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봤어요 제목이 참 신기하다고 생각했는데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거더라고요 하울이 사는 집이 움직이는 집이라 하울의 움직이는 성인게 신기했어요 가끔 보면 지브리는 제목을 일차원적으로 짓는 것 같아요
하울의 움직이는 성보다 센과 치히로가 먼저 나왔는데 그때는 하쿠가 모든 여자들의 이상형이었대요 하쿠보다 더 좋은 남자는 나올 수 없다 했는데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나오자마자 다 하쿠에서 하울로 갈아탔다고 하죠 저도 보다보니 괜히 하울이 인기있는 게 아니더라고요 성우도 그 당시 유명한 아이돌 기무라타쿠야가 했는데 어쩐지 하울의 목소리가 진짜 미쳤더라고요
처음 시작부터 하울의 성이자 집이 나오는데 그냥 공장 기계 느낌이랄까요 산업화시대의 이상한 기계들을 표현한 것 같았어요 그렇지만 내부는 또 아늑해서 좋았어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워낙 유명한데 그 유명한 장면들(하울의 첫 등장, 할머니가 된 소피, 하울정식)이 되게 초반에 나와서 당황스럽긴 했지만 그 만큼 또 너무 재밌었어요 이게 소피와 하울의 사랑이야기로도 많이 알려져있는데 하울이 지켜주고 싶은 게 생겼어 바로 너야 하는데 미친거 아니야를 외쳤다니까요
다 보고 예찬오빠가 가능동 시절 연주한 하울의 움직이는 성 ost인 인생은 회전목마를 봤는데 그냥 레전드더라고요 영상 속의 신호등의 불빛이 깜박 깜박 거리는게 더 과몰입이 됬어요 이 ost는 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나오는데 어느 상황에도 잘 어울리는 ost였어요 감동도 설렘도 기쁨도 다 표현되더라고요
오빠의 연주를 들을 때 영상 속 장소가 마치 하울의 한 장면처럼 느껴졌어요
여기까지가 저의 예찬오빠 따라 지브리 보기 챌린지였는데요 사실 마녀 배달부 키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이 세가지가 지브리 영화 중 가장 유명한데 오빠가 ost를 커버해줘서 다 보게되어서 너무 행복해요 언젠가는 봐야지했는데 드디어 했잖아요 사실 토토로나 바다가 들린다도 보고 싶은데 오빠가 ost 커버를 안 해서 볼꺼면 저 혼자 보고 여기는 안 올릴게요(사실 토토로는 예전에 봐서 안 봐도 후회가 없긴 하지만)
예찬 오빠도 오늘 설 날인데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친척분들 못 만났다고 했는데 집에서 떡국 시켜서라도 먹으면서 행복하게 편안하게 푹 쉬시고 독감 다 나아서 행복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