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듬으로 착각하기 쉬운 증상들

최근에는 취침문화나 사회생활 습관, 즉 잠자리 문화나 사회생활로 받는 스트레스가 과거와는 달라져서 그런지 유난히 비듬과 같은 두피 문제가 심해지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증상이 비듬으로 나타나는데 원인이야 어떻든 간에 외관상으로는 비듬으로 보여서 이것을 비듬으로 오인하고 간단한 샴푸로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접근해 들어가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그리고 최근 중국을 시작으로 하여 전세계를 공포 속으로 몰아넣은 ‘사스’와 같이 과다하게 민감하게 반응함으로써 비듬을 병으로 오인하고는 병원이나 약국을 찾아가서 의약품에 의존(특히 니조랄같은 합성항진균제나 더모베이트 연고같은 스테로이드제)하여 해결하려는 시도를 함으로써 더 큰 피부병으로 만들어놓은 경우도 우리들 주변에서 흔하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가장 옳은 방법일까요?. 우리는 먼저 이런 증상을 보면서 비듬이 생기는 원인부터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원인을 알게되면 그에 따르는 대처법도 타당한 방법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비듬이란 어떤 과정을 거쳐 형성되는가를 알아보기로 합시다. 어떤 것들을 비듬이라고 알고 있는지 말이죠. 1, 두피의 노화세포가 떨어지는 것을 비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피부는 평균 320시간의 수명을 가지고 있는데(이것도 부분별로 틀리지만 평균으로 계산하기로 하고) 새로운 세포가 만들어져 노화되어 피부로부터 탈루되어 떨어지는 순간까지는 약 13~14일의 수명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시간이 경과하고나면 자연적으로 노화되어 죽은 세포가 형성된다는 논리가 됩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비듬이 없고 평상시에 청결하게 두피를 세정한다고 하더라도 죽어서 떨어지는 세포까지 하나도 없을 수는 없다는 뜻이 됩니다. 가끔 대머리는 비듬이 안생기지 않느냐는 조금은 어리석은 질문을 받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이러한 과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죠. 2, 일반적으로 남성들은 대중목욕탕에 가면서 자신이 평상시 사용하던 비누나 샴푸, 또는 목욕용품을 소지하지 않고 목욕탕을 가는 것이 습관화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목욕탕에 비치되어 있는 비누나 샴푸 등을 그냥 아무런 생각없이 그대로 사용하고는 하죠. 이렇게 피부에 맞지 않는 샴푸나 비누를 사용함으로써 두피에 상당한 자극을 줄 뿐만 아니라 그나마 약간 가렵다 싶으면 상당히 강한 빗으로 두피를 심하게 긁는 습관을 가진 사람들, 특히 남성들의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이렇게 심하게 긁음으로 인해 두피세포에 심한 스트레스를 줌으로써 빨리 수명을 다하도록 만들거나 또는 벗겨지도록 만들어 비듬을 양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두피의 생리에 맞지 않는 홈케어제품(비누, 샴푸, 또는 화장품, 특히 모발용품 등)을 사용하여 세포의 노화를 촉진시키는 경우도 있다는 뜻이 되죠. 이런 경우는 특히 건성두피의 소유자인 경우가 대단히 많습니다. 3,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듯 지성의 경우에는 피지의 분비가 정상인에 비해 현저하게 많고 이렇게 과다분비된 피지가 공기중에 존재하거나 세포막 사이에 존재하는 활성산소와 만남으로써 과산화지질화되어 응고된 상태를 비듬으로 볼 수 있습니다. 4, 최근에는 대기의 오염의 정도가 심해져서 먼지나 이물질들이 대기중에 늘 떠다니고 있으며 이것들이 두피에 붙어서 피지와 엉켜 마치 비듬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죠. 특히 공사장이나 산업현장에 근무하는 사람일수록 이런 현상을 자주 발견할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의 생활 중 과거처럼 온돌에서 잠을 자는 습관이 점차 없어지고 침대생활을 선호함으로 인해 항시 시트에서 나오는 먼지 속에서 우리들이 생활하고 있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먼지들이 뭉쳐진 상태를 비듬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산성비도 이런 비듬증을 일으키는 원인의 하나라고 할 수 있죠. 5, 일반적으로 정신적인 압박감, 즉 스트레스를 받게되면 심리적으로만 괴로운 지경이 되지 않고 이것이 인체 전체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보통 하루나 이틀 정도 노느라 정신없이 지내다보면 그 다음 날에는 굉장히 피곤함을 느끼거나 기미같은 것이 얼굴에 생기듯이 스트레스는 두피에도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이 때는 평시에는 보이지 않던 비듬도 유별나게 많이 생기는, 즉 스트레스도 하나의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6, 여기서부터가 중요하죠. 질병을 앓고 있는 경우 비듬과 같은 증상이 많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 중에는. a, 아토피증후군에 의한 보습능력 상실로 인한 (심한 탈수증으로 인한) 노화세포. b, 건선증(비정상적 세포증식현상을 건선증이라 부릅니다. 건선증의 경우에는 위에서 설명했듯이 320시간을 지나 노화되지 않고 불과 36시간만에 세포가 생성되었다가 노화되는 증상을 보입니다. 그래서 비정상적인 세포증식현상이라고 부르죠)에 의한 노화되어 탈루되는 세포가 비듬으로 보이기도 하죠. c, 백선증에 의한 피부 겉표면의 각질화가 비듬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d, 지루성피부염의 경우 심한 가려움증으로 인해 긁은데다 피지가 응고되어 있는 상태에다 자연노화세포까지 병존하는 경우가 또한 비듬으로 오인받기 쉽습니다. 