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는 장원청이 쓴 『심리학을 만나 행복해졌다』를 같이 읽었습니다.
이 책은 제목에서 말하는 바와 같이 사람들의 심리에 관한 책입니다. 그래서 심리학을 '인간은 왜 그리고 어떻게 그런 식으로 생각하고 느끼며 행동하는지에 대해 답을 구하는 과학'이라고 합니다. 세상 모든 일은 인간의 생각과 행동으로 인한 결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인생에서 마주하는 많은 문제들은 심리학을 통해 답을 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옮긴이는 이 책에 대해 ‘당신을 귀찮게 하는 모든 삶의 문제를 설명한다’고 한 문장으로 정의합니다. 그런 의미를 담아 13개 주제의 PART와 그 각각에 4 ~ 6개의 이론적 원리와 법칙, 사례, 시사점 등으로 내용을 구성하여 75가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성취를 이루는 방법부터 행복을 위한 심리법칙까지 살아가는 데 꼭 알아둬야 할 인간 심리법칙을 총망라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이 말하는 바를 정리하면, 세상을 살다가 뜻밖의 고난과 부딪칠 때, 내 마음이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 나와 타인의 심리 속에 어떤 비밀이 숨어 있는지를 알아내 대처할 수 있게 해주고, 단점을 장점으로 끌어올려 성공할 수 있게 해주는 심리법칙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간관계를 술술 풀리게 하기 위한 심리기술과 평범함을 넘어서는 탁월함은 어디서 오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 자아 인식, 인간관계, 투자와 소비, 행복, 직장 생활, 감정 조절 등 살면서 부딪히는 문제에도 답합니다. 이를 통해 세상을 보는 관점이 확대되고 사람의 심리를 더 깊이 이해하게 됩니다.
저자는 “이 책으로 나와 타인, 그리고 세상을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하여 행복한 삶에 한 발 더 다가가기를 바란다.”고 말합니다.
새날과 함께하는 책 읽기에 참여하는 모든 분들에게도 이 책을 통해 그런 시간을 갖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단지 요약글에서는 모두를 담을 수 없어 13개 PART에서 한 가지씩 만을 소개합니다.
PART 1 나를 뛰어넘어 진정한 나를 만나다
실패에 대한 걱정이 많을수록 실패할 확률이 높다 - 월렌다 효과
‘월렌다 효과’는 미국의 유명한 고공 외줄 묘기의 공연가인 칼 월렌다Karl Wallenda에서 따왔다. 월렌다는 역사상 최고의 공중곡예사였다. 월렌다 사전에 실패란 없었다. 1978년 73세의 월렌다는 작별 공연 후 은퇴 선언을 하기로 결심한다.
그는 푸에르토리코의 해변 도시 산후안으로 공연 장소를 정했다. 그러나 그동안 어떤 실수도 한 적 없었던 월렌다가 작별 공연에서 철저히 실패하고 만다. 그는 와이어 중간지점까지 갔을 때 난이도가 높지 않은 동작 두 가지를 보여 준 후 바로 수십 미터 높이의 와이어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이 일이 있고 난 후, 그의 아내는 말했다. “저는 이번 공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리라고 생각했어요. 왜냐면 남편이 공연을 나가기 전 ‘이번 공연은 진짜 중요해. 실패가 없어야 해.’라고 끊임없이 말했거든요. 이전에 했던 모든 공연에서 그는 줄을 잘 타는 것 말고는 신경 쓰지 않았어요. 그러나 이번은 작별 공연이다 보니 너무나 성공하고 싶어 했고, 그러다 보니 일 자체에 집중할 수가 없었어요. 노심초사하고 실패할까 봐 걱정했던 것이죠. 만약 그가 와이어 타는 것 외에 실패를 생각하지 않았다면 이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겁니다.”
그 후 심리학자들은 거대한 심리 압박을 받으며 끝없이 근심 걱정을 하는 심리 상태에 대해 ‘월렌다 심리 상태’라고 불렀고, ‘월렌다 효과’라고도 했다.
우리는 종종 ‘스트레스는 곧 동력이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월렌다 효과는 우리에게 스트레스는 양날의 검이며, 수천수만의 적을 죽일 수 있는 예리한 무기가 되어 자기 자신을 파괴할 수도 있음을 보여 준다.
실패할까 걱정하는 심리는 현재 자신이 하는 일에 집중하지 못하게 하고 기본적인 대응조차 심사숙고하게 만든다. 또한 이 때문에 발생하는 결과에 반응하는 속도 역시 느려져 생각을 둔하게 만든다.
PART 2 지혜롭게 세상을 건너는 법
생각을 멈출 때 좋은 생각이 떠오른다 - 브루잉 효과
우리가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거나 창조적인 사고가 필요할 때, 아무리 많은 힘을 쏟아도 정확한 생각의 갈피를 찾을 수 없을 때가 많다. 오히려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탐색하던 것을 멈출 때 결정적인 영감이 떠오를 수 있는데, 이를 브루잉 효과라고 한다.
