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컴퓨터음악의 양대산맥, MIDI & DAW
우리가 컴퓨터 음악이라는 것이 "소리"를 만드는 모든 컴퓨터작업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점에서 봤을 때 컴퓨터 음악이 가지는 커다란 구조를 보면서 컴퓨터음악이 어떤 것인지를 감잡아 보는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1. DAW & MIDI
현재 컴퓨터음악은 크게 DAW (Digital Audio Workstation)부분과 MIDI (Musical Instrumant Digital Interface)부분으로 나울 수 있습니다. 이를 정말 간단히 설명을 한다면, DAW란 것은 "녹음"을 하는 부분이고, MIDI부분은 "작곡"을 하는 부분이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더 알기 쉽게 얘기를 하겠습니다. MIDI부분이 말하는 작곡의 범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작곡가가 악보에 곡을 씁니다. 그러고나서 천천히 곡을 만들어 회상하면서 만듭니다. 그런후에 각 악기와 함께 연주를 해봅니다. 여기까지가 미디입니다. 여기까지는 음악적인 이론이 가장 중요합니다.
DAW는 그후에 이 음악을 다른사람에게 전하기 위해 녹음을 하는 과정과 소리를 다루는 과정이라 보시면 됩니다. 각 악기를 따로따로 녹음을 한다음에 더욱 좋은 소리로 가공을 하고 마지막에 소리를 우리가 듣는 CD나 테이프로 담아냅니다. 이 소리를 가공하는 과정을 DAW에서 맡아 하는것입니다.
간단히 그림으로 그려보니 저렇게 되는군요. ^^ 위에 그림에서 "MIDI 음악"이라 써있는 부분이 MIDI파트를 얘기하는거구요, "컴퓨터 오디오 프로세싱"이라고 써있는 부분이 DAW부분이 되겠습니다.
2. MIDI?
MIDI (미디)라는 것은 한마디로 말하면 전자악기들을 움직이는 "신호"를 말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컴퓨터음악을 미디라고 하는건 잘못된 말이죠. 하지만 대부분의 컴퓨터 음악은 미디신호를 기반으로 이루어져있기에 그냥 편의상 미디라고들 하죠. (그래서 우리카페 이름이 미디스트입니다. ㅋㅋ)
<< 그림 2. 시퀀싱 프로그램 Sonar에서 미디데이터가 나타나는 모습중 피아노롤 장면 >>
미디는 단순히 디지털 신호이기 때문에 우리눈에 보이는 신디사이저나 모듈, 마스터건반들도 모두 미디신호를 사용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우리가 나중에 직접 다루게 될 소프트웨어신디사이저, 소프트웨어악기도 내부적으로 미디를 사용합니다. 우리가 가장 많이 다루게 될 "시퀀싱 프로그램"은 바로 이 미디신호를 종합적으로 다루고 관리하는 프로그램이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3. DAW?
예전에는 작곡가입장에서는 많이 알아봐야 MIDI까지였죠. 하지만 이제는 자신만의 음악성 발전, 음악적인 자유, 경비절감등을 이유로 녹음실이 아닌 집에서 녹음을 하는 작곡가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나 이전의 경우 아날로그 녹음장비가 고가인지라 집에서 녹음한다는 것이 불가능했었습니다.
그렇게해서 발전하게 된 부분이 DAW부분, 디지털 오디오 프로세싱이 되겠습니다. 녹음 부분이 디지털로 넘어오면서 작곡가는 점차 믹싱(소리를 섞는것)과 레코딩(소리를 녹음하는것)을 하는 엔지니어 영역까지 직접 관여하게 됩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자신의 상상력을 원본에 가깝게 더욱 근접시킬 수 있다는거죠. 즉, 작곡가의 날개가 더 커지는 셈이나 마찬가지입니다.
<< 그림 3. 시퀀싱 프로그램 Sonar의 Project Windows에 WAV데이터가 나타나는 모습 >>
DAW는 한마디로 "디지털 레코딩"이라는 단어로 대표될 수 도 있습니다. DAW는 맨처음 값싸면서도 디지털을 대응하고 또 사용하기 편한 매체를 찾았습니다. 그때 눈에보인 것이 바로 비디오테이프였습니다.
<< 그림 4. ALESIS사 불후의 명작, ADAT!!! 사진에 나온 모델은 ADAT모델중 XT20 >>
<< 그림 5. TASCAM에서 나온 ADAT비슷한 8CH 디지털테입레코더 DA-88. 8MM테입사용! >>
ALESIS(알리시스)라는 회사에서 ADAT라고 하는 장비가 나왔습니다. 이것은 슈퍼VHS 비디오테이프에 CD음질로 8개의 트랙을 동시에 녹음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당시로는 획기적인거였죠. 녹음실에 비디오테이프 몇 개만 들고가서 모든 레코딩작업이 끝날 수 있다는거였으니까요. 그것도 음질도 변질되지 않고! 그후에 이런 디지털 테입레코더들이 시장에 주류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이후에 하드디스크가 가격다운되면서 하드디스크를 기반으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즉, "하드레코딩"이란 단어가 생겨나게 된거죠. ADAT종류의 테이프기반의 디지털레코딩방식은 고품질 음질유지와 유지보수의 간편성이란 면에서는 일단 아날로그 릴테이프보단 훨씬 좋았지만, 하드디스크가 가지는 "NonLinear편집방식"은 할 수 없다는 최대단점이 있었습니다.
