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모든 노래들은 비관, 혼란, 절망을 제시하지. 우린 굉장한 증오를 만들어내고 싶고, 그래서 우린 박살이 나고 또 그렇게 사라지고 싶다." - 리치, 199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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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8월 12일 일요일.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로 드디어 매닉스가 한국땅을 밟습니다.
제 생각에는 아마도 20곡을 기준으로 +/- 1, 2곡의 셋리스트가 구성되지 않을까 싶은데, 우선 다가오는 공연을 대비해 예상 셋리스트곡들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정보들을 함께 나눌까해요. 아마도 작년말에 발매된 38곡의 싱글 컬렉션 앨범, NATIONAL TREASURES에 수록된 곡들 안에서 모든 셋리스트가 구성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우리는 벌써 몇 곡들은 분명히 연주될거라는걸 알고 있지요. :-)
앞으로 이 카페에서 매닉스의 많은 곡들, 그 한 곡 한 곡들에 대해서, 그 가사와 문구들에 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할 때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일단 다가오는 공연날의 좀 더 짜릿한 경험들을 위해서, 우선 NATIONAL TREASURES에 수록된 38곡 모두에 대해 속성으로 몇 가지의 말들을 첨가해보겠습니다. 워낙 곡 수가 많아서 속성이라해도 꽤 긴 글이 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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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IC STREET PREACHERS, 그들은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20년이 넘은 오늘날까지도 단번에 여타 밴드들과 구별될 정도로 자신들의 좌파적, 철학적, 예술적 성향을 여과없이 드러내어왔고, 그것은 그들에게 필요 이상의 득이 되기도, 때때로는 실이 되기도 했습니다. 매닉스처럼 노래 가사에 실존 인물들의 이름, 실제 기업들의 이름, 수많은 책들의 인용과 철학자, 예술가들의 발언들이 많이 등장하는 밴드는 없을테니까요. 매닉스는 잘 정돈된 사회주의를 지지하고, 미국이 앞장서서 주도하는 세계 정세를 늘 비판해왔으며, 2001년에는 누군가에게는 현명한 사회주의 지도자/누군가에게는 국가를 궁핍으로 이끈 독재자로 상반된 평가를 받는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를 지지하며 유명 서양 락밴드로는 최초로 쿠바에서 공연을 갖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늘 말과 행동으로 자신들의 신념을 표현해온 매닉스라는 밴드, 하지만 그렇다고 결국엔 음악을 하는 밴드인 그들을 좋아하려면 존중과 공감 이상으로 그들의 그런 정치적 성향이나 철학적인 시각까지 무조건 좋아하고 이해해야 한다는 필요 이상의 의무감같은건 아마 우스운 것일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오늘날의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여전히 존재하는 기득권층의 부조리와, 강대국의 힘의 논리, 다국적 대기업들의 무분별한 경제적 침투 같은 이슈들을 생각해보면, 그런 부분에서 시작부터 늘 약자와 노동자들의 시각을 대변해온 밴드의 성향은 그들의 멋진 음악들과 함께 표현되면서 오늘날까지도 전세계적으로 많은 공감을 얻고 사랑받는 큰 이유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죠.
하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밴드의 이런 상징적인 성향들보다 더 의미가 있는게 있다면 그건 바로 리치와 밴드의 진정성이 아닐까 싶습니다. 리치는 음악을 하는 밴드의 멤버였지만 모순적으로 음악적으로는 별로 재능이 없었죠.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밴드의 핵심이자 정체성으로 존재했던 리치같은 인물이 지금까지 이 세상에 존재했던 모든 밴드들의 역사에서도 많이 있었을거라고는 절대 말할 수 없을겁니다.
Richey James Edwards - 그는 영리하고 진실된 사람이었고, 정말 아는 것이 많았던, 튀는 밴드의 뚜렷한 아이콘이었습니다. 여러가지 튀는 이미지들로 인해 밴드의 순수성을 의심하던 사람들에게 "우리는 진실하다" 라는 백 번의 말대신 결국 자신의 팔에 흉측하게 자해를 하면서 대답을 대신하던 그는 - 어쩌면 너무도 영리했던 이유로 자신이 짊어져야했던 많은 부조리들로부터 떠나 그렇게 세상에서 사라진 것일지도 모르죠. 그리고 그렇게 밴드의 정신적인 핵심이던 리치가 사라지고 나서 - 남은 세 명의 멤버들은 고민끝에 계속 밴드를 해나가기로 했고, 자신들에게조차 아무런 힌트를 남기지 않고 사라진 리치와 이후로도 늘 끊임없이 음악과 노랫말들로 소통해왔던 것, 제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바로 매닉스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생각해요. 자신들이 판단한 가장 중요한 가치들을 늘 진실하고 일관되게 우선적으로 내세우는 것. 특히 요즘같이 수많은 가벼움들이 판을 치는 세상에서 이들의 역사와 이야기들은 그래서 좀 더 의미있는 메시지들을 가지고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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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의 설명 순서는 NATIONAL TREASURES 앨범이 나오고나서 유명 음악 잡지 NME와의 인터뷰를 통해 James, Nicky, Sean 세 명이 직접 한참을 고민하고 서로 대화하면서 뽑은 자신들의 주관적인 선호 순위대로 나열했습니다. 리스트에 추가된 2곡은 NATIONAL TREASURES 앨범에는 수록되지 않은 초창기의 곡들이고, 그 2곡 (SUICIDE ALLEY, NEW ART RIOT)의 다가오는 펜타포트에서의 연주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1. FASTER
앨범 : THE HOLY BIBLE (1994)
리치가 쓴 곡이고, 니키의 표현을 빌자면 자신들이 만든 곡들중 그 의미와 말들이 가장 헷갈리는 곡이라고 합니다. 리치는 이 곡에 대해 '자학'에 관련된 가사라고 밝혔는데, 실제로 자학의 버릇이 있었고 자학으로 어쨌든 굉장히 유명해진 리치를 생각하면, 언제나 사람들이 이해하기에는 너무 난해한 자신만의 세계를 가지고 있던 리치의 면모가 가장 잘 드러나있는 곡이라고 할 수 있겠죠.
니키는 FASTER에 대해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는건지 처음으로 이해가 어려웠던 곡이라고까지 말한 적이 있지만, 가장 '리치스러운' 곡들중 하나이기도 하고, 곡 특유의 에너지를 좋아하는 밴드는 이 곡을 매닉스 역사상 최고의 싱글로 꼽았습니다.
펜타포트에서 연주될 가능성 : 셋리스트 20곡 이상시 90% 이상
2. A DESIGN FOR LIFE
앨범 : EVERYTHING MUST GO (1996)
영국 락음악 역사상 가장 훌륭한 곡들 리스트에 자주 등장할만큼,
그리고 자타 공인 가장 훌륭한 매닉스의 곡으로 꼽히는 곡입니다.
WE DON'T TALK ABOUT LOVE, WE ONLY WANNA GET DRUNK
AND WE ARE NOT ALLOWED TO SPEND, AS WE ARE TOLD THAT THIS IS THE END
윗부분의 가사는 매닉스의 수많은 곡들중에서도 가장 의미있는 부분으로 여겨지기도 하지요.
