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이기게 하시고
우리를 통해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을 곳곳에 향기처럼 퍼지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고후 2:14. 현대인의 성경)
그동안 이 곳 투루카나 사역을 위해 함께 수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1 >
주님의 은혜로 2002년 노고리 고등학교 개원이래 1,430여명이 졸업을 했습니다.
올 해에는 현재 고등학교 재학생 수가 545명으로 늘어나서 학교 운영에 어려움이 있지만,
내년에는 새로운 학제인 6-3-3 즉 초등학교 6년, 중학교3년, 고등학교3년제가 자리를 잡게 됩니다.
그래서 더이상 초등학교에서 신입생을 안 받고 중학교에서 받게 됩니다. 현재 영규 초등학교 내에서
영규 중학교가 91명의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습니다.
케냐 교육부가 예산 부족으로 단계적으로 선생님 수와 건물을 늘려 가고 있습니다. 현재는 2명의 선생님
들이 1학년과 2학년을 열심히 가르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중학교가 별도의 학교 건물에서 과목별로 충
분한 선생님들과 함께 자리를 잡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이런 과도기에도 초중고 학생들이 정상 수업을 하게 해 주시고, 십자가 복음이 학생들의 삶 가운데 예배와
행함으로 그리스도의 향기가 되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할 뿐입니다. 이 모두는 투루카나 사역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고 귀한 헌신으로 희생해 주셨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위해, 케냐와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한 하나님의 일꾼들이 많이 나오는 학교로 이곳에 우뚝 세워지길 소망합니다.
< 2 >
아프리카 땅, 특히 투루카나 땅에는 물이 많이 필요한 곳이긴 합니다. 그런데 축복의 비가 올 4월에 집중적으로
많이 내려 홍수가 났고, 지금도 곳곳에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이 폭우로 인해 수도 나이로비 부근에 있는 댐이
두 개나 무너져서 많은 사상자와 수재민이 발생했습니다. 특별한 것은 케냐 역사상 최초로 태풍이 발생하는
기이한 현상도 있었습니다. 더 특이한 것은 우리 투루카나 땅에도 선교사로 온 이래 노아의 홍수가 생각 날 정도
로 비가 내려 우리 로꾸위 교회 마을에 물이 흘러 넘쳐 집이 다수 무너졌고, 땔감을 구하러 간 로꾸위 교회 초등
학생 여자 아이 두명이 냇물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고 영규 초등학교 학생이 물에 빠져 하늘나라로 간 슬픔도 있
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비로 학교가 15여일 동안 휴교를 해야 했으며, 한 달 전에 신경을 써서 수리했던 학교 버스가 웅덩이
속으로 미끄러져 부서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인명 피해는 없어서 천만 다행이었지만 운전을 소홀히 했던 버스
기사에게 엄청 화풀이를 하기도 했습니다. 홧김에 선교사로서 품위를 지키지 못한 행동을 한 것이 후회스럽고
미안해서 많이 회개했고, 버스를 다시 고쳐 운전수에게 인계 해 주면서 미안하다고 정식 사과를 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피해 복구 작업을 하고 있고 학교는 정상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3 >
또한 케냐를 위한 기도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지금 케냐 정치 경제가 아주 불안정합니다. 코로나 이후 물가 폭등으로 먹고 사는데 힘들어하는 시점에 2024년
세금을 생필품이나 식품 가격 등에 다 올려 놓아서 많은 사람들의 반감을 사고 또 대학생들의 학자금지원에도
영향을 주어 결국 젊은이들이 조세 저항으로 대규모 폭동이 일어났답니다. 많은 젊은이들이 나이로비와 다른
도시에서 시위에 참석해 건물을 태우고 약탈을 시도했고, 국회 의사당에 침입해서 일부 건물을 불태우는 등 신문
에 발표된 통계에 의하면 경찰에 의해 23명이 총에 맞아 죽었고, 145명의 부상자가 발생하였습니다. 특별히
젊은이들이 이래도 죽고 저래도 죽으니까 다 죽을때 까지 투쟁하겠다는 목소리가 지배적이어서 불안하고 어수선
합니다.
케냐 정부와 국민들이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룰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고, 나아가 주님의 나라 확장을 위해
일하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케냐를 사랑하시고 함께 해 주시는 동역자님들을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2024년 6월 28일 선교사 박흥순, 윤선기 올림
< 기도제목 >
1. 교회와 학교의 리더들이 각자 위치에서 잘 섬길 수 있는 믿음과 지혜를 주시도록
2. 이곳에 세워진 다수 교회와 성도님들의 믿음이 잘 자라도록
3. 케냐의 정치와 경제 사정이 좋아져서 국민들이 안정되게 살 수 있도록
첫댓글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시는 선교사님의 편지 행간을 읽는 내내 두려움과 떨림이 스며듭니다.
사방으로 욱여쌈을 당하고 있는 듯 혼란하고 어려운 상황 가운데 하나님의 강한 손이 그 땅을 붙들어 주시길 기도합니다.
선교현장은 두려움과 희망이 공존하여 우리의 기도가 날마다 더 간절히 드려져야 함을 확인합니다~~ 감사합니다!! 더 절절함으로 기도하겠습니다~ 임마누엘!!!
기도하겠습니다 영육의 강건함과 평안을 주시길..
재해와 경제난으로 슬프고 안타까운 상황 속에서도 생명을 살리려 복음사역에 고생하시는 선교사님..어떻게 이겨내시는 지 상상도 못 하겠습니다.. 그저 기도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