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연말...
전생에 나라를 팔아 먹었나 올해도 싱글로 마감한다고 한탄했었는데... ㅎㅎㅎ
바로 2015년 1월 3일 기대 없이 나갔던 소개팅에서 지금의 짝을 만나 2년여 연애하고 40살 신부와 46살 신랑이 10월 결혼식을 앞두고 내일 드디어 합가를 합니다..
오늘 강의실 겸 제 주거지인 아파트에서 옷과 책을 정리하면서 참 여러 생각들이 듭니다..
이제 제가 거주하던 아파트는 온전히 강의실로만 쓰게 됐네요... ^^
없는 집 장남, 장녀...
남들보다 조금은 많이 늦은 만남과 결혼...
친구들은 "결혼 준비로 힘들지?" 하는데... ㅎㅎ
이상하리만큼 평온합니다.. 그다지 설레지도 않고 그다지 두렵지도 않고 ㅎㅎㅎ
그간 두 사람 서로 세상을 치열하게 살아오면서 나름 쌓였을 내공의 힘을 믿고...
지난 2년여 연애 동안 보여준 곰아저씨의 됨됨이에 대한 신뢰덕일까요? ㅎㅎ
사람 귀한 줄 알고..
사소한 손해쯤은 기꺼이 감수하는 아량을 가진 사람...
행복을 이웃과 나눌 수 있는 따뜻한 남자...
20년간 한회사서 묵묵히 성실히 일해 온 남자...
그런 남자와 이제 가족이 된다는 게 묘한 평온함을 줍니다..
분명 살다보면 꽃길만 걸을 수는 없다는 건 당연할 테고..
나의 사소한 잘못된 습관하나 내맘대로 바꾸지 못하듯 상대방도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그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배려하게 되는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거 보니 결혼은 역시 늦게 하는 것이 좋은 듯 싶기도 합니다 ㅎㅎ
주말부부에 홀시어머니와의 합가이지만...
주변의 우려와는 달리 정작 제 자신은 모든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내 가족의 범위가 조금 더 넓어지는 것이니까...^^
엇그제 둘의 결혼 반지를 맞추면서 다이아나 다른 보석을 하는 대신 양가 어머니 금시계와 금반지를 해드리면서 더 행복한 마음이 들고 뿌듯해지는 것도 아마 그래서 인듯 싶습니다..
사위가 해준 반지와 팔찌를 노래교실서 맘껏 자랑하실 울 엄니..
며느리가 해준 금시계와 가방을 동네 친구분들께 자랑하실 울 시엄니...
그분들의 모습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입가에 미소가 지어집니다...
결혼해서도 우리 부모님께 드리던 생활비 잊지 말고 꼭 제 날짜에 챙겨드리라고 하는 예비 신랑의 말도 너무 고맙고..
귀한 며느리라시며 이쁘다 이쁘다 해주시는 시어머니와 시할머니
5살이나 어린 제게 고마운 올케언니라고 해주시는 시누이...
늦게 결혼하는 큰딸 아무것도 못해준다고 미안해하시며 사위 반지라도 해주고파 쌈짓돈을 푸시는 울 엄니...
술 좋아하는 큰 사위에게 먹이신다고 하루 종일 깨끗한 물에서 직접 다슬기를 잡아 다려주시는 울 아부지...
모든 것이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그리고 수강모의 많은 자칭 타칭 노처녀, 노총각쌤들~~~
결혼의 적령기는 40대입니다 ㅎㅎㅎ
넘 외로워 마시고 오늘을 즐기세요 ㅎㅎㅎ
곧 멋진 인연이 함께 하실껍니다용 ㅎㅎㅎ
애들 중간고사 준비와 고3과 재수생 녀석들 시험 대비로 결혼식 전날까지 야간 수업을 해야 하는 40살 신부지만 ^^;;
마사지 한번 못해도...
다욧 실패를 했어도...
제일까지는 아니여도 꽤 멋진, 그리고 제법 예쁜 신부니까 괘안어! 라는 자기 최면과 함께 결혼식을 기다립니다.. ^^
그리고 쌤들 지금 무지 바쁘신 시기라는 거 잘 아니까
혹시라도 참석에 부담을 가지시는 분은 안계셨으면 좋겠습니다..
노처녀 시집 간다고..
초보 강사였던 제게 스승이고 선배이고 동료이신 수강모 쌤들에게 보고 드리는 겁니다 ㅎㅎ
저.. 드디어 시집간다고 ^^
늦은 출발인만큼 더 열심히 살으라고 맘으로 응원해주세요 ^^
http://mcard.barunnfamily.com/SB2375527?31a1 정일용♡박연실의 모바일청첩장입니다.
우와~~ 그동안 연우쌤 글 읽으면서 힐링도 되고 넘 좋았어요~~ 모르는 분이지만 마치 아는 분 같고 쌤이 넘 좋았는데 정말정말 좋은 소식 들려주셔서 저까지 기분 업 되네요! 넘넘 축하드려요~~~ ^^ 알콩달콩 깨 볶으며 행복한 결혼생활 이야기도 들려주세요~~ ^^
감사합니다 ㅎ
짐 시댁 합가 일주일 좀 넘었는데 아침 6시 기상과 아침식사 준비가 좀 낯설기는 해요 ㅎ
선남 선녀시군요.. 온라인으로만 뵈었지만.. 축하드립니다.. 행복하게 알콩달콩 사세요.. 애국도 많이 하시구요.. ^^
애국 ㅎ ㅎ
워낙 늦은 나이라 하늘이 건강한 아이만 주신다면 있는 힘껏 모두 ㅎ
너무너무 축하드립니다 ^^
감사합니다
드디어 가는구만.. 축하축하.. 언제나 처럼 즐겁게 활기차게 화이팅~!
ㅎ
설치기 늙은 신부 좀 몸이 피곤하긴 합니다요 ㅎ
그래도 좋은 사람 잘 만난듯 싶어요ㅎ
감사합니다
스물 여덟 연우 쌤
결혼을 축하드립니다. //ㅁ//
28살 ㅎ
선생님 감사합니다 ㅎ
열심히 살겠습니다
축하드립니다~~~행복한 가정 이루세요~~~
올 해 10월은 유난히 좋은 날인지 결혼이 많으네요~~~^^
진정 결혼 적령기는 40대인 듯합니다^^ㅋ
젊을 때보다 배려심도 더 깊어지는 나이...^^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ㅎ
이번 만 39살 생일은 신혼여행 가는 뱅기안에서 맞네요ㅎ
신랑이 아직 프로포즈도 안했는데 뱅기 타도 될까요 ㅎ
@蓮雨[연우] 비행기 입구에서 프로포즈 해달라고 하세용^^ㅋ~~오늘 결혼하셨네요~~다시한번 축하해요^^
저도 축하합니다. ㅎㅎㅎ
감사합니당
기억하실런지요? 진주스터디 김수진입니다.~^^ 결혼하신다니 정말 축하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