노동자 계급을 향한 경의와 헌사 그 자체인 곡이고, 리치가 사라진 후 처음으로 쓰여지고 발매된 곡이기도 합니다. 리치가 사라지고 밴드를 그만두는데도 무게를 두고 있던 시절, 니키는 제임스에게 가사를 보냈고 그 때 제임스는 이미 이 곡의 음악을 써두었었다고 하죠. 그렇게 이 곡을 완성하고나서 - 남은 세 명은 결국 밴드를 계속해나가기로 합니다. 그만큼 상징적이고 특별한 곡입니다.
UK 싱글 차트에서 2위까지 올랐던 곡입니다, 당시 매닉스에게는 가장 높은 기록이기도 했죠.
펜타포트에서 연주될 가능성 : 100% - 마지막 곡일 가능성이 매우 높음
3. YOUR LOVE ALONE IS NOT ENOUGH
앨범 : SEND AWAY THE TIGERS (2007)
밴드와 가까운 인물의 친구가 남긴 유서의 마지막 부분에서 제목을 따왔다고 합니다. 니키는 의미가 복잡한 가사라고 말하면서도 주변 사람들의 자살과 관련된 곡이 맞다고 밝혔는데, 또한 지금의 세계에서는 하나의 국가가 종교나 사랑, 민주주의중 오직 하나만으로는 주변국들과 경쟁하며 살아가기 힘든 상황을 말하고 싶었다고도 합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이 곡 역시 리치를 향한 곡이라고 추측하는데, 그 가장 큰 증거로 곡의 후렴에서 니키가 직접 부르는 한 소절, 'I COULD HAVE WRITTEN ALL YOUR LINES'를 꼽고 있지요. 니키도 사람들이 그렇게 추측할 수 있을거라면서 "나름 잘 나가는 밴드에 속해있었고, 원하는건 대부분 가질 수도 있었고, 우리 모두에게도 사랑받던 리치였지만 그에게는 여전히 무언가가 부족했고, 그는 결국 그렇게 사라졌다... 가사의 일부는 그런 것에 대한 아쉬움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 곡 역시 UK 싱글 차트에서 2위까지 올랐고, 스웨덴의 유명 밴드 THE CARDIGANS의 리드싱어 Nina Persson이 함께 참여해 노래를 부른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펜타포트에서 연주될 가능성 : 100%
4. MOTORCYCLE EMPTINESS
앨범 : GENERATION TERRORISTS (1992)
역시 락음악 역사상 가장 훌륭한 곡 앙케이트에서 자주 등장하는 매닉스의 가장 대표적인 곡들중 하나입니다. S.E. Hinton이라는 작가의 소설 'Rumble Fish'에 나오는 오토바이족 문화에서 영감을 받았고, 니키의 친형이자 시인인 Patrick Jones의 시에서 후렴구 'UNDER NEON LONELINESS' 부분을 따오기도 했습니다. 자본주의 체제하의 피상적인 소비지상주의와 그를 자연스럽게 좇게되는 세태에 대해 비판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곡이죠.
니키는 1992년에 발표된 이 곡이 좀 더 후인 브릿팝 시절에 나왔다면 브릿팝씬을 평정했을거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음악 시장에서 그런지가 대세이던 그 최악의 시절 끝물에 나온게 아쉽다면서.
펜타포트에서 연주될 가능성 : 100% - 첫번째 곡일 가능성이 높음
5. IF YOU TOLERATE THIS YOUR CHILDREN WILL BE NEXT
앨범 : THIS IS MY TRUTH TELL ME YOURS (1998)
밴드에게 유난히 많은 영감을 준 작가 George Orwell의 군복무시절 일기인 'Homage to Catalonia'와 The Clash의 곡 'Spanish Bombs'에서 영감을 받았고, 그 모든 영감들의 모태인 (파시즘에 맞서 싸웠던) 스페인 내전을 이야기하면서 - 분명히 잘못된 것들에 맞서서 저항하기를, 부당함에 맞서 싸웠던 피와 전쟁의 역사가 있었기 때문에 오늘날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기를, 그리고 그런 역사들을 통해 오늘날의 많은 문제들에 경각심을 가지기를 바라면서 썼다는 곡입니다. 1998년에 발표된 곡이라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지만, 오늘날 그 어느 나라에서도 여전히 적용될 수 있을 이런 배경때문에 더욱 진지하게 느껴지는 곡이죠.
매닉스 역사상 처음으로 UK 싱글 차트 1위에 오른 곡이고, UK 차트 역사상 1위에 오른 곡들중 괄호없이 가장 긴 제목을 가진 것으로 기네스북에도 올라있다고 합니다.
펜타포트에서 연주될 가능성 : 100% - A DESIGN FOR LIFE만큼의 확률은 아니지만 마지막 곡이 될 가능성이 조금은 있음
6. MOTOWN JUNK
앨범 : 싱글로만 발매 (1991) - FOREVER DELAYED (2002 - 히트곡 모음 앨범)
매닉스의 역사에서 레이블을 통해 정식으로 발매된 것으로는 첫번째 싱글곡입니다. 정식으로 곡을 내고 밴드를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은, 그 가다듬어지지 않은 야성이 그대로 녹아있는 곡인데, 가사에서 'I LAUGHED WHEN LENNON GOT SHOT' 이라는 논란의 여지가 있던 부분에 대해 리치는 "처음 가사를 썼을 때는 우리가 비틀즈를 싫어한다고 판단했다. 그런데 그게 얼마나 멍청한 생각이었는지, 비틀즈가 얼마나 대단한 밴드였는지 우린 곧 알게되었지. 그렇다고 가사를 저렇게 썼다는걸 굳이 변명하고 싶지는 않다. 그 때는 그렇게 생각을 했었던 것이고, 모순이라는건 우리의 일부분이니까. 때로는 병신처럼 구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 라는 말을 남겼죠.
기성세대, 혹은 당시 문화의 아이콘 역할을 하던 지루한 인물들을 모두 욕보이는 것으로까지 해석할 수 있는 가사는 21세의 시각에서 가진 세상을 향한 반항심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는데, 초창기의 곡이지만 오늘날까지 웬만한 라이브 공연에서는 거의 빠지지않고 연주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임스는 라이브에서 'I LAUGHED WHEN LENNON GOT SHOT' 부분을 노래하지 않은지 꽤 되었지요.
펜타포트에서 연주될 가능성 : 100%
7. THE MASSES AGAINST THE CLASSES
앨범 : 싱글로만 발매 (2000) - FOREVER DELAYED (2002 - 히트곡 모음 앨범)
노엄 촘스키에게서 따온 문구로 시작해서 알베르 카뮈의 문구를 인용하며 끝나는 곡입니다. 사회주의를 지지하는 밴드의 정치적 성향을 반영하듯 싱글 앨범 자켓은 사회주의 국가 쿠바의 국기에서 별만 빠진 디자인이고, 이 곡을 발표한 얼마 후 밴드는 사상 최초로 쿠바에서 공연을 가진 서양 락밴드가 되지요. 공연 직전 당시 쿠바의 지도자 피델 카스트로를 직접 만나기도 했습니다. 물론 카스트로도 독재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는 인물이지만, 밴드는 당시 미국의 힘의 논리에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처럼 계속 맞서던 카스트로 정권의 저항 자체에 많은 의미를 두었었다고 볼 수 있을겁니다.
