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떤 학문이든지 마찬가지지만...칫솔 고르는 법과 선호하는 칫솔질 방법들도 책마다 치주과 의사들마다 이견이 많습니다. 따라서
내가 어떤 책에서 읽은 내용들을 모두 옳다고 받아들이거나 내가 배운 내용들과 다르다고 해서 그릇된 지식이라고 판단하는 것은
위험한 생각입니다. 학문과 지식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화합니다. 지금 지극히 당연하다고 알고 있는 지식들이 미래에 어떻게
바뀔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한 예로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전동칫솔은 과거에 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는 장애인들이
나 사용하는 것으로 일반 칫솔에 비해 가격만 비싸고 효과가 별로 없는 것으로 여겨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좋은 도구들
이 많이 나와서 적극적으로 권하는 것이 대세입니다만... 또 다른 예로 한때 '임플란트 수술 후 1개월 내에 방사선 사진을 촬영해서
는 안된다'라는 지침이 원칙으로 지켜지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지금은 그런 얘기를 하면 다들 비웃겠죠?
끊임없이 의심하고 탐구하는 것이 학문의 기본입니다. 하지만 환자에게 명확한 지침을 제시해서 환자가 혼란을 겪지 않도록 해 주
는 것 또한 우리들의 의무이기 때문에 현재의 기본적인 틀은 알고 있어야 하겠습니다.
아래 내용들은 근래까지의 지식들을 종합해보니 대략 이렇다는 내용들입니다(물론 제 개인의 의견은 아닙니다).
별 대수롭지 않은(?) 내용에 서두가 너무 거창하고 길었군요...그럼 알아봅시다!
아참..시작하기 전에 잇솔질이라는 표현 대신 칫솔질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였음을 알립니다. 사실은 잇솔질이 맞는 표현이라고는
하지만 아직도 왠지 낮설게 느껴져서...
<ADA 추천 성인용 칫솔의 규격>
1. 칫솔의 전체 길이(adult toothbrush length) : 15~19 cm
2. 칫솔면의 길이(length of brushing plane) : 25.4~31.8 mm, 한국인은 약 2.5 cm가 적당
(대략 강모가 9~11줄 정도 붙어 있는 것, 상악 중절치 2개 반 크기 정도로 설명하면 이해하기 쉬울 듯 합니다)
3. 칫솔면의 폭경(width of brushing plane) : 7.9~9.5 mm
4. 강모의 높이(bristle & filament height) : 11mm
5. length of brush head : 5~12 tufts
6. width of brush head : 3~4 raws
<Parts of toothbrush>
: Handle, Shank, Head, Tufts, Brushing plane
<칫솔의 선택>
1. 특정 디자인의 칫솔 보다는 개개인이 편하게 다룰 수 있는 칫솔을 선택한다.
2. 칫솔의 손잡이 : 잡았을 때 편안한 것을 선택한다.
3. 강모의 말단(bristle end)의 형태 : 둥근 형태를 띠는 것이 치은 마모를 일으키지 않는다.
4. 강모의 밀도 : 치태 제거 효과와 상관관계가 없으며 임상적으로 차이가 없다.
5. 강모의 경도 : 법랑질 마모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법랑질 마모는 칫솔질 방법 및 치약의 마모제가 영향을 준다.
적당히 부드러우면서(연하거나 중간정도), 사용 후 구강 내 상쾌감을 줄 수 있는 경도의 제품을 선택한다.
*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세로 3~4 줄, 가로 9~11줄의 직사각형 혹은 약간 둥근 직사각형의 평범한 형태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강모의 끝 부분이 부드러운 것들도 나름 괜찮은 것 같습니다. 다만 최근에 너무 복잡한 형태를 가지는 제품들을 최신형이라고
선전하는 것들이 있는데 나름 실험실에서 많은 연구를 통해 만들었겠지만 상업적인 색깔이 짙지 않은지 의심이 됩니다.
<칫솔질의 강도>
칫솔질을 강하게 한다고 잘 닦이는 것이 아니다. 그럼 어떻게? 서두르지 말고 부드럽고 꼼꼼하게 구석구석을 잘~~
<칫솔 교환시기>
평균 2.5~6 개월마다 교환하는 것을 추천한다. 보통 3개월(?) 정도로 설명해줍니다.
칫솔의 전체 강모 중에 50% 정도 마모(누웠거나 굽은)되었거나 칫솔질 중에 잇몸에 상처를 낸다면 교환한다.