심리학자들은 ‘브루잉’ 과정은 사고를 멈추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전반적인 사고 과정을 잠재의식 영역으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잠재의식을 통해 기억 속에 저장해 둔 관련 정보를 조합하고 ‘영감’ 같은 사고를 획득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런 상태를 만드는 것은 중간 휴식이다. 책상 앞에서 머리를 쥐어짤 때보다 잠시 산책을 하다가 불현듯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른 순간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이처럼 어려운 문제는 잠시 놔두고 중간에 다른 일을 끼워 넣는 방법은 사람들이 고정된 사고 패턴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고 새로운 절차와 방법을 얻을 수 있게 해 주며 문제를 더 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러므로 우리가 어려운 문제에 직면했을 때,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끝까지 매달리거나 자기 능력을 의심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정체된 사고방식에서 스스로 헤어 나오지 못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문제를 한쪽에 놔두고 다른 일을 해 보자. 잠시 문제를 내려놓음으로써 정체된 사고방식을 없애고 몇 시간, 며칠, 심지어 정말 많은 시간이 지난 후 그 문제를 다시 생각하면 우리의 뇌는 새로운 사고방식을 활용하여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PART 3 내 마음이 마음대로 안 될 때
가장 나쁜 것을 받아들여 가장 좋은 것을 추구한다 - 카렐 공식
윌리 카렐Willie Carell은 뉴욕 버팔로에 있는 강철 회사의 엔지니어였다. 어느 날, 카렐은 미주리주에서 가스 청소 기계를 설치하고 있었다. 기계를 약간 손을 본 후에야 겨우 사용할 정도가 되긴 했지만, 회사가 보장하는 품질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러자 카렐은 몹시 초조해졌다. 그 후 카렐은 초조함이 어떠한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사고의 방향을 바꿔 이 문제를 다시 생각해 보았다.
그는 이렇게 생각했다. ‘이 일이 가져올 수 있는 제일 안 좋은 결과가 무엇일까?’ 그것은 사장이 기계 전체를 뜯어낸 후 자신을 해고하는 것뿐이었다. 제일 안 좋은 결과를 생각한 후, 카렐은 자신에게 말했다. ‘만약 회사에서 해고되면 난 어떻게 하지?’ 곧 카렐은 당시 기계 수리 엔지니어 수가 부족해 새로운 일자리 구하기가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다시 말해, 제일 안 좋은 결과 역시 받아들일 수 없을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다.
이런 사고 과정을 거치자 카렐은 점차 차분해졌다. 그 후 몇 번의 테스트를 거쳐 100만 원을 더 들여 설비를 좀 더 조립하면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되리라는 것을 알았다. 그 결과 회사는 손해 보지 않았고 완벽한 개선 방안을 얻었으므로 카렐 역시 해고될 위험이 없었다.
후에 성공학의 대가인 데일 카네기Dale Carnegie는 카렐의 경험을 통해 근심 걱정을 해결하는 종합적인 방법을 정리해 ‘카렐 공식’이라고 명명했다.
『걱정을 멈추고 즐겁게 사는 법』에서 카네기는 ‘카렐 공식’에 대해 정의했다. 가장 나쁜 상황에 직면했을 때 먼저 정신적으로 받아들이고 침착하게 집중하여 문제를 해결하면 걱정의 근원을 지울 수 있다고 말했다.
‘카렐 공식’의 사용법은 사실 매우 간단한데, 세 가지 절차가 있다.
첫 번째, 먼저 두려움을 없애고 이성적으로 전체적인 상황을 분석한다. 그 후, 실패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제일 나쁜 상황이 무엇인지 찾아낸다.
두 번째, 그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다면, 상황을 돌이킬 수 없더라도 빠르게 털어낼 수 있다.
세 번째, 이렇게 하면 평화롭게 시간과 힘을 쏟을 수 있게 되어 그 상황을 개선하려고 시도할 수 있다. 적절히 대처한다면 빠르게 그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다.
PART 4 나를 끌어올려 성공하라
합리적인 목표가 중요한 이유 - 로크 법칙
미국 메릴랜드대학교 심리학 교수 에드윈 로크E. A. Locke는 1968년 유명한 목표 설정 이론을 제기하였는데 이는 이후 ‘로크 법칙’으로 불렸다.
‘로크 법칙’이 가리키는 것은 목표가 미래지향적이고 도전 정신으로 가득 차 있을 때 더욱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로크는 농구 골대를 예로 들었다. 농구대의 높이는 꽤 합리적이다. 만약 농구대의 높이가 건물의 2층 높이만큼 높다면 골을 넣는 것은 불가능하다. 반대로 만약 농구대의 높이가 보통 사람의 키와 비슷하다면 그만큼 골을 넣기가 쉬워진다.
농구대는 일반 사람이 충분히 뛰어오를 수 있을 만큼의 높이다. 결국 도전성과 합리성이 아름답게 균형을 이뤄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운동이 되었다.
목표는 높을수록 좋은 것이 아니며 오히려 더 실현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농구대처럼 합리적으로 ‘뛰어오를 수 있을 만큼’의 목표라면 우리의 적극성을 가장 잘 자극할 수 있다. 그 이유로 로크 법칙을 ‘농구대의 원리’라고도 부른다.
로크 법칙과 벼룩 효과는 상호 보완적이다. 벼룩 효과는 낮은 목표 설정으로 사람의 능동성을 떨어뜨린다고 말하는 반면, 로크 법칙은 너무 높거나 현실과 맞지 않는 목표는 적극성을 떨어뜨린다고 말한다.
