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도 1월, 지방에서 학원을 다니면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만 스물넷, 학교도 2년이나 남겨두고
마음 제대로 고쳐먹고 결단을 내려야 했죠. 아, 이민히,, 이지만 본명이 아니고 사실 남자입니다.
첫 마음가짐이 중요하고 그 다음은 그놈을 끝까지 끌고 나갈 소같은 -_- 뚝심..
올해는 준비만 하고 내년 부터 노려야지,, 하면 정말 내년까지 갔을 겁니다.
다행히 오르락 내리락 하던 뚝심을 잘잡아
200:1 경쟁률의 경남에 응시해 8개월만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1. 교재?
-일단,,
다른 어떤 교재들 보다,, 중요한 건 단기간에 끝내겠다는 의지와 자신감.. 이놈둘이 제일 중요합니다
-교재들은 딱히 본게 없고 학원에서 수업하는 기본서에 충실했습니다.
김승봉이 누군지 -_- 김현이 누군지-_- 시험 다 끝나고 알게 되었습니다. 학원 수업만으로도 벅찬 판에
유명 강사들의 동강까지 좇기엔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그 시간을 늘렸으면 수험기간도 아마 더 늘어났을 겁니다.
지금 접하고 있는 기본서, 혹은 다들 좋다라고 말하는 기본서 하나로만 자기 것으로 만들면 됩니다.
기본서 외에
-형법은 학원의 판례 특강과 신호진 판례집에 열심히 줄을 그었고,
-형소법은 역시 학원의 판례 특강과 SPA 문제집
-수사와 경찰학의 경우 경찰 공제회에서 출간하는 실무문제집
-영어는 단어책 보카바이블 외에 독해위한 진도별 모의고사(여기서 다운받았습니다)의 문제들
2. 공부방법
-6개월을 학원에서 수업들으니 2바퀴 돌게 되더군요. 나머지 2개월은 독서실에 틀어박혀 총정리.
-누구에게나 적합한 공부방법이 있겠지만,,
저는공부 시작하자 마자 서브 노트를 바로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영어를 제외하고 다들 생소한 과목이라 -_- 4시간 수업하니 정리하는데 6~8시간이 걸렸습니다.
다들 느끼셨을.. 그 법과목들의 줄줄이 뱉는 외계어 문체들.... -_-;;;
공부는 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잊어먹지 않는 것도 아주 중요하기에 반복학습이 필요했습니다.
수업 한 번 돌며 정리할 때는 태반 모르지만, 두번 정도 돌 즈음 다시 서브노트를 보니 답답했던 것들이
확~풀어지는 경험을 하게되며 그제서야 공부에 가속도가 펄펄 붙게 되었습니다.
특히, 법 과목들은 문체자체도 외계어 비슷하니 처음 2~3개월을 잘 참아내야 합니다. 그 뒤, 분명
열심히 한 성과가 나타나니 참고 매진해야 합니다. 그래서 매진했습니다
-안 잊어 먹고, 오래 기억하기 위해서 서브노트 곳곳에 사체를 직접 그리고, 지문을 직접 찍어
내 지문분류가 어떻게 되는지 살펴보고, 지청장, 서장, 형서과장 등 아예 캐릭터를 만들어 상황극을 그려 댈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서브노트 정리하는데 시간이 그토록 오래 걸렸겠지만 -_-; 기억에 오래
남아있게 되었습니다.
-서브노트의 위험성은, 서브노트 외의 부분에서 문제가 출제되면 오도가도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점을 보완하기 위해, 서브노트를 오답노트로도 활용했습니다. 마지막 2달 동안 정리하면서
진도별 모의고사 위주로 꾸준히 풀며 체크했는데 계속 틀리는 것들, 필기가 부족했던 부분들이 문제로
나오면 아예 오려서 예쁘게 붙여주고 다시 반복학습에 들어갔습니다
무엇보다 잊어먹지 않기 위한 공부를 하는게 중요하더군요.. 허걱
-반복학습을 계속하면서, 6개월 이후 처음으로 문제집을 들고 풀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문제집 한 번 풀어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꾹 참고 기본실력을 쌓았습니다.
자신이 공부했던 것들이 과연 얼마나 먹혀들까, 참고 참으며 실력을 갈고 닦은 뒤 마무리 하는
마음으로 풀게 되니, 이때 풀면서 틀린 문제, 지문들은 기억이 오래갔습니다
'그렇게 공부했는데도 이리도 줄창 틀리 다니!!'하는 자격지심이 오히려 불을 당기게 되었던 거죠 -_-;
틀린 문제는 다시 틀리지 않게 된다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꾸준히 반복해서 풀고 또 풀었습니다
나름대로의 공부방법을 찾아, 그걸 믿고, 자신을 믿고 꾸준히 하면 100%는 아니더라도 대개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형법, 형소법은 판례위주로,, 이론문제도 경시해선 안될 것 같습니다. 판례를 잘 이해할 정도만이라도
공부해 놓아야 합니다. 몇 문제 안나온다고 경시해버리면.....그걸로 끝입니다.
실정 당락은 그 몇문제로 결정되니깐요.
-수사와 경찰학은 실무문제집은 필수로.
실무문제집 문제.. 풀어 보신 분 알겠지만 정말 성의 없을 때도 있습니다. 계속 올라오는 정오표...
독과점이라 그냥 찍어내는 투로 보여서 실망이지만,,
수사와 경찰학의 출제범위가 실무문제집 신판의 범위로 확정되니까 필수필수필수
-영어는,, 문법은 독해할 정도로만 해놓으면 될 것 같습니다.