이 싱글 앨범이 나오기 바로 전작인 THIS IS MY TRUTH TELL ME YOURS 앨범이 너무 말랑말랑하고 감성적이라는 이런저런 비판에 대해 음악적으로 답을 대신한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 곡입니다. 션은 그에 대해 "이 곡을 통해 우리가 하고 싶었던 말은 '아니, 이봐들, 우린 여전해' 라는 것이었다. 우린 그저 늘 같은 식으로만 해나가는게 꺼려졌을뿐 우리의 분노는 여전히 존재하니까. 다만 나이가 들수록 조금 더 정제하고 집중해서 그걸 표현하고 싶어지는 것일뿐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시작부터 제대로 달리는 이 곡은 밴드의 역사상 두번째로 UK 싱글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공식 뮤직비디오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혹시 이 곡을 들을 수 있다면 시작의 '아.. 아... 아.... 아.... 아.....-' 부분을 크게 함께 따라 외쳐봅시다.
펜타포트에서 연주될 가능성 : 50%
8. (IT'S NOT WAR) JUST THE END OF LOVE
앨범 : POSTCARDS FROM A YOUNG MAN (2010)
거절당한 사랑, 깊은 관계의 깨짐. 사소한 것들이 큰 문제와 갈등으로 커지고 - 평소에는 절대 하지 않을 것들을 하게 되는, 어느 순간부터는 그저 모든걸 어떻게든 유지하기 위해 애쓰게 되는 그런 상황들을 노래한 곡이라고 합니다. 니키는 이 곡에 대해서 "락앤롤의 세계에서 우리에게 음악이 어떤 의미인지를 놓치고 있는 세대가 있다고 생각해. 오로지 정말 하고 싶은 것에만 정성을 들일 수 있는 법인데도 말이지.. 이 곡은 그냥.. '그래, 우린 더이상 10대가 아니야. 하지만 40대의 나이에도 분노는 여전하다' 라는 말을 하고 있다고 보면 될거다." 라고 말했고 제임스는 "그리고 나이 40에도 여전히 그런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는걸 보이기 위해 좀 더 활기찬 곡을, 갈망의 여지를 담은 곡을 만들고 싶었다" 라고 말했습니다.
1970년대 냉전 시대에, 실제 전쟁은 아니었지만 마치 대리 전쟁같은 긴장이 흐르던 미국과 소련의 체스 명장들의 유명한 체스 게임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는 뮤직비디오가 재미있습니다.
펜타포트에서 연주될 가능성 : 100%
9. THE LOVE OF RICHARD NIXON
앨범 : LIFEBLOOD (2004)
제목에서부터 미국의 37대 대통령이었던 리차드 닉슨이 등장하는 이 곡은 - 뛰어난 외교력으로 소련, 중국과의 대화에 나서 냉전의 종식을 촉진했고 어쨌든 베트남 전쟁을 끝내기 위해 결국 미군을 철수하며 나름대로 평화에 많은 역할을 했지만, 유명한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결국엔 불명예스럽게 현직에서 대통령을 사임해야했던 닉슨에 대한 어떤 동정적인 평가로 여겨질 수 있는 곡입니다. 니키는 이 곡에 대해 "환멸과 증오, 그리고 사랑과 포기하지 않는 의지에 관한 곡이고.. 어느 한가지 사실로 나머지 중요한 것들은 흐려지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해.. 우리들만해도 어딜가든 리치의 실종과 4 Real 사건으로 대표되는 밴드로 여겨지니까.. 닉슨은 좋은 대통령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꽤 괜찮은 대통령이었지, 하지만 사람들은 그를 이야기할 때 워터게이트 사건만을 떠올릴 뿐이지 그가 처음으로 공산주의 국가들을 방문해서 대화하려고 했던 대통령이라는 것 같은건 별로 기억하지 않아. 사람들은 존 F. 케네디 대통령을 떠올리면 모두들 흠모부터 하기 시작하는데, 사실 베트남전을 시작한 것도, 이런저런 미국의 멍청한 짓들을 시작한 것도 실은 케네디라는건 잘 모르지." 라고 말했는데, 많은 사람들은 이 곡이 싱글 발매된 2주 후에 재선에 성공한 당시 미국 대통령 조지 W. 부시에 대한 걱정을 이야기한 곡이라고도 추측했습니다.
이 곡은 UK 싱글 차트에서 2위까지 올랐었고, 한 인터뷰에서 니키는 이 곡을 통해 자신들과 Radiohead를 비교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는데요, "만약 라디오헤드가 존 F. 케네디라면 우리는 아마 리차드 닉슨이겠지.. 남들보다 10배는 더 노력해야했던 미운오리새끼같은 존재 말이지.. 피해망상과 과대망상증 환자같은.." 아마 별다른 노력없이도 하는 것마다 늘 사람들의 긍정적인 이목을 끄는 라디오헤드와 하는 것마다 우선 어떤 논란의 눈초리가 쏠리는 자신들을 푸념한게 아닌가 싶죠.
펜타포트에서 연주될 가능성 : 셋리스트가 20곡 이상시 90%
10. SUICIDE ALLEY
앨범 : 싱글로만 발매 (1988)
1988년, 밴드가 스스로 돈을 내고 리치가 자켓 작업을 디자인부터 도맡아해서 300장을 발매한 최초의 싱글입니다. 1970년대말 The Clash, The Skids 같은 펑크락밴드의 영향을 받은 것이 그대로 녹아있는 2분 28초의 짧은 곡이고, 너무도 젊은 제임스의 목소리가 지금과 뚜렷하게 구별되는 곡이기도 하죠.
지난 5월 일본 도쿄에서의 이틀짜리 공연에서는 거의 20년만에 처음으로 라이브로 연주되었지만..
펜타포트에서 연주될 가능성 : 0%
11. YOU LOVE US
앨범 : GENERATION TERRORISTS (1992)
제3세계에 대한 착취를 다루고 있는 가사를 가지고 있으나, 나름 곡절이 많았던 초창기를 거쳐 조금씩 사랑을 주기 시작했던 팬들에 대한 반어적인 감사의 대답/혹은 팬들의 사랑따위는 우리에게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어찌보면 거만한 의미이기도 하고 (WE WON'T DIE OF DEVOTION), 처음엔 그들을 무척 싫어하다가 점차 대중의 인기를 얻기 시작하니까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언론에 대한 조소적인 메시지로도 여겨지는 곡입니다.
리치가 사라지기전 4명으로서는 마지막으로 함께 연주했던 곡이라고도 하고, 2005년 밴드가 팬들을 위해 3천장만 발매해서 공연 전 무료로 나눠졌던 GOD SAVE THE MANICS EP의 뒷면에는 'STAY BEAUTIFUL WE LOVE YOU' 라는 문구가 새겨져있지요.
