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고택....
추사 김정희는 조선조 후기 이름난 최고의 서예가이며 실학을 전개한 대표직인 인물이다. 소위 추사체라는 서도를 완성시켜 글씨로 유명하지만 실제로는 학자로 많은 활약을 하였다. 특히 금석학(金石學)에는 깊은 지식을 터득하여 북한산의 진홍왕 순수비를 제대로 밝혀낸 바 있다.
이 집은 추사의 증조부인 김한신이 지은 것인데 육간대청이라 할 수 있는 넓은 마루를 중심으로 좌우에 안방과 건너방이 자리를 잡은 18세기 중엽의 전통 가옥 형식을 취하고 있다. 예전에는 99간이었다고 하나 지금은 사랑채, 안채, 행람 등만 남아 있다.
사랑채는 'ㄱ'자형으로 온돌과 마루의 전면에 툇마루를 냈다. 대청과 온돌방 사이에는 분합문을 달았는데 기둥과 기둥 사이의 전면을 네짝으로 하여서 모두 열어 젖히거나 들어 올리면 대청과 온돌을 한방처럼 쓸 수 있다.안채는 사랑채와는 별도로 'ㅁ'자형이다. 사랑채와 안채 사이가 골목처럼 연결 되었고 그 중간에 안채로 들어간 중문이 있다. 중문을 중섬으로 좌우에 연결된 것은 행랑이다.안채에서도 몸채는 휠씬 높은 대를 마련하여서 몸채의 대청 높이는 마당에 선 사람의 눈높이와 같아 이는 'ㅁ'자형으로 돌아간 지붕의 처리에 무리가 없다고 한다.
추사고택에서 가까운 거리에는 그의 종손이 살고 있는데 종가에는 추사의 유물들이 고스란히 전래되고 있다. 고택 뒤편에는 추사공의 묘소와 추사의 증조모인 화순옹주의 묘와 묘막이 있고 묘막의 솟을대문은 화순옹주가 열녀임을 표시해 주고 있다.
고택에서 숲길을 지나 약 900m씀 들어가면 김정희 가문에 세습되어 오는 절인 화엄사가있다. 몇 차례의 중건을 했지만 지금은 요사채만 남아 있고, 추사의 친필인 편액 무량수각,시경루 등 2개의 유적이 전해 내려 오고 있다.
절에서 남쪽으로 능선을 따라 10여분 걸어가면 바위에 추사가 소년시절에 썻다는 소봉레라는 글씨가 예서체로 새겨져 었어 서예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는 추사체의 원류를 대할 수 있는 기쁨을 만끽할 수 있다.
어린이를 동반 한다면 좋은 교훈이 되리라 믿는다. 고택주위는 쉴 수 있는 공간이 많으며 특히 백송이 있는 언덕은 경관이 빼어 나다. 신례원에서 45번 국도를 타고 도고온천으로 갈 수 있는데 도고온천은 유황온천이고 물온도는 24℃ 냉광천으로 온천수를 데워 쓰고 있다. 물은 약알카리, 약식염천 그리고 유황성분이 많아 냄새가 강하다. 이곳은 피부병, 신경통, 위장병, 부인병, 류마티즘 등에 효험이 크다고 알려져 있다.
도고온천은 1920년대 일본인들에 의하여 발견되어 1975년 도고관광호텔이 생기면서부터 붐이 일기 시작했다.온양온천과 13㎞ 정도 거리로서 번잡함을 싫어하는 사람이 즐겨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