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행기란 말이 어울릴런지 ㅋㅋ
머리털나고 처음으로 조행기란것을 써보려 합니다
워낙에 없는 글솜씨라 잘될런지 모르겠지만 어쨌던 써봐야 늘것같아 시작합니다
"초보의 찌낚시 첫 조행기"
10월 16일 물너울 조우회 정기출조!!!!
가입후 첫 출조와 함께 총회여서 꼭 참석하고 싶었다
그래서 15일 에서 16일까지 일정을 잡아본다
욕심에는 14일 오후 업무가 끝나고 출발하고 싶었다
그래서 14일 밤부터 15일 새벽 물때에 주종목이었던 원투낚시를 하고 16일 참석을 하려고 했다
헌데 토요일 오전에 처리할 일이 있어 결국은 토요일 12시 출발을 하였다
원투낚시만을 고집하다 찌낚시출조를 처음 하는지라 막연한 두려움과
설레임을 가지고 일단 출발한다
3시20분 속초의 사부집에 도착하여 서둘러 장비를 챙긴다
울진을 가면서 원투장비를 1대만 챙기고 가는경우는 처음이라 서운함과
처음으로 챙겨보는 찌낚시 장비인지라 제대로 준비를 하는지 어색함과
두려움에 자꾸 뒤돌아보며 발걸음이 쉽게 떼어지질 않는다
자주 가던 낚시점에 들러 몇가지 소품을 준비하고 다시 출발!!!
앗! 서둘다보니 속초에서 같이 낚시하던 선배의 부동산중개사무소의 개업식이 오늘이다
잠깐 들러 사업번창의 고사절과 부주를 마치고(사실 사업번창과 함께 나의 찌낚시
입문에 따른 어복도 빌었다ㅋㅋ) 다시 출발!! 아 벌써 6시30분이다! 조짓다!!!!!
일찍 도착해서 원투낚시를 북양수산 솔밭에서 잠깐 하고 숙소에 들어가려던
나의 얄팍한 계산이 빗나가기 시작한다 ㅜㅜ
어쨌던 내리쏴서 북양수산 도착하니 9시가 가깝다 서둘러 1대만 가져간 원투대를
피고 미끼를 끼워서 투척 ! 아 파도가 장판이다 ㅠㅠ
내일도 이러면 안되는데.... 던져놓은 원투대는 미동도 없고 현지의 안면있는 꾼들은
몇일전의 다대기(?)급의 조황만 자랑한다 ㅜㅜ
차라리 아무말을 말지.... 4짜가 몇마리 나왔느니...
터진것이 몇마리인데 손맛은 죽여줘다는둥... 죽이고 싶었다!! 약올리는 이놈을 ㅜㅜ
아! 어복이라곤 지지리도 없는 나는 왜이렇게도 날을 못맞추는거야?
작년 겨울에는 몇일째 꽝을 치고서 고포마을 군부대 밑에서 소주로 고사를
지내고 다음날 잡은 기억이 나서 올해도 시즌시작하면서 조촐한 고사라도 지낼까 하고
갈등이 생긴다1!! 걍 쪽팔림은 순간이고 고기가 나오기만 한다면 한번 해버려??? 아! 갈등...
어쨌던 다음날 정출모임시간이 오전 6시라 잠많은 난 걱정이 아니될수없고
11시 30분쯤 미동도 없는 원투대를 접는다 ㅜㅜ
시작할때는 없는파도 속에 옆에서 4짜가 한마리 나와 혹시나 하고 기대도 했었지만
내일을 생각하니 마냥 기다릴수도 없다 철수!!!
숙소를 자주가던 죽변에서 잡을까하다 돼지궁뎅이 사장님만 뵙고 잠깐의 훈수를 듣고
반도낚시 주변에서 자기로 했다
숙소 ! 12시 30분 아 잠이 안온다!!!!!!!
카운트에 모닝콜을 두번 당부하고 엎치락 뒤치락...... 전화벨소리에 잠이 깬다
아! 5시다
씻고 나가면 된다!! 피곤하다 잠깐만 누웠다가 일어나야지......z z z 앗 또 잠이들었다 ㅜㅜ
일어나니 6시 15분이다 ㅜㅜ 서둘러 양치만 하고 나간다
반도낚시! 사람들이 많다 약간의 두려움과 설레임!!!
