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고니 탐조를 마치고(아동9, 어른 4)
전날 빗방울이 떨어져 날씨가 추워지면 안되는데...... 하는 우려 속에 잠이 들었다.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았고 탐조는 예정대로 진행할 수 있었다.
이 번 체험은 '우리 고장 잘 알기' 세 번째 테마로 부산의 강, 낙동강 편인 "낙동강하구 고니탐조"를 통해
1.부산의 남단에 위치하는 낙동강하구(아미산, 다대포, 명지주거단지, 을숙도 남단, 에코센타)를 탐방하여
고니를 함께 찾아보고 다양한 놀이로 탐색해 보며,
2.낙동강하구에 겨울 철새 들이 모여드는 지리적 위치와 자연환경적 이유를 알아보고,
3.더불어 해마다 환경오염과 간척사업으로 줄어드는 철새도래지인 갯벌을 보존하기위해 우리 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 보았습니다.
낙동강하구 위성사진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file/pds53/8_cafe_2008_01_03_11_10_477c43c3238da)
진행과정
아이들이 이동하는 차에 모두 안전하게 탑승했을 때, 안내하시는 선생님의 인사말과 팀별 이름표와 일정표가 나눠졌다.
이 번 체험에서는 우리만의 체험이 아니었다. 주최가 '습지와 새들의 친구'라는 환경단체인데 낙동강 하구 보호를 위해
많은 일을 하는 단체로 고니탐조의 우리의 목적과 맞아 함께 탐조하기로 했다. 전체적인 진행과 일정은 습새(습지와 새들의 친구)에서 준비한 코스를 따랐다.
차량 2대가 동시에 시청주차장에서 출발했다.
진행자는 각 나라의 강의 발달, 역할, 갯벌의 역할을 설명한다. 우리의 낙동강에 대해서도 발원지, 길이, 수자원의 이용가치 등을 설명해 준다.
"여러분이 저 위쪽 강원도 태백의 황지못에서 오줌을 누거나 똥을 싸면 그 물이 우리가 오늘 가는 낙동강하구까지 흘~러흘~러 떠내려 옵니다. 그 길이가 500키로(Km)가 넘고... ..."
첫 탐조지인 아미산으로 이동했다. 낙동강 하구의 아름다운 모습을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며 부산의 모습 속에 낙동강 하구의 위치와 모양 , 그리고 역할, 중요성 등을 설명한다.
아이들은 미리 설치된 필드스쿠퍼로 열심히 고니를 찾으며,
"어디에 있어요? 어떻게 생겼어요?"
라고 아이마다 렌즈를 돌리는 통에 다시 대상을 맞춰주는데 시간이 걸렸다.
두 번째 경로인 명지주거단지는 옛날에는 염전으로 유명했던 명지소금의 산지였다. 현재는 명지갯벌을 매립하여 신 주거단지인 아파트단지가 조성된 지역으로 해마다 3~4천이 넘는 고니들의 겨울나기 장소로 유명했는데 매립된 이 후부터는 고작 2~3백 마리를 탐조할 수 있다.
우리가 간 날도 명지갯벌에서는 고작 120마리만 탐조할 수 있었다.
점심시간, 날씨가 추울 거라는 예상이 맞았다. 이곳을 여러 번 왔었는데 올 때마다 추위로 고생을 했던 기억이 있어서 우리는 따끈한 오뎅과 국물을 준비했다. 점심과 함께 나눠 준 오뎅은 참가자 모두에게 인기였다. 추위를 이기며 꿀맛 같은 점심을 먹을 때가 가장 행복했다.ㅎ
다음 탐조지인 을숙도 남단으로 갔다.
억새와 갈대로 엮어 만든 탐조장소가 아이들의 시선을 끌었다. 미리 설치된 필드스쿠퍼로 고니와 오리류를 살폈다. 조용히 휴식을 취하는 녀석도 있고 다른 고니를 쫒는 고니, 먹이를 찾아 부리로 갯벌을 파는 고니도 있었다. 눈으로 셀 수 있는 수만도 300여 마리 가까이 되었다. 청둥오리, 고방오리, 물때새류 등 여러 종들이 어울려 함께 추위를 이기며 조화롭게 겨울나기를 하고 있다. 아이들은 신기해하며 한 눈을 감고 열심히 필드스쿠퍼로 고니수를 센다.
