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말 이 소설을 읽기 전에 어쩌면 이 도움말이 필요없을지 모릅니다. 그렇지만, 처음 읽기에 들어가면서 느끼실 낯설고 생뚱맞을 수도 있는 독자들의 당혹감을 줄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몇 가지 이 소설의 특징을 열거하오니 참고 바랍니다. * 이 소설은 ‘지문’ 없이 주인공의 ‘일기’와 ‘독백’으로 스토리가 이어집니다. * 읽다 보면 갑자기 ‘글씨체’가 바뀌는데, 차차 독자들께서 이해하시겠지만, 각각의 다른 시점에서 이뤄지는 세 종류의 글씨체가 있다는 걸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 원래는 이 소설 역시 그림을 삽입하지 않은 문서로만의 글이었는데, 화가가 쓴 소설이라, 이 공간에서는 ‘삽화’ 개념하고는 다를 수도 있는 화가 본인의 그림이 첨부됩니다. 비록 그림이 그 상황과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고, 오히려 독자들의 상상력을 제한시킬 수도 있겠지만, 제가 실험적으로 시도해 보는 것이니 이점 참고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