컵라면을 드시면서도 반갑게 맞아주신다 속으로 ( 아 다행이다!! 휴)
물너울 식구들과의 첫만남!! 사람들 웃음이 해맑다 ! 좋은 첫인상이다
왠지 이분들과도 잘될것 같다
사람과의 만남이란것이 항상 설레임과 두려움이 공존하지만 경험상 이렇게 편안한 느낌을
받기도 쉽지는않다
이렇게 왕초보의 찌낚시 첫 출조가 시작되었다 첫 조우회모임도 같이...
그런데 시작부터....ㅜㅜ 파도가 장판이어서 원래 이런날은 낚시를 안한다고 한다 ㅠㅠ
어복없는 나 때문인가 걱정도 된다 어쨌던 조과를 기대할수 없어 대회는 다음으로 미루고
정기출조와 총회만을 하기로 하고 대상어를 학꽁치로 변경하여 가까운 골창 방파제로 출조
처음으로 맡밥도 개고 몇가지 소품에 대한 조언과 구입을 하고 골창으로 간다
예전보다 테트라포트가 보완이 되어 조금더 높아져 있다
예전에 원투대들고 찌낚시 포인트를 찾아다닌경험이 있어 울진의 숨겨진 몇몇 포인트를
제외하고 어느정도는 가본적이 있다 골창도 예외는 아니어서 편안한 마음으로 채비를 시작한다
어떻게 하나 하고 고민을 하고 있는데 젊은 친구님이 선뜻 내채비부터 해주신다 감사^^
어설픈 밑밥 품질로 나의공식적인 첫 찌낚시는 시작되고 역시나 만만치않은 낚시임을
절실히 깨달으며 속으로 이런 학꽁치낚시부터 헤매면 본격적인 감성돔낚시에선 어떻게 하려고 ㅠㅠ
전반적인 낱마리의 학꽁치로 이미 낚시는 시들해지고 자리를 옮겨 본격적인 회원간의 친목도모(?)를
위한 이슬이 파티를 준비하잔다 ㅋㅋ
잘하는 낚시라면 모를까 엉망으로 하고 있는 낚시여서 더 보여주기도 민망하던 터라...ㅋㅋ
여러님들 낚시하는모습에서 고수의면모를 구석구석에서 찾을수 있었고 나도 빨리 저런 수준이..
하고 각오를 다진다 . 언제가 되려나 ㅠㅠ
익숙한 북양수산앞이 집결지란다
서둘러 자리 이동!!!!
북양수산은 워낙 자주가는 원투 포인트다 보니 마치 제집앞 한수 먹고들어가는 똥개마냥 편안하다 ㅋㅋ
자리를 잡고 바다를 보니 깨끗한 청물에 바람은 남동풍이 파도는 장판 ㅋㅋ
이건 원투라도 기대할수 없는 상황다
하지만 여기는 낚시하러 온것이 아니다 라고 위안을 삼아본다
이어서 저격수님의 송이버섯 수발과 킹님의 불판등 준비와 꺼부기님의 링게르 수급으로 2차 친목도모의 장은 열리고 말로만 듣던 송이와 소고기의 절묘한 만남은 이렇게 시작되고 기막힌 맛에 나도 모르게
링게르 과다 복용이 된다 ㅋㅋ
즐거운 모임에 좋은사람들이 모여 정과 사랑을 나누며 청명한 가을 하늘 서울에선 상상할 수 없는
맑은 공기 짙푸른 바다 솔향기 실은 가을바람 !!!! 더 이상 무엇이 필요하리요?
순식간에 소주빈병은 늘어만가고 술판이 정리가 되면서 나는 술도 깰겸 원투대를 들고 소그미님
낚시하는 자리옆에서 원투대를 던지고는 자연스럽게 수건깔고 모래사장에 누웠다 그리고 잤다 ㅜㅜ
꺼부기님의 깨움에 놀라 일어나니 나같은 초보의 손맛을 위하여 킹님이 직접 보트를 가져와 갑작스런 선상조행이 시작되었다
정선님 킹님 나 이렇게 세명은 고무보트를 타고서 발전소 물내려오는곳으로 선상 벵에돔 낚시가
시작되었다 품질한번에 한마리라더니 품질한번에 바다속에선 온갖종류의 고기가 피어오르고
물은 마치 목욕탕 온탕을 방불케한다 ㅋㅋ
오전에 하던 학꽁치채비에 찌밑 수심만 변화를 주어 시작된 낚시에 잠시후 다른곳을 보고 있자니
뭔가가 내 낚시대 초리를 끌고 들어간다
찌를 보지도 못하고 가져가는 낚시대의 느낌으로 챔질!!(망신 ㅜㅜ)
30cm 가까운 벵에의 손맛에 난 넋이 나가고 연질의 낚시대로 본 손맛!!