우리의 일상생활에서도 목표는 매우 중요하다. 올바른 목표는 자신의 모든 잠재 능력을 끌어낸다. 만약 목표 자체가 자신의 잠재 능력을 뛰어넘는다고 생각이 되면 동기부여가 되지 못할 수 있다. 이는 로크의 법칙이 우리에게 주는 큰 시사점이다. 목표는 높아야 하지만 동시에 합리적이어야 한다.
PART 5 탁월함은 어디서 오는가
모든 길은 반드시 하나의 종착점으로 향한다 - 베르나르 효과
영국의 학자 베르나르는 저명한 과학 천재였지만 노벨상은 타지 못했다. 그의 일생에서 가장 큰 명예는 영국 왕립학회 훈장과 해외 아카데미 회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베르나르의 동료와 학생들은 모두 그의 천부적인 재능이 이 정도 성과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믿었다. 이에 그들은 다음과 같은 해석을 내놓았다.
“베르나르는 언제나 제목을 제시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하나의 사상을 던져놓고 가장 먼저 자신이 한 차례 발을 들여놓은 뒤 마지막 성과는 다른 사람이 낼 수 있도록 넘겨줍니다. 전 세계적으로 많은 기본 사상이 그가 쓴 논문의 공로로 돌아가야 하지만 다른 사람의 명의로 출간되었습니다. (…) 결국 그는 ‘10년 동안의 면벽 수행’의 의지가 부족하여 이런 손해를 보게 된 것입니다.”
이 이야기에서 말하는 중요한 문제는, 베르나르가 실패한 근원을 따져 보면 깊이 파고들지 않고 꾸준한 노력이 부족했다는 데 있다는 것이다. 나중에 심리학자들은 이러한 현상을 ‘베르나르 효과’라고 불렀다.
대부분 사람이 실패하는 이유는 모두 하던 일을 끝까지 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성공에 한 걸음 모자라기도 하고, 갑자기 중간에 그만두기도 한다. 그러나 사실 우리가 다시 버틴다면 성공의 서광을 더욱 빠르게 볼 수 있다. 즉 우리가 쉽게 포기하지 않고 힘을 더 들여 조금만 버틸 수 있다면 그렇게 큰 노력을 들여 쟁취한 것들이 눈앞에 다가와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알아야 할 점은, 모든 길은 반드시 하나의 종착점을 향해 가고, 끈기 있는 사람만이 종착지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PART 6 술술 풀리는 인간관계 기술
성공으로 이끄는 가장 강력한 무기 - 미소 효과
미국의 작가 오그 만디노Og Mandino가 처음 제기한 ‘만디노 효과’ 또는 ‘미소 효과’를 한마디로 말하면 ‘미소는 황금과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만디노는 미소는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행위 언어로, 비록 소리는 없지만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미소는 인간관계에서 가장 좋은 윤활제이며, 두말할 것 없이 사람 간의 심리적 거리를 가깝게 끌어당긴다.
미소는 일종의 ‘가장 긍정적인 감정 표현 방식’이다. 게다가 미소가 가져오는 긍정적인 감정은 전염성이 강한데, 웃음 가득한 눈빛이 다른 사람의 눈빛과 마주쳤을 때 긍정적인 감정을 통해 ‘무형의 소통 다리’를 상대에게 전달하고 자연히 두 사람 간의 분위기는 화목해져 함께 지낼수록 더욱 사이가 좋아진다.
웃음이 가지고 있는 신기한 매력은, 비록 그 자체에는 어떤 힘이 없을지라도, 사람의 마음을 자극하는 긍정 에너지가 되어 우리를 기운 나게 하고, 놀라운 잠재 능력을 불러일으킨다.
일상에서도 미소는 모든 얼음을 녹이며 타인의 호감을 얻게 한다. 예를 들어 친구나 동료 사이의 싸움이나 오해, 가족이나 이웃 간의 갈등, 애인이나 형제 간의 장벽 등 모든 상황을 웃어넘길 수 있게 만든다. 인간관계에서 어떤 어려움이나 난처한 상황을 만나더라도 미소를 잊어서는 안 된다. 미소로 해결하지 못할 일은 없으며 우리는 그저 진심을 보이기만 하면 된다.
미소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소통하는 다리이며 설령 먼 시공간의 장벽이 있을지라도 미소 한 번이면 서로 마음의 거리를 좁힐 수 있다. 또한 미소는 인간관계의 통행증이며 미소를 띤 사람과 상대하기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미소는 단순한 기교가 아니라 진정성이다. 거짓 웃음을 짓는 표면적인 호의는 오히려 다른 사람에게 반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어떤 사람은 말한다. 사람과의 관계가 어렵다면 당신은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고 말이다. 진정성은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진정성 있게 웃으면 된다. 우리가 알아야 할 점은 누구든 진심 어린 웃음을 보이는 사람을 함부로 거절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PART 7 나에 대한 호감도를 높여라
자주 볼수록 호감도가 올라간다 - 단순노출 효과
‘익숙하지 않은 사물을 여러 번 보여 줄수록 사람들이 그 사물에 대해 다른 사물보다 좋은 평가를 한다는 것’을 심리학상, ‘단순노출 효과’ 또는 ‘노출 효과’라고 부른다.
