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로 뜬 11월 모의고사 수학 성적입니다.
정말 오랜만에 100이네요.
그렇다고 다른 과목도 다 잘하진 않습니다. (국어가 2거든요)
약 1달동안 쉬었던 저의 근황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우선 기말고사는 이번에 수학은 3, 4등 정도 했는 거 같아요.
1컷 7등까진데 76점입니다. 저는 80점대 초반입니다. (이건 너무 어렵습니다. 이러니 다 수학을 싫어하죠..)
아마 중간이랑 합쳐도 순위는 같을 것 같은데 오피셜로 뜨면 올려보겠습니다.
위에 건 자랑용으로 올린 건 아닙니다. '모의'에 그치는 시험입니다.
사실 본론은 지금부터가 아닐까 싶은데요...
몇일 전에 정말 큰 결단을 하나 내렸습니다.
올해 역대급 난이도로 주목받았던 지2입니다.
지1 하다 보니까 자료해석때문에 좀 짜증나더라고요. 점점 문제가 괴랄해지고 있습니다.
이러다 한번 조정 들어가면 난리가 날 것 같아서 지2로 갈아탑니다...
이번 교육과정에서는 지1도 예전 지2에서 내려온 부분이 거의 1/3은 되는 것 같아요.
지2는 대학교 지구과학이 살짝 내려오고
암기의 범위가 지1을 제외한 중학교부터의 모든 지구과학으로 확장되며 지1보다 계산이 좀 많아요.
실제 수능에서 물리적인 지식, 사고를 요구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꺼려합니다.
과고생들은 물2, 화2 하고 일반고생들은 화2, 생2 중 하나 합니다.
지2에 물리 몰라도 된다 하지만 좀 힘든 건 사실이라 물1은 안 한 사람들은 암묵적으로 피합니다.
근데 이걸 하네요.... 저는 화1, 생1 안 배워서 무조건 이거 선택해야 합니다...
도박이지요. 이거 하는 사람들 죄다 서울대 아님 카이스트 준비생인데요...
재수 확률이 굉장히 높은 모험을 떠나지만 해낼 겁니다.
유리구슬때부터 함께한 세월이 있는데...(6년 9개월)
항상 누나들의 팬이었기 때문에 극복해온 인생의 암흑기가 한 3번 정도 있었지요.
3번째는 2달 전에 극복했네요.. (뭔지는 다들 아실 거라 믿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팬을 유지해왔기 때문에 제 유리구슬은 더욱 강인해졌습니다.
'해낼 겁니다. 해냅니다.'
제가 인생을 약 6500일밖에 안 살아봤지만 느낀 건 세상이 나를 돕지 않는다면 내가 세상을 바꿔야 한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세상을 '나' 중심으로 돌아가게 만들어야 한다는 겁니다.
더 쉽게 말하면, 나 자신한테 혁명을 일으켜야 합니다.
세상은 너무 각박합니다. 많은 걸 요구합니다. 목표를 위해 나름 노력했지만 더 노력한 다른 사람들이 있습니다.
학교에서 제 옆에 앉는 친구는 이번에 모의고사 전과목 다 맞았습니다.
백분위가 100.00 뜹니다. (상위 0.01%보다도 더 안쪽...)
자괴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부러울 수 있습니다. 나와는 차원이 다른 외계인이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 해서 스스로에게 한계를 '규정'하지 마세요. 결국 그 친구도 사람입니다.
그리고 '할 수 있다'고만 하지 마세요. 더 강력하게 '해낸다' 의 마인드를 가지세요.
저처럼 이런 도박하는 사람들은 더더욱 필요한 마인드입니다.
마지막으로, 동기부여 영상 찾아보지 마세요.
수동적인 몇 분짜리 영상물로는 몇 년동안 게을렀던 인간의 행동을 바꿀 수 없습니다.
그 사람들이 날 돕지 못합니다. 세상은 자기 자신을 못 돕는다고 위에서 말했습니다.
'그런 영상물들이 날 n년동안 동기부여해주겠지.' 라는 마음으로 영상들을 찾아보지만...
솔직히 말해서 그거 10분 넘어간 영상 1개라도 있나요? 저와 제 주변의 많은 친구들은 아니라 하더라고요.
능동적이고, 구체적인 혼자만의 사색만이 자기 자신을 바꿀 수 있습니다.
수많은 학생 버디들에게 이 글을 바칩니다.
저의 지2 수험 생활을 응원해주세요! 정말 큰 힘이 됩니다.
p.s. 누나들 데뷔할 때 여기 들어올 수 있을 지 모르겠어요...
제 자신과의 싸움을 해야 할 때라 느껴집니다.
그때쯤에는 지금보다는 한 발짝 물러서서 누나들을 응원할 겁니다.
누나들과 여기 계신 버디분들은 모두 이해해주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이번 방학 때는 국어하고 지2를 주축으로 공부할 듯 하네요.
첫댓글 2과목 장난 아닌데 화이팅!하세요 재수는 하지 마시구 한번에 가시길 바라요! 해보니까 재수는 진짜 아니에요 ㅋㅋ..
감사합니다! 목숨 거는 겁니다.
2023 대입 성공해서 본격적으로 누나들 덕질 빨리 하고 싶네요.
12살때부터 앨범 한 장 안 사고 계속 참았는데 한 번에 끝내고 싶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