펜타포트에서 연주될 가능성 : 100%
12. LA TRISTESSE DURERA (SCREAM TO A SIGH)
앨범 : GOLD AGAINST THE SOUL (1993)
1890년 7월 27일, 그 유명한 화가 Vincent Van Gogh는 권총으로 자살을 시도하려다 큰 부상을 입은채로 자신의 침대에서 발견되었고, 다음 날 그의 동생 Theo는 모든 것이 괜찮아질거라고 Vincent를 설득해보려 하지만, Vincent는 "La tristesse durera toujours." (Sadness shall last forever) 라는 말을 남기고 결국 그 다음 날 숨을 거뒀다고 합니다. 그런데 노래의 제목은 이렇게 Gogh의 말에서 따왔지만, 정작 노랫말은 전쟁 영웅들이 받는 푸대접을 이야기하고 있죠. 리치는 이 곡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이를 먹을수록 삶은 더 나아지지 않는다는걸 말한 노래다. 전쟁 참전 영웅들을 기리는 행사가 있을 때마다 그건 늘 아름답게 그려지고 사람들은 모두 늙은 영웅들에게 많은 신경을 쓰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순간만 지나면 사람들은 그들을 쉽게 잊고 무시하지. 난 언제나 우리 세대보다 우리 이전의 세대들에게 더 많은 동정심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 세대는 늘 이기적이고 그 점에서는 나도 별반 다르지 않지만, 나이든 세대는 언제나 위엄이 있고 그들의 문제들을 스스로 해결하려하지. 하지만 이런 상황들에서 벗어나기 어려운건 바로 문화가 그렇게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요즘은 내 뿌리가 있는 공동체를 돌보는게 우습게 여겨지기도 하니까. 그리고 이런건 모두 지난 15년간의 멍청한 정치들 때문이다."
니키는 이 곡에 대해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고 하죠. "사람들은 이런 의미의 곡들은 당연히 리치가 썼을거라 생각한다. 그런 사람들을 실망시키고 싶진 않지만.. 실은 이 노래와 ROSES IN THE HOSPITAL은 거의 다 내가 썼다고!!"
펜타포트에서 연주될 가능성 : 50%
13. FOUND THAT SOUL
앨범 : KNOW YOUR ENEMY (2001)
수많은 박쥐들이 등장하는 이 곡, KNOW YOUR ENEMY 앨범의 첫번째 트랙인 이 곡은 전작 THIS IS MY TRUTH TELL ME YOURS 앨범의 분위기와 정반대의 - 밴드의 초창기처럼 가다듬어지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파워풀한 스타일이 그대로 녹아있는 곡입니다. 제목에서 드러나듯, 가사도 밴드를 10년 넘게 해오면서 경험한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초심은 여전히 그대로 남아있다는걸 의미하고 있죠. 밴드는 SO WHY SO SAD가 KNOW YOUR ENEMY 앨범의 밝은 쪽을 대변한다면, 이 곡은 그 반대의 이미지를 의미한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펜타포트에서 연주될 가능성 : 90%
14. KEVIN CARTER
앨범 : EVERYTHING MUST GO (1996)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사진 기자였던 KEVIN CARTER는 내전이 치열하던 수단으로 며칠간 취재를 갔다가 이 사진을 찍게 되고, 그는 이후 전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이 사진으로 퓰리쳐상을 수상하며 유명세에 오르게 됩니다. 하지만 굶주림에 쓰러져가는 아이와 그 뒤로 먹잇감을 위해 아이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독수리가 담긴 이 사진을 더 극적으로 찍기 위해 그 순간 많은 노력을 했던 케빈 카터는 사진을 찍고난 후 이내 죄책감에 사로잡혀 괴로워하며 그 자리를 떴고, 이 사진이 세상에 알려지며 급속도로 유명해진 그는 저 어린 아이가 이후로 어떻게 되었는지는 알 수가 없었지만 결국 수많은 비난과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었죠. 그는 이 사진으로 유명해졌다는 것에 대해 죄책감에 시달리게 되었고, 이후 높아진 명성과 다르게 점점 더 비참해지던 자신의 삶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사진을 찍은 이듬해에 자살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당시 아프리카의 참상을 알리고 싶었느냐, 저런 상황에서도 사진을 위한 사진을 찍었느냐에 따라 의견은 조금씩 엇갈릴 수 있겠지만, 많은 생각들을 하게되는 이 사진과 KEVIN CARTER의 비극적인 삶에 관한 곡입니다. 니키는 이 곡에 대해 "가사에 등장하는 ELEPHANT는 이 사진을 떠올릴 때마다 케빈 카터가 느꼈을 공포를 의미한다." 라고 말했습니다.
펜타포트에서 연주될 가능성 : 10%
15. OCEAN SPRAY
앨범 : KNOW YOUR ENEMY (2001)
제임스가 처음으로 가사를 쓴 곡입니다. 7년 넘게 암으로 투병하다 1999년에 세상을 뜬 제임스의 어머니에게 바치는 곡이고, 제목인 OCEAN SPRAY는 유명한 크랜베리 쥬스의 브랜드입니다. 제임스는 이 곡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병원에서는 면역력에 좋다면서 환자들에게 크랜베리 쥬스를 많이 마시라고 한다. 내 어머니도 투병생활 내내 그래서 내게 오션 스프레이를 좀 사오라고 자주 말했고. 오션 스프레이를 마심으로서 좀 더 건강해질 수 있다는 환자들의 믿음에서부터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느낀 것에서 영감을 받은 곡이다."
곡 중간의 트럼펫 부분은 드러머 션이 연주한 것입니다.
펜타포트에서 연주될 가능성 : 100%
16. SOME KIND OF NOTHINGNESS
앨범 : POSTCARDS FROM A YOUNG MAN (2010)
상실과 슬픔의 중요성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는 노래입니다. Echo And The Bunnymen이라는 영국의 오래된 포스트 펑크 그룹의 싱어 Ian McCulloch와 함께 부른 곡인데, 에코 앤 더 버니맨은 제임스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지켜본 공연의 연주자이기도 했기에 그 의미가 훨씬 더 특별했구요.
제임스 - "리치와 함께 에코 앤 더 버니맨을 보러간게 내가 태어나서 본 첫번째 공연이었고, 나는 늘 Ian을 좋아했다. 그의 무뚝뚝함, 약간의 거만함과 심술궂음. 어쩌면 이런 표현들을 초월해서 미스터리하기까지 했던 그의 캐릭터를 난 늘 동경했다. 이 곡을 내가 썼으면 좋았을텐데.. 하지만 곡은 역시 니키가 썼다." 그리고 니키는 이렇게 말했죠. "제임스와 리치, 션의 첫번째 공연이 Ian의 밴드였다는걸 생각하면 그가 우리의 열번째 앨범에서 이렇게 같이 노래부른다는건 정말 눈부시게 멋진 일임이 틀림없다."
펜타포트에서 연주될 가능성 : 10%
17. ROSES IN THE HOSPITAL
앨범 : GOLD AGAINST THE SOUL (1993)
곡의 제목은 1980년에 나온 영화 'Times Square'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자학이라는 유별난 습관이 있던 리치는 이 곡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썩어가고 사라지는 것들에서 발견하는 어떤 아름다움에 관해서랄까.. 이 노래는 뭔가 느끼기 위해서, 혹은 집중하기 위해서 스스로에게 상처를 내는 사람들에 관한거다."