통속적으로 말하면, 단순노출 효과는 익숙한 사물에 대한 우리의 선호도를 말한다. 이는 인간관계에서도 영향을 미치는데, 노출 효과는 우리가 그동안 은근히 인식했던 하나의 교류 법칙을 증명한다. 서로 가까워지며 자주 만나는 것은 좋은 인간관계를 만들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심리학적으로 해석해 보면, ‘최소 비용으로 최대 효과를 얻는’ 심리 본능이 인간관계에 영향을 끼친 것이다. 교류 빈도가 증가함에 따라 교류 거리는 가까워지고 서로를 이해하는 정도가 깊어진다. 또한 이해 정도가 깊어지면서 교류에서 오는 친밀도가 높아지며 커뮤니케이션에 드는 비용은 줄어든다. 다시 말해 익숙한 사람과 교류하는 것은 낯선 사람과의 교류보다 더 수월하고, 이것이 관계를 맺는 원시적 동기가 된다는 것이다.
인간관계에서 상대에게 호감을 사고 싶다면 자주 만나라. 자기 폐쇄적인 사람 혹은 타인을 만나면 피하거나 움츠러드는 사람은 아무리 사람이 좋아도 다른 사람들이 좋아할 확률이 낮다. 그리고 두 사람이 의기투합한다고 해서 반드시 친한 친구가 되는 것은 아니며 평소에 정성을 들이고, 자주 만나 사귀어야 우정의 나무는 비로소 무럭무럭 성장할 수 있다.
당연히 단순노출 효과에는 초두 효과가 잘 발휘되어야 하는 중요한 전제조건이 있다. 만약 좋은 첫인상을 남기지 못하면 만나면 만날수록 서로 점점 귀찮아지면서 멀어질 것이다.
PART 8 인생은 한 판 게임이다
꼭 실력으로 승패가 갈리는 건 아니다 - 사격수 게임
세 명의 사격수가 있었다. 그런데 그들 사이의 원한이 너무 깊어 화해가 어려운 상황이었고 결국 싸움에 이르렀다.
이 세 사람 중, 갑의 사격 기술은 가장 뛰어나 10발 중 8발을 맞췄고, 을의 사격 기술은 보통으로 10발 중 6발을 맞췄다. 마지막으로 병의 사격 기술은 가장 떨어져 10발 중 4발만 맞췄다. 만약 세 사람이 동시에 총을 쏘는데 한 사람당 한 발만 쏘도록 허락한다면 과연 누가 살아남을 확률이 높을까?
성급히 결론 내리지 말고 먼저 우리는 사격수 각각의 최선책을 생각해 보자. 갑의 입장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당연히 사격술이 자신보다 못한 을을 먼저 죽이는 것이다.
그러나 갑이 한 것처럼, 만약 을이 병을 먼저 제거하면 그는 반드시 갑에게 죽임을 당할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을의 최선책은 자신에게 가장 위협적인 갑을 먼저 제거하고 그 후 쉽게 병을 죽이는 것이다.
병의 입장에서 보면 그의 최선책은 먼저 갑을 제거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갑의 위협이 을보다 크기 때문이다.
결국 이 대결에서 가장 먼저 죽게 되는 사람은 사격술이 가장 좋은 갑이며 사격술이 가장 떨어진 병이 살아남을 확률이 오히려 가장 높다.
여러 명이 참가하는 대결에서 승리의 여부는 단순히 참가자의 실력에 달려 있지 않다. 즉 사격수 병과 을이 실질적으로 연맹 관계를 맺어 손을 잡아야만 생존의 희망이 생기는 것이다.
우리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이치는 바로 가장 큰 위협을 먼저 제거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로 손을 잡고 가장 큰 위협을 제거하면 그들의 생존 확률은 높아진다. 경쟁 상대와 협력하여 다수의 대결에서 약자가 강자를 이기는 것은 산업 경쟁에서도 많이 쓰이는 책략이다.
따라서 다수의 대결에서 각자의 생사만 생각하는 것은 유일한 해결방법이 아니다. 또한 적을 물리치고 승리하는 요인 역시 실력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협력할 줄 아는 것, 특히 실력을 비교하여 잠재적인 협력 동맹을 맺는 것이 때로는 진정한 승리의 길이 되기도 한다.
PART 9 내 말을 따르게 하는 설득법
부탁할 게 있다면 먼저 호의를 베풀어라 - 호혜의 법칙
코넬대학교의 심리학 교수 데니스 레건Dennis Regan 교수는 실험을 통해 사람들이 타인에게 작은 호의를 받아 갚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면 설령 그 사람이 자신이 싫어했던 사람이라도 ‘나는 반드시 그를 위해 무언가 해야 해’라는 강렬한 보답 심리가 생긴다는 것을 보여 주었다.
이처럼 은혜를 받은 후 반드시 갚고자 하는 심리를 ‘호혜 심리’라고 하는데 이는 인류 사회 초기에 형성된 본능에서 비롯된 것이다. 고고학자인 리처드 리키Richard Leakey는 일찍이 그의 연구에서 인류가 인류를 만든 것은 바로 이런 호혜적 체계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공평하게 보답하는 시스템 속에서 우리 선조들은 음식과 솜씨를 함께 나눈 것’이라고 말했다.
