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5월 26일 새벽 04 부터 12시 까지
출조지: 소지도 (척포에서 꽃송이호을 타고 30분)
출조인: 백전백승님 손뻑뻑님 청파님 우즈님 막삽님 해강님 야초.
출조 저녁 하늘은 무겁게 어두운 재색의 구름은 몰고 낚시꾼의 마음을 시셈하듯이 우리조사님들의 마음을 시험해보고 있는듯 금방 비라도 내릴것같아 맘을 조리고 있게 했다.
055-131 낚시꾼이라면 이 번호를 잘 알것이다.
파고 2 에서4 풍속 9 에서 12 비온후 차차 갬이라는 기상청예보...
그러나 그 먼길을 달려오신 우즈님 그리고 저를 포함한 일행들은 현장에서 되돌아 오는 일이 있더라도 출조한다는 강행의 의지를 불태우고 우즈님 낚시전용 봉고차와 해강님의 차는 여지없이 화원 ic 을 통과 출발....
원도낚시점도착.
대한민국에서 제일값산 밑밥 1500원짜리 정성스레 담고 다시 짠 비린내을 찿아 남쪽, 남쪽으로달린다. 바다낚시는 체력도 중요한만큼 통영 바다휴게소에 국밥한그릇 뚝딱!
통영의 야자수 나무를 지나 통영대교의 이국적인 불빛을 통과 바다상황이 좋지않을것을 예상 내만권 척포 도착.
선장님이 환대의 미소로 반기시고 그래도 낚시가 가능하다는 말씀과 바다 현장상황을 봐서 소지도도 갈수있다는 말씀이 그렇게 반가울수가 없었다. 천만다행...
꾼들의 마음이 항상그렇듯이 전투복(?)으로 갈아입는 손길은 항상 바쁘다 챙길것도 많고 마음속으로 어떻게 낚시 할것인가 구상할것도 많다. 행복한 바쁨이고 행복한 고민일것이다.
일상의 생활속 허구적인 사복은 차안에다 모셔두고 몸도 마음도 다시태어나듯이 우리는 각자개성에 맡게 검고 빨간 낚시복을 입으니 모든분 한분 한분이 그렇게 멋있게 보일수가 없었다.
바다의 비와 바람이 척포의 항구를 한산하게 하고 우리일행만이 조용히 그러나 진지하게 낚시보따리들을 뱃전에 쌓아두고 경쾌한 뱃시동으로 바다의 물살을 가르고 달려간다.
척포 새섬을 돌아설때쯤 ...
(야초)선장님 파도 바람이 이정도면 소지도 가도 안되겠읍니까?"
(선장) 한번 가보이시더 가보고 내가 좀 지켜 보다가 영 아니다 싶으면 바로 새섬쪽을 들어가면 안되겠심니꺼"
(야초) "예 그렇게 하이시더"
그렇게 우려하든 바다상황은 소지도까지 길을 열어주니 정말로 다행이었다.
소지도로 향한다는 일행들은 한숨 단잠을 청해도 될시간이기에 잠시 피곤한 육신을 울렁이고 떨리는 선실에 뉘우고 목적지의 대울의 꿈을 꾼다.
선창에는 가늘게 빛방울이 떨어진다. 이러면 안되는데...
약 30분을 달려 꽃송이호 낚시배가 엔진의 출력이 낮아지는 소리가 목적지가 다달았는것을 직감으로 느끼며 선실밖을 보니 검스레한 검은 섬이 눈앞에 들어온다. 소지도다.
우리일행들은 3팀으로 3명(백전백승,해강,야초) 2명(우즈,청파) 2명(손뻑뻑 막삽) 정하고 선장의 엄명을 기다려고 하선을 준비..
(선장)여기 3명 내리소"
선장님의 긴급명령에 해강님과 저는 낚시짐을 쥐고 하선 준비을 하는데 백전백승님이 보이질 않는다.
아이고! 이런..백승님을 아무도 깨우지 않은것이었다.
"행님 빨리 일어나이소"
비몽사몽 허둥지둥 백승님이 어질어질한 몸으로 황급히 뛰어나오고 우리팀은 낑낑대며 또 갯바위에 올라설수가 있었다.
조금지나 배는 바로 앞 포인트에 손뻑뻑님과 막삽님을 하선시키고 또 다른 포인트를 찿아 우즈님과 청파님을 태우고 섬을 돌아서 달려가고 있었다.
빗방을의 숫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었다.
이제는 또 한편의 시나리오를 쓰듯이 한판 멋진 승부를 펼치면 되는것이다. 비가 오면 오는데로 바람이 불면 부는대로 그러나 대물을 꿈을 놓치지 않을 것이다.
우리일행은 전부 막대찌에 빨간 전자캐미를 끼우고 야간낚시를 하고있었다.