매닉스를 대표하는 문구라고 할 수 있을 후렴구 'FOREVER EVER DELAYED'를 가지고 있고, FOREVER DELAYED는 그들의 첫 히트곡 모음 앨범의 제목이 되었지만 정작 그 앨범에 이 곡은 수록되지 않았다는 사실.
펜타포트에서 연주될 가능성 : 10%
18. LOVE'S SWEET EXILE
앨범 : GENERATION TERRORISTS (1992)
점점 더 기계화, 문명화되면서 삭막해지는 세상에 관한 곡입니다. 실제 노래에서는 불려지지 않지만 가사에는 등재되어있는 부분은 니키의 친형 패트릭 존스의 시에서 따왔고, 뮤직비디오의 시작에는 카뮈에게서 따온 문구가 있지요. 이 부분들은 추후에 THE DESCENT 게시판에서 자세히 다룰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이 곡의 뮤직비디오는 밴드 스스로도, 팬들도 단연 최고로 꼽고 있습니다. 시작 부분에서 옷을 벗은채로 서로 몸을 부비는 리치와 니키때문에 특히 여성팬들의 관심을 많이 끌었고, 동성애를 상징하는게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죠. 제임스도 옷을 벗고 연주하고 있고.. 물론 션은 잘 나오지도 않고 옷도 벗지 않지만요.
펜타포트에서 연주될 가능성 : 10%
19. LET ROBESON SING
앨범 : KNOW YOUR ENEMY (2001)
배우, 가수이자 시민권 운동자였던, 그러나 인종차별과 전체주의에 반대하고 공산주의를 지지한다는 이유로 권력층으로부터 늘 공격받고 배척당했던 미국의 흑인 운동가 Paul Robeson에게 바치는 곡입니다. 늘 굵은 목소리를 내던 그와 관련해 'LET ROBESON SING'이라는 사회 운동은 1950년에 실제로 있었다고도 하죠.
곡 중간에는 실제 Paul Robeson의 목소리가 샘플링되어 있습니다.
펜타포트에서 연주될 가능성 : 90%
20. YOU STOLE THE SUN FROM MY HEART
앨범 : THIS IS MY TRUTH TELL ME YOURS (1998)
어쩌면 팬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일지도 모릅니다. 싫지만 어쩔 수 없이 해야하는 일들에 대한 곡이기도 하고 니키 개인적으로는 투어를 싫어하지만 어쩔 수 없이 투어를 할 수 밖에 없는 자신의 처지를 이야기한거라는 말도 있구요. 그렇게 생각하면 - 팬들을 만나는 것 이외의 이유들 때문에 정말 하기 싫지만, 팬들을 위해 투어를 할 수 밖에 없는 자신의 처지에 대한 푸념과 팬들을 향한 그만큼의 애정을 이야기하고 있는 곡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겠지요.
니키 - "음악적으로는 NEW ORDER와 NIRVANA의 사운드를 섞어놓은 정도이고, 가사는 더이상은 보살필 수도 없을만큼 소진된 영혼에 관한 것이다."
펜타포트에서 연주될 가능성 : 100%
21. AUSTRALIA
앨범 : EVERYTHING MUST GO (1996)
자유로운 어딘가로 도망치고 싶던 니키의 마음이 그대로 담겨있는 곡입니다. 계속되는 투어로 인한 피로, 늘 그를 괴롭히던 이런저런 통증들과 불면의 밤들. 그리고 리치의 실종이 남긴 정신적인 혼란들로 인해 때로는 편집증까지 심해지는 그 악순환의 한가운데에서 웨일스에서 갈 수 있는 곳들중 가장 먼 곳중에 하나인 호주로 탈출해 그 넓은 땅에서 자유롭게 시간을 보내는 상상을 했던 것 같죠.
언젠가 호주에 여행을 간다면 발을 내딛자마자 선택할 트랙임이 틀림없을테구요.
펜타포트에서 연주될 가능성 : 0%
22. STAY BEAUTIFUL
앨범 : GENERATION TERRORISTS (1992)
순진한 낙관주의에 관한 곡입니다. 매닉스를 상징하는 곡들중 하나죠. 가사에는 'BUT DON'T FALL IN LOVE CAUSE WE HATE YOU STILL' 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역시 밴드 초창기의 오만과 심술궂음이 드러나지만 오히려 팬들은 이 곡과 밴드를 더욱 사랑하게 되죠.
이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가능성은 낮지만, 원래 가사에서는 'WHY DON'T YOU JUST-'로 끝나는 부분에 이어 'FUCK OFF!!' 라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가끔씩 라이브 공연에서 이 곡을 부르면 팬들은 'FUCK OFF!!'를 있는 힘껏 외치는데, 저는 지난 5월 도쿄에서 이 곡을 부를 때 일본팬들이 다함께 'FUCK OFF!!'를 외치는걸 경험하면서 무지무지 부러웠습니다. 우리에게도 그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셋리스트에 포함될지는 미지수죠. 하지만 우선은 이 부분을 잘 기억해두세요.
펜타포트에서 연주될 가능성 : 30%
23. POSTCARDS FROM A YOUNG MAN
앨범 : POSTCARDS FROM A YOUNG MAN (2010)
니키 - "내가 대학에 다닐 때 제임스, 리치, 션 그리고 우리 엄마와 주고받았던 엽서들을 나는 아직도 잘 보관해두고 있다. 우린 서로 정말 많은 엽서들을 주고 받았지. 엽서에는 늘 어떤 그림이나 사진들이 있고 그것들만으로도 엽서를 모을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해. 이 곡은 바로 그런 시절에 대한 그리움과 젊었던 날들에 대한 노래지. 그리고 POSTCARDS FROM A YOUNG MAN 이라는 앨범 타이틀은 지극히 영국적이기도 하고 - 이 앨범, 그리고 지금의 우리와 너무도 잘 어울리는걸."
제임스 - "나는 때때로 엘리자베스 여왕 (원문에는 Queen 이라고 표현이 되어있는데, 제임스는 이미 자신이 오래전부터 밴드 Queen의 팬이었음을 밝혀왔던 적이 있어서, 그리고 이 곡에 관한 인터뷰의 맥락이 자신들의 의외의 면모를 이야기하고 있는 톤으로 여겨져서 Queen의 의미가 밴드보다는 의외로 그저 영국 여왕이지 않을까 - 하는 판단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해하기에 따라 밴드 Queen을 의미하는게 더 자연스러울 수도 있겠죠. 특히 왕실에 대한 사랑같은건 전혀 어울리지 않는 밴드를 생각하면 여왕으로 해석하는건 모순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의 부족과 부족한 번역 실력때문에 이렇게 주를 추가합니다) 에 대한 사랑을 조용히 감추어야했던 때가 있었는데, 이 곡은 마치 그런걸 드러내는 기분이야. 경계를 풀고 스스로의 또다른 면을 보여주는 것 같은.. - 사실 우리는 단 한 번도 거칠고 마초적으로 화가 난 적은 없었으니까. 물론 우리는 시골에서 왔고 늘 우리의 스포츠와 노동조합을 경애해왔지만, 또한 언제나 그와 반대의 다른 면모들도 있었지. 니키와 리치는 늘 화장하는 것과 Kylie (Minogue를 지칭하는 듯)를 좋아했고, 니키는 침실에 늘 'LOVE' 라고 새겨진 문구를 걸어두고 털이 부얼부얼 많은 이불을 좋아했지. 우리는 그저 절반은 멍청하고 나머지 절반은 고결한 척할 때가 최고인 것 같아."
