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태산(주억봉) 1,443m (강원도 인제군 기린면)
산행일시=2010년 9월16일(목)
코스=휴양림 매표소-광장-갈림길-지당골-주능선삼거리-정상(주억봉)-주능선삼거리-구룡덕봉-백봉령-갈림길-광장-휴양림매표소 (원점회귀 산행)
참가인원=31명
산행 길잡이
방태산은 휴양림에서 설치한 이정표를 참고하면 큰 어려움 없이 산행이 가능하다. 휴양림에서 시작해 주억봉과 구룡덕봉을 거쳐 다시 휴양림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형 산행이 가장 일반적이다. 그러너나최근에는 미산리에서 하니동계곡을 올러 깃대봉-배달은석-주억봉-구룡덕봉을 거쳐 휴양림으로 내려가는 종주형 등산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 경우는 7시간 정도 걸리는 만만치 않은 코스로서 많은 힘이 든다. 반면 원점회귀형으로 산행을 하면 총 10.2km에 6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물론 적설기에는 시간이 훨씬 많이 걸린다. 이렇게 빙 돌아 내려오는 것이 버겁다면, 구룡덕봉이나 주억봉까지만 올랐다. 되내려오는 것도 괜찮다. 특히 겨울철에는 해가 빨리 지므로 일몰 1시간 전까지 하산을 완료할 수 있도록 일정을 잡아야 한다. 식수는 능선에 오르기 전 계곡에서 얼마든지 구할 수 있다.
방태산은 산불예방기간에도 휴양림을 거치면 산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건조주의보나 특별한 상황이 있는 경우에는 통제하는 경우도 있다. 사전에 휴양림관리사무소(033-463-8590)에 문의, 확인한 뒤 일정을 잡도록 한다.
교통
서울에서는 경춘고속도로를 경유해 홍천을 지나 철정검문소까지 가서 우회전한 뒤 451번 지방도를 탄다. 상남에서 다시 31번 국도를 타고 인제군 기린면 소재지인 현리로 간다. 현리 시가지로 들어서기 직전의 방태교를 건너자마자 오른쪽으로 난 453번 지방도로 접어들어 2차선 포장도로를 따라 10km쯤 가면 오른쪽으로 휴양림으로 들어가는 다리가 보인다.
다리를 건너자마자 만나는 삼거리에서 오른쪽의 시멘트 포장도로가 휴양림 가는 길이다. 이 갈림길에서 휴양림 매표소까지 양 2.3km, 매표소에서 산림휴양관까지는 다시 1.5km를 가야 한다. 휴양관 바로 앞까지 버스가 들어갈 수 있고 여러대의 버스를 주차 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일단 현리까지 가서 진동리행 버스를 탄다. 오전 7시부터 1시간30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갈터행 군내버스를 타고 방동약수 입구에서 하차. 버스정류장(033-461-5364)
숙박
방태산 휴양림 산림휴양관에 9평형과 12평형이 각각 4실씩 있으나 주말이나 휴가철에는 예약하기 어렵다.
야영데크가 여려개 있어 텐트를 준비해 야영을 하는 것도 좋다. 데크 이용료는 4,000원. 입장료=성인 1,000원, 청소년 800원, 어린이는 300원. 주차료는 소형 3,000원, 대형 5,000원. 휴양림 인근에는 민박집과 펜션이 여러곳 있다.
산행 스케치
방태산 자연휴양림은 언제 와도 매력적이다. 널찍한 암반 위를 흐르는 맑은 물과 울창한 숲이 조화된 계곡은 절경이라는 말이 부족할 정도로 아름답다. 숙박할 수 있는 시설이라곤 산림문화휴양관 하나가 전부지만, 오히려 친환경적이어서 더욱 좋다. 산린청도 이곳 휴양림 만큼은 개발보다는 보존에 비중을 두고 관리하는 것같다.
선행은 휴양림 내 도로가 끝나는 최상단의 작은 공터에서 시작된다. 둥그런 광장에 본격적인 산행 준비를 하고 등산로 입구의 안내판을 살펴봤다. 구룡덕봉과 방태산을 이어주는 원점회귀형 등산로에 대해 자세하게 기록되 있었다. 이 코스의 길이는 총 10.2km로, 산행에는 6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하고 4시까지 하산완료를 당부하고 출발했다.