이렇게 많은 원인이 있는데 그냥 겉보기에 비듬이다고 생각하고 세정하려고 했다가는 고객으로부터 아무 효과가 없거나 다끝났다고 하더니 다시 생겼다는 불만을 듣기 쉽죠. 그렇다면 질병에 의한 비듬과 일반적인 비듬 증상을 구분하는 방법에는 증상의 어떤 차이점에 주목해야 할까요? 미용실에는 실험기구가 없기 때문에 도말테스트법(각질을 떼어내어 벤젠,아세톤,알코올 등으로 각질을 분해시키고 곰팡이균이 서식하기 좋은 온도, 습도를 맞추어줌으로써 배양하여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방법)이나 조직검사법(두피세포의 일부를 떼어내 세포 속에 숨어있는 곰팡이균을 배양하여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방법)을 행할 수도 없으며 시각적으로 구분할 수밖에 없으므로 상식선에서 판별해내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그래도 이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아토피증후군과 일반 비듬의 차이는 무엇인가? 1, 아토피를 앓고 있는 고객의 경우에는 신체의 다른 부분에서도 각질이 일어나며 특히 수포가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 그리고 색소침착현상이 보인다는 점입니다. 색소침착이란 마치 누구에게 얻어맞은 자국처럼 검붉게 혈흔이 뭉친 부분이 여기저기 있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아토피증을 앓는 고객은 신체의 겹치는 부분, 특히 관절이 있는 부분에 마치 과다한 수분을 흡수한 것처럼 피부가 부풀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아토피증후군의 경우 가려움증이란 참을 수 있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옥상으로 올라가 뛰어내리고 싶다, 또는 죽고 싶다’는 말이 스스럼없이 나올 정도라는 점이 특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건선증과 일반 비듬은 어떨까요? 가려움증으로는 아토피증 못지않은 건선증의 경우에는 아토피에 비하면 아주 심한 각질증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환부가 유난히 겉 표면만 붉고 전신성으로 증상을 보이며 색소침착현상은 보이지 않는 것이 특이합니다. 또 일부 색소침착현상을 보이더라도 며칠만 지나면 쉽게 없어질 정도로 침착현상이 깊게 나타나지않는 것이 특이합니다. 한편 계절로 볼 때 겨울이면 심해졌다가 여름이 되고 공기중의 습도가 올라가거나 자외선의 조사량이 많아지면 증상이 많이 개선되며 거의 아무런 이상이 없는 정도까지 좋아지는 경우도 있다는 점이 특이합니다. 3, 백선증과 일반적인 비듬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이 질병은 마이크로스포룸 카니스라는 진균에 의해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최근에 와서 아주 많이 발견되는 피부질환이며 이 질환은 환부가 아토피나 건선증처럼 이곳 저곳으로 옮겨다니지 않고 특정부위에 한정된 경우가 많다는 점이 다릅니다. 환부를 자세히 살펴보면 대체로 오백원 동전크기이거나 심한 경우 손바닥크기 정도로 인접한 피부색과 뚜렷하게 차이를 보이는데 아토피의 색소침착증처럼 보이지만 더 자세히 보면 증상부위가 굉장히 깊이(진피층까지 침투한 호지성 진균으로 인한 질병이어서 그런지 상당히 피부 깊이까지 검붉은 색을 띰) 보이며 환부의 표피층에 대단히 두꺼운 각질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특이합니다. 4, 지루성피부염과 일반적인 비듬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전체 인구 중 자그마치 1백만 명이 앓고 있다는 지루성피부염, 중증환자만 해도 30만 명이나 되는 이 지루성피부염은 초기 출발점이 모낭염부터 시작한다는 점이 특이합니다. 비듬균의 일종인 P. ovale(피티로스포룸 오발)균에 의해 발병한다고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말라세지아 균류에 의해 발병한다고 알려진 이 지루성피부염은 그 발병의 시작이 가려움증으로 인한 상처에 위의 곰팡이균이 2차감염을 일으킴으로써 생긴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피지를 먹이로 삼는 호지성 진균은 식물도 아니고 동물도 아닌 생명체이지만 대체적으로 식물로서의 기질을 가진 생물로써 식량으로 삼는 피지를 섭취하고는 완전히 소화시키지 않은 상태에서 자신의 체액과 함께 다시 배설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번식을 하는데 이 진균의 체액은 인체에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독성을 띠고 있습니다. 일종의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고나 할까요? 이것으로 인해 인체에서는 항원이 표피에 형성되면 히스타민, 로이코트리엔, 사이트카인, SRS-A, cAMP, cGMP 등 면역항체를 분비하게 되고 이로 인해 항원과 항체간의 생존투쟁으로 인해 심한 가려움증을 겪게 됩니다. 이것을 견디지 못하고 심하게 긁음으로써 염증을 유발하게 되고 이것이 전신으로 옮김으로써 사회생활을 포기할 정도의 중증까지 발전하는 것이지요. 결국 이 진균은 그 서식지가 모낭(피지가 분비되는 근처에 있는)이며 결국 처음 시작은 모낭염부터 시작한다는 추론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루성피부염은 대부분 모발주변(두피, 턱수염부위, 눈썹 겨드랑이, 음부 등)이 가장 심한 형태를 띠며 그 와중에 다른 진균까지 감염되면 전신성 증상을 나타내게 됩니다. ‘비듬이다’고 생각하고 그냥 시술로 들어가기 전에 이런 사항들을 검토해야만 확실한 해결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는 말을 하기 위해 장황하게 설명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시거든 <a href="http://www.hcpc.info">www.hcpc.info</a>에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미용인이라면 언제든지 상담해드릴테니(하기는 같은 헤어샵회원인데 뭘 못해드리겠습니까?) 걱정일랑 붙들어매시고요. 지겹도록 긴 글을 읽으시느라고 고생하셨습니다. 이 자료는 배움님의 올여주신 자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