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장문은 제취향이 아님니다만 열화와 같은성원(?)에 힘을 실어 서울 상경기 들어갑니다..
벌써부터 손가락에 쥐가나려고^^;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토요일... 회사일이 마무리 되진 않았지만 눈치보고 도망쳤습니다...
요즘은 일보단 오토바이가 우선이라^^
며칠전부터 메피스토에 계시는분(쭌군)께서 연락이 되질않아 무작적 올라가기로 했습니다.
가서 지호형님이랑 동욱이도 보고 영삼이 형님은 물건너 계시느라 못보고... 담주에 올라간다면
다 뵜을수 있었는데 아쉽지만 그냥 서울로 고고씽 했습니다....
12시반에 출발해서 bB 요녀석 연비도 체크할겸 100키로 안넘기고 룰루랄라 올라갔습니다
차가 좀 특이해서그런지 다른차가 추월하다말고 제 앞에서 알짱거리면서 가는 사람이 한두사람이 아니더군요^^
대전을지나 안성쯤 왔나... ㅠㅠ 지체가 시작되었습니다.. 시간은 4시정도...
이놈의 차가 얼마나 많길래 서울도착하니 7시가 넘었습니다...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담부터 차타고 절대 안오리라 다짐하며....
네비 아줌마가 갈쳐주는데로 지호형가게로 가는데 허걱 무슨 다리건너고 고가다리 또 두개 건너고 나니
남산 무슨터널나오더라구요.... 아! X됐다... 운전석이 오른쪽이라 계산하기 빡신데...내리면 쪽팔리고..
어떻하지... 네비아줌마가 2000원 준비하랍니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서 2차선으로 천천히 달리면서 지갑에서 2000원 꺼냈습니다
터널을지나 요금소에 다다랐을때 몸속 아드레날린이 최고조에 달했죠...이런 X팔!
요금 안받잖아! 이 아줌마야!
네비아줌마.... 아무일없었다는 듯 '300미터 앞에서 좌회전입니다' 지껄입니다..
신호대기중....
좌우로 보니 빌딩이 장난아닙니다....
삭막감...
이질감....
답답함...
서울... 첨온건 아닌데 올때마다 느끼는 생각입니다...
서울시청앞을 지나 이대근처까지 갔습니다..
무슨 골목으로 들어가랍니다...
들어갔습니다...
지호형한테 전화했죠...
어디 모텔앞인데요!
거기 아니랍니다... 옆골목이랍니다..
.... 이 아줌마가! 주차할곳도 없는데... 그냥 아무 가게앞에 짱박아 놓고 지호형이 오신다기에 기다렸죠...
잠시 차밖으로 나가 담배한대 꼬나 물고 여기저기 살피는데 어떤한년이 술이 됐는지 땅바닥에 쪼그려 앉아
담배 피웁니다... 어색합니다..제가...^^
어디선가 들리는 단기통의 힘있는 소리가 들립니다....파파파파팍!
저기 멀리서 비를 맞으며 골목을 돌아나오는 지호형 모습이 어찌나 반갑던지 손을 번쩍들어 흔들었습니다..
지호형을 따라 가게 앞에 주차하고 첫인사를 하는데 타투의 작렬!
오~ 왠지... 아직 전 촌사람이라 그런지 타투=개성,반항아,문제아,깡패를 떠올리게 되는데
적지않게 놀랐습니다...솔직히... 지호형 이미지나 목소리나 식견을 종합적으로 분석(?)했을때....
첫인상.... 평가하긴 뭐하지만
이하늘?분위기.... 맞나 ... 까페에 올라온 사진은 핸섬 그자체였는데.... 뽀샾을 하셨나...
두번 놀랐습니다 속으로...^^ (지호형! 멋있습니다!) 삐치지 마세요!
커피를 시켜주시다길래 "다방커피 배달되나요?"
"다방은 아니고 원두커피 배달되요!"ㅎㅎㅎ 말해놓고도 웃기네요...지금생각해보니
커피마시면서 지호형이랑 가게 앞에 앉아 부슬부슬내리는 비와 쭉쭉빵빵(저혼자의 생각입니다^^)
의 아가씨들이 지나가는걸 보며 이런저런 얘기 나누고 가게도 구경하고 제워크셔츠랑집사람 티셔츠도 선입금(?) 받았습니다
물물거래...좋죠~ 감사히 잘입겠습니다
그리고 지호형가게를 보니 야~ 용기가 나진 않지만 언젠가 입어보고 싶은 옷들 악세사리들 넘 부럽더군요...