<치약(dentifrice)>
* 성분: 마모제, 물, 가습제, 세제, 방향제 및 당분성분, 치료제(불소), 채색제, 방부제
* 사용목적 : ⓐ 항우식 작용을 강화
ⓑ 착색 및 음식물 잔사를 제거
ⓒ 치태 침착을 최소화
ⓓ 구강을 신선(상쾌)하게 함
* 칫솔의 기계적 작용이 치태 제거 과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며, 치약은 칫솔질 시 기계적 치태 제거에 보조적인 역할만
한다. 치약 내의 마모제가 많거나 입자가 굵다고 해서 치태 제거 효과가 증가하는 것은 아니라고 보면 된다.
--> 약제의 발전에 따라 앞으로 어떻게 바뀔런지는 모릅니다...하지만 아직은 그렇습니다.
* 불소 : 유리 불소 이온에 의한 항우식 작용이 있으며 치약 내에 1,000~1,100 ppm 농도로 존재한다.
일반적으로 치은 염증 조절에는 효과가 없다. 치아 과민증의 감소(desensitizing)와 우식 예방을 위해 사용된다.
<칫솔질 방법>
1. 롤(Roll) : 롤법, 변형 스틸만법
2. 진동(Vibratory) : 스틸만법, 바스법, 변형 바스법, 변형 횡마법
3. 원형(Circular) : 폰스법
4. 수평형(Horizontal) : 횡마법
5. 수직형(Vertical) : 레너드법
* 별표와 밑줄이 있는 방법은 치과에서 흔히 권장되는 방법들입니다! 하지만 이들 중에서도 일부 방법들은 숙련되기까지는
어렵고 부작용도 따를 수 있어 함부러 권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 주의! 진동을 사용할 때 칫솔모 끝은 항상 제자리에 위치해야 하며 끝이 전후방으로 움직이면 안됩니다.
★ 바스법 (Bass method)
: 'sulcular cleansing' 으로도 불리며 치은연하 치태 제거에 가장 일반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인정되고 있다.
근첨 방향으로 식모부를 45도로 위치시켜서 치은 열구 내에 강모 끝을 직접 밀어넣고 치아 장축에서 가벼운
압력을 가하면서 전후방으로 진동을 준다. (Directly push the filaments toward roots of teeth at 45 degree angle,
press lightly but not enough to bend filaments of brush and gently, brush forward and backward in short vibratory
movement, attempting to press into gums margin.)
★ 변형 바스법 (Modified Bass method)
: 치은열구(sulcus) 세정, 인접면(interproximal)과 치은연상(supragingival) 세정 효과가 우수하다.
바스법으로 진동을 주면서 롤법으로 마무리 한다. (The toothbrush is held such that the bristles ar at a 45 degree
angle at gingiva. Bristles are gently vibrated back & forth motion i.e. vibratory horizontal motion. In a single motion,
the bristles are then swept vertically over the sides of teeth towards their occlusal surfaces.)
★ 롤법 (Roll method)
: 보편화된 방법으로 소아나 장애자들이 비교적 쉽게 따라할 수 있으나 치주 질환자에게는 비효과적인 방법이다.
강모 끝이 근첨 방향(apically)을 향하도록 칫솔의 측면을 치은에 접촉시킨 후, 측방압을 가하면서 교합면쪽으로
칫솔을 회전시켜 쓸어올린다. (The brush is placed in vestibule, the bristle ends directed apically with the sides of
bristles & brush is moved occlusally. The brush is placed again high in the vestibule & the rolling motion is repeated)
* 폰스법 (Fones technique) 혹은 묘원법 (Circular method)
: 1916년 Fones에 의해 개발되었으며, 소아나 장애자에게 적합한 방법이다. 대중적인 방법이나 치경부 마모를 유발하기 때문에
요즘에는 잘 사용되지 않는다. 위,아래 치아를 다물고 칫솔을 치아면에 수직으로 댄다. 부드러운 칫솔을 사용하여 큰
원을 그리듯이 닦는다. (Brush is placed perpendicular to teeth. Large circular motion of brush over clenched teeth to
simultaneously cover both upper and lower teeth.A soft tooth brush is used.it was Previously popular but is not advised
nowadays as it has proven to cause tooth abrasion.)
* 스틸만법 (Stillman's method)
: 칫솔을 근첨 방향으로 45도 기울여 칫솔모의 일부는 치은에, 나머지 일부는 치경부에 위치시킨다. 칫솔을 부드럽게
떨듯이 진동을 준다. (Place the toothbrush at 45 degree angle partly on gingiva & partly on cervix of teeth. The bristles
are gently moved with a vibratory pulsating motion.)
