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과 동시에 3번째 인터뷰! 3학년쌤 두분을 함께 인터뷰했습니다.
동학년이지만 만기를 꽉채운 한정원쌤과 이제 1년의 서정을 보내고 두 번째 서정의 계절을 맞이하고 있는 김지향쌤.
서정에 머물러 계신 시간 만큼의 서정의 온도차는 어떨까요?
그 궁금함을 안고 두분을 만나고 왔습니다.
Q : 안녕하세요~ 두분 소개 부탁드립니다^^
한쌤 : 안녕하세요~ 저는 2015년에 처음 서정을 온 공식 5년만기가 된 한정원입니다.
김쌤 : 2018년도에 온 2년차 김지향입니다.
인터뷰를 한다니 조금 긴장이 되네요~
Q : 인터뷰라기보다 즐거운 티타임이라고 생각하고 편히 이야기해주면 좋겠어요.
Q : 그럼 편한 이야기부터 시작할께요~ 요즘 즐거운일이나 심취해 있는 일이 있으신가요?
한쌤 : (머뭇머뭇) 이거 지현우쌤 질문에 없던건데요 예상하지 못한 질문인데요? 하하하하
Q : 지현우쌤 질문을 참고하시고 오셨군요? 늘 같은 질문을 하진 않을꺼에요 ~
김쌤 : 저는 모든 날이 늘 항상 행복해서 즐겁지 않은 날이 없어요. (오~~~~)
어떤 날은 상황이 안 좋을 수도 있고 가족한테 아픈 사람이 생길수도 있고 하지만
40이 넘어서 여러 가지 경험을 해서 그런지 그럴 수 도 있지 하는 마음이 생겼어요.
너무 슬픈 일도 없는 것 같고 그것 때문에 나를 옮아 매고 싶지 않아요.
하루하루 너무 감사해서 특별히는 없는 것 같아요.
특별하지는 않지만 어제 저녁에 먹다가 냉장고에 넣어둔 바나나를 버리지 않고
저녁에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은 게 음식물쓰레기를 만들지 않았구나 큰일을 했구나~
그리고 내가 신랑을 밥을 줬구나 하는 기특한 일이 생각나네요 하하하하
한쌤 : 첫 번째는 일주일을 열기 전에 일요일쯤에 이번 주에 아이들과 할 수업을 준비하면서 상상할 때?
저 혼자 막 이렇게 수업하면 재미 있겠다하고 자아도취에 빠져 상상의 나래를 펼칠때가 제일 즐겁고,
두 번째는 제가 사람을 만나는 걸 좋아해서 모임을 많이 갖거든요.
그렇게 모임을 통해서 사람을 만나고 하고 싶은일(수업)에 대해 이야기들을 나누고 계획할 때
너무 즐겁고 좋은 것 같아요.
Q : 선생님에게 혁신이란?
한쌤 : 어려운데요... 교사도 부모님도 아이들도 기존에 각자가 틀이 있잖아요?
내가 알고 있고 생각하는 교육이 있는데 교육구성원이 함께 교류하면서 아이들만 채워가고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교사도 성장하고 부모님도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성장하는 과정인 것 같아요.
혁신이란 말의 사전적 의미처럼 기존의 안 좋았던것들을 바꾼다는 개념보다는 나의 지식으로 만든
틀안에서 살아 왔던 것 들을 벗어나 조금은 다른 것들을 받아들이면서 채워가고 성장해 가는
그런 하나하나의 작은 과정들이 모두 혁신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김쌤 : 경제적인 혁신과 교육적인 혁신은 좀 다른 것 같아요.
경제적인 혁신은 뭔가 부가가치를 높이는 거라면 교육적 혁신은 뭐가 계속 시도해보는 것?
옳고 그름을 떠나서 뭔가 새로운 것을 펼칠 수 있는 장이 열리는 것.
그런 취지에서 서정은 학부모도 교사에 대해 신뢰도가 높고 선생님들도 서로에 대한 믿음이 높아서 여러 가지 혁신의 모습을 시도할수 있는곳이란 생각이 들어요.
Q :두분이 같이 3학년을 맞고 계신데요 동학년 시스템의 장단점이라면?
김쌤 : 장점이라면 혼자서 할 수 있는 한계에 부딪치지 않는다는 것이에요.
