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안 선배와는 실로 인연이 오래고 깊다.
그는 광주일고 11회로 광주 광산구 출신 국회의원인 김 동철의원의 형이기도 하다.
1995년경 내가 청호나이스 정수기 사업을 할 때 광주 서중.일고동창회 회원수첩을 보고 전화드려서 만났다.
너무도 순수하고 선량하다.당시 그는 헌병대장을 끝으로 전역해서 안성에서 무슨 술집을 하다가
쫄딱 망해서 여럽던 차에 나의 전화를 받고 역삼동 청호 나이스 교육장에 와서 교육을 받고
"세상에 이렇게 좋은 사업도 있나?"
생각하고 참여하면서 나와 6개월정도 같이 일했다.
2002년 주피터 초창기에 우연히 강변역-덕소 다니는 112번 좌석버스에서 다시 만났다.
헤어진지 7년여만이었다.
그는 덕소 현대 아파트에 사셨는데 우연히 만난 것이다.당연히 버스에서 내린 우리는 부근 술집에 가서
그간의 생활에 대해서 물었고,그는"지금부터 청문회를 시작하겠습니다.
조금도 거짓을 말해서는 안되며 .."하면서 "왜 감사원에서 나왔느냐?"고
흔히 남들이 의아해 하듯 감사원에서 나온 이유를 물었다.
나는 똑같이 내가 "오직 견디지 못해 나왔고 굳이 말하자면 돈벌고 싶어서 나와서
사우디에 갔다왔다"고 해명했다 .그때 알았다면서 자주 만났다.
김 선배는 당시 중앙특송이라는 회사의 대표이사로 울산에 출고된 현대차를
전국으로 배송하는 회사를 경영하고 있었다.
이렇게 해서 만난 우리는 그후부터 거의 일주일에 한번씩은 만났다.
만날 때마다 그는 강원도에서 헌병대장이었음을 아주 자랑스럽게 이야기했다.
왕십리 나의 사무실에서 또는 덕소에서 자주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고
김선배가 우리 사무실에 오면 직원들조차"고문님.술고문님 오셨다 "고 말할 정도였다.
덕소에 살면서 나는 심심풀이로 한강변에 서너평에 배추를 심어 텃밭가꾸기를 한 적이 있다.
마석에 가서 배추 모종 100여포기를 사서 심었는데 낮에는 회사출근하기 때문에 아무도 나오지 않은 새벽에
가서 물도 주고 잡초도 뽑고 했는데 주위 50여명보다 나의 텃밭 배추가 제일 탐스럽게 잘 되었다,
벌레들이 하도 많이 배추를 갉아먹는 것을 보고 고향 완도에 계시는 작은 어머니께
"어떻게 이를 없앨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그냥 사먹제 뭐하게 그 고생하느냐"는
핀잔까지 들으면서 열심히 가꾸었다,
11월초 수확때가 되어서 성당식구 분들 10여가족과 김선배 부부를 불러 같이 텃밭에 가서
배추를 뽑아서 한두포기씩 나눠드리고 우리집에 모여 돼지 목살을 삶아
창원에서 배달시켜온 동동주로 먹은 적도 있었다,
주위사람들은 "도대체 텃밭 주인이 누구인데 이집 배추는 이렇게 잘 자라느냐?고 궁금해 했는네
가을이 되어서 수확하면서 나를 처음 보고 놀라와했다.
아무도 안보았지만 나의 정성이 좋은 수확을 하게 한 것이다.
또 가을 전어맛이라고 전어를 잔뜩 사서 성당식구들과 김선배를 모셔다가 먹기도 했다.
이렇듯 나는 김선배를 자주 챙겼다.
또 형수님과 집사람 넷이서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아래는 여행기이다.
상> 10여년만에 떠난 여행
오랜만,참으로 오랜만에 친구부부,아내와 여(나),넷이서 여행길에 올랐다. 09:00덕소 출발........
양평을 거처 평창으로차를 달린다.
10여일전 봉평마을 어느 계곡의 팬션에 예약을 했으나 아무래도 번거로울 것 같아,취소..
무작정 발닿는 데서 쉬고 또 가고 그렇게 하기로 했다.
일단 홍천에서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30여년전의 추억에 스처오는
진부면의 한식당 "부영식당"에서 점심를 먹기로 했다.
12;30분경 도착,
20여가지의 산채 나물에 두부 된장찌게,메콤 새콤 진하게 베어 있는 전통의 냄새.
아침을 안먹었길래 누구 돌아볼 틈도 없이 맛있게 점심을 훔쳤다.
다음 행선지는 ?
25년 군생활을 하고 퇴역한 헌병대장 친구라 길은 도사급..
