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년 동기님들 행복호(?) 이야기
“2007년 10월 21일”
우리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며…"학수고대"했던 야유회 날!
그 大望의 맑고 희망찬 아침이 밝았다.
당초에 모교에서 승차하지 못함을 총무에게 양해를 구하고...
나는 서진주 T/G에서 승차하기로 기 약속이 되어 있었다.
간편한 복장을 갖추고 소지품을 챙겨서 집을 나섰다.
2%박(진용)님이 왜? 학교에 안 보이냐며 전화를 때린다...ㅎㅎ~
역시 평소 주변사람들을 잘 챙기는 소박한 성품이....
감사...기 약정된 사항을 설명하고....
잠시 후 “남강휴계소”라는 불나방 총무로부터 전화가 울리고....
서진주 요금소 앞 새로 마련된 무료 주차장(지리산,산청 등 이곳을 찾는
등산객을 위한 배려차원이라 함)에 파킹을 하고..카메라를 챙기고..
곧장 도보로 약속장소인 대진고속도로로 이동..아침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코 끝의 기온이 차갑다.
옷깃을 추스리고 본선에 도착해 보니 쌩쌩 달리는 차량들의 소음과
아침의 신선함이 교차하며 괜시리 시샘 ? 아닌 훼방을 한다.
잠시 후 기다리던 삼천리관광버스가 도착 승차하니 모든 동기님들의 활짝 핀 얼굴과
반가운 인사와 함께 좌석에 착석하고....눈도장 여기 저기 찍고.....ㅋㅋ
보고 또 봐도 정겨운 얼굴..얼굴들!함박웃음 만발!
이어지는 여성동기님들의 뜨거운 음식배달~ㅋㅋ~ 아침을 걸렀을거라며 특별주문
제작된 스치로플 식판(난생 처음 이렇게 멋진 식판은 처음 봄~ㅋ~)에 맛있는 김밥과
구수한 향기 그윽한 된장국이 코앞에 바쳐진다~와아~정말 기분 짱이다!
매사에 오늘만 같아라...동기님들의 작은 정성과 아름다운 배려에 가슴이
뭉클~입 안의 김밥보다 더 따뜻하고 찐한 동기애를 느낀다.
후속적으로 배달되는 맥주,소주, 매콤하고 향긋한 김치를 곁들인 돼지수육,족발이 재차
배달.... 집행부에서 여러모로 많은 준비를 한 것을 새삼 느끼며.. 풍성한 음식과 음료와
과일, 이내 버스안은 이 세상 부러울게 하나 없는 풍요와 웃음꽃 만발한 행복한 버스로
둔갑하고 거칠게 쏟아지는 태양을 가르며, 우리의 마음처럼 시원하게 쾌속질주~~
잘도 달린다. 이 순간 우리는 모두가 하나다!
왁자찌껄~호탕한 웃음소리를 토해내며 동기들의 행복호(?)는 거침없이 달린다~♬~♪~
잠시 후 회장님,부회장님의 간단한 인사가 있었고,불나방 총무의 사회로 깜짝
이벤트(?)가 진행되고.....모두들 귀가 솔깃? 좌중에 시선집중..알고 보니
정답을 맞히는 동기님들에게 푸짐하고 여러가지(?) 기발한 선물이 주어진다는 사실이다.
대체 어떤 선물일까?? 금방 선물에 눈이 어두워진다..ㅎㅎ~ 드디어 퀴즈 시작!
헌데 불나방 총무 수준이 너무 높다.
수많은 문제 중 아는 것 하나 없다! 야속도 해라아~ㅋㅋ~
쉬운 것 좀 내지~~거의 똑똑하신 분들이 너무많다.오답자는 가끔, 정답자는 태반...
드디어 나에게도 기회가 왔다. 기다리던 선물을 받아 챙겼다(내용물은 뒤에 확인)
유머와 재치가 곁들인 불나방 총무의 진행과, 신기하고 파격적인 선물의 구성
(나산형님 선물임,선물보다 나산행님의 멘트가 압권) 때문에 버스안은 박장대소~
정말로 배꼽이 아파서 죽는 줄 알았다~
내용은 45세 이상 등급이라 공개가 불가피(양지바람~ㅎㅎ~단,개별적으로 문의시
자세한 답변 드리겠음~ㅋㅋ~)
이벤트가 끝나고 잠시 나산행님의 목적지 도착까지 경음악 들으며 잠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는 집행부의 전언이 있었고....
동기를 실은 행복호는 엷게 물든 산야와 황금빛 들판을 뒤로 하고,
드디어 부여에 도착....오면서 많이도 먹었지만 시간이 시간인지라 민생고 해결이
우선인 듯..기 예약됐다는 식당으로 이동....불고기 쌈밥에 얼굴을 마주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인삼동동주! 그윽한 향기와 옅은 색상의 마치 수라상에나 올려졌을…
그 맛이 일품이다!