펜타포트에서 연주될 가능성 : 10%
24. EVERYTHING MUST GO
앨범 : EVERYTHING MUST GO (1996)
리치가 사라진 후 밴드가 고민끝에 결정한 방향을 그대로 담아낸 곡이죠. 리치가 사라졌기 때문에 밴드를 그만둬야한다고 주장했던 팬들을 향한 사과의 의미이자 또한 그들에게 날리는 펀치로도 해석될 수 있는- 제목과 가사처럼 당시에는 밴드의 미래와 관련해 무엇보다 상징적인 의미였던 이 곡의 뮤직비디오에서는 리치의 실종 이후 밴드가 겪어야했던 심적인 갈등들과 리치가 없이도 계속 밴드를 해가기로한 결정에 대한 어떤 미안함과 새로운 시작에 대한 설렘과 불안들이 생생히 느껴집니다.
니키 - "우리가 우리 스스로의 과거를 잊을거라고 외치는게 아니다, 그건 언제나 우리와 함께할테니까. 하지만 여러가지로 이 결정은 우리에게 새로운 시작이고, 굉장히 자유로운 기분으로 앨범을 만들었다. ... 이 앨범은 어쩌면 THE HOLY BIBLE 앨범에 대한 반작용이라고 해도 될거다. 리치가 있었든 없었든 THE HOLY BIBLE의 2탄을 만들 일은 절대로 없었겠지만, 이번에 우리는 곡들을 만드는데 전혀 거리낌이 없었다. ... 우리는 늘 행복에 가득차서 작업을 하는 부류가 전혀 아니지만, 리치가 사라지고 우리가 가장 바닥까지 떨어졌던건 사실인데.. 가사중에 'I HOPE YOU CAN FORGIVE US'의 부분은 어떤 이해를 구하는게 맞다. 어쨌든 우린 이 모든 음악과 가사들로 많은 곡들을 만들었는데 그걸 감추고 억누르는걸 선택할 수는 없었다."
펜타포트에서 연주될 가능성 : 100%
25. TSUNAMI
앨범 : THIS IS MY TRUTH TELL ME YOURS (1998)
어느 날 니키가 BBC에서 본 '조용한 쌍둥이들' 이라는 다큐멘터리에서 영감을 받아 쓴 곡입니다. 웨일스에 사는 June과 Jennifer라는 쌍둥이가 있었는데, 쌍둥이는 어느 날부터 외부에서는 둘 다 전혀 말을 하지 않게 되었고 그들만의 소통법을 만들어 가까운 가족과 서로에게만 말을 주고 받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그런 배경과 함께 소설 작가가 된 쌍둥이는 명성을 올리기 위해 고민하다가 결국엔 방화를 포함한 이런저런 범죄들만 저지르고 악명높은 정신병원에 14년간 수감되고 말았는데, 출소후 Jennifer가 사망하자 그 때부터 June은 갑자기 다시 말문이 트여 이전부터 쌍둥이의 이야기에 관심이 많던 언론과 많은 인터뷰까지 하게 되었다고 하죠.
늘 함께 가사를 쓰다가 리치가 사라지고 자신이 모든 가사들을 도맡게되었던 니키가 그런 자신의 상황을 쌍둥이 이야기에 비유한 곡이라고도 여겨지고 있습니다.
펜타포트에서 연주될 가능성 : 90%
26. INDIAN SUMMER
앨범 : SEND AWAY THE TIGERS (2007)
늦은 가을, 계절에 어울리지 않게 따뜻하고 맑은 날을 뜻하는 INDIAN SUMMER는 곧 매섭게 추운 날씨를 불러온다고 하죠. 아름다움을 잃어버린 어떤 것에 대한 갈망, 어느 순간 갑자기 밝게 빛나는 태양이 주는 갈라진 기억에 대한 회상이자, 슬픔, 기억, 희망에 관한 아름다운 곡으로 해석할 수 있을거라고 - 니키의 형인 시인 패트릭 존스가 말했다고 합니다.
곡을 만들고 A DESIGN FOR LIFE와 비슷한 느낌은 있지만 곡에 대한 확신이 없어 고민하던 제임스에게 니키가 "일단 앨범에 넣고 보자." 라고 주장해서 수록되었다는 뒷얘기가 있습니다.
펜타포트에서 연주될 가능성 : 0%
27. THEME FROM M*A*S*H (SUICIDE IS PAINLESS)
앨범 : 싱글로만 발매 (1992) - FOREVER DELAYED (2002 - 히트곡 모음 앨범)
한국 전쟁중 운영되던 미군의 야전 병원 이야기를 다룬 TV 드라마 M*A*S*H 에서부터 THE MASH 라는 밴드가 곡을 만들었고, 곡이 발매된지 22년 후 매닉스가 곡을 커버했습니다. 원곡은 매닉스의 버전처럼 처절하진 않은데, 워낙 커버를 잘해서 많은 언론들이 이 곡은 오직 매닉스가 커버하기만을 기다려온 곡이라는 평가까지 있었죠.
리치 - "이 곡을 커버하기로한건 이 곡이 우리의 가장 우울했던 시절을 떠올려주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음악 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하고 TV에서는 그 어떤 음악 관련 프로그램도 방송되지 않을 때에 이 곡은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었기도 하고."
펜타포트에서 연주될 가능성 : 90%
28. THIS IS THE DAY
앨범 : NATIONAL TREASURES (2011)
THE THE 라는 밴드의 1983년 히트곡이었고, 2011년 매닉스가 그들의 20년 넘는 역사를 되돌아보는 싱글 모음 앨범을 내면서 커버한 곡입니다. NATIONAL TREASURES 앨범 자체가 멤버 자신들과 리치에게 또 한 번 회상의 시간과 새로운 미래를 이야기하는 컨셉이듯 이 곡은 그 점을 그대로 녹여낸 듯한 가사를 가지고 있죠.
'AND ALL THE MONEY IN THE WORLD.. COULDN'T BRING BACK THOSE DAYS..'
'THIS IS THE DAY, YOUR LIFE WILL SURELY CHANGED..'
펜타포트에서 연주될 가능성 : 100%
29. FROM DESPAIR TO WHERE
앨범 : GOLD AGAINST THE SOUL (1993)
세상 모든 것에서부터 사라지고 싶은 마음을 표현했다는 곡입니다. 전형적인 리치의 트랙이죠.
리치 - "오늘날의 세상은 부족한 것이 별로 없다. 사람들은 대부분 살 곳을 가지고 있고 먹을 것도 가지고 있지. 하지만 여전히 불행한 사람이 많다. 나는 많은 사람들이 하루를 보내고 밤에 집에 돌아와서 '아, 오늘도 얼마나 멋진 하루였던가!' 라고 생각할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게 바로 전체주의가 때로는 매력적으로 보이는 이유지. 파시스트들은 '우리가 당신의 모든 결정들을 대신해 드리겠습니다, 당신은 아무 것도 책임질 필요가 없지요. 우리가 당신의 삶을 책임지겠습니다.' 라고 그럴듯한 소리를 하며 다가올테니까."
