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일
마리 앙투아네트 역시 재판을 받기 위해 시누이 엘리자베스와 딸 마리 테레즈와 격리된 체 콩쥬실리 감옥에 왔다.
감옥 담당 아줌마는 마리 앙투아네트가 온다는 소식에 경회의 종을 울렸다.
아직 그녀에게 왕비란 단어는 경회의 종을 울리게 할만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왕비가?! 우리 집에 왕비가!
"어서 오세요, 왕.. 아, 죄송합니다. 마님"
앙투아네트가 미소를 지어준다.
왕비란 단어를 박탈당했기 때문에.. 그들은 왕후 폐하라 부를수 없었다.
왕비의 보초들은 앙투아네트를 위해 항상 하얀 장미를 꺽어 감옥에 꼿아주었다.
감옥 아줌마 역시 잘 대해 주었다.
감옥 아줌마의 딸 "로잘리 라 모리에르" 역시 그녀의 시종이 되었다.
지하방에서-..
곰팡이 냄새를 맡으며...
샤를르의 잘린 머리칼과 작은 초상화를 보면서..
언제까지나 샤를르라는 단어를 되새기며 눈물을 흘렸다.
후에 감옥 아줌마와 보초들은 폐비에게 친절했다는 이유로 로잘리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쫓겨난다..
로잘리의 증언으로는 "우리 왕후폐하는 출혈이 심하셨어요" 라고 했다.
불규칙한 월경... 조금만 긁혀고 상처가 났다.
10월 12일.
마리 앙투아네트의 첫재판이 시작되었다.
드디어 마리 앙투아네트와 법정과의 싸움의 막이 오른것이다.
"피고는 일부 귀족들에게 무자비한 황금을 퍼주었고... 사치를 부려 국고를 탕진한 것을 인정하는가?"
"예... 그것은 인정합니다"
"그럼 목걸이 사건때 쟌느 발루아에게도 황금을 퍼주었나요?"
"난 그녀를 만난적이 없습니다!"
" 네케르 파면에 나선 사람은 당신이었나요?"
"네케르를 싫어하긴 했으나 파면에 나서진 않았습니다!"
"혁명이 터진 후 군대를 부른것은 당신이었습니까!?"
"아니에요!"
"오스트리아와 연락을 취해 혁명을 저지하려고 하였죠!"
"아닙니다!!"
"그럼 그 바렌느 도주는 뭡니까!!"
"그것은!!"
"누구와 일을 꾸몄습니까!"
"외국인입니다"
"어느나라?"
"스웨덴.."
"그것이 한스 악셀 폰 페르센 입니까?"
고개를 끄덕인다-..
어느 날-..
웨베르라는 남자는 루이 샤를르에게 자위를 억지로 시켰고..
그 잘못을 앙투아네트에게 뒤집어 씌울려고 했다.
엘리자베스는 기가 막혔고...
앙투아네트는 훌륭한 말솜씨로 재판에서 이겼다.
그러나 마음 한 구석엔... 커다란 상처가 생겼다.
10월 15일 판결-!
"마리 앙투아네트를 처형하기로 한다, 내일 오전이다."
하늘을 바라보고 한숨을 쉬었다..
드디어 끝나는 구나!
앙투아네트는 생에 체념했다.
앙투아네트는 시누이 엘리자베스에게 마지막 편지를 쓰고 있었다..
『사랑하는 엘리자베스.
나는 사형선고를 받았습니다.
부디 울지 마세요, 당신 오빠에게 가는 것입니다.
샤를르의 어처구니 없는 일로..
노여워하지 마세요, 엘리자베스... 그리고 하나 알아두세요.
어린 아이는 조금의 협박해도 넘어간다는 것을-!
부디 아이들을 원망하지 마세요..
이렇게 착하고 선한... 당신과 내 아이들을 두고 간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그것 뿐입니다..
아아-!! 엘리자베스 안녕!!
