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rnstein - West Side Story
번스타인 -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Leonard Bernstein [1918 ~ 1990]
Kiri Te Kanawa - Maria
Jose Carreras - Tony
Tatiana Troyanos - Anita
Kurt Ollmann - Riff
and Marilyn Horne - singing 'Somewhere'
Orchestra and Chorus conducted by
Leonard Bernstein
전체 연속듣기
01 Prologue
02 Jet Song
03 Something's Coming
04 The Dance at the Gym - Blues
05 The Dance at the Gym - Promenade
06 The Dance at the Gym - Mambo
07 The Dance at the Gym - Cha-Cha
08 The Dance at the Gym - Meeting Scene
09 The Dance at the Gym - Jump
10 Maria
11 Tonight - Balcony Scene
12 America
13 Cool
14 One Hand, One Heart
15 Tonight (Ensemble)
16 The Rumble
17 I Feel Pretty
18 Ballet Sequence - Beginning
19 Ballet Sequence - Transition to Scherzoginning
20 Ballet Sequence - Scherzo
21 Ballet Sequence - Somewhere
22 Ballet Sequence - Procession and Nightmare
23 Gee, Officer Krupke
24 A Boy Like That
25 I Have a Love
26 Taunting Scene
27 Finale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West Side Story)
시대 / 20세기 이후
분류 / 20세기 음악>성악곡
작곡가 / 레너드 번스타인(Leonard Bernstein, 1918~1990)
특징 / 영화 《웨스트사이드 스토리》(1961)로 제작
초연 / 1957년 9월 뉴욕 윈터가든 극장(try-out및 preview제외)
등장인물 /
• 리프(제트파 두목)
• 토니(리프의 친구)
• 베르나르드(샤크파 두목)
• 마리아(베르나르드의 여동생)
• 아니타(베르나르드의 애인)
• 치노(샤크파 일원)
• 페페, 도크(약국 주인)
• 그라프키(경관)
• 쉬랑크
• 그 외 제트파와 샤크파 일당들 등
배경 / 1950년대의 어느 늦은 여름, 뉴욕의 서쪽구역
대본(리브레토) / 아서 로렌츠(Arthur Laurents, 1918~2011)
가사 / 스티븐 손드하임(Stephen Sondheim, 1930~)
구성 / 2막
요약 / 이 작품은 당시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드림팀이라 할 만큼 유명한 기획자, 작곡가, 작사가의 참여로 화제가 되었으며, 이후 영화로도 제작되며 그 명성을 이어나가고 있다.
북뮤지컬의 전환점
〈웨스트사이드 스토리〉가 발표되던 시기는 소위 미국 뮤지컬의 황금기로 북뮤지컬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춤과 노래, 풍자류의 코미디가 강한 반면 상대적으로 드라마가 취약했던 초기형태의 뮤지컬에서 벗어나 북뮤지컬은 기승전결로 구성된 책 한권과 같은 플롯을 가진 대본(드라마)을 음악과 결합시키는 방식을 추구하였다. 이 작품 또한 이야기를 구성하는 방식이나 음악을 드라마에 붙이는 방식으로 봐선 북뮤지컬이라고 할 수 있지만, 당시의 다른 작품들과는 여러 면에서 차별화 되어 있다.
우선은 당대의 사회적 문제에 기반하고 있다는 점이 달랐다. 뮤지컬이 인기 있는 가족오락물로 자리 잡으면서 작품의 배경은 점점 동시대, 본인들이 살고 있는 곳과 멀어졌고 결말은 하나같이 유쾌하고 행복하게 마무리되었다. 하지만 본 작품의 창작진은 천편일률적인 북뮤지컬의 소재와 내용에서 벗어나 뮤지컬도 ‘사회적 문제’를 다룰 수 있을지에 대해 고심했고, 그 결과 당대의 사회적 이슈였던 미국 이민 사회의 단면, 당시 완벽하게 융합되지 못한 채 심각한 청소년폭력집단 문제를 일으키던 이민자 가정의 청소년 주인공을 전면적으로 내세운 대규모 상업뮤지컬을 만들어냈다. 또 이 작품은 연출이자 안무인 제롬 로빈스의 역량으로 이전까지의 뮤지컬에 등장했던 춤을 보여주는데 이는 ‘춤의 드라마’가 ‘말의 드라마’를 넘어서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웨스트사이드 스토리〉에서는 양 집단의 대립과 화합 등의 드라마가 제롬 로빈스 특유의 큰 동작을 사용하는 ‘모던댄스’로 구현되었는데 훗날 제작된 영화(1961)에서는 오프닝 장면으로 연출되어 춤만으로도 두 집단의 대립관계를 잘 보여 주는 이 작품 특유의 명장면으로 꼽힌다.
창작드림팀
이미 여러 뮤지컬과 뉴욕시티발레단의 안무가로 활동하고 있던 제롬 로빈스(Jerome Robbins, 1918~1998)는 이 극의 초안을 구상하여 작가 아서 로렌츠(Arthur Laurents, 1918~2011)에게 함께 작품을 만들자고 요청하였다. 아서 로렌츠와 제롬 로빈스는 서로 의견을 나누며 대본을 진행시키던 중 클래식 작곡가이자 지휘자인 레너드 번스타인을 영입하였다. 그는 이미 로빈스와 아메리칸 발레시어터의 레퍼토리에서 몇 차례 작업하였고, 뮤지컬을 작곡한 경력이 있었다. 그리고 스티븐 손드하임(Stephen Sondheim, 1930~)각주1) 도 작사가로 〈웨스트사이드 스토리〉의 창작팀에 합류하게 된다.