공유체제는 시간적 제약과 아이디어를 해소하는 것을 넘어서 서로의 힘을 증폭시키는
앞으로도 계속 되어야할 너무 좋은 시스템이구요
단점이라면 누군가는 지칠 수 있는 점.
같은 일인데 누구나 일에 대해 생각하는 정도나 감당할 수 있는 정도가 다를 수 있잖아요.
그래서 이것을 모으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생길수도 있고 내가 생각했던 것과 상대방이 생각했던 정도 의 차이가 달라서 힘듬이 생길수 있어요.
그것을 잘 모아가는 과정이 과제로 남는거 같아요.
한쌤 : 우리학교 동학년쌤들은 한번 동학년이 되면 끈끈해 질 수밖에 없어요.
마음을 충분히 내어 놓고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재구성작업을 시작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운영하는 과정에서도 매일 모이거든요.
매일 모이면서 서로에 대한 기대치가 있으니까 갈등이 생기기도 하지만,
결국은 큰 그림을 그리면서 나혼자 아이들을 채워나가는 것보다 서로 의지하고 나누면서
여러 선생님들의 좋은 의견으로 채워 나갈 수 있다는게 너무도 좋은 공동체의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단점이 있다면 너무 그 안에 도취되어서 재구성을 하니까 각각의 학년의 연계성이라든지 ...
대단한 활동을 연계하자는 것이 아니라 어떤 가치를 성장시켜주기 위한 과정들을
저중고 학년이 함께 맥을 같이하면서 관심의 큰고리는 학년이 아니라 학교였으면 좋겠어요.
내가 너무 내학년에만 취해 있으면 다른 학년은 잘보이지 않거든요.
함께 따뜻하게 만든 활동들은 나누고 키워가고 아쉬운 활동들은 정리해가면서 전체의 모습을 나누는 시간을 늘렸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또 하나, 내가 너무 많은 일들을 만들어 놔서 마음의 여유 공간이 없는거에요.
그래서 다른 쌤들의 힘듬을 보듬어 주거나, 업부 지원하는 쌤들의 정말 많은 도움으로
우리가 이렇게 온전히 교과 재구성을 할 수 있게 지원해주는지 아는데
그 마음을 표현할 여유가 없다는 것이 아쉬워요.
서로에 대한 마음의 배려를 표현하고 보듬을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김쌤 : 예를 들자면 6학년이 수학여행을 간다고 하면 학교구성원 모두가 시간을 내서 인사를 해서 보내고 돌아오는 날은 시간을 내서 학교에 남아 반갑게 맞이 해주고 이런 것들?
그렇게 소소하게 서로 챙겨주는 모습을 봤을 때 굉장히 찡~했거든요.
교사들 서로의 힘듬을 안쓰러워하는 마음과 응원해주는 마음을 서로 챙기면서 마음을 나누는 것이
결국 서로에게 큰 힘이 되요.
돗자리 영화제도 그 어느 학년의 일도 아니지만 내학년일이 아니니까 난 빠져도 되가 아니라
마음이 나눠 학교행사니까 함께해야지 하는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을 갖는 것.
그러려면 마음의 여유 공간이 필요하고 어느 정도의 훈련도 필요한 것 같아요.
서정의 교육공동체로서 서로가 마음을 여는 차원에서 문화처럼 자리 잡으면 좋겠어요.
물론 지금도 다른 학교에 비해서는 서로 많은걸 채워주고 있긴 하지만 사람의 욕심이 끝이 없어서
3기 서정은 서로의 보듬음으로 좀 더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어요.
그런 모습은 단지 교사들뿐만이 아니라 학부모님들도 함께 변해가면 좋겠구요.
Q : 서정에 와서 교사로서 성장했다고 느끼는 것이 있다면?
한쌤 : 바라보는 시선의 폭이 넓어진 것 같아요.
예전에는 아이들과 일상을 잘 꾸려나가는 것에만 관심이 있었다면 이제는 우리 3학년아이들,
우리 서정아이들, 우리학교 선생님, 우리학교 학부모님... 모두에 대한 마음이 생긴 것이구요
두번째는 수업에서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점에 변화가 있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수업을 아이들과 어떻게 하면 재미 있을까? 이해가 쉬울까?였다면
지금은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어떤 가치를 심어 줄 수 있을까?로 생각이 확장 되었어요.