캬아~술맛 한 번 좋다아~ 여기 저기서 쏟아지는 찬사들..의외로 여성동기님들도
한 잔씩 잘도 드신다아~전부 다 술꾼인가??~ㅎㅎ~ 오고가는 잔 속에 정담이 오가고,
식당안은 온통 창신인의 색깔로 완전 탈바꿈을 한다.역시 대단한 창신인이여!
가슴이 오가는 지금 이 순간 우리에게 부러운 것이 있으랴!
회장님,감사님의 건배제의에 모두들 힘차게 위하여!를 외치고~
태경부회장님 특유의 순박하고 잔잔한 인긴미가 곁들인 유머를 안주 삼아,
우리들은 한잔 더 추가~일잔씩을 나누고 또 나누고...
동기의 따뜻한 정을 깊이 나누기를 몇번....식당에서 전원퇴장..
명 가이드이신 대장 형님이 인솔하여 드디어 부소산성에 오른다.
나산형님이 간략한 코스일정,부연설명을 하고 입구에서 동기들의 단체사진 촬영....
여기 저기.. 사정없이 찰칵! 팍! ~ 그것도 한 번도 아니고 두번 세번씩이나!
역시 창신인들은 힘(?)도 좋다~ㅋ~
분위기를 맞추려는 태경형님의 애교스런 스킨쉽을 감상하며 행복한 발걸음을 옮겨서 정문에 도착, 코앞에서 들리는 꽹과리 소리들!
눈길을 돌려보니 임금님의 행차가 재현되는 가장행렬이 막 시작된다. 염치불구 하고 일행들과 황제,황후,대장군들과 기념사진 한 컷! 마치 백제의 의자왕이 환생한 것 같은 착각에 빠졌다.행렬이 워낙 장대하고 고풍스러워서...
흑마를 탄 늠름한 장군의 등장... 연이어 들리는 백제군사들의 함성소리!
충절과 정절을 실천한 삼천궁여의 애틋한 숨소리가 귓전을 때린다!
백제의 군사들이여 왜 패망이라는 두 글자를 새겼는가!
흘러간 역사 앞에 하소연이라도 하고 싶다~
가이드이신 나사형님의 산성과 산행코스에 관한 설명을 끝으로 천년의 향기를 피부로
느끼며 우리들은 낙화암으로 올랐다.
한없이 맑은 날씨, 따뜻하다 못해 감미롭게만 느껴지는 이 곳의 기온때문에 잠시 상상의
나래를 펴본다.
이러한 산세와 기후조건이 백제인들을 낙천적으로 만들어 나태라는 길목으로 연계되어
패망의 결과를 초래한 이유가 된 것이 아닌지 말이다....
오랜만에 오르는 산이라 그런지 작년하고 많이 다르다.
숨도 차고 보기보다 시간이 좀 걸린다.겉만 보고 얕잡아 본 내가 잘못인 것 같다.
세월은 못속인다 하더니…거칠어지는 숨소리....아이고 힘들어라~ㅋ
옆에 선 탄금대사연님 왈"운동 좀 하라고...놀린다~ㅎㅎ~
내일부터 나온 배를 좀 관리해야겠다.. 고 놈의 인격(?) 말이다~
땀방울이 맺히기를 몇번…드디어 정상에 올랐다.
정상은 항상 상쾌한 우월감과
기쁨을 준다.
교과서에만 보았던 삼천궁여의 애절한 설화가 베여 있는 그 낙화암에 왔다.
정자(제각)에는 “백화정”이라고 명명되어 있는 것 같았고....
깍아지른 기암절벽이 낙화암의 위용을 전하는 듯 ....모두들 삼천궁여의 재취를
놓치기 아쉬운 듯 여기 저기서 기념촬영에 여념이 없다.
나두 여기 저기서 몇 컷을 찍고....
고란사의 종소리는 울리지 않지만, 정확한 축조연대를 알 수 없다는 안내문구를
참고하고 낙화암에 자생하는 고란초에서 이름을 따와서 고란사로 명명되었다는
설명이 눈에 들어온다.
약20M를 아래로 나룻터가 있는 곳으로 이동하여, 수많은 관광객과 무리를 이루어
부여유람선에 우리는 몸을 실었다.
낙화암의 자태며 굽이굽이 말없이 흐르는 백마강 줄기를 감상하며 또 한번
옛 백제의 숨결을 느껴본다.
이윽고 유람선은 차가 기다리는 주차장 앞에 도착 하선하여 우리는 공원을
관람하며 삼삼오오 기념촬영을 하고.....
어느듯 꿈 같은 시간은 흘러 출발할 시간이 목전에 왔다.
화장실에 있는데 회장님,총무,종철이의 출발한다는 호출전화가 연신 울리고...