펜타포트에서 연주될 가능성 : 70%
30. THE EVERLASTING
앨범 : THIS IS MY TRUTH TELL ME YOURS (1998)
밴드의 초창기에 대한 향수와 다행스러웠던 변화들에 대한 감정이 섞인 곡입니다. 지금까지 매닉스가 발표한 곡들중 가장 수려한 멜로디와 분위기를 머금고 있죠. 다만 이런 곡의 사운드적 스타일때문에 이 곡은 밴드의 오랜 팬들에게 별로 좋지 못한 평을 받았고, 그래서인지 밴드는 이후로 한참동안 이 곡을 잘 연주하지 않게 되기도 했습니다.
니키 - "제임스는 이 곡이 오랜 찬가처럼 들리기를 원했다. 이 곡은 MOTORCYCLE EMPTINESS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결코 찾아낼 수 없을 어떤 가치에 대한 영원한 염원이 담겨있지. 애절한 곡조이지만 이상하게도 어떤 희망이 담겨있다."
펜타포트에서 연주될 가능성 : 90%
31. SLASH 'N' BURN
앨범 : GENERATION TERRORISTS (1992)
제목은 베트남 전쟁에서 미군이 구호로 사용하던 것에서 따왔으며 - 제3세계의 급격한 팽창을 다룬 곡이고, 밴드의 초창기에는 반미적, 반자본주의적 성향을 다룬 노랫말이 특히 많았는데 이 곡은 그의 우두머리격인 곡이기도 합니다. 가사에는 미국의 대표적인 전세계적 기업들, 맥도날드와 코카콜라, 그리고 유명 석유 회사 Exxon이 언급되죠.
1992년 어떤 잡지는 이 곡에 대해 이런 표현을 하기도 했습니다. "몇몇 어린 아이들은 SLASH 'N' BURN 이 GUNS 'N' ROSES의 사운드와 닮아 있어서 음반을 산다. 그리고 가사집을 펴보는 순간 대체 자기가 보고있는게 무슨 말인지 전혀 해석을 하지 못하지!"
펜타포트에서 연주될 가능성 : 50%
32. LIFE BECOMING A LANDSLIDE
앨범 : GOLD AGAINST THE SOUL (1993)
리치는 어린 시절 우연히 보게된 포르노 잡지의 충격때문에 어른이 되고서도 이성을 사귀는데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고 고백했죠. 그는 이 곡에 대해 -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특히 성욕에 있어서는 동물들과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동물과 다르게 때때로 욕구를 제어하고 금욕하게 되었을 때 스스로는 정직의 모순에 빠져들게 된다는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리치 - "처음 아기가 태어났을 때 하는 것은 모든 것이 무섭기 때문에 울음을 터뜨리는 것밖에 없다. 그렇다고 사춘기에 접어들고 점점 어른이 된다고 더 나아지는 것도 없지. 가사에서 'MY IDEA OF LOVE COMES FROM.. A CHILDHOOD GLIMPSE OF PORNOGRAPHY..' 부분은 내가 실제로 경험한 것에서 따왔고, 'THOUGH THERE IS NO TRUE LOVE, JUST A FINELY TUNED JEALOUSY' 의 부분은 그게 분명히 사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집어 넣은거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동물이기 때문에, 본능적인 감정을 참고 부정하는 법을 알아간다는건 마치 무언가를 위장하는 것 같은거다. 물론 니키는 내 말에 동의하지 않겠지만."
펜타포트에서 연주될 가능성 : 10%
33. AUTUMNSONG
앨범 : SEND AWAY THE TIGERS (2007)
가사의 첫 부분, 'WEAR YOUR EYES AS DARK AS NIGHT, PAINT YOUR FACE WITH WHAT YOU LIKE'는 단번에 화장을 즐겨하던 리치와 니키를 의미하는거라고 알아챌 수 있고, 사실 가사 전체가 밴드의 젊은 시절에게 건네는 말이라는걸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후렴구, 'WHEN YOU HEAR THIS AUTUMNSONG, CLEAR YOUR HEADS AND GET READY TO RUN'은 역시 어딘가에서 아직 살아있을지도 모르는 리치에게 말하는 것이라고 추측하는게 전혀 무리가 되지 않겠죠. 그리고 저절로 어떤 희망을 품게 만드는 사운드와 가사 모두 어떤 묵직한 가슴 벅참을 주는 곡입니다.
펜타포트에서 연주될 가능성 : 50%
34. NEW ART RIOT
앨범 : EP로만 발매 (1990)
SUICIDE ALLEY와 마찬가지로 초창기의 곡입니다. The Clash의 영향을 받은 그대로 빠른 템포의 하드락 스타일의 곡이죠.
펜타포트에서 연주될 가능성 : 0%
35. LITTLE BABY NOTHING
앨범 : GENERATION TERRORISTS (1992)
여성에 대한 성적 착취를 고발하는 곡입니다. 당시 실제 유명 포르노 배우였던 Traci Lords가 함께 노래를 불러서 화제가 되었었는데, 원래는 역시 여성 아이콘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던 Kylie Minogue와 함께하려 했으나, Kylie의 계약 상황때문에 무산된 일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곡의 특성상 Kylie보다는 Traci가 훨씬 더 잘 어울렸고, 밴드 멤버들 모두 곡을 함께 작업하고, 발표하고, 뮤직비디오를 찍은 후 Traci가 이 곡을 함께하는데 최적의 인물이었다는걸 인정했죠. 그리고 곡의 마지막 부분의 가사 'ROCK AND ROLL IS OUR EPIPHANY - CULTURE, ALIENATION, BOREDOM AND DESPAIR'의 부분은 이후로 FOREVER DELAYED, STAY BEAUTIFUL과 함께 밴드를 상징하는 문구로 여겨지게 되었습니다.
니키 - "이 곡은 여성에 대한 차별과 성적 억압에 관한 곡이다. 어린 소녀가 늙은 남자에 의해 머리끄댕이가 잡아당겨지고 결국엔 자신의 두 다리 사이로 총을 쏴 자살하는걸로 끝이 나는 이야기를 생각했다. 물론 그 사이에 소녀는 세상의 모든 남자들을 죽여서 우선 복수를 마치고 말이지."
펜타포트에서 연주될 가능성 : 50%
36. EMPTY SOULS
앨범 : LIFEBLOOD (2004)
2001년 9월 11일에 있었던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 테러에 관련된 곡입니다. 늘 미국의 패권주의를 비판해오는 입장의 매닉스였지만, 이 곡은 그런 미국이라는 나라의 부조리에 관한 것이 아니라 오로지 9.11 테러로 희생된 수천명의 무고한 희생자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죠.
LIFEBLOOD 앨범은 제목 자체와 디자인 컨셉에서부터 분명한 색깔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 트랙부터 이성적이고 지식적인 면모보다는 인간적이고 감성적인 방향을 향하고 있죠. 물론 다른 밴드가 그랬다면 몰라도 매닉스가 그런 색의 앨범을 만들었기 때문인지 그다지 좋은 평가들을 받지는 못했지만요.
