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쑈킹 파라다이스 격포 | | | 서해선상 |
2011.01.23 11:58 |
"격포 먼 침선 4개월여 동안 빼먹지 않은 대물5,6자가 우글거리는 꿈의 포인트"
이틀여를 고민고민 하다가... 와이프와 20여통의 문자를 주고받으면서 출조 허락을 받고...
마감 30분전 김프로님께 전화를 합니다. 우헤헤 출조결정 합니다.
수요일 용평스키장가서 스키타다가 얼음바닥에 10m굴러서 오른쪽 어깨에 부상을 당해서 팔을 올리질 못합니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한의원가서 침 맞고 주말에 집에서 쉬어야 정상인데...
왼쪽은 괜찮으니 고패질하고 낚시대 잡고 있기는 무리없고 오른팔은 릴링은 가능하니 그냥 출조결정...
와이프가 미친거 같다고 합니다...ㅠ.ㅠ
금요일 12시 의왕시청 집결 리무진 탑승...
퇴근하고 부랴부랴 오징어사서 썰고 낚시용품 챙기고 10시20분 지역주민 마법사님과 잘스님 픽업하러 출발합니다.
11시 30분 의왕시청 도착 동출 회원님들과 인사나누고 비봉으로 향합니다.
비봉으로 향하는 차안에서 오리고기, 매운족발, 양념닭고기를 안주로 머그잔 양으로 쏘주를 돌립니다.
다들 잔뜩 상기된 얼굴들로 6자의 꿈에 젖어서 술잔을 돌립니다. "대박을 위하여..."
비봉팀 합류하고 버스가 변산반도를 향해 내 달립니다.
드디어 격포도착 낚시점과 큰 식당이 있어 콩나물북어국에 해장과 함께 아침 식사를 합니다.
식사를 마치고 부족한 채비들 구입해서 다시 버스에 올라 격포항으로 출발합니다. 10여분후 격포항 도착...
배 한대가 저희 일행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선장님도 젊고 배가 쌔끈하게 생긴게 느낌이 좋습니다.
아~~자리추첨 결과 우현 1번 입니다...ㅠ.ㅠ 왠지 불길한 예감이...ㅠ.ㅠ
자리들 잡고 선실로 들어가 잠을 청합니다. 바닥에 전기장판이 아주 따뜻하니 좋습니다.
자다깨도 자다깨도 포인트 도착할 생각은 안하고 계속 달립니다. 대체 어디까지 가는건지...
4시간여 달려서 엔진 소리가 잦아듭니다.
모두들 약속이나 한듯이 자다가 강시처럼 일어나 특공대 처럼 신발신고 선실 밖으로 향합니다.
이런 시뿌르... 선실 밖으로 나오니 바다 상황이 장난이 아닙니다. 파도와 바람 으~~...
낚시대 셋팅하고 채비연결하고 미끼 끼면서 파도 때문에 바닥에 세번은 나뒹굴었습니다...ㅠ.ㅠ
"삑~~" 드디어 낚시를 시작합니다. 수심 80m 찍자마자 봉돌이 물쌀에 둥둥 떠다닙니다.
아~~불길한 예감...
삑~~삑~~ 포인트 이동한답니다. 이동중 파도가 부딪혀 좌현 우현을 때립니다.
이 겨울에 온몸이 물에 젖어 거지꼴이 됩니다. 거지꼴되서 꼴랑거리는 배 바닥에 뒹굴고 쿨러는 미끄러져 이리쿵 저리쿵하고...
파도 맞으며 아~~내가 왜 돈주고 이겨울에 개고생을 하는지 한탄해 봅니다...ㅠ.ㅠ
슬슬 화도나고 속도 안좋고 다쳤던 어깨도 아파옵니다.
그래도 단, 하나 대물의 꿈을 버리지 않고 몇번더 담가봅니다.
하지만...
20명 전원 한마리도 못잡고 몇번을 더 포인트 이동합니다.
파도는 더 거세지고 온 몸이 물에 젖은 상태에서 바람을 맞으니 옷이 얼어서 더이상 견디다가 죽을것 같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칩니다.
오늘 잡아봐야 낱마리니 욕심부리지 말고 몸생각해서 이만접자.
스스로 판단하고 낚시대와 채비정리하고 선실로 들어갔습니다. 따뜻하게 전기장판 올리고 잠을 청합니다.
포인트 이동은 보통 한시간 이상씩... 하지만 비포(비밀포인트)는 없고 비포(비어있는 포인트)만 있는것 같았습니다.
저는 내내 선실에서 늘어지게 자고 시간이 얼마나 흘렀나 선실로 회원님들 들어오십니다.
고기 안나온다고 조기 입항을 한다고 합니다.
아~~받아들이기 힘든 현실... 선상 낚시 전대미문의 20명 전원 꽝이라는 쇼킹한 기록
이제 다시는 격포 쪽으로는 오줌도 안쌀것 같습니다.
뽀리님 무사님을 비롯한 토탈회원님들 모두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일요일 푹 쉬시고 하루빨리 전대미문의 충격에서 벗어나서 대박 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
p.s
충격이 너무 커서인지 격포수산시장에서 산 석화 한푸대와 키조개 차에서 안내렸네요...
부랴부랴 다시 의왕시청 가보니 버스는 떠나고...ㅠ.ㅠ 버스기사님 땡~~잡았겠습니다.
아~~이래저래 완전 안습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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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득..키득...아이고 재미있어라!!!! 6짜 잡은 거보다 즐겁네요! ㅎㅎㅎㅎ
웃을 일이 아닌데.....그동안 서해, 남해에 갔다 방생한 미꾸라지가 이젠 다 자라서 10Kg장어로 되었을텐데....그래도 자고 일어나니 다 포맷되고 어제일도 넘 일 같이 되었네요...쩝쩝쩝.....
첫댓글 재미있네요 남일같지 않아 혼자 한참웃습니다
이런경우도 있네요...ㅋㅋ
고생 무지 하셨습니다..
안녕하세요 꼴랑 한마리님,,,,,, 닉네임 바꾸셔요. ㅋㅋㅋ
연거푸 4번 꽝했는데도 정신 못차리고 토욜, 일욜 어데 갈까 끼웃거립니다.......몰래 혼자 도둑 출조합니다....카메라가지고....조행기없으면 별이 다섯개!!!!
난 닉네임이 참 좋아보이는데... 남들한테 피해주나?(ㅎㅎㅎ) 욕심없이 긍정적으로 살거같은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