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3 – 마리아 교의의 형성과 발전사
*. 마리아론에 대한 역사적 성찰의 기준들
가) 그리스도교 신앙의 본질과 마리아 교의의 연관성에 대한 성찰
① 하느님의 자기 계시의 정점으로서 그리스도 사건과 마리아 교의들과의 연관성을 파악하고, 역사적 사건으로서의 그리스도 사건의 인격적 원리에 대한 우선적 성찰이 필요 Þ 하느님의 인격적-통교적-참여적 자기 계시 원리에 바탕 위에서 마리아론을 전개할 필요성
② 하느님의 모친이며 동정녀 마리아에 대한 올바른 이해의 필요 Þ 마리아를 인간적-종교적 원리나 원형으로 언급해서는 안됨: 그리스도론적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음.
① 마리아 공경에 대한 교도권의 결정의 배경 이해
l 신학의 역사와 교회의 신심 속에서 마리아 공경에 대한 맥락을 올바르게 파악하는 것 중요
l 역사 안에서 마리아에 대한 성찰을 교회의 교도권이 어떻게 믿을 교리로 규정해 왔는 지 관심
l 교회의 역사 속에 깊이 관여된 마리아 공경의 현상과 믿을 교리로서 선포된 마리아론의 역사적 배경과 상황에 대한 파악 필요
② 마리아 공경에 대한 역사와 인간 실존과의 관계성 고찰
l 하느님의 자기 계시 사건 속에 나타난 육화의 신비와 그 관련성들이 우리(인간) 안에서 어떻게 작용하는 지에 대해 신학적으로 깊이 숙고하는 것이 전제
l 해석학적 작업의 필요성: 마리아 공경과 나의 그리스도인 실존과의 연관성 해석 – 구체적인 현실 속의 나와 마리아 공경과의 상관성 이해의 필요
1. 교부 시대의 마리아론 (1-5세기)
1) 교부시대의 시대적 배경
① 유대 그리스도교적 관점; 이야기(담론)과 묵시문학적 성격, 민간신심의 형태에서 발전 Þ “동정녀이며, 모친이시고 구원받은 자로써 영원히 축복받은 자”에 관심
② 그리스(희랍) 문화적 관점: 영지주의적-지혜문학적 성격.Þ “새로운 하와, 거룩한 천주를 낳은 자, 공경 받고 전구를 들으시는 마리아”의 표상에 관심
2) 교부들의 사상적 특징
가) 그리스도 중심주의 사상 – 그리스도와 맺은 관계 안에서 마리아에 대해 기초적 인식 형성: 구원론적 관점의 강조 (구원 역사 안에서의 마리아의 역할)
나) 하느님의 육화 사상에 대한 강조: 초기 교회 이단 사상에 대한 정통 교의의 확립 의도
① 유다인들에 대한 그리스도의 메시아성 강조: 약속된 그리스도가 마리아로부터의 탄생할 것이란 예언의 성취 강조(예: 구약성경의 전거들 - 창세 3, 15; 이사 7, 14)
② 예수의 신성의 강조: 아리우스 이단(예수의 신성 거부: 입양론자 – 안티오키아 학파/네스토리안: 마리아를 ‘하느님의 모친’으로 거부)과의 투쟁 Û 마리아의 동정 잉태 강조(예언된 하느님의 아들로서의 신적인 출생 강조)
③ 예수의 인성의 강조: 가현설(Docetism) -예수의 인성 거부)/성부수난설(알렉산드리아 학파)/영지주의(육화 신학 거부)와의 투쟁 Û 마리아의 모성에 대한 강조 (역사 안의 출생)
④ 칼케돈 공의회 (451)의 이성론(二性論): 참 하느님이요 참 인간이신 예수 그리스도)
l 예수의 인간성: 동정녀의 잉태를 통해 인과율적 관계로 맺어진 사실
l 예수의 신성: 하느님으로부터 존재
⑤ 안티오키아 성 이냐시오 – 마리아의 모성과 동정성을 처음으로 강조
l 마리아의 모성 - 육화 신앙의 근거/구원의 보증 (영지주의 반박),
l 마리아의 동정성 - 예수 신성의 보증/구원사적 섭리로 이해 (아리우스 반박)
다) 성경의 비유적/상징적 해석
① 초기 교회의 성경 해석법: 오리게네스의 3중적인 성경 해석법