★ 변형 스틸만법 (Modified Stillman's method)
: 스틸만법에 롤법을 병행한 방법으로 치은 연상 세정(supragingival cleaning)에 유리하다.
칫솔을 근첨 방향으로 45도 기울여 칫솔모의 일부는 치은에, 나머지 일부는 치경부에 위치시킨다. 칫솔을 부드럽게
떨듯이 진동을 주면서 교합면 쪽으로 쓸어 올린다. (Place the toothbrush at 45 degree angle partly on gingiva & partly
on cervix of teeth. The bristles are gently moved with a vibratory pulsating motion & gently swept occlusally over side
of teeth.)
* 횡마법 (Horizontal scrubbing method)
: 치아 장축에 직각이 되도록 식모부를 위치시키고 수평으로 스트로크 한다. 가장 쉬운 방법이나 길게 스트로크 할 경우에는
치경부 마모와 치은 마모를 발생시킨다. 정상적인 칫솔질 방법을 따라하기 힘든 매우 어린 소아에게 추천되는 방법이다.
(Normally the Scrubbing technique is advised for very young children brush for at least 2 minutes always use tooth
brush with soft bristles and fluoridated, flavored toothpaste. Tooth brush with hard bristles can cause gum recession
(i.e they will recede and move backward) and if used with an abrasive toothpaste, can cause tooth abrasion(loss of
tooth substance)
* 변형 횡마법 (Modified horizontal scrubbing method)
: 횡마법과 동일하나 치경부 마모를 예방하기 위해 짧게 수평으로 스트로크 한다. 칫솔을 치아에 2~2.5개 정도 닿게 하고 치아
3개 정도를 닦는 느낌으로 짧게 스트로크 한다.
★ 챠터법 (Charter's method)
: 1932년, Charter W.J.에 의해 개발되었으며, 치간부의 plaque 제거와 부종을 수반한 치은에 대해서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칫솔을 치관측으로 45도 기울여서 솔의 절반은 잇몸위에, 나머지 절반은 치관 위에 위치하게 놓고 치간부에 압박을
가한다. 작은 회전운동과 함께 진동을 준다.(Brush is angled 45˚ downwards, with half the bristles of the brush over
the gum and half over the crown. Vibratory movement along with a circular motion is done.)
* 변형 챠터법 (Modified Charter's method)
: 챠터법에 교합면을 포함 시킨 방법이다.
(Modification is to include occlusal surfaces(i.e bittting surfaces). Both these are difficult to learn, hence unpopular)
칫솔질 하나 하는데 뭐 이렇게 여러가지 방법들이 있냐구요? 아직까지 100% 만족스러운 한 가지의 방법이 없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설명에는 없지만 여러가지 방법들의 장점을 잘 이해하고 있으면 응용이 가능합니다. 구체적인 지식들을 어느 정도
이해(지식을 아는 것이 아니고 원리를 이해!)하는 날이 오면 아...내가 이제 치과 학문 중에서도 이 분야에 대해서 약간 알기 시작
했구나.. 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 칫솔질 교육
: 환자에게 시행하는 칫솔질 교육의 효과는 일시적이므로 몇 번에 걸쳐서 계속적으로 교육을 시행해야 한다.
전혀 새로운 방법을 가르치기 보다는 환자의 방법을 약간 변형시켜 잘 닦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주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칫솔질하기 어려운 부위인 설면 혹은 구개면부터 시작해서 빠뜨리는 부분이 없도록 철저히 닦도록 한다.
구취가 있다고 생각하는 환자에게는 칫솔질 때마다 구개와 설 배면을 잘 닦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강모의 사용 부위에 따른 칫솔질 방법>
1. 강모의 말단을 사용하는 칫솔질 방법
: 바스법, 변형 바스법, 횡마법, 변형 횡마법이 있다.
말단을 사용하기 때문에 치은 열구 내에 접근도가 좋다.
잘못 사용하면 치은 마모나 궤양이 발생할 수 있다.
2. 강모의 측면을 사용하는 칫솔질 방법
: 롤법, 변형 스틸만법이 있다.
치은 마사지 효과가 증대된다.
치은 열구의 접근도가 떨어져 치태 제거 효과는 감소될 수 있다.
<전동칫솔(Powered toothbrush)>
: Automatic, Mechanical or Electric toothbrush라고도 함.