계곡을 끼고 난 완만한 숲길을 따라 조금 들어가니 갈림길이 나왔다. 여기서 왼쪽으로 가면 구룡덕봉이고 계속해 직진하면 방태산(주억봉)쪽으로 이어진다. 우리는 방태산 방향으로 방향을 잡고 걸었다. 왜냐하면 정상을 먼저밟고 여유가 생기면 구룡덕봉을 거쳐 매봉령- 삼거리로 돌아 하산하기로 마음먹고 출발. 오른 쪽으로 시원한 계곡을 끼고 완만하고 부드러운 등산로를 따라 한참을 가도록 길을 연이어 부르럽다. 한참을 오른다. 계곡과 천천히 멀어지는가 싶더니 급경사로 변한다. 오늘 산행중 가장 힘든 구간이다. 이제까지 도란 도란 이야기를 하며 걷던 산우님들 입이 다물어지더니 숨소리가 점점 거칠어진다. 천천히 발을 옮기면서 능선 삼거리를 향한다. 출발한지 2시간여를 지나 능선삼거리에 도착하니 또 다른 산악회원들 한무리가 식사하느라 야단 법석이다. 우리는 이들을 지나 정상 400m 안내판을 확인하고 주억봉을 향했다. 선두 회원님들을 벌써 하산하는 중이다. 우리도 식사는 능선 삼거리에서 하기로 약속하고 걸음을 재촉해 헬기장으로 되어 있는 정상에 도착했다. 지금까지 숲에 가리워져 아무것도 보이지 안던 시야가 한번에 뻥하고 뚫어졌다. 우리가 올라온 적가리골의 오묘한 자태와 점봉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는 요란스럽게 겹쳐지며 장관을 이룬다. 그 뒤로 설악산 서북릉이 장성처럼 견고하게 서 있고 남쪽으로 가깝게는 구룡덕봉이 보이고 그 뒤로는 오대산의 산줄기가 장쾌하게 펼쳐진다. 구름 한점 없이 맑은 초가을의 하늘이 끝없이 펼쳐진다.
언제나 처럼 삼삼오오 둘러 앉아 진수성찬에 즐거운 식사시간이다. 시원한 막걸리에 정다운 대화가 가을 하늘에 울려 펴진다. 즐거운 식사를 마치고 다소 지루한 능선길을 따라 30여분 걸으니 또 다시 시야가 확 트이는 구룡덕봉이다 . 막힘이 없다. 개인산의 주능선이 힘차게 뻗어나간 그 너머에는 오대산의 두루봉을 비롯해 무수한 봉우리와 겹겹 둘러쳐진 산줄기들이 속 시원하게 펼쳐진다. 멀리 산군을 배경으로 단체사진도 찍고 스넵사진도 남기며 하산을 서두른다. 임도를 따라 잠시 내려서니 산악회 리본이 무수히 달려있는 숲길로 접어들어100여m를 진행하니 또다시 임도를 만나고 이어서 다시 매봉령 표지판이 아주 확실하게 발향을 알려준다. 능선길을 따라 내려서니 매봉령 갈림길이다. 여기서 잠시들 휴식을 취하고 다소 경사는 있지만 부드러운 흙길을 따라 여유만만하게 내려가다보니 갑자기 계곡이 양쪽으로 나타난다. 시원한 물소리가 들린다. 얼마 내려가지 안아 계곡은 암반으로 변하고 암반으로 시원하게 흐르는 물은 투명하게 맑디맑다. 폭포를 이루어 떨어지고, 잠시 물이 막혀 소를 이루기도하는 물길을 따라 내려가지 지당골과 마주치는 삼거리에 도착했다. 이제는 하루 종일 힘들었던 발이 좀 쉬면서 호강을 누릴 때가 됐다. 아주 너른 암반에 시원하게 쏫아지는 폭포가 있는 곳에 머물러 신을 벗고 하산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서둘러 내려오니 막걸리 파티가 기다리고 있다. 오 고마운 날씨여. 오 즐거운 산행이여. 이보다 더 행복할수 있겠나 싶다.. 이렇게 산행을 같이 할 수 있는 벗님네가 있고, 아직까지는 든든한 나의 팔 다리에 감사를 하면서 살아있음을 다시 확인한다.
첫댓글 많은 시간이 흐른 후 승삿갓님의 산행기를 다시 보면 그때의 추억이 아련히 떠오르겠죠![?](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소주](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30.gif)
한잔 기울어요...
감사히 잘 보고 갑니다.그때
승대장님의 자상하고 맛갈난 후기글![즐](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12.gif)
감하며 다시금 아름다운 절경과 넓직한 암반 계곡들이 뇌리를 스치네요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오랜추억으로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4.gif)
수고 많으셨습니다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
후기글 와 넘 멋지네요 잘보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