l 문자적 해석(literal): 성경 본문을 문법적 구조와 역사적 상황에 의해 전달되는 '순수한 의미'에 따라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 (토마스 아퀴나스/마르틴 루터/존 칼뱅)
l 도덕적 해석(moral): 성경의 여러 부분에서 이끌어낼 수 있는 윤리적 교훈에 의해 성경 해석의 원리를 설정하려는 것
l 우의적/상징적 해석(allegorical): 성경의 이야기들이 본문에 분명히 언급된 사람·사물·사건의 이면에 2차적인 뜻을 갖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 (구약성경의 사건들을 신약의 예표로 보는 방식)
② 인격적-형이상학적 실재 인식에 따른 성경 해석
l 정신적/인격적 성찰과 형이상학적/신학적 실재에 관심
l 신적 실재에 대한 확신을 상징적인 언어로 표현 – 신앙의 심오함에 대한 적극적인 동의 하에 가능)
3) 교부들의 사상
① 마리아와 하와와의 관련성
l 아담과 그리스도 사이의 평행성에 근거(로마 5, 12-21: 사실 그 한 사람의 범죄로 많은 사람이 죽었지만, 하느님의 은총과 예수 그리스도 한 사람의 은혜로운 선물은 많은 사람에게 충만히 내렸습니다)
l 유스티노(Justinus + 165): 최초의 호교론자
Ø 그리스도론적 관심: 최초로 마리아를 동정녀로 지칭 - 예수의 메시아성 강조(영지주의자/그리스 신화에 대한 반대 논리로 동정녀 탄생을 유일무이한 사건임을 강조)
Ø 구원론적 관점: 그리스도 사건 속에서 동정녀 마리아의 구세사적 위치에 대한 성찰 - 동정녀로서 뱀의 유혹에 넘어가 죄와 죽음을 출산한 하와와 대조적으로 천사 가브리엘의 예고에 순종과 기쁨으로 가득 찼던 동정녀 마리아와 비교 Þ 창세 3, 15? 로마 5, 12에 대한 신학적 논란 여지 – 원복음의 성취로 이해하려는 시도)
l 리옹의 이레네오(+202): 영지주의에 맞서 정통 신앙을 확립 (가톨릭 교회의 수호자) Þ 우의적 해석에 근거하여 새로운 하와로서 마리아의 순종 강조
Ø 하느님의 뜻에 온전히 따름으로 인해(루가 1, 38) 하와의 죄로 인한 새로운 구원사적 의미를 강조
Ø 하와를 통해 죽음이 왔고, 마리아를 통해 새생명이 왔음: 원천에로의 회복원리 – 마리아에게 공동구속자/공동중재자 칭호 사용
② 마리아와 교회 사이의 유비
l 리옹의 이레네오(+202): 교회의 신앙으로서 마리아의 동정성 강조
Ø 에비온파(Ebion)(그리스도의 신성과 동정녀로부터의 탄생 거부하던 이단적 사상을 주장한 유대교의 한 파)에 대한 반대 논리로 활용
Ø 마리아의 품을 교회의 자모의 품과 동일시: 예수의 모친인 마리아를 교회의 원형/교회의 예형으로 명시
Ø 그리스도 안에서 세례를 통해 새로 공동체의 일원이 된 교회가 마리아로부터의 새로운 탄생과 유비적으로 연결
l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스(+215): 이교철학을 그리스도교에 수용 Þ 동정이며 어머니이신 마리아의 신비를 교회 신비의 전형으로 삼음
Ø 이단과 열교가 아닌 교회의 순수성을 마리아의 동정성과 연관
Ø 어머니로서 하느님의 말씀과 진리의 공급의 의미를 교회에 적용
③ 마리아의 지속적인 동정성의 교리 형성(3세기)
가) 동정녀 마리아로부터의 예수의 출생 강조
l 성경적 증언(마태오/루가복음): 인간인 남편 없이 예수를 출산했다는 증언(그리스도의 모친의 지속적인 표징으로 동정성 이해)
l 사도신경/사르디나의 멜리토(+170) 증언: 출산 후의 동정성에 대해 관심 없었음
l 예루살렘의 치릴로(+386/7): 성령과의 공동협력 속에서 마리아의 특별한 위치 강조 (동정잉태의 기적적 특성으로서 우위성 강조)
l 제2경전 (Apokrypha)과 외경의 증언
