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을 예방하기 위한 예방접종이 곧 시작된다. 9월 27일부터 사전예약, 10월 11일부터 접종이다. 사전예약을 하지 않고 당일에 하는 접종도 10월 11일부터다. 이번 접종에는 지난 접종 때까지와 달리 개량 백신을 맞는다. 초기에 유행한 ‘원조’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올 들어 유행한 오미크론 변이(BA.1) 바이러스를 둘 다 예방할 수 있도록 만든 모더나의 2가 백신이 개량 백신으로 국내에 들어와 있고,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2가 백신, 이번엔 누구나 맞을 수 있다!
접종 차수와 관계없이 2가 백신을 맞을 수 있지만, 마지막으로 접종한 날 또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날부터 4개월 이후에 접종해야 한다.
지금까지의 코로나19 예방접종은 그 전에 몇 번을 맞았는지가 중요했다. 그러나 이번부터는 1차와 2차의 기초접종을 마쳤다면 그 이후 접종 차수와 관계 없이 2가 백신을 맞을 수 있다. 가령 4차 접종 후 4개월이 지났다면 개량 백신으로 5차 접종을 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4차 접종 권고 대상이 아닌 18~49세 성인도 접종이 가능하다. 단 이전에 마지막으로 접종한 날 또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날부터 4개월 이후에 접종해야 한다.
2가 백신, 이번엔 누가 권고이고 누가 허용일까?
2가 백신은 18세 이상 성인이면 모두 맞을 수 있지만, 여부는 본인이 선택할 수 있다.
2가 백신은 기초접종을 마친 18세 이상 성인이면 모두 맞을 수 있다. 단 방역당국이 접종을 ‘권고’하느냐 ‘허용’하느냐는 대상에 따라 차이가 있다. 당국은 요양병원·시설 종사자와 입소자, 면역저하자, 60세 이상 고령층, 50대, 기저질환자, 보건의료인에게는 접종을 권고했다. 이와 달리 군이나 교정시설 같은 집단시설과 18~49세 일반 성인에게는 접종을 허용했다. 2가 백신을 맞을지 말지를 본인이 선택하면 된다는 의미다.
2가 백신, 이전에 맞았던 백신만큼 효과가 있을까?
당국은 2가 백신이 기존 백신에 비해 중화능이 더 높다고 설명했지만, 언제 들어올지는 아직 미정이다.
현재 국내에 유행 중인 코로나19 바이러스 우세종은 BA.1이 아니라 BA.5다. 이번에 들어온 2가 백신은 BA.1 예방용이니 맞는 게 좋을지 안 맞아도 될지 선택하기 애매한 면이 있다. 당국은 이번 2가 백신이 기존 백신과 비교해 BA.5에 대해 중화능이 1.69배 높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맞았던 백신보다 이번 2가 백신이 그만큼 BA.5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얘기다. BA.5 예방용으로 개발된 백신이 해외에 나와 있긴 하지만, 국내에 언제 들어올 지는 아직 미정이다. 올 겨울 어떤 유형의 바이러스가 얼마나 유행할 지도 불확실하니 결정이 쉽지는 않다.
2가 백신, 이상반응과 증상은 없을까?
2가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선 기존 백신의 이상반응과 증상은 비슷하지만 발생 빈도가 더 낮다고 설명했다.
이번 2가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선 방역당국이 기존 백신의 이상반응과 증상은 비슷하지만 발생 빈도가 더 낮다고 설명했다. 국소 이상반응으로는 통증(77%), 겨드랑이 부기(17%), 발적(7%)이, 전신 이상반응으론 피로감(55%), 두통(44%), 근육통(40%), 관절통(31%), 오한(24%), 메스꺼움과 구토(10%), 발열(4%)이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그래도 개량 백신이 새로운 제품인 만큼 접종 초기에는 이상반응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백신을 맞은 사람이 문자 수신에 동의하면 1주일간 매일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접종자가 링크로 들어가 이상반응 발생 여부와 건강 상태를 입력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2가 백신 예약 방법은 이전 방법과 동일하다.
2가 백신 사전예약 방법은 이전 접종 때와 동일하다. 질병관리청 홈페이지를 이용하거나 1339 또는 지방자치단체 콜센터로 전화하면 된다.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SNS로 당일예약을 하고 접종해도 된다. 2가 백신이나 유전자(mRNA) 백신 접종을 원하지 않는 사람은 노바백스나 SK바이오사이언스의 단백질 백신을 맞을 수 있다.
한국일보 임소형 기자
(도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질병관리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