김쌤 : 교사로써 나를 돌아보는 횟수가 많아진 것 같아요.
이전 학교에서도 여러 성향의 아이들을 만났지만 솔직히
이렇게 다양한 아이들을 만난 것 처음이거든요.
사고가 굉장히 유연하고 자유분방한 아이들.
뭐든지 거리낌 없고 자기가 하고 싶은 행동들을 스스럼 없이 할 수 있는 아이들을 처음 만났어요.
그래서 이 환경 자체가 교사들을 성장시킬 수밖에 없어요 ( 하하하하하하 )
왜냐하면 이 아이들에 대한 고민을 매일하게 되거든요.
일반학교에서는 교실수업에 의자에 앉지 않는 아이는 없어요.
수업시간에 돌아다니면서 친구한테 어제 뭐했는지 물어보고,
지렁이처럼 기어다니고 작년엔 솔직히 약간 충격이였어요.
처음에는 원래 서정은 이런가? 왜 서정은 이런 모습을 지향했을까?
원래 이것이 정답일까? 아이들의 행동과 말을 통해서 제가 고민하는 시간이 많아졌어요.
그러면서 서정은 다양성을 인정해주는 구나.
이럴 수 있는 환경이 하루아침에 만들어 질수 있는게 아닌데 이곳은 참 귀한 모습을 갖고 있구나하고
생각을 하게 되기도 했죠.
그래도 아이들 역시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한명으로서
지켜야할 규칙이 큰 영역으로서는 있는 것이 모두에게 좋을 것 같아요.
Q : 서정에 와서 생긴 변화가 있으신가요?
한쌤 : 내가 아이들보다 오히려 더 들뜨고 흥분하고 주체하지 못하는 변화를 느낄 때가 있어요.
일중독의 스타일이 아닌데 학교를 너무 사랑하게 됐다어요.
신랑이 제가 흥분해서 도취되어 지내는 걸 보니 학교가 즐겁구나 하고 이야기 해 주더라구요.
지금까지 만나보지 못했던 수업하면서 바로바로 소통함이 느껴지는 특별한 아이들.
어디가서 이렇게 또 아이들과 소통함이 그대로 느껴지는 신나는 수업을 할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우리학교 아이들은 6학년까지도 그런 신나는 수업을 하게 해줘요.
이것이 저의 변화의 원동력이 되왔기 때문에 서정아이들의 이런 모습이 계속 유지되면 좋겠어요.
김쌤 : 학부모님들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어요.
예전에는 총회 때 만나는 우리반 아이들 부모님정도였다면 서정은 공동체 같은 느낌이 확실히 들어요.
학부모님들이 저랑 맞을 수도 있고 안 맞을 수도 있는데 무조건적으로 우선 저를 신뢰해주시고 있다는 느낌을 작년에 많이 받았어요. 가정에서 선생님에 대한 신뢰의 대화가 있기 때문에 아이들도 선생님과 대표일을 하시는 어머님들과 대화를 나눠보면 내 아이만을 위한 일뿐만이 아니라
다른 반 아이들을 위한 배려하는 마음이 느껴져서 아 정말 이곳에 계시는 학부모님들은 공동체적인
생각으로 함께 계시는 구나하는 마음이 느껴져서 찡 할 때가 있어요.
한쌤 : 예전에 서정에서 함께 했던 교사들과 만나면 어느새 저도 모르게 우리학교 학부모님들을 자랑하고 있을 때가 있어요. 그럼 쌤들이 또 자랑한다고 시샘의 잔소리를 하곤 해요.(하하하하)
Q : 서정에 있는 동안 이건 정말 해보고 싶다.
김쌤 : 올해 저희반 아이들과 환경 캠패인을 하면서 해보고 싶어진 수업이 있어요.
생태뿐만 아니라 환경을 지켜나가기 위한 프로젝트 수업을 하고 싶어요.
수업만으로 끝나지 않고 생활속에서 아이들과 함께 실천하는 수업.
학교 환경도 도시속에 시골같으 느낌이라 그런 생각이 더 드나봐요.
Q : 서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한쌤 : 떠나면 가장 생각이 남을 것 같은 일이 작년에 있었어요.