하드디스크가 DAW의 기반으로 바뀌면서 DAW의 위력은 이전의 어떤 작업기반보다 강력해졌습니다. 기존의 디지털테이프기반의 장점을 모조리 수용하면서 더 많은 기능이 추가 되었습니다.
일단 하드디스크 기반의 DAW는 맨앞부분을 듣기위해 테이프를 감지 않습니다. 단순히 마우스로 위치만 찍어주면됩니다. 이런 것을 "Non Linear"적인편집이라 합니다. 이것은 연속적인 편집이 아닌 비연속적인 편집이 가능하다는 말인데, 바로 하드디스크를 저장매체로 사용한 최대장점이 되겠습니다. 라디오에서 나오는 음악을 테이프에 한곡씩 녹음하는 일을 해보신분들은 아실껍니다. 그게 얼마나 힘든일인지를.
또, 백업의 용의성이 있겠습니다. 씨디로 구우면 바로 거의 백년간 음질변화없이 데이터가 보존됩니다. 컴퓨터기반으로 하드레코딩을 할 경우, 무한 대 UNDO라는 것도 가능해집니다. 예전엔 상상도 불가능 했던 것이죠. 또한 마지막으로 동일한 시스템을 아날로그로 구축했을 때보다 가격대 성능비가 획기적으로 증가합니다.
그런데 하드디스크는 원래가 컴퓨터의 저장매체로 등장한 녀석입니다. 그러다보니 하드디스크레코딩(이하 하드레코딩)에 컴퓨터가 빠지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현재 하드레코딩의 방법에는 2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A. 컴퓨터가 없이 단독적으로 하드레코딩장비. B. 컴퓨터와 같이 움직이며 작업하는 하드레코딩장비.
전자의 경우 보통은 컴퓨터를 꺼려하거나 컴맹이신분들이 주로 사용합니다. 보통 이런 장비는 자체적으로 이펙터계통고 갖추고 있고 편집기능과 마지막으로 CD로 구워내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 그림 6. Yamaha AW4416. 현재 나오는 외장형 하드레코더기기중 상급에 속한다. >>
컴퓨터와 함께 하드레코딩을 하는 장비로 초창기부터 개발돠어 지금까지 하드디스크 기반의 DAW의 왕이라는 칭호를 얻으며 성장한 장비가 있는데 바로 모든 녹음실마다 대부분 하나씩 꼭 있는 "Protools System"입니다.
Protools는 그때부터 DAW를 발전시킨 장본인이긴하지만 가격이 상당히 비쌉니다. 재대로 갖추고 쓰려면 1억정도의 돈이 들어갑니다. 하지만 이것도 그 예전에 비하면 훨씬 싼 것입니다.
<< 그림 7. 프로툴HD192 씨리즈로 꾸민 어느 스튜디오 녹음실 >>
이런 컴퓨터 기반의 DAW장비라는게 그리 어려운 물건이 아닙니다. 바로 우리집에 있는 컴퓨터들도 바로 이 DAW장비가 될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일반PC가 너무 많이 발전했고 PC용 DAW수요가 늘어서 고퀄리티이면서도 가격이 싼 "오디오카드"들이 쏟아져나왔습니다. 이런 오디오카드들은 적게는 10만원대에서부터 비싸게는 몇백만원대까지 아주 다양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오디오카드가 비싸서 못사신다고 말씀하시는 분들.. 음악을 하기위해서는 적어도 투자를 해야합니다. 예전부터 음악이란건 가진자의 것이었다는걸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이 정도의 싼값에서 음악을 할 수 있게된 기술발전에 우리는 감사해야만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 DAW를 어떤 프로그램으로 사용할 수 있을까요? DAW의 기본이 되는 프로그램 역시 우리가 MIDI부분에서 가장 많이 쓰게 될꺼라 했던 "시퀀싱 프로그램"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시퀀싱 프로그램만 잘알면 음악을 할 수 있겠군요? 맞습니다. 어느정도 기본적인 이론이 끝나면 바로 시퀀싱프로그램을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시간에는 MIDI데이타와 WAVE데이타의 차이를 간단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무엇이던지 배우기 위해선 기초가 튼튼해야합니다. ^^ 그럼 다음시간까지 빠이~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