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지도자들의 창조절 참여의 초대
친애하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매형제 여러분,
창조절은 창조세계의 외침을 듣고 함께 응답하기 위한 기독교의 연례행사입니다. 전 세계의 기독교신앙가족은 우리의 공동의 집을 지키고 기도하기 위해 하나가 됩니다.
이 ‘예식’의 절기는 9월 1일, 창조세계의 돌봄을 위한 세계 기도의 날에 시작되어, 많은 기독교 종파에서 사랑받는 생태계의 수호성인인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축일인 10월 4일에 끝납니다.
올해 우리는 "창조세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라는 주제로 하나가 될 것입니다.
시편 기자는 이렇게 선포합니다. “하늘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하늘은 하나님의 솜씨를 알려줍니다. 낮은 낮에게 말씀을 전하고, 밤은 밤에게 지식을 알려줍니다. … 그들의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소리는 온 누리에 울려 퍼지고, 그들의 말씀은 세상 끝까지 번져갑니다.” (시편 19:1-4)
창조절 동안 우리의 공동의 기도와 행동은 우리가 침묵하는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을 도울수 있습니다. 우리는 기도하면서 사라져버린 개인들, 공동체들, 종들, 생태계들과 서식지 감소와 기후변화로 삶을 위협받는 이들을 애도합니다. 기도로 우리는 지구의 외침과 가난한 이들의 외침을 중심에 두게됩니다.
2022년 창조절이 우리의 일치된 일치를 새롭게 하고, 공동의 집을 보살피라는 부르심과 한 성령 안에서 평화의 유대로 우리를 새롭게 하고, 하나가 되게 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이 기도와 행동의 절기가창조세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시간이 되기를, 우리의 삶이 말과 행동으로 온 땅에 좋은 소식을 선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창조절 자문위원회 위원
2022년 창조절 주제 : 창조세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이 예식 안내서를 제공하는 연합 운영위원회는 해마다 창조절의 주제를 제안합니다. 2022년의 주제는 ‘창조세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입니다.
COVID-19 팬데믹 동안 우리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가상공간의 대화 도중에 음소거가 되는 개념에 익숙해졌습니다. 종종 이 플랫폼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음소거를 해제할 능력이 없습니다. 훨씬 더많은 사람들은 이 디지털 플랫폼에 접근할 수조차 없기 때문에 그들의 목소리는 결코 들리지 않습니다.기후변화와 지구보전 윤리에 대한 공론에서 많은 목소리가 음소거되고 있습니다. 이 목소리는 기후변화의영향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의 목소리입니다. 이 목소리는 땅의 한계 안에서 감사하게 사는 방법에 대한세대적 지혜를 갖고 있는 이들의 목소리입니다. 이 목소리는 인간 종보다 더 많이 다양성이 감소하는 종들의 목소리입니다. 이것이 지구의 목소리입니다. 2022년 창조절의 주제는 모든 창조세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부각합니다.
시편 기자(19:1-4)는 창조세계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점점 더 드물어지는 일종의 귀 기울임이 필요함을 알고 있습니다. 기독교 신앙 가족 안에는 창조세계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능력을 회복하는 데도움이 되는 다양한 전통이 있습니다. 초기 기독교 저작물 중 일부는 창조세계의 개념을 하나님에 대한지식을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언급합니다. 창조서의 신학적 전통은 오리게네스의 저술에서 터툴리안, 바실의 가이사랴 등과 같은 교부 작가들을 거쳐 황금줄처럼 이어집니다. 시편 기자처럼 성 막시무스는 온 우주가 '침묵의 목소리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영광을 돌리며, 그 찬양은 우리가 목소리를 낼 때까지, 우리가피조물과 함께 하나님을 찬양할 때까지 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상기시킵니다. 성 어거스틴은 “[창조세계]는당신이 귀 기울여야 할 거룩한 페이지이고, 당신이 관찰해야 하는 우주의 책입니다. 성경의 페이지는 읽고쓸 줄 아는 사람만 읽을 수 있고, 우주의 책은 모든 사람이, 문맹이라도 읽을 수 있습니다." 마틴 루터는 “하나님은 [복음을] 책에 기록하셨을 뿐 아니라 나무와 다른 피조물에도 기록하셨다”고 기록했습니다.
“책”이나 두루마리는 목소리를 내서 읽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말은 들리도록 되어 있는 것이었습니다. 두루마리와 성경은 목소리를 내어 읽혀지고, 공동체에 불어넣어지고, 선포로써 들리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창조세계가 하나님의 손으로 하신 일을 선포한다고 시인하는 시편 기자는 성경이 영혼을 온전하게소생시키고 우둔한 자를 지혜롭게 하며 마음을 기쁘게 하고 눈을 밝게 해준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시19:7-8) 창조세계의 책과 성서는 함께 “읽는다”는 의미입니다.