부디 당신은 살아 남아주세요!!』
앙투아네트는 이 편지를 보초에게 전해달라고 주었다.
그러나 보초는-.. 쫓겨나는 것이 두려워 전해주지 않았다.
훗날-...
이 편지가 발견되고 앙투아네트가 얼마나 그 당시 슬펐는지... 알수 있었다.
처형 당일.
가위를 든 사내가 앙투아네트에게 다가온다.
그리고 하얀 머리칼을 잘라내었다.
이런 치욕을 견딜수 있게!!
마지막 까지 힘을 주세요, 신이여!
그리고 앙투아네트의 두 손을 묶을려는 순간, 앙투아네트는 그의 뺨을 때렸다.
"도망가진 않을것이야! 당당하게 죽을터이니 묶지 마라!"
앙투아네트는 고개를 뻣뻣히 하고... 도도히 밖으로 나갔다.
로잘리가 눈물을 흘리며 배웅 나왔다.
"저, 저 마님...."
"로잘리... 내가 천국으로 가게 부디 빌어주세요.."
아아-!!
앙투아네트님!
베르사유 궁전에서... 당신은 정말로 정말로...
그 누구보다도 화려하고 아름다웠지요!
아름다운 프랑스 국모 마리 앙투아네트님!!
부디 잘 가세요!
따그닥..따그닥..
앙투아네트의 마차가 단두대로 출발했다.
다비드는 이런 앙투아네트 모습을 보고 스케치를 한 후 『오스트리아 창녀는 죽기전까지 도도했다』라고 적었다.
페르센의 저택에선... 앙투아네트의 사형식을 듣자 절규했다.
"아아!! 나의 왕후폐하!! 아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민중에 의해 죽는 모습을 보고 있어야 한다니!!
나에게 그러게 힘이 없단 말이냐!!
바렌느 도주 날... 난 어찌하여 국왕폐하의 명을 거역하지 않았나!!
나 혼자 구차하게 살아 돌아왔느냐!!!
아아!! 죽어도 좋아!!!
구차하게 살아있는 더러운 몸이여!!
저주받아라!! 아아!!
신이여!!!
나를 왜 살려주셨습니까!
단두 대 앞-..
"할말이 있소?"
"예!"
"난.... 나의 백성들에게 죽음을 당한다.
너희들은 모르겠지.. 내가 너희들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모를꺼야.
난 죽기후에도 프랑스 국모로 남을것이지만..
너희들은 국모를 살해한 범죄자로 남을것이다!
내 목이 떨어져 피가 흘러-..
프랑스 땅을 내 피로 물들인다 하여도-...
난 이 두 눈을 부릅뜨고 프랑스의 장래를 지켜보겠다!
잊지 말거라!
내가 너희들의..
여왕이요, 국모였다는 사실을!!!"
피를 토하는 열변을 한 후... 단두대 위로 누웠다.
'페르센... 안녕.... 내 몫까지 살아주세요...'
"3! 2!"
'국왕폐하, 이제... 당신 곁으로 갑니다...
사...랑.....하...압.....니....다..................'
"1!!"
덜컹!!!!
오후 1시 15분!!!
그녀의 처형장면을 본 사람은 찝찝한 맘을 가시지 못했다..
단두대 위로 하얀 비둘기 1마리가 날라와 그녀를 애절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
.
.
오스트리아 여제 마리아 테레지아의 막내딸..
프랑스 왕비....
그리고 혁명에 의해 역사의 어둠속으로 사라진 비운의 여성..
아이들을 많이 잃고.... 민중에 의해 죽음을 맞이한 여성..
모성애가 대단했던 여성...
사랑 없는 정략결혼을 한 여성....
진정한 사랑을 이루어 보지 못한 여성..
그러나 그것을 자비로 승화시킨 위대한 여성...
난 그녀를 프랑스의 위대한 국모였다고 감히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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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모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의 도도한 최후 ─ 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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