바로 이러한 본능은 우리가 일단 다른 사람에게 호의를 받으면 곧바로 갚아야 하는 압박을 느끼게 하기도 한다. 이때 우리는 우리가 받은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보답함으로써 스스로 심리적 중압감에서 벗어나기도 한다.
호혜는 일종의 본능이기 때문에 개인의 성향에 좌우되지 않는다. 또한 낯선 사람 혹은 우리가 싫어했던 사람에게 더 강하게 작용하기도 한다. 만약 상대에게 먼저 작은 은혜를 베푼 후 자신의 요구사항을 말한다면 상대가 요구를 거절할 가능성은 작아진다.
남에게 바라는 바가 있다면 먼저 그에게 은혜를 베풀어라. 상대가 은혜를 받으면 다음 설득에는 더 이상 힘을 쓸 필요가 없다.
PART 10 투자와 소비 속에 숨어 있는 함정
최고로 멍청한 행동만 안 하면 된다 - 더 큰 바보 이론
유명한 경제학자인 존 메이너드 케인스John Maynard Keynes는 1919년 8월 선물환투기(투기자가 예상하는 미래의 환율과 선물환율의 차익을 노려 선물환 거래를 하는 행위)를 위해 수천 파운드를 빌렸다. 4개월 후 그는 돈을 배로 벌었다. 기뻐하며 다시 돈을 빌려 투자했다. 그러나 3개월 후 이전에 벌었던 돈과 빌렸던 원금까지 모두 잃고 말았다.
7개월 후 케인스는 다시 목화솜 선물 거래에 뛰어들었다. 이번엔 큰 성공을 거둬 돈도 많이 벌었을 뿐만 아니라 투자 심리학에서 중요한 이론인 ‘더 큰 바보 이론’을 발견하게 되었다.
더 큰 바보 이론은 자본 시장에서 사람들이 상품의 진짜 가치를 고려하지 않고 비싼 값을 주고 사는 것은 어떤 바보 구매자가 더 높은 가격에 그것을 사갈 것이라고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투기와 투자의 차이는 투기 행위의 관건이 투자 대상의 가치를 예측하는 게 아니라 자신보다 더 큰 바보가 있는지 판단하는 데 있다. 결국 자신이 가장 큰 바보가 아니기만 하면 이익을 보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물론 만약 더 높은 가격에 사야 하는 바보가 물건을 사지 않는다면 결국 그 물건을 가진 사람이 가장 큰 바보가 되고 만다.
더 큰 바보 이론이란 표현은 특히 주식 시장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심지어 더 나아가 ‘바보가 바보를 이기는 더 큰 바보 전략’이라고도 불린다. 즉 높은 가격에 주식을 사들이고 시세가 유리하게 상승할 때 신속하게 파는 것이다. 이러한 ‘더 큰 바보 전략’에서 사람들은 ‘높은 가격 위에 더 높은 가격이 있고 낮은 가격 아래 더 낮은 가격이 있다.’라고 생각한다.
더 큰 바보 이론은 이 세상에서 가장 두려운 일은 바보가 아니라 마지막 바보가 되는 것이라는 이치를 우리에게 말해 준다.
따라서 바보 게임에 참여할 때는 반드시 시장 시세와 대중 심리에 대해 충분히 연구하고 분석하며 자신의 심리 상태를 잘 통제해야 한다.
또한 자본 시장에 들어갈 때는 자신이 투자하고 있는지 투기하고 있는지 잘 가려내야 한다. 바보처럼 보이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일단 우리가 투기에 참여하기로 선택한다면, 이는 자기 자신을 ‘바보 후보’에 두는 것과 다름없다.
PART 11 직장에서 인간답게 살아남는 법
일 중독은 일종의 심리 질병이다 - 일 중독 증후군
일찍이 ‘일 중독자’라는 말에는 긍정적인 의미가 들어 있었다. 일 중독자는 강한 책임감으로 사람들에게 배우고 싶고 모방하고 싶은 본보기가 되는 것을 의미했다. 그러나 최근의 심리학 연구는 일 중독자가 점점 심리적 질병이 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다시 말해 이러한 사람들은 표창할 가치가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심리 치료를 필요로 한다는 것이다.
심리학에서는 일 중독자를 ‘일 중독 증후군’이라 부르고 학문상으로는 ‘병적으로 일을 강요한다.’라고 말한다. 이러한 개념은 1997년 마쓰모토 교수가 처음 제기하였다. 마쓰모토 교수는 일 중독자란 일에 대한 과도한 의존으로 인해 일반적으로 한도를 초과하는 일을 함으로써 스스로 심리적 만족감을 얻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의존이 통제력을 잃으면 그것은 곧 일 중독이 되고 사람들에게 거대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현재 일 중독 증후군은 이미 공식적으로 규정된 심리적 질병으로 여겨져 진단 체계에 포함되어 있다. 그것의 구조는 마약 중독과 같다. 마약은 엔돌핀이라는 물질의 분비를 자극해 단시간에 사람들을 흥분시킨다. 강도 높은 작업이 가져오는 보상 심리는 엔돌핀 분비를 자극하고 사람들에게 병적인 쾌감을 가져다준다.