언젠가 교실에서 생긴 문제로 모든 걸 멈추고 다 내려놓고 싶은 만큼 힘들었던적이 있었어요.
그때 담임혼자 책임지게 하지 않고 그 일을 해결하기 윈해 위원회가 꾸려지고 모두가 어떻게 하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를 함께 고민해 주셨던 것이 아주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지금 서정에 있는데도 기억이 나는데 떠나면 정말 기억에 남겠죠?
또 하나는 큰 그림을 그리며 마음껏 아이들과 할 수 있는 수업들을 해본 것이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서정을 떠나신 선생님들을 가끔 만나곤 하는데 서정을 그리워 하시는 쌤들이 많이 계세요.
다시 돌아올 계획을 세워셨던 분들도 계시구요.
그런데 교육부정책 때문에 다시 돌아올 수가 없는 시스템으로 바뀌어서
아무래도 돌아오시는 건 힘들게 됐죠.
Q : 서정은 000이다.
김쌤 : 서정은 맑고 밝음이다.
아이들도, 학부모도, 교사도 모두 맑고 밝아요~!!!!
한쌤 : 서정은 꿈밭이다.
아이들만의 꿈밭이 아니라 선생님들과 학부모님들도 두근두근함을 만들어주는 밭을 만들어 가는곳.
Q : 서정에서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한쌤 : 이렇게 좋은 환경임에도 그중에서도 힘든 교사도 힘든 아이들도 힘든 부모님들도 20%는 있다는 것.
그것이 참 어렵고 아쉬워요...
김쌤 : 저는 서정이 힘들지 않아요~~~~
우리반 아이들과 학부모님들이 힘드셨을까요???(하하하하)
Q : 서정에서 이건 아쉬워~바뀌면 좋겠어요하는게 있나요?
한쌤 : 시선에 대한 것이요.
앞에서도 말했던 것 같아요.
3기 서정은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이 많이 필요한 것 같아요
교사들도 서로 니일 내일이 아니라 우리일로 바라보고
학부모도 교사를 보며 `왜 그런 이야길하지` 하고 밀어내시지 말고
`아 그럴수있구나`하고 이해해주시고, 서로가 먼저 `그럴수도 있구나` 하고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해주고 좋지 않은 이야기도 성장을 위한 제안으로 생각하면 좋겠어요.
그리고 함께 하는 모임을 즐겨 주시면 좋겠어요.
별거 아닌데 소소하게 자주 만나서 신뢰하는 관계를 만들어 가다 보면
성장을 위해 나오게 되는 이야기들로 불편하거나 마음 아픈 질책이 되지 않겠죠.
요즘은 학부모님들도, 다모임도 너무 무겁게 만나는 것 같아요.
다모임때는 굵직하고 뭔가 어떤 큰 주제를 두고 이야기하는 자린가, 나는 거기서 어떤 몫을 해야 할까 너무 크게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제가 했던 다모임 중에 제일 좋았던 다모임은 가볍게 만난 번개였어요.
갑자기 만나서 한시간 반정도 차마시면서 학부모님들과 떠들었던 시간이 가장 좋았고
잔상이 오래남아있는 것 같아요. 편하고 의도하지 않은 대화.
그래서 저는 저희반도 그런 번개모임을 만들어 볼까 계획중이에요.
그렇게 만남을 갖다보면 발전을 위해선 불편한 이야기들도 어렵지 않게 서로서로 듣고 교사, 학부모가 되지 않을까요?
그저 만나자고 하는 건데 이야길 꺼내기가 어렵다는 건 서로가 지금 생각해볼 지점인 것 같아요.
김쌤 : 전 다모임이 힘들진 않았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교사가 모임을 만들려고 하니 `부모님들 시간이 될까?`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어요.
자연스럽게 모임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선생님이 공지하는 차원에서 `모여주세요`하고 다모임을 시작할 때
몇 번이 적절할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학부모님들과의 모임이 내용이 문제가 아니라
새로온 교사로써 제가 불편을 끼치지 않을까하는 고민이 생겼어요.
한쌤 : 스타트가 중요한 것 같아요.
한번 다모임을 하고 나면 그게 그렇게 부담스러운 자리가 아닌데
처음의 시작이 무겁게 너무 공식적으로 가거나 만들어 지면 그다음부터는 그런 자리가 어려워요.