Ø 정경 이외의 감추어진 비밀을 담긴 책 Þ 신앙생활에 도움을 주는 유익한 책으로 인정(개신교 – 제2경전을 외경으로: 가톨릭 제2경전을 정경으로)
Ø 예수의 생애 역사와 소설적 작품들: 그리스도교적 예술과 신심에 큰 영향력 (예: 마리아의 부모 요아킴/안나의 이름/성전에서의 마리아 봉헌설화/동정서약에 대한 설화)
Ø 성경적 마리아상의 과잉현상이 정감적/감상적으로 현저하게 드러남 (예: 외경 야고보 복음서 – 출산 시 동정의 보존 증언[1]
나) 영원한 동정녀 칭호 부여: 4세기 초엽 알렉산드리아의 베드로(+311) Þ 성모님께 바치는 가장 오래된 기도문: „거룩하신 천주의 성모님, 저희를 지켜 주시고 어려울 때 저희가 드리는 간절한 기도를 물리치지 마소서. 또한 온갖 위험에서 언제나 저희를 지켜주소서. 영화롭고 복되신 동정녀시여.“
다) 출산하는 동안의 마리아의 동정성 강조
Ø 찬성 교부들: 안티오키아 이냐시오(출산을 기적적 사건으로 이해)/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스(+215)/암브로시오(+397)/아우구스티노(354-430)/요한 크리소스토모스(+407)/시리아의 에프렘(+373)
Ø 반대 교부들: 예수 탄생의 비정상성의 강조로 인한 예수의 참된 인성의 위험을 인식(가현설 반대): 테르툴리아누스(+220), 오리게네스(+253), 예로니모(+419)
라) 출산 이후의 동정성에 대한 반대
Ø 마니케이파(이원론적 금욕주의자): 결혼을 평가 절하하는 것으로 반대,
Ø 테르툴리아누스/바실리오: 예수의 형제와 자매들에 대한 성경의 문자적 이해로 반대 표명
마) 동정성에 대한 신심의 발전: 박해 시대가 끝나고 313년 밀라노 칙령으로 종교 자유 이후 순교 영성과 신심을 대신하여 동정성이 그리스도교의 극기적 삶의 새로운 덕목으로 부상
③ 하느님의 모친으로서 마리아 (Theotókos) 교리의 발전
l 그리스도론적 관심에서 유래: 초기 교회의 신학적 논쟁의 중심 – 예수 그리스도의 정체성에 대한 논란 (예수의 인성과 신성의 위격적 일치) Þ 마리아와 예수 사이의 인격적 관계에 근거하여 육신만의 모친이 아닌 전인적 어머니로 이해
l 예수의 인성과 신성의 위격적 일치에 대한 반대: 네스토리우스 이단(381-451) 콘스탄티노플 대주교 – 그리스도의 신인 양성의 구분과 마리아를 하느님의 모친으로 부르기를 거부 Þ 그리스도의 모친(christotókos)으로 이해
l 에페소 공의회(431)의 교리 선언: 아타나시오(+373)와 알렉산드리아의 키릴로(+440)의 주장 (영지주의의 가현설에 반대) – 하느님 모친으로서 마리아 신조 정의 Þ 마리아 신심에 풍성한 결실을 초래 (마리아를 주보로 하는 교회의 건립; 로마의 산타 마리아 마죠레 (St. Maria Maggiore) 건립을 통한 융성기
⑤ 마리아의 성성과 무죄성
l 오리게네스(+254/5): 마리아에 대한 인간적 결함에 대한 논란: 예언자 시므온의 예언에 근거 (칼 – 신앙의 회의로 이해)/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경망스런 질문) Þ 마리아의 노래에 나타난 마리아의 덕은 높이 찬양
l 시리아의 에프렘 (+373): 마리아 박사로서 시적 작품 – 모든 피조물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피조물로 묘사 (동정성/새로운 에와/그리스도의 신부/신적모성)[2]
l 마리아의 성성과 무죄성에 대한 논란
Ø 펠라지오파(Pelagio) (인간의 자유의 절대성 강조: 하느님 은총의 무용성 강조: 자유가 곧 은총이다) Þ 은총 받기 이전에 이미 성스러운 삶을 살 수 있는 능력 있음 강조 위해 마리아의 성성 강조 (오늘날 신학적 재평가)