여기서 알아야 할 점은 일반적으로 일에 열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일 중독자는 질적으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전자는 자기 일을 매우 좋아해 일하면서 큰 성취감을 얻는다. 그러나 일 중독자는 일을 심리적 쾌감을 얻는 도구로 삼아 결코 일 자체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에서 즐거움을 얻기 어렵다. 그들은 단지 필사적으로 초과 근무를 함으로써 해방된 기쁨 같은 심리를 얻을 뿐이다.
다시 말해 일에 대해 열성이 있는 사람이 추구하는 것은 일의 결과와 그 결과가 가져오는 성취감이다. 그러나 일 중독자가 추구하는 것은 일의 과정일 뿐이다. 그들은 늘 결점을 억지로 찾아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하도록 스스로를 강요한다. 또한 문제가 생기거나 잘못되면 부끄러워하고 초조해하면서도 다른 사람의 도움은 거절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 중독자의 일은 점점 많아지고 일의 성과는 점점 떨어진다.
일 중독 증후군이 가져오는 가장 큰 폐해는 심신 건강을 극도로 소모시킨다는 것이다. 과도한 일은 건강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지나치게 담배를 피우거나, 과음하거나, 지나치게 놀거나 아니면 지나치게 쉬거나 하는 모든 것은 건강을 해치는 일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일 중독 증후군이 무서운 이유는 과도한 일의 행위가 ‘노력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주된 가치관에 포장되어 있다는 것이다. 지나치게 담배를 피우는 행동이 좋다고 여기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고강도의 일은 고액의 보답을 가져온다고 믿는다.
좋은 약으로 위장한 독약이 무섭듯이 ‘진취심進取心’으로 포장된 일 중독 증후군 역시 가장 무섭다. 대부분의 일 중독자들은 한 가지 공통점이 있는데, 그들은 고강도의 일을 통해 자신을 속이며 스스로 자신을 주된 가치관에 부합하는 ‘성공한 인사’라고 믿는다.
어떻게 하면 진취심과 일 중독자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을 수 있을까? 또한 전력을 다해 싸우는 정신을 유지하면서도 일에 중독되는 병적인 태도에 빠지지 않을 수 있을까? 심리학자들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조언을 했다.
첫 번째, 바쁜 가운데 빈둥거리는 즐거움을 누려라. 일 중독자는 가장 먼저 ‘게으름 피우기’를 배워야 한다. 긴장과 이완의 정도를 아는 것은 생명의 지혜라 할 수 있다. 한가로움과 일하는 것이 모순되지 않게, 일할 때는 열심히 일하고 쉴 때는 푹 쉬어야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쉴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바쁜 가운데 여유로움을 찾아 팽팽한 줄을 느슨하게 풀 줄 알아야 한다. 긴장을 푸는 것은 방임하는 것이 아니라 기운찬 정신과 굳센 기세를 갈고닦으며 더 빠른 속도로 달리기 위해 잠시 쉬는 것이다.
두 번째, 일할 때 하는 실속 없는 말을 고쳐야 한다. 예를 들면 “내가 열심히 일하는 것은 내 아이들과 아내, 부모님을 더 잘 살게 하려는 거야.” 등이 있다. 바로 이런 입버릇은 일 중독자들을 ‘나는 일하지 않을 수 없어.’라는 심리적 한계에 빠지게 하고 한가해지면 무거운 죄책감을 느끼게 만든다. 따라서 어쩔 수 없이 고강도의 일을 할 때는 입버릇을 고치는 게 좋다. “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가! 나는 반드시 이 일을 잘할 수 있을 거야.”
세 번째, 자신의 인지를 조절해라. 많은 일 중독자들의 출발점은 대부분 스스로 책임감이 강하다고 믿는 데서 시작한다. 동시에 타인이 자신에게 갖는 기대 역시 마찬가지라고 믿기 때문에 일을 자신의 인생 가치를 표현하는 유일한 수단으로 여긴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다. 지구는 누군가가 없어도 평상시처럼 돌아간다. 일 중독자들이 짊어지고 있는 높은 기대의 압력은 사실 잘못된 자아 인지에서 온 것이다.
PART 12 사람을 알면 관리가 쉬워진다
직원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방법 - 무가치 법칙
‘무가치 법칙Worthless law’은 매우 직관적인 표현으로 ‘가치 없는 일은 잘할 필요가 없다’라는 뜻이다. 이는 관리심리학 중 매우 전형적인 법칙으로 사람들의 심리를 반영한다. 즉 누군가 스스로 잘할 가치가 없는 일이라고 생각이 되면 그 일에 대해 냉소적이고 무성의한 태도를 보인다는 것이다. 또한 일에 대한 성공률 역시 줄어들고 성공하더라도 큰 성취감을 느낄 수 없게 된다.
