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트럭시장이 뜨겁다. 만트럭, 볼보트럭, 벤츠트럭, 이베코 등 다수의 트럭 업체가 한국에 신차를 연이어 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형 트럭은 국내 소비자들이 불만을 가지던 단점을 보완하고 기존에 보지 못했던 첨단 기술을 대거 적용하는 등 변화를 거치고 있다. 오늘은 트럭에 들어가는 최신 사양을 분석해봤다.
최근 국내에 출시된 대부분의 트럭은 유로 6D 규제를 만족하는 엔진을 탑재한다. 이에 일각에서는 환경 규제를 맞추다가 엔진의 출력과 연비가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만트럭이 선보인 TGS 510 덤프트럭의 경우 유로 6D를 만족하는 D26엔진을 탑재하고도 유로 6C엔진 대비 출력과 토크를 높였다.
또 요소수를 사용해 질소산화물을 감소시켜주는 SCR 기능을 강화하고 엔진 구조를 단순화 하고 에너지 절감형 기능을 채택해 연비를 최대 4% 향상했다. 환경 규제에도 불구하고 트럭 엔진은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는 셈이다.
운전자가 생활하는 캡도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쳤다. 가장 큰 변화는 디스플레이다. 지난 5월 20년만에 풀체인지를 거쳐 출시한 만트럭의 ‘뉴 MAN TG’시리즈는 브랜드 최초로 12.3인치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두 개를 장착했다. 같은 달 볼보트럭은 새로 출시하는 전 차종에 12인치 고화질 디지털 계기판과 터치식 9인치 측면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해당 12인치 디지털 계기판은 운전자의 선호도에 따라 주행에 필요한 총체적인 정보를 보여주는 홈 뷰, 포커스 뷰, 하중 뷰의 세 가지 모드 중 선택 가능하다.
여기에 장거리 주행이 잦은 트럭커들을 위해 실내 거주성도 높였다. 기존보다 침대 크기를 넓히고 편의 사양을 대거 탑재했다. 이 외에도 곳곳에 기존 대비 커진 수납공간은 물론 냉장고, LED 조명 등을 갖췄다. 만트럭의 뉴 MAN TG 시리즈는 선반, 서랍 등 최대 1100L 이상의 수납공간을 제공하며 침대 헤드 피스의 기울기를 조절해 소파 형태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또 침대 위에서는 유선으로 설계한 리모콘으로 미디어 시스템, 조명, 난방 등을 조작할 수 있다. 지난 6일 이베코가 출시한 대형 카고 X-WAY 역시 길이 2m 정도의 매트리스 중앙에 다기능 컨트롤러를 배치해 침대에서 공조장치와 조명, 라디오, 잠금장치 등 다양한 기능을 손쉽게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각 브랜드 별로 혁신 기술도 들어갔다. 만트럭은 GPS 데이터를 활용한 적응형 크루즈 컨트롤 시스템으로 지형 특성을 고려해 주행 스타일을 바꾸는 ‘MAN 이피션트 크루즈 3’ 기능을 최신 트럭에 적용했으며 볼보트럭은 볼보 다이내믹 스티어링(VDS)에 운전자 및 운행 조건별로 개인 설정이 가능한 기능을 추가한 VDS Evo를 신차에 탑재했다. 해당 기능은 핸들 감도를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으며 가혹한 주행환경에서도 섀시의 움직임이 캡으로 전달되는 것을 정밀하게 제어해 조향성의 안정성을 높였다. 벤츠트럭이 선보인 뉴 아록스 카고는 사이드 미러를 대체하는 미러캠으로 차별화했다.
이 외에도 최근 신차에는 스톱 앤 고를 지원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앞 차량과의 거리를 자동으로 인식해 속도를 조절하는 적응형 크루즈 컨트롤, 차선 복귀 기능 등의 안전 사양이 들어갔다. 고급 승용차에 주로 들어가던 안전 사양이 트럭에서도 구현된 것이다. 대형 트럭을 위한 특화 사양도 더했다. 볼보트럭의 신형 FH에 장착된 지능형 크루즈 컨트롤인 I-Cruise는 낮은 연료 소모량을 유지할 수 있도록 속도를 조절해주는 역할을 하며 I-See는 운전자의 경로를 미리 파악해 속도 및 기어 변속을 효율적으로 관리한다. 여기에 볼보트럭의 원격 차량관리 시스템인 다이나플리트 앱을 사용할 경우 시간 경과에 따른 연료 소비량이나 운전거리, 배기 가스 방출 수준 등을 한 눈에 확인 가능하다. 만트럭도 예방 정비를 할 수 있는 ‘리오(RIO)’를 향후 도입할 예정이다.
환경 규제로 인해 축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던 국내 디젤 트럭 시장은 다양한 첨단 기술의 도입으로 인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 15일 열린 화물자동차 운전자의 날에서 볼보트럭 박강석 대표는 “볼보트럭 코리아는 앞으로도 업계 선도적인 기술과 미래를 위한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으로의 트럭 관련 기술 발전을 기대하게 되는 대목이다.
한편 디젤 엔진을 사용하는 대다수의 국내 트럭은 질소산화물을 저감시키는 요소수를 주입해야 운행이 가능하다. 롯데정밀화학이 만드는 요소수 브랜드 유록스(Eurox)는 판매 1등(13년 연속 국내 판매 1위)와 순정 1등(벤츠, BMW, 현대기아 등 12개 브랜드 순정 공급)을 기록하며 품질과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첫댓글 신형 만 580 5개월째 운행.신세계를 경험하고 있지요.
유록스 낼 부텀 2000원씩 가격올려요?
1차가2처넌인상이여유 얼마까지올릴지는 ㅠ
그래도 고급세단은 부럽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