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3월 7일 입학실 날 새벽에 카페를 만들어 처음 만나는 문화교양학과에
입학하는 학우님들께 프린트한 주소를 드리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졸업이라네요..
마지막 기말시험을 치르면서 답지에 마킹을 하면서 묘한 심정이었습니다.
이제 앞으로 이렇게 가슴 졸여가면서 컴퓨터싸인펜 쓸 일이 또 오겠나 싶더라구요..
졸업이라는 게 아쉽기는 하지만 무사히 4년만에 졸업학점 이수를 하게되어 정말 기쁩니다.
시지와 성서는 대구끝과 끝이지만 입학을 하고 일주일에 한두번 씩 튜터강의와 스터디, 출석수업 등등...
귀찮다 생각 않고 한시간이 넘도록 버스를 타고 졸다가 몇 정류장을 더 가기도 했었는데
졸업이라하니 마음이 짠한 게 새벽 4시가 다 돼가는 이 시간에도 이일 저일 지나간 일들이 떠오르니 잠이 오질 않아요.
괜히 눈물이 흐릅니다.
정말 대학생활 즐겁고 뜻깊게 잘 보냈어요.
카페 식구들이 많이 불어나서 마음이 뿌듯합니다.
처음에 카페 개설할 때 방송대에 관해서도 아는게 전혀없고 방송대는 방송만 듣고 공부하나싶어서
연락처로 쓰면 되겠다싶어서 만들었던 거였는데 이제는 대식구가 되니 정말 든든한 마음입니다.
40살이 넘어서 대구방송통신고등학교에 입학을 해서 3년을 공부를 했고
졸업하고 바로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대구경북지역대학에 입학을 했습니다.
대학입학 당시에 자영업을 하고 있는데다가 저는 정보화 장애인방문강사 일을 하며
세 아이들이 고등학교, 대학교를 다녔는지라
같이 공부를 해야했기에 마음도 몸도 정말 바빴어요.
지금 현재 저는 부러울 게 없는 것 같아요.
남편 열심히 일 잘 하고 있고, 아들은 카이스트대학원 1년차로 대학에, 다른 단체에
강의와 세미나 열심히 잘 나가고 있고 월 초엔 소프트웨어부문 정보통신부장관상도 받았답니다.
큰딸도 열심히 직장 잘 다니고 있고 막내딸은 대학 졸업하고 몇 달 벌더니
중국,네팔을 경유해 인도로 배낭여행을 떠나
종종 인터넷채팅과 미니홈피를 통해 연락을 주고 받고 있습니다.
다만, 마음이 아픈 건 친정 엄마 건강이 안 좋아 입원해 계시는 거 한가지네요.
시험을 핑계로 수술날짜에도 가보지도 못하고 어릴 때부터 엄마마음만 아프게 한 큰딸인데
살아계실 때 한번이라도 더 찾아뵈어야겠단 생각을 다시금 해 봅니다.
연세드신 아버지가 간병하시면서 엄마 수술이 잘 됐다고 들뜬 목소리를 전화를 해 주셨을 때
저는 말도 못하고 눈물만 펑펑 쏟고 말았습니다.
아파도 참으라고.. 그 아픔 참으면 엄마는 일나서 맘대로 걷게 되실꺼라고 회복실로 옮기신 엄마에게
전화로밖에 말씀 못드린 내 자신이 참으로 원망스럽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많이 좋아지셨다니까 제가 대전에 갈 땐 웃는 얼굴로 엄마를 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심성 착하신 분이니까 병석에서 박차고 일나시리라 믿습니다.
졸업을 하더라도 우리 학우님들을 잊지는 못하겠죠..
사람은 평생 배우며 살아야하잖아요.
저도 아마 다시 방송대를 찾게되지싶습니다.
공부하고 싶은 부분이 많거든요.
학우님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중단하지 말고
희망을 향하여 앞으로 전진하십시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밝은 미소로 대해 주셔서..........
2007년도 저물어 가는데 한 해 마무리 잘 하시고
다가오는 2008년 건강 꼭 지키시고 행복이 가득하길 빕니다.
편입하여 보낸 2년이 힘들긴 했어도 정말 행복했습니다. 일학년부터 다니신분들 감히 존경한다는 소리해도 괜찮을듯 합니다. 이걸로 끝이 아닌 다시 새로운길이 나더라도 더욱 멋있게 사실분들이란 생각 ..저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듯.. 건강하시고 소망하는일 모두 이루어 내십시요. 내년 한 해 만 이라도 공부하듯 그림에 정진할 생각 입니다. 건강하십시요^ ^*
첫댓글 잠을 못 이루고 대구경북카페에 올린 글입니다.
우와~~~대단하십니다. 신사임당이 따로 없으시네요. 제가 눈물이 납니다. 배경음악도 좋고...다른 학과에 또 편입하시면 허한 맘 채워질겁니다. 저도 그래서 우리과에 편입했는데 이제는 공부에 진저리가 나네요. 몇년은 그림만 그려야겠습니다.
동감입니다^^,,몇년간 그림만 그리겠다는 말씀에,,,,저도 카메라 메고 훌훌 떠나고 싶습니다.
마음이 쫜![~](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합니다. 글고 ![축하](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_48.gif)
드려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첫대면부터 베풀어 주신 친절함은 평생의 기억으로 각인 될 겁니다. 언제나 헌신적 봉사심으로 문교과의 자긍심을 가지게 하신 점도 잊지못할겁니다...항상심을 존경합니다....*^^* ....저는 계절학기 한과목 남았습니다...열공해서 함께 졸업하겠습니다...
이렇게 마음을 나누고 살앗다는 것..오래 잊혀지질 않을겁니다..^^
저두요~~
정성을 다하라... 그러면 당신에게 길이 열리나니... 졸업 축하드리고.. 축하드립니다.. ^_^**
정말 훌륭하신 동문이십니다^^ 나중에 대구 가면 연락드릴게요
고맙습니다. 쭈~~~욱 행복하세요!!!
멋진 선배님이시네요~~ 선배님의 글에서 배움에 대한 열정과 의지를 볼 수 있네요^^ 졸업후에도 다시 방송대를 찾을 지 모른다는 말씀에 더욱 감동적이네요.....홧팅~~
항상 학과행사에 적극적이셨던 최경순 님의 열정이 님의 주변과 가족을 통해서 보람된 축복으로 느껴집니다.
저도 졸업 축하해요.....그리고 본인 건강도 잘 챙기시고....화이링 이야요......*^^*
아름다운 얼굴이 별과함께 비춰지네요..누구보다 멋진학업이 되셨네요.축하, 또 축하드립니다~^^
편입하여 보낸 2년이 힘들긴 했어도 정말 행복했습니다. 일학년부터 다니신분들 감히 존경한다는 소리해도 괜찮을듯 합니다. 이걸로 끝이 아닌 다시 새로운길이 나더라도 더욱 멋있게 사실분들이란 생각 ..저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듯.. 건강하시고 소망하는일 모두 이루어 내십시요. 내년 한 해 만 이라도 공부하듯 그림에 정진할 생각 입니다. 건강하십시요^ ^*
입학 초창기부터 많은 자료를 올려주셔서 궁금해하던 분이었기에 첫대면 할때 무척 반가와하며 인사 나누던 일 기억하세요??.. 서로 거리가 멀어 자주 만나지는 못해도 이렇게 훌륭한 동문들이 제 친구들이라니..기쁘기 한이 없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