비록 난 한마리로 그쳤지만 잊지못할 순간이었다
급한 물살로 인해 보트는 이리저리 빙글빙글 돌고 나도 빙글빙글돌고 서서히 몽롱한 상태로
빠져들어간다 아! 괴롭기 시작한다. 30분정도의 배낚시에 이러니 나 참.....
다음주 사무실 식그들과의 서해안 선상낚시를 가기로 했는데....ㅠㅠ
킹님의 그만 철수 하죠? 란 반가운 소리에 뒤이은 정선님의 한마리만 더하고 가자! 란 야속한 말씀 ㅜㅜ
하지만 철수는 시작되고 나의 배속도 한계에 다다르고 이제 뱃전에 머리만 숙이면 뭘먹었는지
확인하려는 순간 좀전에 먹었던 자연산송이와 소고기의 기억이 나의 인내심에 힘을 실어주고 하늘보고 지나는 신선한 바람을 들이켜니 한결 나아진다 휴... 가까스로 고비를 넘기고 귀한 자연산송이를 나의 뱃속에 간직하기를 성공하고 무사히 백사장으로 철수를 한다 ㅋㅋ 더러븐 놈!!!
다시한번 여러 횐님들의 배려속에 감사함을 느끼고...^^
자리를 정리 후 정기총회가 이어졌다
새로이 감사님과 기술위원이 선출되고 2차 뒤풀이로 넘어갔다
"역발산 횟집" 잡아온 벵에돔과 반도낚시 윤사장님의 자연산 농어의 찬조로 여러 횐님들과의 담소가 이어지고
휠드님과 자바스님 그리고 소백산님등 인사를 나누고 가오백님의 분위기메이킹으로 더욱더 화기애애...
금잔화님 그리고 해암님 피아님 더불어 정출의 밤은 깊어갑니다
업무 특성상 항상 오전이 가장 바쁜관게로 9시30분경 떨어지기 싫은 엉덩이를 억지로 일으켜 출발을
서두른다 꺼부기님도 분당이고 가오백님도 천안이시고 다들 언제가시려나 3차는 이어집니다
올라오는길에 휴게소에 들러보니 날이 무척이나 차다
이렇게 시즌은 시작되고 겨울날 밤 매서운 추위에 마치 개(?) 떨듯이 떨어야 하는 시즌이 다가옵니다
원투낚시하고 찌낚시는 틀리겠지만 이렇게 나의 찌낚시 첫시즌은 시작되고 있다
그리고 저격수님과 가오백님과는 같이 출조를 하기 어렵겠다
저격수님 따라간님은 낚시를 그만두었다지...
가오백님은 가뜩이나 어복이 없어 고사라도 지낼까 고민하는 나보다 더 어복이 없으시다니
될수 있으면 같이 가고 싶지 않았다 ㅋㅋㅋ(농담입니다^^)
저격수님 가오백님 앞으로 낚시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많이 가르켜주십시요!!!
정말로 글재주 없습니다 다시 읽어보고 또 읽어봐도 이렇게 재미가 없습니까?
하지만 지금까지 쓴게 아까워 걍 올립니다 욕하지 마시고 읽어주세요
다음번엔 더 나아질겁니다 ^^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초보의 어슬픈 첫 조행기를 마치며........ (아이고 챙피해라 ㅜㅜ)
첫댓글 우리 조우회에 작가님이 새로 가입하션나봐요. 재미 있게 읽었읍니다. 그리고 처음 뵈었지만 아주 편아하여 좋았읍니다.
우리 물러울에 좋은 식구가 되신것을 환영합니다 편하고 즐거운 하루가 되셨다니 고맙구요,작문에 조행기 잘읽어읍니다, 다음에 다시만납시다,
ㅋㅋㅋ,,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 즐겁고 유익 하게 보내셨다니 다행이구요.우리 횐님들 모두 재밌고 ,좋으신분들 맞구요.다시 한번 가입을 환영하며,어제 방파제는 골창이 아니라 골장 입니다~~~^^::
월래 내가 문장력 죤 사람인데 !! 큰일임다
잼나게 잘 읽었습니다..처음만남이었지만 스스럼없이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자주 만나 뵙시다..^^
아주 맛나게 쓰시네요..조행기상 드려야 것네요~~
잘읽었습니다 자세한 당일상황..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