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 페르세우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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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는 곧 영웅들의 이야기라고 할만큼 그리스 신화에는 많은 영웅들이 등장한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영웅은 페르세우스, 헤라클레스, 테세우스다. 페르세우스는 메두사라는 무서운 괴물을 처치했고 헤라클레스는 12가지 난사(難事)를 거뜬히 헤쳐나갔을 뿐만 아니라 죽은 사람을 데려가는 죽음의 사자도 손을 못쓰게 만든 영웅 중의 영웅이었다. 테세우스는 크레타 섬의 미노스 왕비가 황소와 관계하여 낳은 미노타우로스라는 괴물을 정벌한 역시 천하장사였다.
시대적으로 따지면 페르세우가 먼저였고 헤라클레스는 페르세우스의 증손자였다. 테세우스는 헤라클레스와 거의 같은 시대에 활동했다. 페르세우스와 테세우스의 공통점은 부모로부터 혹은 외조부로부터 버림받았다는 것이다. 아기쩍에는 버림받았으나 성장해서는 영웅이 된 것이다.
페르세우스, 헤라클레스, 테세우스 역시 아폴론처럼 한반도에서 태어날 시대적 영웅들을 상징하고 있다. 인간영웅이 아니라 새시대의 소식을 세계에 전하는 문화적 영웅인 것이다. 요한게시록 12장의 '어린아이'요 증산의 천자(天子)이며 격암유록의 정도령이다. 증산은 자신의 사명이 3단계를 거쳐 완성된다 했고 격암유록에서도 정도령, 정씨왕, 미륵불이라는 3단계의 과정이 있다고 했다. 요한계시록의 이야기들을 재천명하고 있는 증산의 개벽론은 한반도에서 시작되어 전 세계로 전달될 것이다. 개벽에 관한 소식은 세계 만민에게 전파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 과정을 밝히는 것이 바로 페르세우스, 헤라클레스, 테세우스의 활약상이며 아폴론 신의 분신들인 것이다.
그러면 각 영웅들의 개별적인 스토리들을 자세히 드려다 보자.
우선 페르세우스는, 제우스와 다나에라는 인간 여자 사이에서 태어났다. 또 다나에는 아크리시오스의 딸이었고 아크리시오스는 그리스의 아르고스라는 왕국의 지배자였다. 아르고스는 그리스에서 가장 고대의 국가였다. 이는 알타이족이 히브리족보다 역사적 연륜이 깊음을 상징하는 것이다. 환단고기에 의하면 환인천제가 중앙아시아에서 12환국을 다스리기 시작한 것은 기원전 7천년 경의 일이었다.
아르고스 왕이 자신의 외손자를 바다에 띄워 보냈다는 것은 격암유록의 정(正)도령이 남쪽의 섬나라에 갔다가 돌아온다는 스토리와 같다. 증산경전의 천자(天子)도 바다로부터 들어온다. 그것이 천자부해상(天子浮海上) 공사인 것이다. 한국에서 버림받아 해외로 나갔던 '어린아이'는 결국 외할아버지 나라로 돌아올 것이다.
아크리시오스는 자기의 딸이 아이를 낳으면 자신에게 해를 끼칠 것이라는 타이탄 신족의 예언이 두려워 자기 딸 다나에를 청동으로 만든 튼튼한 방에 가두었다 한다. 그런데 제우스 신이 그 방에 스며들어가 황금의 소나기가 되어 다나에의 무릎에 내렸다 한다. 황금의 소나기가 그녀의 무릎에 내렸다는 묘사를 상상해 보자. 마치 공상과학 영화의 한 장면 같았을 것이다. 또 그 묘사는 우리 말에 '돈벼락을 맞는다'는 말을 연상케 한다. 세 영웅들 중의 첫 번째 주자를 탄생시킬 이 시대의 다나에는 돈방석에 앉을 수도 있다는 예언인 것 같다. 그런데 아크리시오스 왕은 그 사실을 모른 채 불길한 예언만 믿고 딸과 외손자를 바다에 버렸던 것이다. 요한계시록 12장에서 오랜 진통 끝에 태어나는 '세상을 다스릴 어린아이'는 5장의 '봉함된 책'을 의미하고, 봉함된 책은 그 책의 탄생을 적그리스도가 방해하고 있었다는 뜻이다. '어린양'이 그 봉함을 직접 떼기 시작하면서 요한계시록의 불행들이 시작되는 것이다.
