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기회에서 주관한 제1회 당구대회가 지난 8월27일
이수역인근 진스당구클럽에서 당구 사랑하는
동기 여러분들의 뜨거운 성원하에 성황리에 개최 되었슴니다.
근간에 여러 애사를 치루고
지리한 장마와 무더위를 견디며
일상에 지친 동기분들을 위안하기 위해
뭔가 분위기를 돋구어 드릴 방법이 없을까? 하여
동기회에서 논의 한 끝에 당구대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하고
근 2개월간 금번 대회를 준비하여 왔습니다.
이날 대회에는 바쁜 와중에도 총 47명의 동기분이 참가하여
모처럼 순수한 학창시절로 돌아 온 듯한 착각을 할 정도로
유쾌하고 재미있는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이에 대회 상보를 올려드립니다.
========= 대회진행 일정 ================
-11:00............................집 결
-11:00~11:30................선수등록/대진편성/연습경기
-11:30~12:40................경기진행
-12:40~13:30................점심(추억의 자장면 파티)
-13:30~18:40................경기진행
-18:40~19:00................시상식
-19:00~20:30................축하회식(당구동호회창립,폐회식)
========= 대회스케치 ====================
(내용 표현상 당구전용 외래어 표기를 양해 바랍니다)
당구장 문 열기 전부터 속속 참가해 준 친구들은
반가운 인사 나누기가 무섭게 큐대를 잡고 팀을 이루어
그간 못 친 당구한(?)을 풀듯 여기저기서 게임을 시작합니다.
첫 큐 치자마자 첫 마디가 어쩌면 다 그렇게 같습니까?
서로 “야~다마가 짜다!!”는...ㅋㅋㅋㅋ
이렇게 어릴적 부터 이어져 온
똑 같은 설전과 공방전이 전개되면서
대회장의 열기는 점점 뜨거워져 갔습니다.
공식경기 참가선수들의 당구 바라 보는 눈 빛 들은
화보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살기가 돋울 정도로 야수(?) 같았고
시종 진지하다 못해 비장감마저 들 정도였습니다
공식경기 예선 탈락자들은 그들만의 프로리그(?)를 만들어
여기저기서 내기 게임이 이뤄지게 됩니다
어제의 적이 우군이 되고
당구장 밖에선 세상에서 제일 친한 친구라도
여기서는 적이 된다는 당구장만의 특유한
희노애락이 교차하고 있었습니다.
끊임없는 구찌겐세이..
당구가 살살 빠져 나갈 때 마다
60다 된 노인들 답지 않은 순박력(?)과 유연함(?)을 보여주는
공통된 몸 쓰기....(튀기기와 허리 돌리기 등)
후로쿠가 들어가면 함성과 탄성이 쌍방 함께 하고...
이 모두가 어우러져 대회장은 온 종일 폭소와
유쾌함으로 충만하였습니다.
또 한 곳에선 사설 도박장(?)이 오픈됩니다.
옛날 친구들 코 묻은 돈 따먹으려 연마했던 기술(?)들.....
그냥 두면 아깝겠지요.
이 도박장에도 돈 냄새 맡은 굶주린 승냥이(?)들이
침 질질 흘리며 모여 들고......
패 까며 모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습니다.
공부를 저리들 열심히 했었으면
부모님들 마음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 흐흐흐
점심 짜장면 한 그릇 얻어(?) 먹으려
멀리 원주, 인천, 일산, 안양에서.....
미국에서 귀국하자 마자 달려온 친구들!
아니-- 추억을 먹고 싶어 달려 온 그 마음들을
우리 모두는 다 헤아릴 수 있습니다.
당구장 개장이래 한꺼번에 이렇게 많이
짜장면을 시킨게 처음이어서인지
짱께집 주방장이 한나절 정신이 없었으며
우리 덕으로 단시간에 가장 많은 짜장면을 조리한
새로운 경력(?)을 쌓아 조만간 스카웃 된다는
후문도 있다고 합니다.
경기는 무르익어가고....
에어컨이 과부하로 터지기 직전까지 틀어대도
그 열기는 뜨거웠습니다.
각 종목별 입상자가 결정되고
마지막 왕중왕전이 가려질 때 까지도
큐대를..... 회투패를.... 놓지 못하는 그들 이었습니다.
하여튼 친구들과 놀기 좋아하는 건
정말 태생적(?)으로 타고난 녀석들인 것 같습니다.
진행팀에서 이런 녀석들 억지(?)로 띄어 놓고...
시상식과 함께 경기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실컷 잘 놀고......
제일 잘 놀은(?) 넘들 상도 주니
당연히 상 받은 녀석들은 입은 귀밑까지 찢어 졌습니다.
그리고 이날은 운 좋게도
생활지도부 단속 선생님(?)들도 안 들이닥치고.....ㅋㅋㅋ
웬 종일 껨비 걱정없이 원하는 대로 당구치고......
정말 원 푸는 넘들 같이 온 종일 쳐댑디다
짜장면에 술도 맘 껏 먹고.......
깸비가 없어 엎어 쓰기 할 걱정도 없고...
더 심할 경우 친구 한 넘을 볼모(?) 잡히기 내기하고
한 명씩 슬슬 도망가는 비정(?)한 일도 없었으니
모든 넘들이 오늘은 기분 째지는 날 이었습니다
대회기념 회식장으로 이동합니다
먹으로 갈때는 신속(?)하고 일사불란(?)한
기동력을 갖고 있는 녀석들입니다.
통제는 당연히 필요없지요.
진행팀이 대회장 마무리하고 가 보니 얘들은 쫘~악 자리잡고
벌써 늘 자주 보는 푸른 병들 수 십개가 비워져 있었습니다.
술도 잘 마시고 먹성들도 참 좋습니다!!