Ø 암브로시오/아우구스티노 (동방과 서방교회에 관철) Þ 논쟁 끝에 1854년 마리아 무염시태 교의화로 마무리
⑥ 마리아의 임종과 승천
l 4세기말부터 신학적 사유의 시작
l 5세기부터 마리아 축일의 제정: 8월 15일 하느님 모친의 날 제정(예루살렘) Þ 6세기: 하느님 모친의 귀향 기념일로 변경 (교황 세르지오 1세가 서방 교회의 축일표에 귀속) Þ 강론가들이 마리아가 하늘에 올림을 받았다는 견해 피력
l 8세기 로마: 승천에 대한 언급 시작 (마리아의 육신도 하느님께 들어 올려졌음에 대한 신앙 표현)
l 9세기초: 마리아의 육신 부활을 인정하는 것에 대한 강한 반발(제2정전 – 외경 저자의 망상으로 치부 Þ 교의 발전의 저해 요인)
l 1950년 비오 12세에 의해 교의화로 신학적 논쟁 종식
2. 중세의 마리아론
1) 중세 시대의 문화적 특징
① 수직적-초월적 사유의 시대: 천상 신비에로의 절대적 헌신
② 봉건 영주제도에 따른 교계적 교회의 시대 – 절대적 순종과 신뢰에 대한 보호와 안정의 약속의 관계
l 제도 교회로서의 교회의 융성과 발전 (교회의 제도적 형태/교도권/전례/건축/예술 전 분야의 교회적 성격 강조)
l 하느님 권위의 절대성 속에서 인간의 이성적 성찰의 종속성/ 교리적 선언의 교도권 우위
③ 열정(Phatos)을 기초로 한 그리스도교 신심의 발전: 여성성에 대한 사랑의 문화적 강조 - 게르만족의 대이동 이후의 그리스도교 신심의 다양화와 감성적 측면의 강조
④ 스콜라 신학의 신앙과 이성의 단일성과 권위 중심적 신학: 신앙과 이성의 조화 (아리스토텔레스 학문의 교회적 적용 – 토마스 아퀴나스)
l Theotokos(하느님의 모친) 교리 선포 이후 마리아 신심의 부흥기(8세기) – 보편적인 전구자이자 새 창조의 시작으로 이해
l 14세기 이후 – 조직 신학적 성찰에 따라 마리아를 하느님과 인간의 중개자적 지위로 이해하려고 노력
2) 마리아론의 중심주제
① 교계적 신학의 마리아론: 영광스런 왕후, 자비로운 어머니, 그리스도와 교회의 중개자
② 스콜라적-이성적 신학의 마리아론: 육화의 신비 속에 계신 하느님의 모친이신 마리아의 품위
③ 후기 스콜라적 신학의 마리아론: 기적을 이루시는 분, 기도의 대상이자 영성과 비판의 중심에 서 있는 마리아
3) 마리아론의 중심 내용
가) 마리아의 인격과 아름다움에 대한 성찰
① 대알베르토(1193-1280) 성인의 저서: 예수 탄생 예고 복음의 확대 해석 (상세한 언급) Þ 품위 있는 수태예고와 남성으로서 천사의 등장 주장/마리아의 외모와 품위를 상세하게 기술 (몸무게/피부/머리카락/눈빛 Þ 마리아의 아름다움 묘사)
② 신학적 근거: 그리스도의 아름다움에 근거로 당연시 (“육신은 영혼을 향하여 정립되어 있다. 보다 고상한 영혼은 보다 고상한 육신을 필요로 하며, 육신의 아름다움은 영혼의 아름다움으로 좌우된다. 이에 따라 가장 완전하고 아름다운 영혼이 있는 곳엔 가장 아름다운 육신이 있어야 할 것”)
③ 13세기 이후의 예술작품에서 표현: 마리아 초상의 단아함과 아가씨의 모습
④ 마리아의 인품과 태도에 대한 강론가들의 묘사: 마리아의 눈물/한숨/고통을 묘사
나) 마리아의 구원사적 역할과 그리스도의 반려자로서의 협력
① 마리아를 전구자/조력자/모친으로 이해
l 마리아 신심의 확대: 신앙의 진리를 개인화, 정감적으로 내면화, 윤리화 목적 Þ 신약성경적 마리아론에서 유추하기 어려운 문제
② 신학적 근거
l 12세기 그리스도의 모친적 기능을 십자가 사건 발생에서 파악
l 마리아의 협력작용의 인정: 마리아가 골고타 언덕에서 참된 희생을 봉헌하였음 강조 Þ 그리스도의 정신적 모친임을 강조