다나에는 청동방에 갇혀 있었지만 제우스에 의해 임신이 되어 페르세우스를 낳았고, 다나에의 아버지 아크리시오스는 딸과 그 아기를 상자에 넣어 바다에 띄워 보냈다. 모세의 이야기와 일맥상통한다. 상자는 바다를 떠돌다가 세리포스 섬에 닿았는데, 그 섬에 사는 딕티스(그믈)라는 어부가 침식을 제공하며 잘 보살펴 준다. 딕티스는 그 섬의 지배자 폴리덱테스의 형제였으며, 그 섬에서 모자는 별 어려움 없이 살다가 페르세우스가 성년에 이르렀고, 섬의 지배자 폴리덱테스는 페르세우스의 어머니 다나에를 욕심낸 나머지 페르세우스를 쫓아낼 궁리를 하고 있었다. 페르세우스가 어려서부터 자기를 싫어했기 때문이다. 폴리덱테스는 섬의 주민들에게 말 한마리 씩을 세금으로 바치도록 했고, 말이 없는 페르세우스는 말 대신에 메두사의 목을 가져오라는 명령을 받는다.
페르세우스는 메두사 사냥에 나섰고 그 사냥길에는 아테나 여신의 도움이 있었다. 메두사는 아테나 여신의 신전에서 바다의 신 포세이돈과 사랑을 나누는 모욕적인 행동을 했기 때문에 아테나 여신이 벼르고 있었던 터였다. 이 스토리에 의하면 메두사가 아름다운 처녔다는 설이 맞는 것 같다. 그러나 그녀의 자매들인 스텐노(힘)와 에우리알레(멀리 날다)는 영원한 생명을 구가하는 불사의 몸이었으며 머리칼이 온통 뱀의 모습을 한 무서운 존재들이었다 한다. 모두 동양(한국)에서 등장하는 존재임을 상징하는 것이다.
고르곤이라고도 불린 이 무서운 세 자매는 먼 서쪽의 아프리카에 살고 있었는데, 헤르메스로부터 받은 날개 달린 모자와 하늘을 날게 해주는 신발 덕분에 페르세우스는 그 먼 곳을 찾아갈 수 있었다. 아프리카는 동물들의 땅이고 이솝우화에서는 마지막 시대의 주인공들을 각종 동물로 상장하고 있다. 메두사와 그 자매들은 마지막 시대의 이념적 전쟁인 마라톤 전쟁의 한 가운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연로한 여성들을 상징하는 것이다. 메두사의 모습을 직접 보면 돌로 변한다는 소문 때문에 청동거울을 앞세워 동굴에 들어간 페르세우스는 마침 잠들어 있는 세 자매를 발견했고, 그 중에서도 가장 무섭게 생긴 메두사를 찾아 그 목을 벨 수 있었다 한다.
메두사의 목을 자루에 담아 그리스로 돌아오던 중 이집트의 상공을 날고 있었는데, 이집트는 페르세우스의 조상들이 살던 지역이었다 한다. 이집트도 이 시대의 한반도를 상징한다. 이집트와 알타이족은 지구상에서 연륜이 가장 깊은 족속이기 때문이다. 그곳 한 왕국에서 공주 안드로메다가 해변에 묶여 제물의 신세가 된 것을 발견한다. 왕비 카시오페이아가 자기 딸 안드로메다의 아름다움을 뽐내다가 신들의 미움을 사서 그 딸을 바다의 괴물에게 제물로 바치게 되었던 것이다.
페르세우스는 헤르메스가 빌려준 날개 덕분에 바다의 괴물인 거대한 괴물을 처치하고 공주를 구한다. 그러니까 페르세우스는 자신의 조상의 나라에서 그 공주를 구한 것이다. 이것은 다시 말해서 페르세우스가 순수한 그리스 혈통이 아니었다는 것을 뜻한다.
그런데 안드로메다 공주를 구한 공로로 그녀와 결혼하기에 이르자 원래의 약혼자였던 사내들이 나타나 격투가 벌어지고, 페르세우스는 자루에 담았던 메두사의 목을 내밀어 공주를 빼앗으려던 적들을 돌로 만든다.