선장님의 말씀은 수심 13미터.. 그러나 1m씩 수심을 더 늘였어나 밑걸림은 발생하지 않고 결국 18m에 밑걸림을 보았다. 선장님 덕분(?)에 입질타임인 새벽을 놓쳤다.
아직까지는 어두운 새벽 5시...
빨간 전자캐미가 쫙 빨려 내려간다 동시에 채질 "쉭"...
바로 낚시대를 들어면서 릴링을 하고 초리대끝을 보니 역시 초릿대끝은 꺼떡 꺼떡 연신 고기의 몸부림을 나타내며 "끼릭 끼릭" 스풀을 가져가고 있었다. 농어 56cm 였다 손멋역시 "굿"
날이 밝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뒤 갑자기 또한번 빨간 전자캐미의 막대찌가 시야에서 사라지고 동시에 챔칠 돔의 움직임이 낚시대를 타고 들어왔다. 깊은 수심의 고기는 더 진한 손맛을 보여주며 상사리 참돔이 낚였다.
날씨는 어둡게 내려않은 구름이 점점 비를 더 뿌리고 있었다.
그러나 상사리 참돔이 낚인 상황이라 비가 오는 것은 아무 문제가되지 않았다 이미 수중전을 각오한 상태라 각자가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잠시뒤 또 상사리한수 그리고 해강님이 또 상사리 한마리를 더한다.
이제비는 한여름 소나기 처럼 내리고 밑밥통에는 빛물이 고여지고 이제는 팬티까지 축축하다. 그러나 이미 바다에 몸을 맡긴상태라 雨伸이 내 팬티적셔도 내 씨울프 낚시복을 더 무겁게해도 좋았다.
그런데... 좀 춥다
그래도 3호 목줄로 대물을 노리시는 백전백승님의 일발장타의 진지한 눈빛에는 흐트러짐이 없이 열정의 목마름에 빛나고 있었다.
아침7시30분 밑밥은 다 떨어지고 소강상태 이제는 발빛보다는 더욱 깊은 수심의 먼바다를 노리고자 잠수찌변형으로 08수중찌만으로 본류대를 태워보았다.
채비에 한참동안 갈등을 했지만 이 방법이 가장 유효한 채비인것같아 고기가 있어면 분명히 문다는 자신감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10경 원줄이 쭉 펴지는 잠수찌 채비의 특징적인 입질이 들어왔다.입질과 함께 바로챔질 대략적인 입질수심층이 20미터 이하 인것같았다.
역시 참돔의 몸부림이었다.
만족할만한 씨알은 아니지만 그래도 깊은 수심에서 낚인고기라 마음껏 손맛을 보고 들채에 담겨졌다.
40급의 참돔으로 우리 팀의 마지막 조과 였다.
이번 소지도 자살바위는 정말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조금만 빨리 수심층을 파악했드라면...
고기를 잡고 난뒤 찌 매듭을 자주 자주 확인만 했드라면...
밑밥을 충분히 가져가서 발밑에 듬뿍 듬뿍 뿌려주었드라면...
잠수찌로 말밑에서 원거리까지 다양하게 바닥을 공략했드라면 대물을 만나지 않았을까?
그리고 낚시도중 우측에 포인트에 하선하신 막삽님의 화이팅 정말 멋져 보여졌었는데 붉은 빛깔은 똑 같았으나 혹돔... 정말 아쉬웠읍니다.
그리고 또 다른 포인트에 내리신 청파님 우즈님 맛바람에 낚시여건이 좋지않아 안타까웠읍니다.
굿은 날씨에 의기투합해서 또 이렇게 한편의 드라마같은 낚시여행에 참여하게 되어 재미있는 하루였읍니다.
올해에는 꼭 우리 "대구바다사랑" 회원님들이 대물참돔을 한번 낚아보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강릉에서 먼길을 내려오신 우즈님과 그리고 바쁘신가운데 번출에 참석하신 회원님 여러분 고생하셨읍니다.
다가오는 정출에는 더 멋진 낚시 기대해 봅니다.
06년 5월 26일 소지도 조행 - 야초-
첫댓글 실감나게 글을 올려주셨네요..감사합니다...
ㅋㅋㅋ 재미있네요?
고생 하셨습니다.^^
야초님 조행기 모다가 책하나 내이소....
조행기 쓰기 겁이나서 낚수 못가겠읍니다.
이번 정출에는 손맛을 봐야 할텐데....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역시...
와...눈에 선하네요..야초님 글쓰는 솜씨는 정말 환상입니다..ㅎㅎ
야초님~중간 중간에 화보도 올리소 그라마 더 멋찐데~~에 수고 몽땅 햇수다... ^^((
작가로 나서심이 어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