l 요한 19, 26: 네 어머니이시다 Þ 세례 받은 모든 사람에게 확대 (중세기 저자들: 성금요일부터 부활 아침까지 마리아 홀로 그리스도를 믿는, 홀로 교회임 주장)
③ 클레보의 성 베르나르도(1090-1153): 구원사업 안에서의 마리아의 중재성 강조 (마리아의 전구와 은총의 전달성)
다) 마리아의 무염시태 논쟁: 은총의 탁월성에 대한 확신
① 12-13세기 스콜라 신학의 마리아의 무원죄성 주장: 하느님의 절대성에 근거
② 토마스 아퀴나스(1225-1227): 마리아 무염시태 부인: 이성적 합리성에 부합되지 못함 – 모든 인간의 원죄성의 보편적 가치를 옹호
③ 둔스 스코투스(1266-1308): 무염시태 옹호 – 하느님의 보호 속에서 구원 섭리로 이해
④ 1439년 바젤 공의회에서 신앙 조항으로 선언: 교황과 유대관계 맺지 않은 비합법적 공의회로 효력 발생 못함
⑤ 15세기말 교황 식스토 4세(1471-1484): 로마에서 무염 시태와 관련된 축일 제정을 정식으로 허락 Þ 무염시태 논란 지속
⑥ 트리엔트 공의회(1545-1563): 교부들의 분열된 의견에 따라 교의적 확정 불가능 Þ 17세기 논쟁의 지속
3. 종교개혁 시대의 마리아론
1) 종교개혁 시대의 특징
① 르네상스와 인문주의를 통한 사상적 지평의 변화 (고대의 재 발견) – 중세 패러다임의 한계체험
② 인간의 이성적 자유의 새로운 발견과 사상적 독립 (인간학적 전환) – 인간중심적 문화와 사상의 발전
③ 중세 민간신심적 마리아 공경과 신심에 대한 비판과 새로운 신심 (devotion monderna)에 대한 열망
④ 종교 개혁의 시대적 열망
l 그리스도교 신앙의 본질과 형태의 왜곡: 교회의 제도적 타락과 그리스도교 신심의 지나친 왜곡의 위험
l 개혁신앙에 대한 열망: 신앙의 순수성을 보존하기 위한 노력 (르네상스와 인문주의의 영향)
l 정치적, 사회적 배경 속에서 교파의 분열: 순수한 종교적 동기에서 개혁이 아닌 분열을 초래
2) 종교 개혁 시대의 마리아론의 흐름
① 루터-프로테스탄트적 마리아론: 십자가의 신학 – 예수에 대한 헌신과 예수의 자기 비허적 삶의 동참자로서의 마리아 공경
② 바로크 시대의 마리아론: 사변적-조직적 연구의 대상이자 공경의 대상으로서의 마리아
③ 비판적-계몽 시대의 마리아론: 마리아와 마리아 공경에 대한 적절한 조화
3) 마리아론의 내용
가) 마리아 신심의 변질
① 중세의 <마리아경>1496년 부스티의 베르나르도(+1515) – 신앙의 궤도 이탈과 무절제한 주장으로 조악한 신심 발생 Þ 마리아 신심에 대한 정화 운동의 필요성[3]
나) 그리스도 중심의 반마리아론
① 전통적 마리아 신심의 순수성에로 회귀: 하느님 모친의 공경에 대한 긍정적 고백 Þ 프로테스탄트 원리 속에서 기존 신앙의 풍요로운 특성은 그대로 유지: 마르틴 루터(1483-1546)/칼빈(1509-1564) Þ 마리아 무염시태 인정
② 루터의 개혁 원리: 신앙만으로, 은총만으로, 성경만으로 Þ 수렴의 원리로서 그리스도 강조
③ 반 마리아적 태도: 아우구스부르크 신앙고백(1530): 하느님 모친 마리아의 교회 전구에 대한 비판과 거부 Þ 그리스도의 자리에 마리아 대체의 위험 지적: 마리아의 신앙과 겸손의 모범으로만 수용
④ 문제점: 구원 과정에 있어서 인간적 가치에 대한 지나친 거부의 문제 Þ 교회 일치의 대화 안에서 첨예한 대립으로 인한 논의 필요
4. 근세의 마리아론
1) 근세의 특징
① 19세기 가톨릭 교파주의 발생: 반종교개혁적 태도에 따른 가톨릭의 특수성에 대한 교의적/신학적/전례적 획일화 시도
② 신앙과 이성의 대립: 계몽 주의 이후 인간 이성에 대한 신념과 초자연적 신앙에 대한 대립의 격화 (이신론과 자유주의에 대한 교회 교도권의 강한 반발 Þ 초자연적 신앙의 이성에 대한 우위 강조; 제1차 바티칸 공의회 (1869-1870)