김쌤 : 저는 이번 다모임에 어머님이 몇분 참석을 안하셨지만 소소하게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또래 친구를 만난 느낌? 어느새 제속 이야길 하고 있는(하하하하)
너무 감사하게도 어머니들도 당신들의 이야길 기꺼이 해주셔서 너무 감동적이더라구요.
한쌤 : 서정에 와서 정말 좋았던것들이 그런 기꺼움들을 나누는 것이에요.
학부모님들께서 마음 안에 있는 것들을 스스럼없이 내어주시고 표현해주시는 그런 것들이
특별하게 느껴졌어요. 아이들도 억눌리거나 하는 것 없이 이야기하고 싶은 게 있을 때 이야기하고
제가 캐치할 것이 필요할 때 알수 있도록 표현해주고 ...
그러다 보니 그런 모습이 제가 교직생활을 해왔던 중에 가장 특별하게 다가왔어요.
아 이렇게도 학부모님들과 이야길 나눌수 있구나.
선생님들도 이런 분들도 계시는 구나.
그래서 서정에서 가장 흥미로운 것은 정말 특별한 구성원들을 만났구나.
내복이구나 하고 생각이 들어요.
김쌤 : 서정어머님들은 무슨 주제가 주어지든지 다들 표현을 하시는 게 참 좋아요.
연습한게 아닌데 어떤 어머님도 빼시지 않고 마음을 나누는 대화에 함께 해주셔서
저는 그게 따뜻하고 너무 좋았어요.
한쌤 : 그것을 잘 발전 시켜서 별스럽지 않게끔 서로가 툭툭, 친한 친구들끼리 조언해 주듯이
대화를 하는 공동체가 되면 정말 좋겠죠?
Q : 서정 이건 정말 최고다!
한쌤 : 업무지원시스템!!! 이것은 정말 변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저는 유예를 하게 되면 그만큼 많이 받아서 돌려드리고 가야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학습지원실은 사랑입니다.
세 번째는 교육과정 재구성!
네 번째는 학부모님들의 전폭적인 관심과 지원.!
김쌤 : 한정원쌤이 말씀하신 대로 에요.
이런 시스템이 없다면 교사중심의 지금과 같은 교육과정 재구성을 할들수가 없어요.
모든게 뒷받침이 되어 주니 가능하고, 모든 교육과정에 선생님들의 고민의 흔적이 묻어나는 것이 보여요.
Q : 부모님들과 한 활동중에 가장 기억에 남고 좋았던 것이 있다면?
한쌤 : 또 하나의 새로운 소통의 모습이였던 참여수업이요.
별스럽지 않게 오픈해서 하는 참여수업을 하면서 나눴던 소통이 좋았어요.
체험학습을 고민 없이 이야기하면 언제나 도와 주시는 것도 감사했구요.
동아리학부모님들과 수업재구성을 할 때 함께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그림자극이나 우쿨도 수업과 함께 구성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서 고민중이에요.
거점혁신학교라 교육과정 재구성을 외부 선생님들과 함께 하다 보니
학부모님들과 수업재구성을 소통하고 싶은 시점을 놓치게 되고
다소 시간이 맞추기 힘든 그런 아쉬운 부분이 있어요.
1학기 교육과정 되돌아보기 때 미리 조금 굵직한 활동들을
학부모님들과 미리 나누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Q : 부모님들과 하고 싶은 것
김쌤 : 학부모님들과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어요.
뜨개, 생태활동을 할 때 동아리 학부모님들의 도움을 받고 싶고 함께 수업을 하고 싶어요.
다모임때 마음도 나누지만 물건도 나누고, 재능나눈는 시간을 10분정도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
교사중심의 다모임이 아니라 학부모중심다모임을 만들어가는 거에요.
무겁고 작고 소소하게 마음 편하게요.
Q : 서정 이건 정말 안하면 좋겠어요~
한쌤 : 선생님들이 나름의 공간에서 충분히 역량을 갖고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다른반과 비교를 하는 것은 정말 하면 안되는 것 같아요.
동료인 나조차도 최선을 인정해주지 않을 때가 있어서
아이들도 부모님들도 모두의 최선을 얼마나 믿어주고 있지?하고 생각이 들때가 있어요.
