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에 증심사주차장에서 만나려면 7시엔 버스를 타러 나가야 한다.
일어나니 7시다.
전날 도곡에서 사온 땅두릅 등을 데쳐 싸 주겠다던 바보는 달걀말이만 후다닥 해 준다.
40분이 다 되어 풍암서거리 부근ㄴ에서 차를 타며
신사 형님꼐 늦을 수 있다고 전화하니 기사님이 충분하다고 한다.
차는 순환도로를 거쳐 8시 5분 전에 도착한다.
옥수가 버스에서 내려 걸어오고 있다.
신사님과 도리포는 천지산악에서 기다리고 있다.
도리포의 모자를 사고 커피를 마시며 두 여성이 온다고 해 기다리잔다.
8시 20분이 다되어 새인봉 길을 잡아 오른다.
공기가 쌀랑 상큼하다. 난 가볍게 앞서 오른다.
진달래가 가득이다.
신사님은 맨 뒤에서 천천히 따라오신다.
새인봉 앞서 도리포가 연료를 넣자고 하는데 신사님은 서인봉까지 가자 한다.
앞장 서 계단을 올라 서인봉에서 일행을 벗어나 바위 끝에 선다.
건너편에 일행이 배낭을 벗고 있다.
지나는 이들의 눈치가 보이는데 간식을 나눠먹고 서인봉으로 오른다.
서인봉에서 서석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내려간다.
새인봉이 건너다보이는 바위 사이에서 옥수를 부르는데 이미 마집봉을 오르고 있다.
마집봉 밑에서 배낭을 풀어 술을 마신다.
두 여성이 지나간다. 마집봉에서 사진을 찍는데 신사형님이 드릴 거 없다고 하자
한 성이 컵을 내밀며 소주를 달라 하신다.
내 병에 남은 소주를 한 컵 따루자 신사님은 병째 주지 그러냐 하신다.
자주등 능선을 타고 내려가ㅏ 장군봉에서 배나을 푸는데 술이 떨어졌다.
난 호기를 부려 먼저 가 사오겠으니 자주정에서 기다리라고 한다.
내가 다녀오지 않으면 오후에 술에 취해 또 산으로 오를지 모르니 다녀오라고 한다.
뛰듯이 자주정을 지나 무등중 쪽으로 내려간다.
주변은 새로운 아파트들이 가득 차 있다.
대아 아파트 앞에서 소주 두병과 맥주 네 캔을 사 배낭에 넣고 다시 산을 오른다.
2시까지 자주정에 가려는데 신사 형님이 힘들다고 내려와 계신다.
조망이 열리는 바온위에 자릴 잡고 기다리고 있으니 도리포가 신사님의 배낭을 들고 내려오고 있다.
마지막 옥수의 도가니 안주를 답혀 술을 마신다.
신사님의 건물이라는 찻집에 들러 차를 마시고 여성 둘은 가고
남자들 넷은 남광주에 가 한잔 더 하기로 한다.
오리로스를 옥수가 조금씩 구워 맛있는 안주로 내 준다.
배가 부른 우리는 다 먹지 못한다.
도리포는 집으로 간다하고 신사님과 옥수는 금호지구에 가 한잔 더 한다해
나도 일어나며 계산한다.
1번을 타고 집으로 오니 아직 해가 남아 있다.
배가 고프다 하니 바보는 밥을 비벼 주면서 왜 술값을 내며 왜 안주는 먹지 않느냐고 타박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