아쉬움과 미련을 뒤로 하고, 우리는 부여를 떠났다.
1차로 노래방을 운영하고...명콤비 태경부회장님과 여성부회장님의 눈부신(?)
애교를 가미하여 거출에 들어가는데...오징어를 둘러 쓴 그 모습은 마치
함진아비가 아닌지 착각할 정도로 연기가 만점이었고...폭소를 자아내고
웃음을 선사하고...어찌 이 오징어 앞에서 동기님들의 지갑이 안 열리겠는가!
2차로 기사님의 빠른 템포의 음악이 준비되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버스안
특유의 리얼한 여흥시간이 시작되고..재차 나산 행님의 독려"도착해서 하차시,
필히 걸음걸이가 삐딱(?)해야 제대로 된 야유회를 갔다온 것"이라며
"왕창~망가져보자"는 격려와 고언의 말씀을 참고하여~ 우리는 광란의
시간을 탐욕하며, 멋지고 즐거운 행복한 시간을 벗삼아...
서서히 남쪽으로 이동하고 있었다.
저무는 태양도 하루의 이 기쁜 순간들이 아쉬운 듯 쉬이 넘어가지
못하는 것 같았고.....차창밖의 어둠은 주어진 이 시간을 더욱 더 밝혀주는
조명으로 변신하여 우리에게 달콤함으로 속삭인다.....
부엉이님은 잘도 논다~정말 잘 논다~춤은 완전 프로다~ㅎㅎ~
그리고 오소리님! 닉네임이 딱 맞다아~오소리가 괜히 오소리인가?
역시 기발하게 잘 노신다~~여기 저기 모든님들이 무아지경~
왕비마마님! 이름은 품위가 있어 보이는데....놀 때는 왕비 타이틀을
반납하고 노시는 듯..ㅎㅎ~정말 재미있게 잘 노신다아~
오늘은 시녀로 강등해야겠다~ㅋㅋ~
박반지님도 정말 잘 논다~ 완죤 프로~2등은 절대 안할 듯~
잔대보지,몽실님,경애님,미소님,미자님 등 모든 님들 잘 놀고~돌고~
남성동기님들 태경행님! 2%박님! 탄금대사연님! 남소장님!대장형님!
불나방,종청,영철,동동주성님,황샘,촌뜨기행님,최소장님,정배님 등
모두 정말 멋지게 놀아주시니 즐거움이 배가된다~
(혹시 거명하지 않으신 분이 계신다면 이해하여 주세요~ㅎㅎ~)
더불어 함께 한 이시간이 우리 동기간의 두터운 정을 생성하는 활력소가 되어,
내년에는 더욱 더 멋진 모습, 멋진 얼굴로 다시 만나 영원한 동기의 연줄로
이어갈 것이라 확신하며, 최종 도착지에 함께 가지 못하는 안타까움을 뒤로 한 채...
나는 서진주에서 하차하여 아쉬운 발걸음으로 집으로 향했다.
저녁에 마주하는 가을바람이 오늘 따라 신선하고, 유난히 포근하다는 것을 느끼면서 ..........
<두서없는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혹시 글 중간에 투박하고 실례가 있다면 넓은 아량으로 이해하여 주시길!>
동기님 모두 감사드리고....하시는 일들 만사형통 전도양양 하시고..... 즐겁고 행복한 시간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
2007년 10월 23일 정민영
첫댓글 베이스야! 근무 마칠 시간쯤 둘러보니 야유회 소감문을 작성했구나. 사진을 군데군데 넣어 사연을 기똥찮게 작성한 이글은 행복호가 마치 관광버스를 타고 가는것 처럼
헤헤헤~행님!두서없이 몇자 적었는데...리플을 주시니 황송하옵니다~ㅋㅋ~감사드리고...행복한 저녁시간 되십시오!
동생 참 좋은 이야기를 올려셨구만... 두고 두고 즐기겠네.. 많이 감사.!!
명가이드 나산형님! 감초같은 멘트와 위트덕분에 모두들 즐겁고 행복한 시간들이 된 것 같습니다! 담에는 아예 가이드로 나서보시는게 어떠실지~ㅎㅎ~ 감사합니다!
올해 피치못할 사정으로 참석못해 아쉬움이 많았는데, 가만히 앉아서 야유회 즐기니 내년에도 구태여 갈 필요가 없겠구만... 잘 읽고 즐겼네..아우님 감사허이...
희망행님! 올만입니다! 요즘 많이 바쁘신 모양입니다~ㅎㅎ~같이 가셨으면 좋았을텐데...불가피한 사정이니 우짜겠습니까~담에는 꼭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기약하며~즙겁게 잘 보셨다니 감사드리고...항상 좋은 하루 되십시오!
다시 봐도 새롭습니다. 그려... 몇년전인데 그때 생각으로 잠시 즐거움을 느끼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