장점을 서로 바라봐주고 인정해주는게 힘이 되어 더 좋은 수업을 만들어주는 원동력이 될수 있어요.
김 : 소소하게 비교 되는 것들도 선생님들에겐 신경이 많이 쓰이는 일이 될수있어요.
별일이 아니라고 생각되는 일들도 반복되면 마음에 남을수 있거든요.
Q : 서정에 오시는 선생님과 서정에 오시길 고민하는 선생님들께 해주고 싶은 말!
한쌤: 서정에 오세요.
어마어마한 도전이 기다리고 있는곳이 아니에요
즐겁습니다!!!
시나브로 그 즐거움을 느낄수 있을꺼에요~~~~(하하하하)
김쌤 : 당신이 못하고 부족하다고 느꼈던 일들을 동학년이 함께 하며
당신의 좋은 장점은 커지고 함께 하는 진정한 기쁨이 무엇인지 알수있어요.
함께 라는 의미가 교사, 학부모, 아이들 모두 라는걸 알게 될 꺼랍니다.
예전학교에서는 혼자해서 서정보다 훨씬 퇴근이 늦었어요.
절대 외롭지 않아요~
Q : 마지막으로 아이들이 어떤 선생님으로 기억했으면 하시나요?
한쌤 : 함께 잘 노는 선생님이요.
얼마전에 30살이 된 제자를 만나서 어떤 수업이 제일 기억에 남냐고 물어봤거든요.
`쌤~단풍이 예쁘다고 수업도중에 다같이 나가서 놀았잖아요. 그때가 제일 기억에 남아요 `라고
이야기 하더라구요. 수업말고 함께 재미있는 시간을 함께 해준 선생님으로 기억되고 싶어요.
김쌤 : 아이들의 기억에 뚜렷하게 남지 않아도 그 아이에게 뭔가 영향을 줬던 선생님.
아이들에게 엄마의 존재가 당연하게 사랑을 느끼듯이 저도 자연스럽게
아이들 기억속에 스며드는 교사가 되고 싶어요.
동갑내기 두 선생님의 넘쳐나는 열정을 들을 수 있는 인터뷰였습니다.
5년동안 서정을 지내온 한정원쌤의 서정사랑도
앞으로 서정을 만들어 나가실 김지향쌤의 서정사랑도 그저 감사하기만 하죠?
두분이 꿈꾸는 교육이 서정에서 멋지게 펼쳐질 모습을 기대하고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한정원쎔 께선 좀 더 연장해서 계셔 주셨슴 하구요...김지향쌤과는 어느해가 되도 좋으니 아이를.통해.뵙고 싶어요..^^
에너자이저 두분선생님께 응원드립니다~~
한정원쌤의 연륜이 절로 느껴지고,
서정에 넘나 잘 적응하고 계신 김지향쌤 인터뷰 넘 재미있게 감동적으로 읽었습니다..^^
교육 공동체로써 선생님들의 활동에 항상 신뢰하며, 우리 아이들로인해 부모로써도 항상 자란다고 생각합니다..
서정에 와서 교육자로서 시야가 넓어지고, 아이들로부터 많이 배운다는 말씀이 가슴속 깊이 울리네요^^
항상 응원드립니다~^^3학년 홧팅~~~
두 분 모두 아이들을 정말 사랑하시고
가르치는 일을 좋아하신다는 느낌이 듬뿍 묻어나는 글이네요.
서정초에 대한, 그리고 아이들을 향한 밝고 맑은 열정에 감사드립니다~
항상 통통 튀는 에너지로 긍정의 기운을 나눠주시는 한쌤과
부드러우면서도 강하게 아이들을 세심하게 이끌어주시는 김쌤 덕분에
서정초를 더욱 사랑하게 됩니다.^^
두 분 열정에 박수와 응원 보내고 싶습니다.
늘 지지하고 있으니까 아이들을 위해 지금처럼 함께 오래 해 주셨음 좋겠어요~~^^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지는 인터뷰네요~~..
중간에 하하하 웃음소리..인터뷰 도중에도 언제나처럼 즐겁게 열정 가득하게 하셨을 것 같은 느낌이 오네요~~
혁신의 기준이 조금씩 다르다 보니 조율하는 과정이 쉽진 않지만 그래서 더 새롭고 그래서 더 두근거림이 있는것 같아요. 항상 응원합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