고 한다.
그리스와 로마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팽이가 있었는데 로마의 일부 팽이는 동물의 뼈로 만들어졌고, 그리스인들은 구운 점토로 만들어 이용했다.
그리스의 시인 호머는 <일리아드>에 트로이의 몰락을 ‘마지막 회전에 가까워져 비틀거리는 팽이처럼 휘청거렸다.’라고 썼다.
일본은 수세기 동안 아이들이 다양하게 색칠한‘고마 아소비’라는 점토로 만든 팽이를, 뉴질랜드의 마오리족은 호리병박의 열매로 만든 포카타 타키리(소리 나는 팽이)를 사용했다.
14세기에서 16세기까지 유럽의 도시에서는 정사각형의 틀 속에서 끊임없이 회전하는 대형 팽이가 유행했다.
18세기에 들어서는 중국의 ‘고엔겐’이라는 팽이 놀이가 유럽에 퍼졌는데, 막대와 막대 사이의 끈에서 돌고 있는 팽이를 공중으로 던지면 다른 사람이 다시 막대에 이어진 끈으로 잡는 게임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팽이가 어린 아이들에게 놀잇감으로 사용되었는지 여부에 대해 정확한 기록은 없지만, 720년에 쓴 <일본서기>에 의하면 우리나라에서 일본으로 팽이가 전해졌다는 기록이 있다.
이에 따르면 삼국 시대부터 팽이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각 나라마다 팽이는 여러 형태가 있다. 모두 중심에 심막대가 있고, 심막대를 대칭축으로 하여 균형 잡힌 형태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팽이의 심막대를 중심으로 좌우 무게가 맞아야 비틀거리지 않고 똑바로 서서 돌 수 있으며, 어느 정도 무게가 있어야 잘 돈다.
팽이를 치면 비스듬히 기울어져 돌아가지만, 곧 똑바로 서게 되어 마찰로 인해 정지될 때까지 잘 돌게 된다. 팽이가 돌다가 회전력이 약해 쓰러지려 할 때 다시 채로 쳐서 회전력을 주면 구심력이 커져 팽이가 다시 서게 된다.
이러한 원리를 자이로 원리라고 한다. 자이로 원리란 ‘회전하고 있는 것은 그 자체가 회전면의 위치를 유지하려고 하며, 무리하게 기울이려고 하면 힘에 저항하는 성질’을 말한다. 자이로 원리는 비행기나 배의 자동 항법 장치에 응용되고 있다.
팽이치기는 특히 겨울에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놀이 중 하나다.
얼음판 위에서 팽이치기를 하면 땅에서 하는 것보다 더 빨리 더 오래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1609년, 패널에 유채, 77*132](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sciencetimes.co.kr%2Fwp-content%2Fuploads%2F2018%2F05%2F%ED%8C%BD%EC%9D%B41.jpg)
<겨울 풍경>-1609년, 패널에 유채, 77*132 ⓒ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 소장
얼음판 위에서 팽이치기를 비롯해 각종 놀이에 빠진 사람들을 그린 작품이 아베르캄프의 <겨울 풍경>이다.
화면 왼쪽 노란빛 건물 벽에 네덜란드 안트베르펜 시의 문장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양조장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당시 양조장은 여관을 겸하고 있었다.
건물 발코니에서 남자가 얼음을 깬 구멍에서 두레박으로 물을 길어 올리고 있다. 물을 길어 올리고 있는 것은 맥주를 만들기 위해서라는 것을 뜻한다.
화면 오른 쪽 얼어붙은 강에서 썰매 타는 사람, 스케이트를 타는 사람, 양동이를 옮기는 사람, 아이스하키와 비슷한 게임을 하는 사람들, 스케이트를 신고 팽이를 돌리고 있는 아이들 등 많은 사람들이 놀고 있다. 인물들의 옷차림은 신분을 나타내지만 신분에 관계없이 겨울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핸드릭 아베르캄프<1585~1634>의 이 작품에서 당시 집안에 난방을 하지 못했던 현실을 엿볼 수 있다. 당시 유럽의 집안에는 난방시설이 없었기 때문에 밖에서 활동하는 것이 겨울을 더 따뜻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이었다.