이것은 간단해 보이지만 사실 절대 뒤엎을 수 없는 진리를 반영한다. 바로 강압적인 수단이나 돈으로 부하 직원들을 이끌지 말고 직원들이 마음속으로 원해서 일을 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유명한 효율성 전문가 스티븐 코비Stephen Covey는 이렇게 말했다. “모든 사람은 좋은 급여와 연말 성과급, 주식 배당금을 원하는데, 진정한 격려는 결코 돈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또한 그들 스스로 목표가 있다고 생각하게 하려면 그들이 하는 일이 가치 있다는 사실을 알려 줘야 한다. 서로에게 똑같이 중요한 일을 하는 것이야말로 진짜 동기부여가 되고 이는 그들의 무한한 잠재 능력을 북돋우는 기점이 될 수 있다.”
미국의 심리학자 마르스는 자신이 존중받고 인정받고 싶은 심리가 인류의 가장 보편적인 심리 욕구라고 생각했다. 자신이 하는 일이 회사에 가치 있고, 세상에 가치 있고, 심지어 전 인류에게 가치 있다고 느낀다면 직원들은 무슨 일이든 하고자 할 것이다.
다시 말해 직원을 격려하는 비결은 바로 자신이 하는 모든 일이 가치 있다고 느끼게 하는 데 있다. 관리자들이 부하 직원에게 ‘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라는 마음가짐을 심어줄수록 부하 직원이 관리자들에게 주는 피드백은 더 적극적이고, 일이 가져오는 성과 역시 더 뚜렷해질 것이다.
부하 직원에게 그들의 일이 중요하다고 직접적으로 말하는 방법 외에도 그 일이 ‘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요인은 바로 일의 도전성에 있다. 피터 드러커는 도전적이지만 노력을 통해 감당할 수 있는 일은 인간의 적극성을 가장 잘 자극한다고 말했다. 평범한 걸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특히 젊고 재능이 넘치며 의욕 많은 직원에겐 도전적인 업무를 통해 성공에 대한 만족감을 이끌어 낼 필요가 있다. 이러한 만족감은 실제 급여를 얼마 받느냐에 대한 것보다 더욱 강력한 동기부여를 한다.
적절한 도전 정신은 고된 일을 보람 있게 만들고 성취감을 안겨줘 긍정적인 피드백을 만든다. 어떤 조직에서 만약 직원이 명령이나 보수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일해야 한다면 일에 대한 적극성은 점점 줄어들 것이다.
무가치 법칙이 우리에게 말하는 것은 모든 관리자는 직원들이 자기의 일을 가치 있고 도전 있는 일로 여기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 그들 스스로 자기 일을 ‘가치 있는 일’ 또는 ‘반드시 해야 할 일’로 여기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를 통해 그들이 더 뛰어난 행동을 하도록 격려하고 회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만들 수 있을 것이다.
PART 13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을까
불행은 ‘별난 행복’일 수도 있다 - 슈와르츠의 논단
“모든 나쁜 일은 우리가 그것이 나쁘다고 생각하는 경우에만 진짜 나쁜 일이 된다.”
이것이 바로 유명한 ‘슈와르츠의 논단論斷’으로 미국의 경영 심리학자인 슈와르츠가 제기한 개념이다.
슈와르츠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두 마리의 작은 새가 하늘을 날고 있는데 그중 한 마리가 조심성 없이 날다가 날개가 부러졌다. 어쩔 수 없이 그 새는 제자리에 머물며 상처를 치료할 수밖에 없었다. 또 다른 새는 혼자 날아다니면서 마음속으로 그 사실을 안타까워했고, 친구가 너무 불행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 새는 멀지 않은 곳에서 한 사냥꾼이 총을 들고 자신을 겨누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결국 자신이 매우 운 좋다고 생각한 이 작은 새는 사냥꾼의 총구 아래 처참하게 죽었고, 날개가 부러진 친구 새는 상처를 잘 돌본 후 계속 날 수 있었다.
슈와르츠가 이 이야기에서 말하고 싶은 바는 행복은 흔히 그렇듯이 항상 ‘불행한 외투’를 걸치고 우리의 삶에 걸어 들어온다는 것이다. 우리가 행복을 얻을 수 있는지 없는지는 우리가 불행 속에서 행복의 그림자를 볼 수 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사실 시간은 영원히 멈춰 있지 않고 세상은 끊임없이 발전하며 변화한다. 행복과 불행 역시 영원한 것이 아니라 눈앞의 모든 것은 시간의 축 위에 있는 한 점을 묘사한 것에 불과하다. 우리는 불행 속에서 행복을 찾는 법을 배워야만 비로소 효과적인 대책을 세우며 불행의 추세를 되돌릴 수 있다. 즉 앞을 내다보고 마음으로 행복을 찾는 법을 배워야만 불행 속에 감춰진 행복을 찾을 수 있다. 결국에는 무한히 뻗어 나가 변수로 가득 찬 중심선에서 자신이 정말로 행복을 얻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 세상에 완전무결한 것이 없는 것처럼 순수한 행복 혹은 불행은 없다. 만약 불행이란 게 없다면 한 줄 문장에 영혼이 없고 한 편의 시에 사상이 없는 것과 같다. 화려한 미사여구나 단순한 감정 표출로는 다른 사람에게 깨우침을 줄 수 없고 그들을 깊이 생각하게 할 수 없다. 불행한 인생을 경험하지 못한 삶은 완전한 삶이 아니므로 불행은 인생에서 반드시 거쳐야 할 길이다. 그러나 불행의 이면에는 행운이 숨겨져 있고, 행복과 불행의 유일한 차이점은 그것을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일 뿐이다.