③ 스콜라 신학의 붕괴와 근세 신학의 발전: 교도권 중심의 신학에서 탈피하여 인간학적 전환에 근거한 새로운 신학적 방법론의 대두: 낭만주의와 자유주의적 사조의 발전, 해석학의 발전
2) 마리아론의 내용
가) 가톨릭의 마리아 신심의 지나친 확대
① 반종교개혁적 운동에 따른 가톨릭 신심운동 발전: 스페인(Salmeron/Suarez)/독일(Petrus Canisius/이탈리아(Roberto Bellarmino)/프랑스(Bérulle/Olier) 중심의 마리아 신학자들의 활동
② 알퐁소 리구오리(+1787): 1750년 (마리아의 영광) 저서 출판 – 마리아의 전구성에 대한 강조[4]
③ 마리아 열광주의적 신심 운동의 확대: 무염시태의 광신적 추종자들의 피의 서약 (매괴 형제회)/마리아 시종 형제회(스페인)/마리아에게 여신 칭호 부여/마리아를 삼위일체의 넷째 위격으로 지칭
나) 마리아 신심의 르네상스: 마리아의 발현과 사적계시
① 마리아에 관한 신학적 사변의 정체: 마리아론에 대한 신학적 근거 정립의 미약
② 마리아 발현 보도: 세계적 마리아 신심의 중흥기 – 1830년 기적의 메달(카타린 라부레)/1846년 라 살레(La Sallette)/1858년 루르드 성모 발현/1917년 파티마 성모 발현
다) 마리아 무염시태 교리의 선포
① 1854년 비오 9세 Þ 성모의 무염시태와 중재성이 교의로 확정 (신학적 근거에 대한 찬반 논란 (독일)
② 교부 신학을 중심으로 한 하느님 모친의 신비에 대한 사변적 고찰의 시도: Carlo Passaglia 1812-1887/존 헨리 뉴먼(John Henry Newman 1801-1890)/튜빙엔 학파 (쉐벤(Matthias Joseph Scheebens 1835-1888)
라) 마리아의 구원 중재성의 강조
① 마리아 운동의 중흥기: 마리아의 구원 중재성과 영적 모성, 공동 구속자성의 강조
② 1913년 하느님 모친의 중재성에 대한 믿을 교의로서 제안(벨기에 추기경 Mercier) Þ 중재자 예수 그리스도의 활동과 성부의 활동의 요청/인류의 활동을 포함한 요청: 마리아의 통합적 구원 공동 협력에 대한 인정 요청 Þ 마리아의 대표 기능과 인류의 영적 모친에 대한 사유 발생
③ 문제점: 구속자/중보자의 명칭에 대한 그리스도 유일성에 이율배반 Þ 성경에 근거를 둔 그리스도 구원 중심적 사유에로 회귀 필요
마) 마리아 승천의 교의화 (1950년)
① 교황 비오 12세의 마리아 신심 강조
l 열렬한 마리아 공경 촉진 – 세계를 원죄 없이 잉태된 마리아의 성심에 봉헌 (제2차 대전 후 12월 8일을 축일로 제정)
l 1954년 마리아 성년의 선포: 마리아 아카데미 기관과 학부의 탄생과 연구 Þ 마리아 연구의 중흥기
l 1950년 11월 1일 성모 승천 교의 선포
② 교황 요한 23세 시대
l 마리아 신심에 따른 요셉 성인에 대한 신심의 강조 흐름
l 균형 잡힌 마리아 공경 신심에 대한 노력 Þ 1917년 파티마 성모 발현의 제3의 비밀에 대한 공개 거부
l 제2차 바티칸 공의회(1962-65)의 개최에 대한 준비
첫댓글 신부님의 마리아론에는 창조주로 부터의 마리아론이 없는것 같아요. 창조주 하느님께서 애초에 인간을 창조하실때 인간의 영혼에 깊숙히 심어준 `자유의지`와 또 하나의 놀라운 은총중에 `모성애에 대한 감성`입니다.제가 잘못 알고 있는지는 모르나 창세기에 뱀의 머리를 짓밟는 성모님의 등장을 이미 예고하셨다면 그에 상응하며 신앙적 신학적 진실을 설정함으로써 장차 성모님을 들어내실 계획을 세우신것 같고 이미 주님의 어머님이 되게 하셨지만 거기에서 멈추어진것 처럼 보여 집니다만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4천년이 지난 후에 메시아를 보냈듯이 2천년 후에 세상이 죄로 물들어 소돔과 고모라를 능가하는 대타락에 성모님을 등장시