회식장에서 KD29 당구동호회가 발족되었습니다.
오늘 참가한 전 동기들을 정회원으로 하고
초대회장엔 선문빈 동기,
부회장으로 원두희,윤서우 동기를 만장일치로 선임하고
(하긴 우리는 이름 거명되면 무조건 만장일치로
희생양(?)이 선출되는 조직이지만....ㅋㅋㅋ )
고점 핸디들인 구영탁,깁갑회,신주식,오창환동기들을
고문진으로 추대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차기대회 부터는 동호회에서 주관하기로 하였고
동호회 전 회원에게는 핸디 공인인증 등 다용도 회원증을
발부해 드리도록 조치할 것입니다.
여기저기 잔들이 돌려지며 서로 다마수에 대한
영원히 끝나지 않을 분쟁이 아직도 이어지고....
또한 유쾌한 재담들로 좌중은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통제 들어가야 합니다.
모여 놓고 자리 주저앉으면 애들은 안 떨어지니까요...
그래서 아쉬워 그 호소하는 듯한 눈망울들을 외면한 체
강제로 해산을 시키게 됩니다.
어떻게 해산시키냐구요?
교가제창입니다.
교가제창을 위해 모두 일으켜 세우고
교가 교호 제창후 “나가자!!” 하면 됩니다.
우린 이렇게 많은 친구들이 모여 한 치의 불상사도 없이
잘 놀고... 경기도 잘 치루고....
잘 먹고.... 기념품도 하나씩 받고......
뭔가 큰일 치러낸 사람들처럼 씩씩하고 자랑스럽게
교가와 교호를 제창한 후 대회를 마무리하며 모두 해산했습니다.
공식적으로요...흐흐흐
또 그 당구장으로 일단의 무리들이 건너 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진행팀 몰래 작당 모의하는 패거리들이
여기저기 몰려 있는 것도 목격 되었습니다.
아~! 가엾습니다. 우리 친구들이....
밖에서는 맨날 일에 부딪쳐 스트레스에 눌려 지내고
일찍 들어오라 해서 집에 가면 엄마들에게 구박(?)이나 받고,,
욱하여 가출(?)하려 해도 오갈 데도 없으니
저렇게들 만나면 좋아하고 안 떨어 지려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앞 당겨 내년에 우리 동기회 사랑방을 마련해야 할 것 같습니다
=============== 경기결과 =================
*왕중왕(각급 1,2위 매칭)......우 승=오창환, 준우승=선문빈
*초급부(120이하)................우 승=윤서우, 준우승=유한준
*중급부(150~200)..............우 승=원두희, 준우승=김세창
*고급부(250이상)................우 승=선문빈, 준우승=오창환
*단체전(반대항 겐뻬이전)......우 승=12반 김동균,김동욱
.........................................준우승= 8반 권영운,최영범(유한준)
*특별경기(회장단 경기).........정헌탁 현임회장
=========== 협찬 / 찬조 ===== THANKS ====
격려금.......................................정헌탁 회장
상품용의류(니트7세트).................서범석 동기
상품용의류(셔츠12세트)...............김광중 동기
죽엽청주....................................조기태 동기
========== 참가선수 명단 ==============
*고급부(핸디250이상)
권영운,김갑회,신주식,오창환,염창하,선문빈,윤대일,
김창욱,윤준섭,정형근. (총 10명)
*중급부(150~200)
원두희,이영식,박흥수,김동욱,김동균,김세환,한제용,
김정호,정병기,김희정,김세창,이동근,임종만,이동욱,
최영범,김광중,이영철,최정환,박웅경,이성종(총 20명)
*초급부(120이하)
정헌탁,이석태,여한재,이동주,유한준,윤서우,김용진,
오희경,우민명,서범석,이경호 (총 11명)
*진행팀
구영탁,유봉렬,유영수,김준기,심재성,육대희(총 6명)
=========== 당구동호회 창립 ===========
*집행부 구성
회 장: 선문빈, 부회장: 원두희, 윤서우
고문진: 구영탁, 김갑회, 신주식, 오창환
*동호회 명칭: 추후 결정
======== 당구대회 경비 사용내역 =========
[ 지출 총액 ]-------1,874,000
당구장사용료---------300,000
중 식 대 ---------------280,000
주 류, 담배대-----------80,000
뒤풀이회식비---------804,000
기념스포츠타올-------130,000
대회용 비품------------35,000
상 패-------------------245,000
[ 수입 총액 ]------1,874,000
회장 격려금---------100,000
참 가 회 비----------350,000
동기회 지원-------1,424,000
========= 대회를 마치며...=============
다시 한번 우리 동기들이 자랑스럽다고 생각합니다.
40여년을 함께 해 온, 또 영원히 함께 할 우리들입니다
한다면 하는 KD29입니다.
동기들 일이라면 늘 전폭적으로 동참하는 응집력과
뜨거운 우정이란, 고귀한 자산을 우린 공유합니다.
동기여러분...힘 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대회에 참가해 주신 동기여러분 ...
협찬해주신 서범석, 김광중, 조기태동기...
대회준비 과정에서 협력해 준 김정호동기
그리고 부득이 참석치 못 하였어도
많은 성원 보내 주신 동기여러분!!
모두의 성원과 협조에 힘 입어
제1회 KD29당구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루어진 점
깊이깊이 감사드리며 여러 부족한 점 많았음에도
널리 이해하고 격려해주신 여러분들께 경의를 표하며
대회 보고를 마칩니다 (육)
*대회화보는 촬영 분량이 많아 홍보이사가 편집 중이며
곧 게제 할 예정입니다.
대회준비위원회
위원장 정헌탁
위 원 구영탁,권효식,김준기,심재성,유봉렬,유영수,육대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