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회사에서 퇴직한 사람들의 모임이 있습니다.
일년에 한차례씩 전회사에서 운영하는 콘도로 여행을 가는데 콘도가 속초에 있습니다.
인원이 20명이 가까워서 함께 가기가 힘이드니 4~5명씩 조를 짜서 가기로 했습니다.
속초에서의 행사는 등산이나 골프, 낚시 등을 하는데
등산은 젊은 사람들이 잘 하려고 하지 않는터라
나이가 제법 많은 우리조의 네사람은 중도에 등산을 하고 속초엘 가기로 했습니다.
서울과 속초 사이에 있는 산을 찾다보니 선택된 산이 가리산 입니다.
한국의 산천을 소개하는 글에서 가리산은 춘천시 북산면과 홍천군 두촌면의
경계에 솓아 있는 산으로 강원도 제1의 전망대로 꼽힐 만큼 조망이 뛰어난 산이라 했습니다.
가는 방법은 고속도로로 가면 서울-춘천간의 고속도로의 끝인
동홍천 인터체인지를 나와서 인제로 가는 44번 국도의 중간쯤이나,
홍천에서 인제로 가는 44번 국도상에 있습니다.
44번 국도의 입구에는 가리산 휴양림이라고 표지판이 있어서 찾아 가기가 쉽습니다.
가리산 등산은 가리산 휴양림의 주차장에서 부터 시작합니다.
주차비 3천원과 입장료(인당 2천원)를 내고 나서
계곡가에 군데군데 늘어서 있는 방가로 사이를 따라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는 것으로 등산을 시작합니다.
계곡의 수원을 보호하기 위하여 철망을 쳐 놓은 것을 제외하면 평범한 산입니다.
경사는 급하지 않고 흙은 푹신푹신 합니다.
양쪽은 키 큰 나무로 울창하고 산내음은 향긋 합니다.
양쪽의 계곡이 합해지는 합수곡에서 두 길로 나뉩니다.
오른쪽은 산 사면을 타고 지그재그로 북동릉을 거쳐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고
왼쪽은 진달래 능선과 남릉을 거쳐 정상으로 가는 길입니다.
다소 경사가 급하다는 왼쪽을 버리고 비교적 완만한 길이라는 오른쪽을 따라 오르기 시작합니다.
가리산 등산 안내도 입니다.
입구에서 그냥 직진하여 계곡을 따라서 붉게 표시한 길이 만나는 곳이 합수곡입니다.
합수곡에서 오른쪽 길을 택하여 능선에 올라서는 곳이 가섭고개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46511444FD04FE01D)
합수곡에서 가섭고개까지 가는 길은 이렇게 완만한 산길이 이어집니다.
경사가 급한 곳은 거의 없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67F883F4FD050DA0C)
가섭고개에서 정상으로 가는 능선길의 중간쯤에 춘천시 북산면 가로리로 내려가는길이 나 있습니다.
이곳으로 내려가면 소양호로 해서 배를 타고 춘천으로 나가게 된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55DDB424FD0513831)
밋밋하던 능선길이 정상 바로밑의 부분에서 갑자기 암봉으로 바뀝니다.
높이는 100여 m에 불과하나 경사가 급해서 이제까지와는 전혀 다른 산이 됩니다.
그리 멀지 않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855B8454FD0532008)
정상까지는 이런길이 계속 됩니다.
정상부분은 밋밋한 육산의 꼭대기 부분에 암봉3개를 올려 놓은듯 합니다.
강원도 산은 어디가 달라도 좀 다릅니다.
그냥 육산은 잘 없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811713F4FD0536310)
높지는 않으나 올라가기에 숨이 가쁜 이런길이 계속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2142B404FD0540B29)
정상에서 소양호쪽으로 바라본 정경입니다.
안타깝게도 안개가 끼어서 소양호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왼쪽은 제1봉으로 정상입니다. 오른쪽 옆면이 큰바위얼굴의 옆면이라 합니다.
안개때문에 강원제1의 전망을 못보게 되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949A13E4FD0547238)
저 멀리 보이는 산들이 백두대간의 산 입니다.
안개때문에 흐릿하게 보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5740B3D4FD0550B28)
제2봉의 정상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46B603D4FD0557531)
제2봉에서 내려 갔다가 다시 올라와야 하는 가리산 정상제1봉(1,051m)입니다.
여기를 거쳐 하산하게 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2635B3E4FD055C426)
제1봉을 거쳐 하산하는 길입니다. 하산길이 더 만만치 않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231E1464FD0567535)
하산길의 중간쯤인 무쇠말재를 거쳐 출발하였던 합수곡을 거쳐 휴양림으로 돌아 오는 것으로 등산을 끝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10A963D4FD056BF1C)
총 길이 7.2 km 로 약 3시간 20분에 걸친 산행 이었습니다.
산을 내려와서 휴양림의 입구입니다. 중간에 멀리 보이는 부분이 정상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209E93F4FD0578030)
가리산은 육산입니다. 경사가 완만하지만 마지막의 100m 정도가 암봉임을 제외하면 등산하기 수월한 산입니다.
게다가 땅이 비옥하여 숲이 좋고 약초가 많이 난다고 합니다.
말기 암환자들이 입산하여 치료를 하면 성과가 좋다고 하여 늘 환자들이 몰려온 답니다.
내려와서는 올라갈때 예약을 해둔 가리산한방약초 누룽지 백숙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서울의 여의도에 사시다가 내려와서 식당과 민박을 하는 주인아주머니가 사람이 그립다고 손수
서빙을 해 주어 더욱 맛이 있었습니다.
속초에 닿으니 백숙맛과 함께 아련히 그려지는 아주머니의 모습에
다시 가고 싶은 가리산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