슈와르츠의 논단이 우리에게 말하는 것은 삶의 모든 행운과 불행을 태연히 받아들이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점이다. 아무리 큰 불행이라도 우리가 평정심을 가지고 받아들이고 또한 그것을 인생에 필요한 경험으로 생각해 그 안에 담긴 행복의 요소를 찾아낸다면 그것 또한 우리에게 행복을 느끼게 해줄 것이다.
불행 중에도 행복을 경험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우리의 삶은 양파를 까는 것과 같아서 항상 우리를 눈물 나게 만든다고 말한다. 어떤 불행은 양파처럼 우리를 바로 눈물 흘리게 만든다. 하지만 다른 각도로 보면, 불행은 여전히 모든 사람의 삶에 있는 경험 중 일부이고, ‘별난 행복’일 수도 있다.
전체적으로 보면 이 책에서 제시하는 많은 심리적 요인들의 귀결점은 결국 ‘행복’에 있었습니다. 저자는 마지막 PART에서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을까’에 대해 여러 이야기합니다.
미국의 경영 심리학자인 슈와르츠는 행복은 항상 ‘불행한 외투’를 걸치고 우리의 삶에 걸어들어온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행복을 얻을 수 있는지 없는지는 우리가 불행 속에서 행복의 그림자를 볼 수 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시간은 영원히 멈춰 있지 않고 세상은 끊임없이 발전하며 변화하기 때문에 행복과 불행 역시 영원한 것이 아니라 눈앞의 모든 것은 시간의 축 위에 있는 한 점을 묘사한 것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이 말은 우리는 불행 속에서 행복을 찾는 법을 배워야만 비로소 효과적인 대책을 세우며 불행의 추세를 되돌릴 수 있다는 것이죠. 즉 앞을 내다보고 마음으로 행복을 찾는 법을 배워야만 불행 속에 감춰진 행복을 찾을 수 있음 말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각기 다른 계층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여 행복에 대한 조사를 하면서 다음의 질문을 했습니다. “당신은 행복하다고 생각합니까?” 조사한 사람 중 80%의 사람들은 자신이 행복하지 않다고 대답했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행복하지 않은 이유는, 어쩌면 많은 사람이 행복을 감지하는 능력을 점점 잃어 가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자신의 욕망을 쫓고 채우고 만족시키느라 바쁘게 살다 보니 행복을 감지하는 과정의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잊게 되는 것입니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수많은 욕망을 갖습니다. 만약 우리가 쓸데없는, 때로는 우리를 성가시게 하는 욕망의 물건들을 우리의 삶에서 깨끗이 없앨 수 있다면, 내재된 행복을 느끼기에 충분한 시간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려면 우리의 삶이 단순화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게 높은 욕망은 결코 우리에게 즐거움을 주지 못하고 삶을 좌지우지할 뿐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는 학창 시절 내내 힘들여 공부하여 좋은 대학에 입학하려하고, 졸업 후 좋은 직장에 들어가 좋은 사람과 결혼을 하고 싶고, 그다음에는 비싼 차에 넓고 호화로운 집을 갖길 바라며, 그다음에는 아이가 최고의 교육을 받길 바랍니다. 이 모든 것이 실현된 후에도 대부분의 사람은 여전히 만족하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더 높은 사회적 지위를 얻고 싶어 하고, 더 많은 돈을 벌기 원하며, 더 비싼 물건을 사고 싶어 하고, 더 호화로운 소비를 하고 싶어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처음을 생각해 보면 우리는 그저 밥을 먹고 살 정도의 직업을 찾으려고 했을 뿐입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의 생활에서 쓸모없는 뭔가가 있다면, 그것을 꼭 우리가 가져야 할 게 아니라면, 포기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포기를 알면 비로소 욕망의 무한한 팽창을 막을 수 있고 자신의 삶에 더 충실해지며 태연하고 홀가분하게 살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한 유일한 방법은 자신의 과한 욕망을 억제하고 줄이는 것입니다. 번잡하고 무의미한 욕망을 버린다면 자신의 삶을 더욱 충실하고, 단순하며, 아름답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항상 포기할 때의 고통에 관해서만 관심을 가집니다. 만약 우리가 중요한 순간에 포기해야 할 것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더 큰 고통을 겪을 것입니다.
인생은 느리고 긴 여행과 같습니다. 여행 중 우리는 많은 선택의 순간을 맞이합니다. 이때 우리는 항상 뭔가를 포기해야 하지만 동시에 많은 것을 얻기도 합니다.
사실 행복은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느낌입니다. 얼마나 많은 행복을 얻을 수 있는가는 오직 행복에 대한 우리가 느끼는 정도에 달려 있습니다.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항상 즐겁고, 마음으로 느낄 줄만 알면 행복은 반드시 우리 곁에 있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이에 고대 로마 철학가인 세네카는 행복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만약 당신이 현재에 만족을 느끼지 못한다면 세상을 다 가진다고 해도 행복해질 수 없을 것이다.”
이 책에서 소개된 75 가지의 심리 법칙들을 통해 자신과 타인에 대한 심리를 이해하고 사회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로 모두가 충만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 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