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범희형과 "해안선"을 보았다...
그 날 발표조 모임이 있어서 지하철 역무원 인터뷰를 따느라
오후에 같이 있어서 저녁에 할 것도 없고 해서 동대문 MMC를 갔다...
(범희형과 나는 "인간과 생활환경"이라는 교양 수업의 같은 조이다)
해안선...감독 : 김기덕, 주연 : 장동건
뭔가 심상치 않았다...
둘의 만남이 예고 됐을 때 부터 뭔가 심상치 않을 거라고 여겼던...
참이었는데...아무튼...약간의 기대감 같은 것(?)을 가지고...
6시 표를 끊었다...
6시까지 잠시 동대문을 돌아보고...내 귀걸이를 산다음...
(중간에 범희형보고 귀 뚫자고 졸라댔지만...결국 실패...;;;)
영화를 보러 안으로 들어갔는데...
커플석이었다...황당했다...
I열까지 올라가는데...다 커플 이었다...
뭐랄까...다들 우리만 보는거 같고...
암튼 그들의 시선을 쌩까기로 맘 먹고 자리에 앉았다...
[영화내용 생략]<---볼 사람도 있을 것 이므로...
영화가 끝나고 영화관을 나왔다...
범희형 왈
:아이씨, 왜케 우울해...군대 가기 시러
나 왈
:아우 짜증나, 뭐 영화가 이래.
범희형 왈
:김기덕 영화가 뭐 그렇지~
나 왈
:시간일 갈 수록 더 씁쓸하고 기분이 안좋은데?? 아우 군대 가기 시러
.....그랬다.....바로 그랬다.....
해안선...생각하면 할 수록 기분을 나쁘게 만드는 영화다...
그렇다고 해서...해안선 영화를 못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다...
사람의 기분을 이렇게 철저히 무너뜨리게 만든걸 보면...
영화는 잘 만든것 같았다...
시간이 나면...한 번쯤 봐도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든다...
장동건의 연기.....만끽해 보시길......
드라마 "마지막 승부"의 어설픈 꽃미남 연기와
"이브의 모든것"에서의 단순한 미남 연기
그리고 "친구"에서의 터프한 연기와는 차원이 다른...
장동건만의 미친 연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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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변화시키는 인터넷①』
(≫≪) 미군 희생 여중생들의 죽음을 애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