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학교] "법학에 IT접목"… 차별화된 법률전문가 양성 | |||||||||||||||||||||||||||||||||||||||||||||
경북대는 국내 최고로 꼽히는 IT분야를 법학에 접목시켜 특성화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이에 따라 경북대는 IT관련 분야에 특성화된 전문법률가를 양성하기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다. 단지 대학차원의 특성화가 아닌 구미·창원 등 인접한 공업단지 등과 연계한 지역균형발전도 동시에 이루겠다는 의미도 포함하고 있다. ◇외국대학과의 활발한 교류= 경북대는 지난해 IT와 법센터를 개소하고 본격적인 특성화 작업에 나섰다. 김효신 교수 등을 중심으로 개소된 IT와 법센터는 경북대가 국내 최고로 인정받고 있는 공대와 의대를 적극 활용해 '경북대로스쿨'만의 차별화된 특성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또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창원과 구미 등 공업단지 등이 인접해 있는 점을 최대한 활용해 지역발전에도 이바지 하겠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경북대는 특성화에 맞춘 교과과정개발을 위한 T/F팀을 지난해 7월 구성해 경북대 로스쿨 교과과정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외국 대학들과의 학술교류 등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만의 동오대학 및 정치대학과의 MOU체결, 중국 정법대학, 연변대학, 인민대학과의 MOU체결, 미국 오클라호마대학 등과의 MOU체결을 지난해 각각 실시했으며 올해 2월 일본 요코하마 국립대학 등과도 방문 MOU체결을 했다. 또 '로스쿨의 사회적 역할과 법학교육방법론'이란 주제로 지난 2월 한·미·일 국제세미나를 개최했으며 지난달 22일에는 '국제화시대의 법학교육'을 주제로 한·미·중 국제학술대회도 개최했다. ◇다양한 교수 영입에 총력= 경북대는 올해 모두 14명의 신임교수를 영입했다. 왠만큼 재정지원이 튼튼한 사립대도 엄두내지 못할 만큼의 교수을 영입한 것이다. 특히 실무가 교수 뿐 아닌 이론적인 부분에서도 연구실적 등이 뛰어난 현직 교수들의 대거 영입이 돋보인다. 지재권 전문가인 배대헌 교수는 계명대와 부산대에서 전임교수로 활동하다 올해 영입됐다. 또 상법과 경제법의 김차동 (사시 30회) 교수는 창원과 서울지법 판사등을 거쳐 미국 뉴욕주 변호사자격 등을 취득하고 김&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로 활동하다 '공정경쟁'부분의 전문가로 영입됐다. 또 헌법의 신평(사시 23회)교수는 재조와 재야 경험을 두루 거쳤으며 대구카톨릭대 법학부 교수로 근무하다 올해 영입됐다. 한동대에서 형사법과 사회보장법을 강의하던 김두식(사시 33회) 교수는 검사출신으로 법무법인 소명 등에서 근무했으며 인권법전문가로도 유명하다. 이밖에 국제거래법의 노수철(군법무관시험 9회) 교수, 법무법인 율촌과 삼영 등에서 활동하다 상법 강의를 담당하게 된 최민용(사시 38회) 교수, 헌법재판소 연구관보 출신으로 행정법을 강의하게 된 신봉기 교수, 기초법을 담당하고 있는 김창록 교수 등이 올해부터 경북대에서 강의를 하고있다. ◇사립대 못지 않은 대학지원= 경북대는 현재 법학관 건물 외에 지하 1층 지상 8층으로 2,200평 규모의 제2법학관을 내년 8월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재정적인 부분에서 자유롭지 못한 국립대가 제2법학관 건축을 학교측이 선뜻 받아들인 것은 로스쿨 유치에 대해 대학본부측이 사립대 못지 않은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는 법대관계자의 설명이다. 제2법학관은 이미 설계가 끝난 상태에서 입찰을 통해 올해 8월 착공을 준비하고 있다. 새로짓게될 제2법학관에 첨단 교육시설과 함께 장서규모 10만권 이상의 법학전문도서관을 만들겠다는 것이 학교측의 설명이다. 경북대 법대는 다른 국립대학이 받고 있는 재정적인 어려움에 비해 자유롭다. 이는 대학측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국립대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비교적 안정적인 지원을 받고 있어 인근의 다른 국립대들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다. ◇법조인 배출 280여명에 달해= 경북대는 지방명문대의 역사를 말해주듯 국내 10위권안에 드는 많은 법조인을 배출했다. 해마다 20명 이상의 합격자를 배출하고 있는 경북대는 현재까지 280여명에 달하는 동문법조인들을 든든한 후원자로 꼽고 있다. 경북대 법대 52학번의 김영준(제2회 판·검사특별임용시험) 변호사는 감사원장과 사법개혁추진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같은 52학번의 유병갑(고등고시 사법과 8회) 변호사는 대구지검 부장검사와 경북대법조동문회장 등으로 경북대법대를 후원하고 있다. 61학번의 최덕수(사시 8회) 전 대구고법원장과 이용호게이트사건 특별검사보로 유명한 74학번의 이상수(사시 20회) 변호사도 경북대 출신이다. 또 대구지역 첫 여성변호사로 88학번의 정현수(사시 36회) 변호사는 방송을 통해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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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경북대 법대 조홍석 학장 |
"로스쿨 유치는 지역균형발전의 상징" |
"경북대의 로스쿨 유치는 지역균형발전이라는 상징적 의미도 가지고 있습니다" 경북대 법대 조홍석 학장은 로스쿨 유치 필요성을 이같이 말하며 "경북대 법대의 로스쿨 전환은 대학의 사활만이 걸린 문제가 아닌 지역 균형발전이 제대로 이뤄졌는가를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 학장은 이어 "지역의 뛰어난 인재들이 지역명문대에서 교육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을 위해 봉사하도록 하는 것이 경북대의 의무"라고 말했다. 조 학장은 "경북대는 지역적 특징과 대학이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공대와 의대에 법학을 접목시킨 IT분야의 특성화 로스쿨을 준비하고 있다"며 IT분야 특성화 로스쿨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또 "기본법을 중심으로 모든 법분야를 다루는 것이 원칙이지만 몇 가지 특성화된 법무분야를 선택해 발전시키는 것이 지방로스쿨의 발전방향"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