아프리카에서 잠시 신혼의 꿈을 꾸던 페르세우스는 아내와 함께 어머니가 사는 세리포스 섬에 돌아와 어머니를 괴롭히던 지배자 폴리덱테스에게 복수하고, 고국인 아르고스로 돌아간다. 외할아버지 아크리시오스는 외손자가 자기를 해칠 것이라는 예언을 생각하고 옆의 나라로 피신했으나 그 나라에서 열린 경기에 참가한 페르세우스가 던진 원반이 외할아버지에게 날아가 결국 예언이 성취되고야 만다.
페르세우스는 외할아버지의 나라인 아르고스를 지배하게 되었으나 그 나라를 다스리기가 싫어서 티린스라는 옆의 나라와 영토를 바꾸었다 한다. 그 나라를 잘 다스리며 여러 자녀를 낳았는데, 그 중의 하나인 엘렉트리온의 딸 알크메네가 나중에 헤라클레스의 어머니가 된 것이다.
페르세우스는 당시에 그 지방에서 유행하던 디오니소스(바커스) 신앙의 신봉자들과 싸우며 디오니소스의 상(像)을 호수에 던졌는데, 그 호수에서 튀어나온 여자들과도 싸웠다고 한다. 그러면 디오니소스에 대해서 좀 알아보자.
디오니소스 역시 제우스의 아들이었는데, 디오니소스의 어머니는 그녀를 질투한 헤라의 책략에 넘어가 제우스를 의심했다고 한다. 당신이 정말 제우스라면 제우스의 갑옷을 입고 내게 나타나라고 했고, 그 갑옷의 눈부신 광휘를 견디지 못한 인간 여자 세멜레는 불에 타 죽었다 한다. 제우스는 그녀가 죽기 전에 그녀가 임신했던 아기를 꺼내서 자신의 허벅지에 넣었기 때문에 디오니소스는 제우스의 허벅지에서 태어난 아들로 알려져 있다. 그렇게 태어난 디오니소스는 헤라의 질투 때문에 어려서부터 그리스의 변방과 라마(인도)에까지 이르며 방랑자로 성장했지만 제우스의 어머니 레아의 도움으로 무사히 자라 포도 재배법을 사람들에게 가르치고, 인도에 가서는 그곳의 신비를 배워 독특한 신앙을 그리스에 퍼뜨렸다 한다. 포도주에 취한 상태에서 격렬한 춤을 추는 디오니소스의 신앙은 대부분 그리스 군주들에 의해 배척되었지만 후세에는 그리스의 전역에 퍼진 신앙의 형태가 되었다 한다.
그런데 디오니소스가 제우스의 허벅지에서 태어났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유대교와 인도의 고대 브라만교는 같은 신관과 우주관을 나타내고 있다. 생주(生主=살아계신 하느님)라는 같은 호칭의 신을 숭배했고 그 신은 악을 징계하며 우주를 통째로 다스리는 유일신이다. 유대교에서 태초에 하느님이 알파와 오메가의 문자를 가지고 만물을 창조했다 하듯이 브라만교에서도 브라만 신이 AUM(옴)의 문자를 가지고 만물을 창조했다고 한다. 에덴동산의 하느님이 배신한 뱀의 천사들을 먼 인도에 가서 살게 했다고도 한다. 유대교와 브라만교의 공통점은 그렇게 해서 나타났다는 뜻 같다. 또 고대의 인도는 '라마'라는 이름으로 불렸는데 창세기에서는 노아의 3대 후손 중에 라마라는 사람이 있었다. 인도의 아리안 족이 서쪽에서 이주해 왔음은 인류학적 정설이다.
디오니소스 신앙이 포도주에 취해 격렬하게 춤을 추는 제식을 행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인도의 파괴의 신, 쉬바는 '춤의 왕'으로 불리기도 했다 한다. 쉬바 신이 자기 아내 우마와 함께 격렬한 춤을 추곤 했기 때문이다. 밤에 성애(性愛)의 향연을 벌이는 샥티파라든가 남녀의 성기를 숭배하는 등의 힌두 종교는 포도주의 신 디오니소스와도 그 성격에 일맥상통하는 점이 없지 않다. 인도에서 성장기를 보낸 디오니소스의 신앙에 인도적인 색채가 가미되었음은 자연스런 현상이었을 것이다.