그래, 여기서 오대산 국립공원으로 가자.
1400여년전 자장율사가 세웠다는 월정사,그리고 약 1시간 쯤 더 차를 몰고 달리자 상원사가 길을 멈추게 한다.
찌는 듯한 더위도 산바람이 더위를 식혀 준다.
월정사의 약수터,작은 그릇으로 두세모금 들이키니,가슴속까지 찌르는 시원함.
오후 4시반,그렇지만 아직 더위는 물러가지 않고 있네.
가자!봉평마을로...일행은 다시 차에 올랐다.
가산 효석 생가,허생원과 동이가 오가던 봉평장터와 당나귀...
달빛에 은빛으로 비추이던 메밀꽃 정경..물레방아...
우리는 그옛날,학창시절에 읽었던 <메밀꽃 필 무렵>을 회상하며
젊음을 추억했다.
<중>한여름밤의 낭만
저녁 7시 40분....
<사랑은 나의 행복,사랑은 나의 불행 ..................................>
한여름 밤을 가르는 깊고,쩌렁한 목소리.
우리는 순간 숨소리조차 멎은 듯한 적막을 뚫고 화사하게 나타나는 카리스마,<박정자> 연극배우를 만난다.
흥정계곡의 <허브나라>(허브하우스)의 야외 공연 무대...
약한시간 반동안 그녀의 음성,대화 하나하나에 빠져들었다.
만약 그녀가 연극배우가 아니였다면 한 할머니일 뿐일텐데..
어디에서 그런 카리스마가 나올까? 참신기하다.
촌놈 오랫만에 유명인사 많이 만났다.
옛배우 문희,소설가 박완서,일용엄니 김수미,이시형 박사,등등등..어떻든 재미있더라.
더구나 끝나고서 그들과 와인 한잔까지 했으니..또 악수도 했으니 손을 안씻어야겠다.
<하>이제는 술한잔이다.
야외 공연이 끝나고 달려라 달려..
강원도 강릉,해변가...
회 (대)를 시켰다.8만원+술값=약 10만원,실컸먹고,시내 로얄호텔에 들어오니 새벽 1시..
2차하기엔 너무 피곤하다.캔맥주 1개씩 먹고 잠에 녹아 떨어졌다.사랑도 잊은 채(아!나이가 억을한가?)
<+> 한계령으로 가야지
아침 8시,엊저녁 마신 술에 취기가 약간 있었지만,
출발-->주문진행,양양-->한계령으로 오르니 안개가 너무 자욱하여 몇미터 앞도 분간할 수 없다.
조심 조심 또 조심..원통,인제를 지나 홍천으로 신나게 달리는데, 반대편 강원도 가는 길은
줄잡아 50키로는 꽉 막혀 있으니 도대체 어쩌자는건지...
아 배고프다.빨리 양평으로 가자.자주 즐기던 <옛날식 화천갈비집> 3인분 7만5천원+소주.맥주값.약 10만원
<결산> 총 비용 52만원,가족당 26만원,1박 2일이지만 액기스로 그 내용은 3박 4일 어치..
친구야! 저녁은 내가 쏠게..그들은 덕소 시내에서 저녁 늦도록 애프터를 즐겼다.
2015년 초여름 실로 3년여만에 다시 명일동 굽은다리역에서 만났는 데
그렇게 산행을 좋아하시며 건강관리를 열심히 하셔는데 걷기도 상당히 어려워 보였다.
몸이 천냥이면 눈이 900냥이라시던 김선배에게 자서전을 쓰고 있으니
사진을 보내 달라고 했지만 말이 없다.
아마 눈이 어두어서 그럴까? 카톡을 못해서 그럴까? 눈이 어두워 카톡도 자주 못본다고 하셨는데.
얼마후 만나자고 문자가 왔는데 마침 내가 다른 이와 약속이 있어서 다음에 뵙자고 하고
며칠후 전화드렸더니 인천에 계시다고, 다음에 만나자고 하셨는데 그후에는 소식이 없다.
요사이는 어떻게 지내시는지 궁금하다.내가 주피터 결혼사업을 할때 음양으로 조언도 많이 하시고
막걸리 마시면서 우정도 나누었는데 그래서 꼭 나의 자전에 넣어야 하는데 곧 만나겟지
청 산
첫댓글 아예!그러시군요!
김동철의원 형이 김동안이로구만요!
헌병!!!군대선 디게 쎄지요!
제가 광산.송정읍.소촌리.솔모리.출신이고,
김동철의원 지역구이고,모임 회원이라서,가끔 만납니다!
아아.그러시군요.김선배는 헌병대장할 때 쎘다고 하시자만 천성이 선하고 멋진 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