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정복규의 성씨칼럼
밀양박씨(密陽朴氏)
우리나라의 모든 박씨는 박혁거세를 유일 시조로 받든다. 신라가 형성되기 전에 부족사회인 사로육촌이 있었다. 촌장들이 어느 날 알천(경주지방의 하천)에 모여 제사를 올리는 데 갑자기 숲 사이에서 말 한 마리가 울었다.
가보니 알 같기도 하고 박 같기도 한 태가 있어 깨보았더니 사내아기가 나왔다. 그래서 성을 “박(朴)”이라고 하고 빛나게 누리에 선다 해서 이름을“혁거세(赫居世)”라 했다. 나이 13세 되던 해 육촌 사람들이 왕으로 추대하니 바로 신라의 시조 왕이다.
이후 신라 56대 “천년왕조”는 박씨와 석씨, 김씨 등 3성에 의해 계승된다. 박씨는 시조 왕 박혁거세를 시작으로 2대, 3대, 5대, 6대, 7대, 8대, 53대, 54대, 55대 등 모두 열 명이다.
밀양박씨는 신라 54대 경명왕의 아홉 아들 중 첫째인 밀성대군 박언침을 시조로 한다. 경명왕은 그의 아들 9명 중 8명을 계림 8도(신라 전국)에 봉군했다.
“밀박”의 본관인 밀양은 박언침이 봉 받은 고을 이름이다. 밀양은 옛 이름이 밀성 이다. 그래서 밀성박씨 라고도 한다. 8명의 대군들은 분봉 받은 연고를 따라 각각 박씨의 본관으로 삼았다.
밀양박씨, 고령박씨, 함양박씨, 죽산박씨, 상주박씨, 전주박씨, 순천박씨 , 경주박씨는 모두 경명왕의 후손인 셈이다. 밀양박씨는 ▲영암박씨 ▲태안박씨 ▲진원박씨 ▲운성박씨 ▲진주박씨 ▲구산박씨 ▲나주박씨 ▲창원박씨 ▲문의박씨 ▲여주박씨 등으로 나눠진다.
밀양박씨는 조선시대에 1,636명의 과거 급제자가 있다. 문과 257명, 무과 452명, 사마시 759명, 역과 75명이다. 밀양박씨의 인구는 2000년 현재 3,031,478명이다.
( 성씨 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