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제주 가는 카페리호 / 청조
광주를 출발해 목포로 달려달려 신새벽에 나섰어도 길이 많이 막혀 뱃시간이 달랑달랑 가슴은 조마조마 그래도 설마 우리 버리고 가진 않겠지
처음 타보는 제주행 카페리호 복잡한 목포시내 지나 드디어 도착 크고작은 배들이 가득한 항구 도데체 어느배가 타고갈 배인지
다행인지 불행인지 작은 문제로 배의 출항이 지연되었다니 아니야, 무슨 문제인지 모르지만 우릴 태우고 가려고 기다려준게야
잠시후 출발해 이박 삼일의 여정 즐겁고 멋지게 잘 지내다 돌아왔지
--------------------------------------------- 22남편의 재수술. 청조
일년에 한번씩 수술하는 남편 링겔 달고 들어가 돌아오기까지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리는 시간 대기실을 거닐며 기도하고 말씀보고
본인의 고통이야 말할것도 없겠지만 옆에서 지켜보며 함께하는것도 당해보지 않으면 정말 알 수가 없지
고관절 재수술을 해야 한다는데 왠만하면 참고 약으로 달래려다 이젠 다리 전체에 이상이 생기니 기다리다 오히려 병만 키운 셈 ------------------------------------------- 23 기다림의 여유 /청조
어쩜 그럴까 열번이면 열번 습관적으로 늦게 오는 사람 다른 사람의 기다리는 시간은 그사람 안중에도 없나보다
나도 한번 일부러 늦게 가 볼까 아니야 체질상 허용이 안 돼 언제나 여유롭게 먼저가게 돼
그냥 그대로 나는 나대로 편하게 살면 되지 그게 좋겠어 조바심 내지 말고 차 한 잔 하며 기다려 주면 되지 그럼 되지 뭐 ---------------------------------------------- 24 계절의 변화 /청조
추위를 싫어하는 울 엄니 언제나 여름 오길 기다리시고 해마다 눈썰매 스키장에 사는 내 친구 날 춥고 눈 내리길 손꼽아 기다린다
누구는 좋아서 기다리고 누구는 싫어서 오지 않기 바라고 사람 마음 가지가지 그 뜻대로 다하면 지구는 뒤죽박죽 엉망 될거야
난 여름도 싫고 겨울도 싫어 온화한 봄과 시원한 가을이 좋아 그렇다고 내 맘대로 봄가을만 있다면 그것도 또 싫증이 날지도 몰라
더우면 더운대로 추우면 추운대로 참아가면서 좋은날 기다리면서 그렇게 사는게 인생이라 생각해 ---------------------------------------------------- 25 눈 속에 피는 꽃 / 청조
좋은 계절 다 가고 겨울에사 피는 동백 오랜 시간 기다려 우리 곁에 다가오는 눈 속에 샛빨간 정열 너를 닮기 원한다
겨울에 널 만나러 광양까지 갔었던 사군자 앞장서서 선비들을 유혹하는 설중매 은은한 향기 품에 지니고 싶어라
숲 속에 그늘에서 겨울 오길 기다려 영원한 행복'이라 불리는 노란 술잔 밤에는 꽃잎을 닫는 햇님을 사랑하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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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기다림의
주제글로
우리모두다
기다림의
달인 되었네요
씐나게 오늘도
룰루랄라 🎵 😊 🎵 😊 가즈아입니다
오늘의 선물에 고마워요 합니다
행복한 날 되세요 순수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