작품창작이 진행되는 과정에 한 차례 프로듀서가 작품을 포기하는 일도 벌어졌지만 손드하임이 젊은 제작자인 해롤드 프린스를 프로듀서로 데려와 공연은 무사히 올라갈 수 있었다. 훗날 아서 로렌츠는 영화감독 알프레도 히치콕의 시나리오 작가로, 뮤지컬 대본작가로, 뮤지컬 연출가로 토니상과 여러 영화제의 대본상을 수상하였으며, 손드하임은 〈컴퍼니〉, 〈스위니 토드〉 등을 만들며 이후의 모든 미국 뮤지컬 창작자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는 작사 · 작곡가가 되었다. 또 해롤드 프린스는 제작에서 연출로 방향을 바꿔 〈오페라의 유령〉, 〈컴퍼니〉 등 여러 명작을 만들었다. 이렇게 〈웨스트사이드 스토리〉의 창작팀은 당대와 미래에 천재들로 추앙받을만한 사람들이 모인 역사상 보기 드문 드림팀이었다.
‘20세기 뉴욕’의 로미오와 줄리엣
폴란드계 백인 무리인 제트파와 푸에르토리코 이민자 무리인 샤크파는 뉴욕의 서쪽 구역에서 서로 적대관계를 이루고 있다. 양 파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한 파티가 있던 날 본래 파티의 의도는 수포로 돌아갔지만 샤크파의 일원인 치노와 결혼하기 위해 뉴욕으로 온 마리아와 제트파의 일원인 토니는 서로 사랑에 빠진다. 그날 밤, 양 쪽의 사람들은 모여서 다음 날 벌어질 서로의 일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경관의 등장으로 흩어지고 토니는 약국 주인인 도크에게 마리아와의 일에 대해 털어놓는다.
다음 날, 토니는 마리아의 일이 끝난 시각에 그녀가 일하는 의상점으로 찾아온다. 마리아는 오늘 밤으로 계획된 싸움에 대해 알게 되고, 토니에게 양 쪽이 화해할 것을 부탁한다. 그리고 의상점에서 두 사람은 가게 마네킹을 들러리 삼아 둘만의 결혼식을 올린다.
밤이 되고 막 두 무리가 싸움을 시작하려는 순간 토니가 나타나 양 쪽을 화해시키려 하자 베르나르드가 분노하며 토니를 비겁하다며 비웃는다. 이에 화를 참지 못한 리프가 베르나르드에게 달려들다 오히려 칼에 찔려 죽고, 흥분한 토니도 우발적으로 베르나르드를 찔러 죽이고 만다.
치노는 마리아에게 이 뉴스를 전하며 복수를 위해 권총을 들고 나타나고, 곧 토니가 마리아에게로 찾아오지만 둘은 어느 곳 어디에선가 만날 것을 기약하며 헤어진다. 곧 마리아를 찾아온 아니타는 토니와의 관계를 정리할 것을 종용하다 오히려 토니에 대한 마리아의 굳건한 사랑을 확인하게 된다. 아니타는 치노가 복수하려한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토니가 숨어있는 약국 지하로 찾아갔다가 그 곳에 진을 치고 있던 제트파 무리들에게 능욕을 당하고는 화가 나서 치노가 마리아를 죽였다는 것을 알리러 왔다고 거짓말을 하고 가버린다. 도크는 아니타에게서 들은 이 이야기를 토니에게 전하고, 토니는 거리로 뛰쳐나와 자신도 죽이라며 소리치는데 마리아가 나타나 둘은 서로에게 달려든다. 하지만 그 와중에 치노가 쏜 총에 토니는 죽게 되고 마리아도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하지만 실패한다. 이 죽음으로 적대관계를 돌이키게 된 제트파와 샤크파는 함께 토니의 시체를 짊어 매고 그 장소를 떠난다.
1막, ‘Tonight’
〈로미오와 줄리엣〉에 비교하자면 로미오가 줄리엣의 베란다를 향해 고백하는 장면에서의 사랑의 2중창으로, 이 작품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이다. 파티에서 마리아를 보고 반한 토니는 그날 밤 마리아의 집 비상계단으로 찾아가고, 둘은 서로 사랑을 확인하며 황홀하고 아름다운 이 밤을 노래한다. 이 노래는 다른 장면에서도 리프라이즈(reprise)되는데, 양 파의 싸움을 앞두고 의상점에서 결혼을 하는 마리아와 토니, 그 날의 싸움에 심기일전하는 베르나르드와 리프에 더해 아니타까지 각자의 입장에서 오늘 밤을 노래하는 ‘Tonight’의 5중주는 1막의 백미라고 할 수 있다.
글 채한울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작곡과 이론전공, 한국예술종합학교 전문사 협동과정 음악극창작과 작곡전공을 졸업하였다. 뮤지컬 〈무한동력〉, 〈난쟁이들〉의 음악감독을 맡았으며, 뮤지컬 〈가야십이지곡〉, 〈맙소사에 간 리어왕〉의 음악을 작곡하였으며, 오페라 〈리타〉 한글번안 작업을 하였다.
글 출처 클래식 백과
클래식 음악의 개요는 물론, 작곡가와 음악에 담긴 이야기들까지 세세하게 풀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