"한 마리, 두 마리, 세 마리... ... 백열한 마리, 백열두 마리 . 아! 다시 세야겠다."
진지하게 숫자를 세는 아이들의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럽던지..
탐조가 마무리되고 다시 에코센타로 참가자 전원이 합류하였다.
고니 개체수를 확인하며 예쁜 엽서그리기를 했다. 고니의 다양한 모습을 그리고 색칠한 후 전시를 했다. 모두가 5장의 스티커를 가지고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엽서에 아낌없이 스티커를 붙여 줬다. 우리 팀에서 3명이나 상을 받는 즐거운 일도 있었다.
이번 체험의 목적인
부산의 남단에 위치하는 낙동강하구를 탐방하여 고니를 함께 찾아보고 다양한 놀이로 탐색해 보면서 낙동강하구에 겨울 철새 들이 모여드는 지리적 위치와 생태적 이유를 알아보고, 해마다 환경오염과 간척사업으로 줄어드는 철새도래지인 갯벌을 보존하기위해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낙동강하구의 아름다운 모습을 아미산에 올라 관망해 보며 해마다 달라지는 하구언갯벌에 철새들의 먹이가 줄어들어 그 수가 줄어들고 있는 심각성을 습지와 새들의 친구의 전문 안내인을 통해 알아보았다.
* 각 등의 이름과 유래( 도요등, 백합등, 맹금머리, 신자등, 진우도 등)
* 등과 섬의 차이점
* 우리의 몸속의 콩팥과 같은 역할을 하며 많은 생물의 먹이가 풍부한 갯벌의 중요성
* 아름다운 고니 가족의 다양한 모습을 관찰해 보면서 생명과 환경의 중요성 알게 됨
* 미리 제시한 자료를 통해 철새들의 이동경로인 낙동강하구의 종다양성에 대해 살펴 보았 다.
정리하기
이번 체험은 우리만이 아닌 다른 체험자와 함께 '습지와 새들의 친구'의 주최로 이루어진 고니탐조대회였다. 그동안 여러 번 체험을 진행해 보았는데 우리만이 아닌 다른 주최의 체험에 합류해 보면서 우리의 현 위치를 파악해 보고, 배울 점과 고쳐야할 점들을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체험 이동경로(아미산->명지 신주거단지->을숙도남단)는 낙동강 하구를 제대로 알아볼 수 있고 고니를 탐조하기 좋은 포인트를 따랐다.
추울 것을 대비해 오뎅과 담요를 준비하여 아이들의 체온저하를 막아 주었고, 필드스쿠퍼4대와 쌍안경을 자체 준비해 넉넉하고 여유롭게 탐조할 수 있었다.
교사진은 4인1조로 아이들을 관리하였다.
체험에서 탐조한 철새는 고니, 청둥오리, 고방오리, 가마우지, 해오라기, 물때새류 등이었고
종합한 탐조지역 고니의 개체수는 300여 마리였다.
자료집을 통해 마무리를 하면서 낙동강 하구 탐조를 정리하였다.
아이들에게 환경이 얼마나 중요한 지, 갯벌을 왜 매립해서는 안되는 지를 말로써 설명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직접 갯벌에 가서 그곳에서 살아가는 종 다양성의 생물(담수, 기수, 해수- 어류,패류, 해초, 플랑크톤 등)을 확인한 아이들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대로 그들이 살아가는 주변 환경을 보존하며 조화롭게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선한 고니의 눈망울에 시선을 맞추기도 하고, 실같이 가는 다리로 종종거리며 먹이를 구하는 물때새류의 앙징맞은 동정을 살펴 본 우리 아이들이 예쁜 엽서그리기에 고니의 비상을 그려놓고 환경부 장관에게
"갯벌을 고니에게 돌려주세요."
라고 가슴에서 우러나는 편지를 쓸 수 있는 경험은 직접체험의 가장 큰 효과이며 아이의 정서를 아름답게 채워줄 수 있는, 참교육이라고 생각한다.
첫댓글 갈수록 증가하는 환경파괴의 심각성을 일깨우고 자손만대로 보존하여야 할 철새도래지인 갯벌을 보존하기위해 마련한 '낙동강 하구 고니탐조'는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녁노을님의 깊은 관심에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