Fredrick Tonberg에 의해 1885년 디자인 되었으며 1939년에 최초로 제작되었음.
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는 환자나 소아, 장애인들을 위해 만들어졌으나 현재는 교정, 치주 환자들에게 흔히 권장되고 있음.
장점: ⓐ 환자 동기유발의 증대
ⓑ 치아의 인접면과 설측면의 접근성이 용이
ⓒ 일반 칫솔에 비해 특별한 테크닉이나 필요 없으며 힘이 들지 않는다.
ⓓ 일부 상품에는 타이머가 부착되어 있어 칫솔질 시간을 잴 수 있다.
단점: 소음과 마모(cavitation)
--- 그 밖의 보조기구들 ---
1. 치실 (dental floss)
: 치간부 치태 제거에 가장 널리 추천되는 기구.
연구에 따르면 선사시대에도 치실을 사용했을 것이라고 추정합니다. 고대 인류의 치아에서 발견되는 홈이 치실과 이쑤시개
의 사용으로 인한 흔적이라고 합니다. 현대판 치실은 미국 뉴올리언즈의 치과의사였던 팜리(Levi Spear Parmly)에 의해 고안
되었는데 그가 1815년부터 사람들에게 치아 청결을 위해 명주실(silk floss) 사용을 권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후 1882년
Codman& Shurtleft 라는 회사에서 최초로 상품화 시켰고, 1898년 Johnson& Johnson社에서 최초로 치실을 전매특허를 획득
하였다고 합니다. 2차 세계대전 즈음에 배스(Charles C. Bass)박사에 의해 Silk에 비해 마모 저항성과 탄력성이 좋은 Nylon
floss가 개발되어 오늘날에 이르게 되었으며, 아직까지도 치간부 치태를 제거하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용법>
① 치실을 50cm 길이(어깨넓이)로 자르고, 2cm 가량 남도록 가운데 손가락에 감는다.
이때 왼쪽 중지에 치실이 풀리지 않을 만큼만 몇 번 감고, 오른쪽 중지에는 나머지를 모두 감는다.
② 엄지와 검지 손가락을 조합해서 사용하여 치실을 팽팽하게 당기고 치아 사이에 부드럽게 밀어 넣는다.
③ 치아 주변에 치실이 'C'자 형태가 되게 당기고 부드럽게 위 아래로 여러차례 움직인다.
이때 치은 연하(below gingival line)에서 교합면 쪽으로 치태나 음식물 잔사를 밀어 올리는 느낌으로 문지르듯이 사용하며,
마지막 동작에서 치실을 치아 접촉면 밖으로 튕겨서 모아진 치태나 음식물 찌꺼기를 배출시키도록 한다.
이 동작을 전방 치아 쪽으로 1회 시행했으면 후방 치아 쪽으로도 1회 시행한다.
④ 다른 부위로 옮겨 가면서 같은 동작을 반복한다.
이때 치실에 음식물 찌꺼기가 묻으면 '오른쪽 중지에서 치실을 풀고 왼쪽 중지로 옮겨 감는 방식'으로 깨끗한 치실을 사용
하도록 한다.
⑤ 최후방 치아의 원심면도 잊지말고 flossing을 한다.
⑥ 치실은 하루 1회 사용하도록 하며 칫솔질 전이나 후에 사용할 수 있는데 만약 칫솔질 후에 사용한다면 치실 사용 후 물로 입 안
을 헹구도록 한다.
주의! ⓐ 구두를 닦듯이 치실을 움직이면 치아 옆면에 길고 가는 홈을 만들게 되어 치아를 손상시킬 수 있습니다.
ⓑ 치실을 치아 사이에 밀어 넣을 때는 잇몸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치실을 짧게 쥐고 조절된 힘으로 조심스럽게 미끄러뜨리
듯이 움직여야 합니다.
ⓒ 너무 굵은 치실이나 심하게 비벼서 넣는 동작은 치아 사이에 공간을 만들 수도 있으니 피하도록 합니다.
첫댓글 워터픽의 사용시 금기환자가 있을까요? 모든 사람에게 사용가능할까요?
치주상태가 불량하면서 치과치료 시 술전 항생제 투약을 필요로 하는 전신질환 환자(특히 선천성 심장질환자, 류마치스성 심장질환자, 인공판막 이식환자 등)에게 bacteremia를 야기시켜 세균성 심내막염을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치주 건강을 완전히 회복하기 전까지는 사용을 안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