처음에 죽어라 문법 공부만 했는데,, 그때만 해도 경찰영어는 죄다 문법 문제인 줄 알았거든요.
그 뒤 그게 아닌 줄 알고는 얼마나 억울하던지,, 그래도 독해할 정도의 실력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단어공부는 필수입니다 -_- 4~5시간씩 단어 암기, 독해 풀이를 적절히 안배하며 꾸준히
해나가야 합니다.
많은 단어책들이 있고 대개의 단어가 단어책안에서 출제가 됩니다. 22000단어 정도 외우면
무리없겠지요 -_- 단어암기도 효율적으로 해야 할 것 같아,,
영어 단어책은 보카바이블을 잡아서 봤습니다. 해마학습 어쩌구 하는 단어책과 이책 중 뭘 할까
고심했는데 단어를 쉽게 외우면 쉽게 잊어버릴 것 같아 정론으로 마음을 굳히고 보카바이블을
잡았습니다. (사실 합격수기도, 이놈 보카바이블 책으로 합격하면 책값환불해주는데 그 조건이
이렇게 수기를 쓰며 보카바이블을 강조하는 것이어서..쓰게 되었습니다-책 자체도 상당히 깔끔하고
괜찮으니 단어책 선택시 리스트에 몇 순위 정도로 올려놓고 보세요)
중요단어 1100개를 표제어로, 하고 (단어가 22000개라고 뜻이 22000개이지는 않으니까)
표제어를 중심으로 유사어휘군이 줄기를 쳐 나가는 방법으로 공부하게 됩니다. 이번 영어시험의 단어는
표제어에서 대개 출제되어 수월했습니다. 문법, 독해를 놓쳐 80점 밖에 못받았지만..
이 책에도 열심히 그림을 그리며 스스로의 방법으로 암기해 나갔습니다.
3. 일과
잠을 푹자는 게 중요하고, 시험 당일의 시간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따로 휴일을 두지 않고 공부가 끊기지 않게 계속 하루단위로 공부를 꾸준히 했습니다.
대신, 그날의 스트레스, 피로 등은 그날에 꼭 풀도록 노력했습니다.
일방적으로 친구와의 수다를 시도했고, 드라마를 보며 불면의 밤을 앞 당겼습니다.
그리고 종교를 가지며 불안의 마음을 불밖으로 끄집어 내었습니다
휴일을 두든, 두지 않든 , 드라마를 보든, 폰을 끊지 않든, 종교를 믿든, 어떻게 하든,, 제일 중요한 건
스트레스를 같이 이고 가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일과가 새벽 네시 취침 열시 기상이다 보니 시험날에 멍한 상태로 임하게 되었습니다.
시험당일도 불면증에 시달려 새벽 다섯시까지 공부하다가 2시간 자고 시험장으로 내달렸습니다.
경찰학 풀 때는 괜찮았는데 막장 형소법 풀 때 되니 멍하더군요. 막판 오분 전 마킹 할 때는 뻔한 답을 오답으로 체크하며 평균1점 날리는 등, 사람이 사람이 아니고 내몸이 네몸이 되어버렸습니다. 우쉬
-일과를 시험시간에 맞춰 조절하고, 숙면을 취하도록 절대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대개 하루 14시간씩 공부했습니다. 따지고 보면 고3수험생이나 특목고에 들려는 중3아이들 보다
공부량이 적지요. 그래서 90년 이후 태어난 아기들 보다 공부 적게 하는데, 부끄러워서라도 이정도는 채워야 된다고 -_-; 타일렀습니다.
4. 체력, 면접, 적성
-체력은 미리 미리 준비해야 합니다. 적어도 윗몸 일으키기만이라도 매일 5분 씩 투자해서
일궈야 합니다. 앉아서 공부하다 보니 다들 배, 허리에 살이 상당히 박힌 분들이 많잖아요(저역시ㅜㅜ)
-적성, 면접도 중요합니다. 경남의 경우에는 워낙 적은 인원을 뽑아서 필기성적이 다들
고만고만 했을 겁니다. 판가름은 필기 이후의 종목으로 나게 되니...
-적성의 경우, 학원들마다 특강이 열리니 꼭 참석해서..
그렇게 8개월을 달렸습니다. 선생님들의 말을 착하게 착하게 믿으며 나름의 방식을 찾아 열심히 공부한
노력이, 행운과 은혜를 함께 얻어 좋은 결과로 일구어 낼 수 있었습니다.
단기간에 끝내겠다는 자신을 가지고, 그런 자신을 믿고, 동강이든 교수든 신뢰하여 필사아니면 필생
을 달라를 외치며 달린다면 다른 모든 분들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겁니다. 분명히요!
성적은 수사 80, 영어 80, 형소법 85, 형법 85, 경찰학 95 점을 얻어 평균 85점을 받았습니다.
첫댓글 표제어가 뭐에요?ㅠㅠ 옆에 1,100개? 인가요? 책을 샀는데 잘 못산것 같아요 녹색표지로 보카바이블 어휘집이라던데 요거 맞나...
페이지 맨 왼쪽에 나와있는 단어가 표제어예요. 표제어 밑에 기출된 시험나와있구 한 그 부분이요 앞쪽에 책 소개하는 부분 읽어 보시면 도움되실꺼예요^-^
글중에서 -영어는 단어책 보카바이블 외에 독해위한 진도별 모의고사(여기서 다운받았습니다) 라고 적혀 있는데 그런 자료가 어디에 잇나요??암만 봐도ㅡㅡ^ 갈켜줘요~
이 글은 경시모 카페에서 퍼온 글입니다. 위에 카페 클릭하셔서 확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