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왼쪽 응가누)
은가누의 인생 대부분 동안 이런 아파트에서 사는 것을 꿈꾸는 것은 불가능했음
근데 이런 아파트는 아무 것도 아니라고. 아파트가 좋긴 하지만 여기서 만족할 수는 없다고 본인 최고의 꿈은 새로운 헤비급 챔피언이 되는 것이라고 함
은가누에게 카메룬에서의 성장 과정에 대해 묻자 잠깐 할말을 잃음. 그 시절은 살아남는 것, 서바이벌 그 자체였다고
은가누의 작은 고향 마을은 바티라는 곳이었고, 오늘날도 대부분의 카메룬 사람들은 연소득 1500달러 이하로 생활함
은가누가 1986년 9월 태어났을때 카메룬에는 무료 교육 시스템이 없었음. 가난과 기회부재 박탈은 숨막힐 정도였다고. 어린 아이들은 단지 학교 수업료를 마련하기 위해 그들이 일할 수 있을 나이가 되면 일터로 향했음
은가누 왈 "카메룬의 어린이들은 많은 문제에 직면한다. 그들은 자신들이 태어나기 전에 모든게 박탈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들에게는 심지어 꿈꾸는 것조차도 허락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그들은 야망을 지니는 것도 허락되지 않는다. 그들은 그들 삶의 희생양이 되는 것을 단지 받아들일 뿐이다"
은가누가 6살이 되었을때 부모님이 이혼하자, 은가누는 어머니와 3명의 형제와 1명의 여동생과 함께 겨우 입에 풀칠하고 살아가는 친척집을 떠돌아 다녀야 했다. 은가누가 머무는 집의 애들은 은가누를 놀려대어서 은가누가 아웃사이더라는 사실을 절대로 잊지 못하게 만들었다고.
어머니가 자식들을 먹여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광경은 은가누가 프로 격투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동기 중의 하나였음. 오늘날도 은가누는 트레이닝을 하다 개빡세고 지겹다고 생각되면 어머니가 아픈데 카메룬에서는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을 상상함. 단지 본인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머지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서 싸운다는 것을 상기함
은가누가 이런 시절 아무도 은가누의 꿈을 진지하게 여기지 않았음. 은가누는 타이슨을 우상으로 삼았으나, 그의 고향 마을 바티에서는 복싱을 배울 곳이 없었음. 그 마을에선 프로 운동선수가 된 사람도 없었음. 은가누가 자신의 꿈을 얘기하자 미친 소리처럼 들렸고 사람들은 은가누를 비웃음
수업료를 내지 못하는 일이 자주 발생하게 되자 은가누는 12살 무렵 광산에서 일하기 시작. 건설현장에 사용될 흙을 삽으로 파내서 트럭 뒤에 싣는 일이었는데 개빡세고 위험했음. 때로는 정강이까지 물이 차오르는 강에 서서 강바닥의 흙을 하루 종일 퍼내야했음. 높은 비탈에서 흙더미가 인부들 위로 굴러 떨어지는 가파른 채석장 바닥에서 일하기도
은가누의 아버지는 악명 높은 길거리 싸움꾼이었는데, 이혼 후에는 가족들을 버림. 은가누의 아버지는 항상 위법 행위를 저질렀고, 은가누가 어릴 때부터 덩치가 크고 힘이 세자 사람들은 은가누가 자라서 아버지와 같은 길을 걸을 거라고 생각
은가누 왈 "아버지는 악명이 높았고 내가 덩치가 크고 힘이 있는 꼬마라 사람들은 나를 볼때마다 넌 자라면 니 애비랑 같이 될 거야 라고 했다. 사람들은 항상 나에게 그리 말했고 너무 수치스러워 절대로 그 사람처럼 되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다"
동시에 은가누는 싸움을 좋아했고 괴력을 타고난 지라 싸움을 잘했다. 은가누는 그의 최고의 선택은 이런한 타고난 재능을 합법적으로 사용하는 거라고 결심. 22살이 되자 은가누는 고향 마을을 떠나 카메룬의 가장 큰 도시 두알라로 향했고, 의류 제조 회사에서 옷이 들어찬 무거운 가방을 옮기는 일을 하면서 한편으로는 복싱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몇 년이 흘러 은가누는 두알라에선 꿈을 실현하기 어렵다는 것을 깨닫고, 카메룬을 떠나 프랑스로 향함. 프랑스로 가는 것만이 그가 원하는 훈련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고 생각해서임. 이번에도 사람들은 은가누를 비웃음
그 다음은 익히 알려진 프랑스에 도착해서 체육관 갔다가 코치가 꼬셔서 mma하게 된 이야기. 처음 돈을 벌려면 mma를 해야 한다고 들었을때만 해도, mma가 뭔지도 몰랐다고 함. 이게 2013년 중반의 이야기 ㅋㅋㅋ
파리의 길거리에서 살게 된 첫날 은가누는 어디서 숙식을 해결할 수 있는지를 배운 다음 복싱체육관을 찾아 나섬