펜타포트에서 연주될 가능성 : 0%
37. SO WHY SO SAD
앨범 : KNOW YOUR ENEMY (2001)
곡이 발표되고 한결같은 반응은 Beach Boys를 저절로 떠올리게 만드는 곡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어찌보면 경쾌하고 발랄하기까지한 곡이지만, 그의 뮤직비디오는 곡에 대한 생각을 헷갈리게 만들지요. 평화로운 해변에서 휴양을 즐기는 평범한 가족들 사이로 전쟁을 암시하는 장면들이 겹쳐지고, 마지막 장면에서 야구방망이를 쥔 아들에게 아버지가 던져주는건 야구공이 아니라 수류탄입니다.
니키 - "이 곡은 그저 가사처럼 KNOW YOUR ENEMY 앨범의 밝은 면을 대표하는 것 이외에는 별다른 의미가 없다. 그리고 이 곡의 뮤직비디오는 이 곡의 의미를 대변하지도 않는다. 다만 그러면서 왜 뮤직비디오에 그런 장면이 들어있냐고 묻는다면, 그건 그저 요즘 사람들은 모두에게 위험한 순간이 와도 자기 자신들만을 챙기는데 익숙하다는 것, 또한 총기 소지가 자유로운 미국에서는 그렇게 평화로운 순간에도 언제든 비극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들을 비유하는 정도랄까. 요즘의 날들엔 사람들이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동안 그렇게 순식간에 재앙이 닥칠 수 있다는 것 말이지."
펜타포트에서 연주될 가능성 : 0%
38. SHE IS SUFFERING
앨범 : THE HOLY BIBLE (1994)
전형적인 리치의 곡입니다. SHE는 곧 아름다움이고, 아름다워지려면 고난을 거쳐야한다는 의미 정도로 해석되었지만, 리치는 SHE가 욕망을 의미한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대부분 종교의 성서나 경전을 보면 꼭 욕망을 비우기 전까지는 진실에 가까이 가지 못한다는, 그외의 경우는 모두 거짓과 허구들일뿐이라는 부분이 있는걸 볼 수 있다면서 말이죠.
니키 - "음악적으로나 가사로나 간단한 곡이다. 마치 본능적 욕구를 제어함으로써 영원한 평화에 닿을 수 있다는 불교의 가르침같은 것. ... 그리고 가사의 마지막 부분 'NATURE'S LUKEWARM PLEASURE'는 리치가 섹스에 관해 보는 관점이 아닌가 싶다. 나는 그걸 잘 설명하지 못하겠지만 어쨌든 리치는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펜타포트에서 연주될 가능성 : 0%
39. REVOL
앨범 : THE HOLY BIBLE (1994)
니키도 사실 무슨 말인지 정확히는 이해할 수 없다고 밝힌 또 하나의 리치적인 곡입니다. 레닌, 스탈린, 크루셰프, 브레제네프, 고르바초프, 옐친, 나폴레옹, 체임벌린, 트로츠키, 체 게바라, 폴 폿, 파라칸... 시대를 초월하고 국가를 초월한 실존했던 정치 리더들이 이렇게 가사에서 모두 등장하고, 가사는 그 리더들의 이름에 이어 그들이 특히 사생활적으로 실패한 부분들을 이야기하고 있죠. 밴드는 이 곡이 어쨌든 괜찮은 곡이고 또 이 곡을 좋아해서 라이브 공연에서도 자주 연주해왔지만, 싱글 순위 리스트를 토론하면서는 이 곡은 굳이 싱글로 내지 않았어도 아무 문제가 없었을거라는 것에 강하게 공감했습니다.
니키 - "이 혁명적인 리더들은 정치적인 관계에서나 개인적인 관계에서 결국 모두 실패한 사람들이다. 너무도 리치다운 가사이기도 한데, 이 노래에선 나도 사실 잘 이해못하는 부분이 많다. 어쩌면 리치가 자신도 모든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결국 실패했기 때문에 이런 가사를 썼는지도 모르고!" - 그리고 REVOL의 스펠링을 거꾸로하면 LOVER가 되기도 한다는 사실. 'LEBENSRAUM, KULTURKAMPF, RAUS-RAUS, FILA-FILA!' 의 후렴구는 외워두면 무척 신이 난다죠.
펜타포트에서 연주될 가능성 : 90%
40. THERE BY THE GRACE OF GOD
앨범 : FOREVER DELAYED (2002)
니키 - "이 곡의 핵심은 'WITH GRACE WE WILL SUFFER, WITH GRACE WE SHALL RECOVER' 라는 부분이다. 꽤 긍정적인 정서가 느껴지지, 고난도 극복될 수 있다는. 내 생각엔 참 우리답지 않지만 말야. ... 게다가, 아직까지 남아있는 종교들이 오늘날 우리가 신처럼 받드는 약물, 팝스타, 축구선수, 심지어는 과학 - 이런 것들보다 더 우습다고 할 수 있을까?"
처음 발매했을 때는 DEPECHE MODE의 명곡 ENJOY THE SILENCE와 A DESIGN FOR LIFE가 합쳐진 정도의 곡이라고 할 정도였고, 반응도 나쁘지 않았지만 - 이후 밴드는 이 곡을 자신들 역사상 최악의 싱글로 꼽으면서 곡이 나올 때에 맞춰 함께 나온 베스트 앨범 발매 때문이 아니었다면 절대 싱글로 발매되지는 않았을거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기도 했습니다.
펜타포트에서 연주될 가능성 : 50%
첫댓글 헐. 완전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이거 개인적으로 퍼가도 되려나요?
네, 퍼가셔도 됩니다. 혹시 주변에 매닉스에 관심있으신 분이 계시면 알려주셔도 되구요! :)
youtube에도 인터뷰동영상과 함께 올라와 있던데... 뭐...1위에서 10위까지만 소개해주지만...
유튜브를 뒤져보면 전체 영상이 여러가지 파트로 나눠져 있어요,
그런데 10위 이하의 순위는 매의 눈을 하고 포착해 내야한답니다;
아하~~ 그 이하의 순위도 있기는 있군요...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little baby nothing 비디오에 여성 보컬로 출연한 사람이 누군지 혹시 아시는 분...?
노래부른 Traci Lords랑은 얼굴이 다른 것 같아서요
위키피디어에 찾아보니까 샴푸의 첫 출연 비디오라는데 샴푸 멤버 두 사람이랑도 얼굴은 다른 것 같아요
대박정보~ 진짜 펜타때까지 이글을 중심으로 예습해야겠어요 계속해서 뜨는 셋리스트와 함께~
브라우니님, 혹시 그 유투브 동영상 다 가지고 계신가요? 지금 찾아보니 part 7밖에는 없어서요 ;ㅁ;
엇, 유튜브 영상을 따로 가진건 없어요.. 영상이 사라진건가요;;
헛 그렇군요 ㅠㅠ 제가 봤던 건 처음부터 part 7밖에 없더라구요.. 사라진 건지 아님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없는 건지 뭔지 모르겠네요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