제우스의 허벅지에서 태어난 디오니소스, 그는 아마도 20세기 들어 갑자기 미국 지식인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한 인도 신비주의를 상징하고 있을 것이다. 어머니 배(인도)로부터 꺼내져서 제우스의 허벅지에 의해 옮겨져 다른 곳(미국)에서 태어난 것이다.
페르세우스 신화의 특징은 그의 죽음에 대해서는 말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대부분 신화의 주인공들은 그의 삶뿐만 아니라 죽음이 어떠했다는 것까지 말하고 있는데 페르세우스의 죽음은 알 수 없다고 한다. 그리고 그 가계에서 헤라클레스라는 더 큰 영웅이 태어난 것이다. 페르세우스가 불사신으로 살았는지 아니면 그의 죽음을 얼버무린 신들의 특별한 뜻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렇다면 페르세우스 신화가 이 시대를 향해 던지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그것은 아마도 헤라클레스와 테세우스로 이어지는 나머지 영웅들의 이야기를 분석해 봐야 윤곽이 들어날 것 같다. 그러나 페르세우스 신화의 중심소재라 할 수 있는 메두사에 관한 신화는 그 대강의 뜻을 알 수 있다. 메두사는 고르곤이라고
불린 세 자매들 중의 하나였으며 그들에게는 그라이아이라는 또 다른 자매들이 있었다. 그런데 이 자매들도 세 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모두 무서운 노년의 여인들로 그려져 있다.
증산선생의 예언대로 한반도는 세계의 중심국이 되어 세계의 이목을 받고 있다. 한반도의 미군을 뜻하는 박공우(朴公又)라는 제자를 통해 개벽에 관한 소식이 만방에 퍼진다고 했다. 마지막 시대의 제사장 국가인 한반도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미국의 군사위성을 통해 전 세계의 정보기관이 경청하고 있을 것이다. 제사장 국가에서 대모 노릇을 하는 노년의 여성들이 그들게겐 공포의 대상일 수도 있는 것이다.
메두사는 공포의 대상인 고르곤 자매들 중의 하나였다고 한다. 그런데 메두사가 바다의 신 포세이돈과 아테나 여신전에서 사랑을 나눴다는 것으로 보아 노인만을 뜻하는 것 같지는 않다. 그리고 메두사는 영웅 페르세우스에 의해 목이 잘렸지만 나머지 두 자매는 불사의 신으로 알려졌다 한다. 그러면 메두사는 이 시대의 어떤 존재를 상징하고 있는 것일까?
그녀가 바다의 신 포세이돈과 사랑을 나누었다는 것은 그녀가 증산교의 신도이거나 아쉬타 사령관 숭배자임을 나타내는 것 같다. 증산은 아쉬타 사령관의 분신이기 때문이다. 또 포세이돈과 메두사가 아테나의 신전에서 사랑을 나누었기 때문에 아테나 여신의 미움을 샀다는 것은 아테나 여신과는 대치되는 입장에 섰던 여신이 메두사였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메두사는 '여왕'이라는 뜻의 이름이라 한다. 환단고기로 인한 단군신화의 재생과 증산교 열풍은 갑작스런 민족주의와 동북아주의를 발생시켰고 그 결과 '명성황후' 같은 뮤지컬도 만들어져 서양의 대도시에서도 절찬리에 상영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반서양, 반미주의의 배후에서 막강한 힘을 발휘하는 여성들 중에는 민족주의의 어머니 역할을 하는 실력자들도 있는 것이다. 한반도를 주시하고 있는 어떤 사람들에겐 그들이 가히 공포스런 존재로 보일 수도 있는 것이다.
페르세우스는 한반도(아르고스)에서 태어날 것이지만 기독교적 색채를 띈 문화영웅으로 태어날 것 같다. 페르세우스를 임신시킨 존재는 제우스(기독교)였고 또 외할아버지로부터 버림받은 페르세우스와 그 어머니를 보호하고 길러준 존재도 딕티스라는 어부였기 때문이다. 어부도 기독교인들을 상징한다. 그러나 페르세우스의 배후에는 헤르메스와 아테나 같은 신들이 있었다. 그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영웅적인 활동을 펼칠 수 있었던 것이다. 헤르메스와 아테나는 뉴에이지적 캐릭터들이다. 헤르메스는 종교를 초월한 미국의 정보기관을 의미하고 아테나는 마지막 시대의 예언에 등장하는 인물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