그냥 길거리를 다니면서 사람들에게 복싱 체육관이 어디 있는지 물어보고 괜찮아 보이는 곳을 발견하면 들어가서 코치에게 "난 파리에 이제 막 왔고 홈리스이며 돈도 없지만 여기 구걸하러 온 게 아님. 나는 세계 챔피언이 될 것이기에 훈련 장소가 필요함" 이라고 말하는게 은가누의 계획이었음
보통 사람 같으면 이런 말을 하면 조소를 당한 후 문전박대 당하는게 상례이나, 은가누 같은 놈이 체육관을 찾아가서 그리 말하면 경우가 달라짐
은가누는 곧 자신을 받아주는 코치를 발견했고 코치가 준 50달러로 백팩과 운동복과 셔츠와 수건을 구입
은가누의 코치는 그의 복싱실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으나, 체육관의 다른 사람들은 은가누에게 돈을 벌러면 mma를 하라고 함. 복싱계는 좁은 세계고 힘있는 프로모터나 트레이너와의 연줄이 없다면 mma를 하는 게 낫다는 거였음
은가누는 한 가지 물음을 가지게 되었는데 그건 "도대체 mma가 뭐지?" 였음
사람들이 은가누에게 mma가 뭔지 설명해 주었고 은가누는 "그게 뭐야? 난 레슬링이나 기타 똥 같은 것들 안 할거야. 난 안 할거라구"라고 했는데 은가누에게 있어 졸라 이상했기 때문임
은가누는 훈련을 하면서 많은 발전을 하고 있었으나, 체육관이 주말과 휴일에 쉴때는 파리의 무수한 노숙자 쉼터를 전전해야 했음. 더 자주 열려 있는 체육관을 수소문한후 은가누는 로페즈 짐이라는 곳에 대해 들음
체육관이 문을 닫은 어느 날 은가누는 자신이 들은 것이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로페즈 짐을 찾아감
운 좋게도 은가누는 거기서 환영 받음
그 곳의 사람들은 은가누를 보고 "널 보면 페르난도가 기뻐하겠어" 라고 말함
로페즈는 은가누를 보고 기뻤다. 그 또한 카메룬 태생이었고 2006년부터 2010년까지 프랑스의 mma계에서 활약한 베테랑이었다. 이 둘은 즉각 의기투합했다. 은가누의 사정을 들은 후, 로페즈는 운동장비가 가득찬 백을 줬고 은가누가 짐에서 잘 수 있도록 했다. 은가누가 운동하는 것을 몇 시간 지켜본 후 로페즈는 은가누에게 특별한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아챘다
훈련 과정 초기에 은가누는 벨라토르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 크리스티안 음품부와 스파링을 하게 되었고, 경험이 일천했기에 음품부에게 대적할 수는 없었지만, 로페즈는 은가누가 맹렬한 속도로 이것저것을 습득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림. 초보자가 배우고 익히는데 몇 달이 걸리는 것을 은가누는 몇 분이면 해냈음
그러나 여전히 은가누는 mma에 대해 완고한 태도를 취함. 어린 시절의 대부분을 복서가 되기를 꿈꾸며 보냈기에 이를 포기하는걸 주저했음. 로페즈는 은가누에게 mma 선수가 되라고 확신을 불어넣는 것 같은 행동은 하지 않음. 그는 단지 mma 몇 경기를 계약해서 은가누가 경기를 맛보고 이를 통해 돈도 벌게 해줌
이 계획은 주효했음. 은가누는 5승 1패를 거두면서 mma가 그의 육체적 강함과 잘 맞다는 걸 알게 되었고 돈을 벌게 되어 고양되었음. 은가누와 로페즈는 파리를 돌아다니면서 은가누가 살 곳을 물색하고 마침내 은가누가 지낼 곳을 발견함
은가누는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었으나, 곧 프랑스 내의 mma 파이터들은 그와의 경기를 거절하게 됨. 로페즈는 프랑스를 넘어 페이스북을 통해 유럽 내의 파이터들에게 공개 도전을 신청하기에 이름
은가누에게 복싱 매치, 킥복싱 매치, mma 경기를 잡아주려는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다. 그러던 와중에 은가누의 29번째 생일날 그는 로페즈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게 되었다
로페즈는 "무슨 선물이 너를 가장 기쁘게 할까?"라고 물었고 은가누는 로페즈가 그에게 컴퓨터를 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몰라. 날 놀래켜봐" 라고 했다. 로페즈는 "내가 너에게 ufc 계약을 가져왔어. 4달 안에 미국 댈러스에서 첫번째 시합이 있을꺼야"라고 말했다
은가누는 그 경기를 받아들였고 UFC on FOX 17에서 루이스 엔리케를 상대로 2라운드 넉아웃 승을 거두었다
그리고 또 이겼다
그리고 또
그리고 또
"그의 환경은 처절했지만
몸과 정신만큼은 다이아몬드로
무장되어 있었다"
첫댓글 은가누가 뭐?
삽질해서 모래트럭에 올리는게 보통솜씨가 아니네
어퍼 뒤지네 진짜
오브레임 경기 어퍼컷 이전에는 실바의 스템핑 킥이 제일 무서웠는데 그걸 단박에 바꿔버렸어..지금도 오브레임 어퍼컷 보면 진짜 무서움..
짤녀는 누군가요
저렇게 가난햇는데 저정도 키가 큰건 키는 팔자임
맞습니다.
ㄹ
은가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