두 책을 혼동하거나 이성과 계시 사이의 경계를 흐리게 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우리가창조세계로부터 “듣는” 것은 생태학과 기후과학에 대한 우리의 이해에서 끌어낸 은유 그 이상입니다. 과학혁명 이후 신학과 자연과학 사이의 대화가 형성한 것은 생물학 및 물리학 그 이상입니다. 신앙과 이성에관한 회칙에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그리스도가 하나님 계시의 핵심이시지만 창조세계는 그 계시의첫 번째 단계임을 인정했습니다. 우리가 창조세계라는 책과 성경을 심사숙고할 때 나타나는 조화는 우리가 누구이며, 어디에 있으며, 하나님과 우리의 공동 피조물과 올바른 관계를 유지하며 살도록 우리가 어떻게 부름을 받았는지에 대한 우주론을 드러냅니다.
묵상(관상, contemplation)은 우리에게 창조세계의 책에 귀를 기울이는 많은 방법을 열어줍니다. 시편19편은 피조물들이 우리에게 창조주를 이야기한다고 말합니다. 생물이 다양한 생태계들의 조화로운 균형과 창조세계의 고통스러운 외침들은 하나님 안에서 모든 생물의 처음과 끝이 같기 때문에 모두 하나님의울림입니다. 우리의 공동 생명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인간 친구와 가족의 삶을 통해 진실, 선함 또는 아름다움을 인식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러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을 배우는 것은 창조세계가 살아있고, 움직이고, 존재하는 삼위일체를 인식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위르겐 몰트만은 “창조세계에현존하시고, 성령을 통해 사람들을 자연과의 화해와 평화로 인도하실 수 있는 하나님의 안목”을 요청했습니다.
기독교 전통은 우리가 창조세계의 책을 듣는 법을 배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기독교 영성은 말과 침묵으로 우리의 몸을 묵상으로 이끄는 훈련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전례 및 영적인 훈련은 유아기부터 성인기까지 접근이 가능합니다. 적극적인 귀 기울임의 영성을 구축하는 것은 파괴적인 이야기의 소음들 가운데에서 하나님과 이웃의 목소리를 분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관상은 절망에서 희망으로, 불안에서 행동으로 우리를 움직입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는 창조세계와 성경의 두 “책”을 들고 계십니다. 깨어짐과 고통, 죽음의현실에 직면하여 그리스도의 성육신과 부활은 지구를 화해시키고 치유하는 소망이 됩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여 우리가 세상으로 나가 이 복음에 기대하는 방식으로 창조세계의 책을 읽을 수 있도록합니다. 또한 창조세계의 책은 기쁜 소식을 간절히 바라는 모든 창조세계의 관점에서 성경을 들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리스도는 모든 피조물, 특히 고통 받거나 이미 우리에게 사라져버린 자들을 위한 하나님의 선물과 약속을 분별하는 열쇠가 되십니다.
창조절 동안 우리의 공동 기도와 행동은 침묵하는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기도로 우리는 잃어버린 개인, 공동체, 종, 생태계와 서식지 손실과 기후변화로 삶을 위협받는 이들을 애도합니다. 기도로 우리는 지구의 외침과 가난한 이들의 외침을 중심에 두게 됩니다. 예배 공동체는사회에서 들리지 않는 젊은이, 원주민, 여성 및 영향을 받는 공동체의 목소리를 크게 들리도록 할 수 있습니다. 전례, 공공 기도, 상징적 행위 및 지지를 통해 우리는 공공 영역과 정치의 과정에서 추방되거나사라진 사람들을 기억할 수 있습니다.
창조세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기독교 가족 구성원에게 종교 간, 학제 간 대화와 실천을 위한 풍부한 진입점을 제공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모든 문화와 삶의 영역에서 다양한 지식과 지혜를 가진사람들로서 공동의 길을 걸어갑니다. 창조세계의 모든 목소리에 귀 기울임으로써 인간은 공동의 집(oikos)을 돌보는 우리의 소명에 동참했습니다.
