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미리내 성지를 찾아서

[이순자]

  안성 미리내 성지를 찾아서  

2014년 11월 5일(수), 서울 근교에 있는 경기도 안성 지역의

유적을 찾아 미리내 성지에 다녀왔다.

마침 날씨도 좋고 단풍이 아름다운 이 때 성스러운 성지를

가보게 되어 아주 보람되고 즐거운 나들이였다.

- 미리내 성지 -

위치 : 미리내성지(031-674-1256,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미산리 141번지)

미사시간 : 월요일을 제외한 평일 오전 11시 30분과 일요일 오전 11시,

오후 2시에 미사가 있다.

미리내 성지는 천주교 신자들에게 꼭 가보아야 할 곳으로 꼽힌다.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였던 김대건 신부와

병오박해 때 처형된 순교자 열두 명이 잠들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미리내는 은하수(銀河水)의 순수 우리말로

조선 말기 박해를 피해 들어온 천주교 신자들의 집에서 흘러나온 호롱불빛과 

 하늘의 별빛이 어우러진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졌다.

산림청은 미리내 성지를 명상하면서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있는 숲길로 추천했다.

종교시설 특유의 경건함과 엄숙함이 있기 때문에 혼자서 걷기 좋다.

성지 입구부터 정갈한 소나무가 늘어서 있으며

길을 따라서 올라가면 성당, 김대건 신부 묘로 이어진다.

소나무 길을 걷다가 힘들면 성당에 들어가 명상을 할 수도 있다.

천주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아무도 없는 성당은 좋은 명상 장소이다.

성지 내에는 편의시설이 없지만 방문 3일 전에 예약하면 식당을 이용할 수 있다.

메뉴는 한식이며 요금은 성인 5천원이다.

<인터넷 조사자료> 

- 김대건 신부 동상 -

- 순교자의 모후께 봉헌한 한국 순교자 79위 시복기념 경당 - 

- 김대건 신부 묘소 -

- 긴대건 신부 어머님 묘소 -

- 천주성삼께 봉헌한 한국순교자 백삼위시성기념성전 -

(1987. 9. 26 ~ 1991. 5. 27)

         

- 천주교 박해에 처형 당하는 모습을 재현한 박물관 -

성당 2층에 오르니 천주교신자들이 종교적 탄압을 받으며

고문을 당하던 모습이 모형으로 전시되어 있었다.  

           

- 십자가의 길(1길 ~14길) -

- 천주교 수원 교구 미리내 성 요셉 성당 -

- 마리아와 요셉 그리고 예수님 가족상 -

- 말구 우물 -

우리나라 사찰들이 아주 경치 좋은 곳에 자리하고 있듯이

역시 성지라서 공기 좋고, 경치 좋고 아늑한 명당 자리에 위치하고 있고

천주교 성지의 여러곳을 이렇게 자세히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마침 가을 단풍이 아름다워 단풍구경도 잘 하고

이렇게 멋진 성전의 고즈녁한 길을 걸을 수 있어서

몇 번이고 참 잘 왔다고 감탄하면서 즐겁고 보람있고

흡족한 하루를 잘 보냈다. 

           

 

[이순자]

가을 단풍이 하도 고와 이 가을이 다 가기 전에 단풍구경 나들이길에 나섰는데 생각지도 않았던
천주교 미리내성지에 가보게 되어 천주교에 대한 것을 조금이나마 더 알게되었고,
천주교 신자가 아니라도 누구나 그 조용한 성지의 길을 걷으면서 명상도 하고 쉴 수 있어 좋았고,
단풍이 절정을 이루고 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다음에 또 가보고 싶은 마음이 끌리는 좋은 곳입니다.

[언론파워짱 최종세]

아름다운 가을 정취와 함께 천주교를 접할 수 있어 의미있는 여행이 되셨네요. 붉게 물든 단풍모습이 마치 순교자의 보혈의 피 같은 느낌입니다. 신앙이 없는 사람이라도 정서적으로 큰 힐링도구가 되었습니다. 게재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순자]

그래요. 종교를 떠나서 누구라도 그곳에 가보면 마음이 힐링될 것입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나숙자]

미리내성지는 저에게는 마음 아픈 곳입니다. 찾아가서 보고 싶어도 눈으로 보지 말아야 할 일이 있거든요. 교대동창중에서 수석으로 졸업하여 서울마포구로 발령을 받은 친구가 늦게 결혼하여 얻은 두 아들이 다 뇌성마비아동으로 아주 중증이라네요. 남편은 과로로 일찍 사망하였으니 지금까지 소식을 아는 친구중에서 그 친구보다 더 안타까운 친구가 없습니다. 공부는 일등만 했고 붓글씨가 국전에 입선할 정도였고 교대 총각교수가 점찍었던 친구였는데 결국 교직을 그만 두었다가 복직하여 오지에서 근무하며 중증뇌성마비 아동들을 돌본다고하니 직접 가서 보기는 어렵습니다. 말만 많이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순자]

그 친구분이 미리내성지에 계신가 보군요. 어려운 아이들을 돌봄을 천직으로 생각하며 자식들과 같이
돌보는 마음이야말로 성직자와 같은 마음이겠지요. 그 친구분께 머리 숙여 존경의 뜻을 표합니다.
삶의 방식이 이렇듯 다양합니다.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이화백]

성지가 너무 아름답네요 신자가 아니더라도 이렇게 아름다운 곳을 방문하는 이교장님의 견문이 대단합니다
나 자신은 이글을 보면서 김대건 신부님의 순교의 뜻을 다시 한번 기리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항상 건강한 몸으로 좋은곳 많이 다니시면서 좋은 글 올려주시기 바랇니다 감사합니다

[이순자]

네 저는 천주교 신자는 아니지만 그 날 미리내성지에 가서 천주교에 대해서도 좀더 자세히 알게 되었고,
공기 좋고 아름다운 경치 감상하며 걷고 정말 좋은 날이었습니다.
종교가 다르다고 타 종교를 비판하는 것은 올바른 종교인이 아니겠지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