형이 자랑하신 영국에서 건너온 고가구도 보고...인테리어를 직접작업하신거 이것저것 설명해주시고
옷장사하실분이 아니고 만물상사를 하셔도 되겠더라구요..^^
지호형이랑 이런저런 얘기하다보니 벌써 문닫을 시간이 다됐더라구요....
근데 동욱이 이녀석은 왜안오지?...
군자역에서 만나자고 연락이 왔습니다...
"형! 군자역이 서울에 있나요?' 지리를 영몰라서...
네비아줌마를 불러서 군자역으로 갔습니다.... 한강변길을 따라서...
시간이 10시반이 넘었는데 약간의 정체가 있더군요.... 인간들이 잘생각은 안하고 기어 나와가지고 차막히고...ㅉㅉ
군자역부근에 주차하고 동욱이를 기다렸습니다.
전화가 왔습니다
"형! 어디에요?"
"어~ 여기 X모텔앞이야!"
차밖으로 나가 동욱이가 오는 쪽을 보니 덩치산만한사람이 한손엔 우산들고 전화하면서 오고있습니다..
발걸음은 상당히(?) 가벼워 보입니다... 붕붕떠있는것 같습니다..
와우~ 덩치에 한번 놀라고 외모에 또한번 놀랐습니다...
생각했던거 보단 미남(?)인데...."인물좋아요!"
제 첫마디 입니다...
그 뒤로 들려오는 하이톤의 동욱이 목소리....이런말 해도 될지 모르지만 귀여웠습니다....
차에 올라타 동욱이 집 근처로가 쐬주한잔하기로 했죠...
가는도중 이런저런 얘기하다 메피스토소식을 들었는데... 별로 상황이 좋지 않더군요...
그래서 연락이 안됐나.... 정말이지 기대많이 했습니다...메피스토에서 어떤작품들이 나올지....
아쉽습니다....
메피스토 소식은 일단 접고 배가고파 언능언능 갔습니다...목적지로...^^
막창집에가서 쐬주한잔하며 동욱이랑 오토바이얘기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죠..
빈속에 먹으니 술이 빨리 오르더군요.... 동욱이도 점점 귀여워지고..ㅎㅎㅎ
막창도 맛(?)있고... 영삼이 형님을 안주(?)삼아 먹기도 하고..^^ 귀많이 가지러우셨을텐데...
둘이서 쐬주한병씩 비우고 집으로 바라가기가 뭐해 맥주집에 가서 얘기하다가
동욱이 예전에 운동했을때 사진을 보여주더군요..
우와~ 작살이다! 뒷태랑 다리근육들 구리빛의 피부 울룩불룩한 근육덩어리들....예술이더군요...
근데...지금은...^^ 지금도 거대하죠.... 어디가도 꿀리지않을 덩치에...목소리.... 장난이고!
암튼 동욱이한테 잘얻어먹고 잠도 잘잤습니다....
담날아침...계획은 아침일찍일어나서 내려가는거였는데....늦잠잤습니다.
동욱이 어머님께서 차려주신 맛있는 밥을먹고 또 설탕이 가미된토마토를 먹고 후다닥 나왔습니다..
그리고 동욱이 특별배려로 883을 잠시나마 시승해볼 기회도 가지고 언능언능 내려왔습니다...
내려오는 중간중간 도욱이 오토바이 소리가 귓가에 계속맴돌더군요...부럽부럽
빠개지는 머리를 이고서....
끝가지 읽으시느라 고생많으셨습니다
-끝-
첫댓글 ㅋㅋㅋ재밋다!! 촌냄새 물신풍기는게 정겹고^^ 같이 하루을보낸듯한 그런상상도 하게되는^^ 재미있는 글이였어ㅎㅎㅎㅎㅎ
촌냄새 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이하늘닮았다는 소리는 16년동안들어서 이제 별 신경도안써 ㅋ 분위기그런게 이하늘비시무리하단거지 내가 훨씬잘생겼지 ㅋ
ㅋㅋㅋ 아~ 저혼자만의 생각이 아니었네요^^. 맞아요 형이 훨나은것 같아요!
전 맨날 데프콘 닮았다는 소리들어서 낭패 제길...... 재밋게 놀다가셨다니 다행이네요. 영삼이형 지호형 등등 다같이 뵈었으면 더재미있을거같았는데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