켰다고 하여 이상할것은 없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신부님께서도 잘 아시겠지만 우리교회가 전세계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있으며 스스로의 치유가 거의 불가능 해 보여집니다.나주 성모님의 메시지에서는 핵분열보다 더한 힘으로 교회를 쇄신 하겠다고 하셨고 성직자와 신자들이 성화될것을 말씀 하셨습니다.제가 보기에 일반인들이 성모님에 대한 지식이란 아주 기초적이고 단편적으로 보여 집니다. 그런 시각으로 나주를 보니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주님께서 당신의 어머니를 높히 들어내시는데 전에는 없던 일입니다. " 내 어머니 마리아는 우주의 여왕이시며 천상의 어머니시며 나의 공동구속자다."라고 선언 하셨고 "내 어머니는 내
게로 오는 지름길이다"라고 하셨습니다. 그동안에 나주에서 보여주신 주님과 마리아에 대한 진실은 가톨릭 교리에 하나도 충돌하는 것이 없고 더욱 완전해 진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신부님 죄송합니다.
형제님의 생각이 영성적인 입장에서 보면 그리 틀린 생각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리스도교 신학은 그렇게 경험적인 현실을 통해 성서적 계시 진리를 해석하는 식으로 해서는 안됩니다. 초기 그리스도교는 그야말로 그리스도 신앙에서 출발한 것이지 성모님에 대한 창조적 질서부터 시작된 것이 아닙니다. 나주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교 역사 안에서 수 없이 많은 잘못된 해석은 바로 여기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신학은 보편적이어야 합니다. 당위성이 절대시되면 그건 근본주의나 광신이 됩니다.
가톨릭 교회에서 왜 마리아 공동구속자설이 나오고, 하느님과 인간 사이에 중개자로 인정하고자 하는지에 대한 깊은 신학적 반성과 비판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복음서에서 성모 마리아의 존재는 예수 탄생 설화를 제외하고는 그리 큰 주목을 받지 못합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의 말씀을 실천하는 자라야 내 어머니요 형제라고 강조하셨습니다. 성모 마리아가 예수님의 십자가 사형장에 계셨다는 것과 오순절에 제자들과 함께 계셨다는 기록을 들어 마리아를 교회의 어머니라고 하는 것도 잘못으로 보입니다. 교회의 머리는 예수님이시고 사도 베드로의 신앙고백을 기초로 교회를 세우셨기 때문입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사도바오로의 로마서와 그밖의 서간들이 복음서와 그리스도교 신앙에 대한 해설이라고 본 때, 왜 구원과 교회 안에서의 마리아의 역할에 대해 단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느냐 하는 것입니다. 성경적으로 아무런 근거가 없는데도 마리아 신심을 만들어 내는 것은 서양인들의 기독교 도입 이전의 아테나이 등 여신 숭배사상에 영향을 받지 않았나 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해 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