2022년 창조절 로고 : 불타는 떨기나무
“나는 그들의 부르짖음을 들었다… 나는 그들의 고통을 알고 있다… 자, 이제! 내가 너를 보내리니…내가 너와 함께 하리라” (출 3:1-12)
불타는 떨기나무는 2022년 창조절의 상징입니다. 행사기간 동안 이 상징을 사용해보시기를 바랍니다.오늘날, 부자연스러운 화재의 만연은 기후변화가 지구에서 가장 취약한 이들에게 미치는 파괴적인 영향의 징후입니다. 인간의 탐욕, 사막화 및 토지의 남용은 놀라운 속도로 생태계의 붕괴, 서식지 파괴, 생활 및종의 손실을 초래합니다. 창조세계는 우리가 일으킨 불의의 불로 인해 숲은 불타는 소리를 내고, 동물들은도망을 가고, 사람들은 이주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는 소리로 울부짖습니다.
반면에 호렙산에서 양 떼를 돌보던 모세를 부른 불은 떨기나무를 소모하거나 파괴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생명을 지속하는 현존을 드러내는 영의 불꽃이었습니다. 이 성스러운 불은 하나님께서 고통 받는 모든 이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신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셨고, 우리가 불의에서 구원받기 위해 신실하게 따를 때 우리와 함께 하심을 약속했습니다. 창조절 동안 이 상징은 창조세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예배와 회개와 행동으로 신실하게 응답하라고 우리에게 요청합니다.
모세는 하나님께서 현존하시는 거룩한 땅에 서 있었기 때문에 신을 벗으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이 상징이 우리를 창조세계와 창조자로부터 분리시키는 지속불가능한 생활 방식의 "신발"을 벗고, 우리가 살고있는 거룩한 땅과의 연결을 묵상하고, 창조세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도록 우리를 움직이기를 바랍니다.
이 창조절 예식을 드리면서, 촛불이나 새로운 부활절 불을 켜고, 당신의 예배나 행동의 장소에 떨기나무를 장식하고, 우리 공동의 집을 지속시키는 하나님의 치유하는 사랑의 빛으로 부정의의 불을 끌 수 있다는 희망을 가득 채우십시오.
창조절에 대하여
창조절은 세계의 22억 그리스도인들이 창조세계를 위해 기도하고 돌보도록 초대받는 시간입니다. 매년 9월 1일부터 10월 4일까지 진행됩니다. 창조절은 기도회를 갖고 창조세계를 돌보기 위해 다양한 행동을하는, 하나의 공통된 목적을 가지고 전 세계 기독교 가족을 일치시키는 기도와 행동의 전례 절기입니다.
역사
1989년에 에큐메니컬 총대주교 디미트리오스 1세는 9월 1일을 동방정교회의 창조세계를 위한 기도일로 선포했습니다. 2001년에는 다른 주요 유럽 기독교교회들이, 2015년에는 로마 가톨릭교회의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를 채택했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많은 기독교교회들에서 9월 1일에서 10월 4일 사이를 "창조절"(창조세계의 시간이라고도 함)로 기리기 시작했습니다. 성 프란치스코는 피조물의 찬가(Canticle of the Creatures)의 저자이자 생태학을 옹호하는 자들의 가톨릭 성인입니다.
2003년 필리핀 가톨릭 주교회, 2007년 시비우에서 열린 제 3차 유럽 에큐메니컬 총회, 2008년 세계교회 협의회와 같이 지난 몇 년 동안 신자들에게 이 한 달 동안의 기간을 지키도록 촉구한 여러 성명서가 있습니다.
** 많은 세계교회는 매년 9월1일부터 10월 4일까지를 창조절로 지킵니다. 우리나라 교회는 매년 9월 첫째주일에서 시작하여 대림절 전까지 창조절로 지킵니다. (편집자 주)
세계창조절운영위원회
환경적 위기를 해결해야 하는 시급한 필요성이 계속 커지자 기독교교회의 단합된 대응이 더욱 강화되었습니다. 창조절 에큐메니컬 운영위원회는 기도하고 행동하는 이 절기에 그리스도인들이 우리의 믿음에 응답할 수 있도록 함께 모여 자료를 제공했습니다.
운영위원회는 세계개혁교회연맹, 세계교회협의회, 루터교세계연맹, 로잔/세계복음주의연맹창조돌봄네트워크, 찬미받으소서운동, 유럽기독교환경네트워크, 온전한인간개발촉진국, 교회일치위원회, Christian Aid, 성공회환경네트워크 및 ACT Alliance로 구성되었습니다.
에큐메니컬 네트워크로서 우리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찬미받으소서’로부터 "우리가 우리 행성의 미래를어떻게 형성하고 있는지에 대한 새로운 대화"와 "우리는 새롭고 보편적인 연대를 필요로 한다"는 긴급한요구에 영감을 받아 가장 취약한 이들이 지지를 받고 존엄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합니다. 이러한 노력에 동참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