![-1738년, 캔버스에 유채, 76*67](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sciencetimes.co.kr%2Fwp-content%2Fuploads%2F2018%2F05%2F%ED%8C%BD%EC%9D%B42.jpg)
<토통 돌리는 소년>-1738년, 캔버스에 유채, 76*67 ⓒ 파리 루브르 박물관 소장
팽이 돌리기에 정신 없는 어린이를 그린 작품이 샤르댕의 <토통을 돌리는 소년>이다.
곱실거리는 머리카락을 리본으로 묶은 소년이 책상 앞에 혼자 앉아 돌아가는 토통을 바라보고 있다.
책상 위에는 거위 깃털이 달린 펜이 있는 검은색 잉크병이 놓여 있고, 그 옆에는 두꺼운 책과 하얀색 두루마리 종이가 있다.
책상 서랍은 조금 열려 있고 책상 서랍 안에는 필기구가 있다. 소년의 왼손은 책상 귀퉁이를 잡고 있지만 오른손은 책상 위에 올려놓고 있다.
책상 위에서 돌고 있는 토통은 나무로 된 조그만 몸통에 뾰족하고 길쭉한 굴대를 박은 장난감이다. 토통은 일반적인 팽이와 달리 몸통을 네 개나 여섯 개의 면으로 나누어 그 위에 숫자나 글자를 써 놓는데 ‘받기, 주기, 두기, 모두 가지기’등 지시가 적혀있다.
따라서 토통이 돌다가 바닥에 멈추었을 때 가리키는 면에 따라 놀이가 달라지는 것이다. 토통은 팽이와 생긴 것이 비슷하지만 주사위 역할을 한다.
펜과 잉크병 그리고 두 권의 책은 소년에 공부해야 한다는 것을 나타내며 열린 서랍 안에 있는 필기구들은 소년이 공부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배경이 단순한 것은 소년의 공부방이라는 것을 암시한다.
공부방이 따로 있다는 것은 부르주아 집안이라는 것을 나타낸다.
목까지 올라오는 흰색의 블라우스와 단추가 촘촘히 달린 조끼, 소매 끝을 접은 겉옷은 17~18세기 프랑스 부르주아 남성의 전형적인 옷차림이다.
장 바티스트 시메옹 샤르댕<1699~1779>의 이 작품에서 엄지와 검지를 붙이고 있는 소년의 오른손은 토통이 멈추면 다시 돌릴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소년의 오른손과 시선은 책상 위의 펼치지도 않는 책, 그리고 두루마리 종이와 대비되면서 놀이 정신이 팔려 있는 소년의 심리를 나타낸다.
첫댓글 두 작품 다 참 멋지다.
1609년 작품 ~ 얼음위에서 참 신나게들 놀고 있네 ~
요즘 애들도 팽이 돌리나 ? ㅎㅎ
그러게
팽이 노나?
남자 들 노리개 여서,
잘 모르지. 그 옛날 에도 말이야
그때 난방이 없었다니 뜻밖이네 ~ 얼마나 추웠을까
유즘은 정말 잘 살고 있는거야 그치 ? ㅎㅎ
요즘은 박물관에가면, 팽이, 제기, 화살던지기~~ 전통 놀이기구들을 준비해놔서
가족들이 와서 몇번씩 해보고 가는 수준~~
팽이는 우리애들 어려선 있어고
근래 한동안 여긴 “ fidgets” 이라고
손가락으로 돌리는 장난감이 엄청
유행이였는데 요샌 쑥들어간
납작 팽이라고아 할까
나도 그림 넘 좋네.. 이렇게 설명이 자세히 써 있는거 참 좋아..설명도 아주 재미 있게 해 주고..
이 설명을 읽으면서 다른 설명 없는 다른 그림도 보는 눈이 떠 지는거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