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성난청 presbycusis , 老人性難聽
개요
노인성 난청은 연령의 증가로 인해 발생하는 달팽이관 신경세포의 퇴행성 변화에 의해 청력이 떨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른 모든 신체기관과 같이 노쇠화 현상의 일부로 그 발생 연령과 진행 정도는 유전적 요인과 주위 환경에 의해 결정됩니다. 연령에 따른 청력 감소는 30대 정도에 시작하여 계속 진행되며, 약물치료 등으로 호전되지 않고 연령의 증가와 함께 점차 진행합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00년 7.2%인 65세 노인 인구가 2020년에는 13.2%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노인성 난청의 인구 비율은 65-75세는 25-40%, 75세 이상은 38-70%에 이르러 국내에서만 170만 명 이상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원인
노인성난청은 현재까지 연구된 달팽이관속의 유모세포와 청신경의 퇴행성변성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즉, 듣는데 관여하는 신경기관이 기능을 못하게 되는 상태이며, 난청의 형태 상 감각신경성난청입니다.
우리는 흔히 노인성난청은 노화 현상으로 인해 청력 중추, 고막, 이소골 등의 기능이 퇴화해 청력이 감퇴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노인성난청은 노출된 소음이나 이독성 약물 등의 영향이 아닌 단순한 노화에 의한 손상이라고 분리해 생각할 수 없습니다.
산업화된 사회에 살고 있는 사람이 고립돼 있거나 농경 생활을 하는 사람보다 청력기능이 저하된 것을 보더라도 노인성 난청은 여러 환경적 인자에 의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노인성난청에 대해 알려진 위험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 소음
작업장의 큰 소음이나 총소리에 의한 소음성 난청을 차치하더라도 지속적으로 소음에 노출되어 발생하는 청각기관의 누적 손상은 노인성 난청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 흡연
흡연도 고주파영역 청력소실과 관련이 있습니다.
˚ 이독성 약물
아미노글리코사이드 계열의 항생제나
고리 이뇨제 등 몇몇 약제가 청력을 저하시킵니다.
˚ 고혈압
고혈압뿐 아니라 고지혈증 등 여러 심혈관질환 위험 인자가 포함될 수 있으며, 동맥경화증에 의한 혈류 감소 등도 노인성난청의 한 원인입니다.
˚ 가족력
노인성 난청도 한 집안에 같이 군집하여 발생하는 경향이 있으며, 유전적인 요인도 있습니다.
이처럼 노인성 난청의 발병원인과 위험 요인은 다양하며 어느 한 가지가 아니라 앞의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관여하는 다인자적 요인으로 발생한다고 생각됩니다.
증상
노인성난청 증상은 갑자기 발생히기 보다는 양쪽 귀가 점차적으로 서서히 안 들리게 됩니다. 종류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노인성 난청의 초기에는 고음을 듣는 힘이 떨어지고 진행함에 따라 저음영역으로 확대됩니다. 고음영역은 자음과 모음 중, 자음을 알아듣는데 주로 관여를 하기 때문에, 난청의 초기 고음영역의 청음 장애가 발생하게 되면 ‘밥’, ‘밤’과 같은 비슷한 말을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음정이 높은 여자의 목소리보다 남자의 목소리가 더 알아듣기 편하고, 소리의 방향을 감지하기가 어렵게 됩니다.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이 웅얼거리거나 얼버무리는 것 같아, 경우에 따라서는 자신이 잘 듣지 못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다른 사람의 발음이 정확하지 못하다고 탓하기도 합니다.
특정한 소리가 불쾌감을 일으키거나 지나치게 시끄럽게 들리는 등의 증세를 겪을 수도 있으며, 한쪽 또는 양쪽 귀가 울리거나 ‘우르릉’ 또는 ‘쉿쉿’ 하는 이명이 생길 때도 있습니다. 난청이 계속 진행해 저음영역으로 확대되면 본격적으로 소리를 감지하는 능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높은 소리의 경보음을 잘 알아듣지 못하거나 소리의 방향을 감지하기 어렵게 되면 위험에 처할 수 있습니다. 또한 다른 사람과 대화가 어렵게 되면 자신감이 결여되고 사회적 고립이나 우울증을 유발할 수도 있어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게 됩니다.
청력의 감소는 40대 초반부터 시작될 수 있으나, 1,000 Hz 부근의 회화 영역에 청력 감소가 생겨 실제로 잘 안 들린다고 느끼게 되는 때는 50-60세이고, 60세가 넘어가면 되면 질병, 외상, 퇴행성 변화 등의 요인에 의하여 저주파 영역도 떨어지게 되어 말소리뿐 아니라 소리의 감지능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대개 남자가 여자보다 낮은 연령에서 청력 감퇴가 두 배는 빠르게 진행됩니다. 이러한 차이는 소음 노출, 섭취하는 음식 등 여러 생물학적 요인이 관여한다고 생각되지만 명확히 규명되지는 않았습니다.
진단노인성 난청의 진단
노인성 난청의 진단은 전문의에 의한 자세한 진찰 후 청력 검사를 시행하여 진단할 수 있습니다.
<노인성난청 자가진단>
˚ 전화 통화하는 데 문제가 있다.
˚ 시끄러운 곳에서 대화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다
˚ 둘 또는 그 이상의 사람과 한 번에 대화하는 것이 어렵다.
˚ 다른 사람과의 대화를 이해하기 위해 귀를 기울여야 한다.
˚ 다른 사람에게 말할 때 중얼거리는 것처럼 보인 적이 있다.
˚ 다른 사람이 말한 것을 잘못 이해하거나 부적절하게 반응한 적이 있다.
˚ 사람들에게 다시 한 번 말해달라고 요청한 적이 자주 있다.
˚ 여자나 아이가 말하는 것을 들을 때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 TV 소리가 너무 크다고 사람들이 나에게 불평한 적이 있다.
˚ 울리는 소리, 으르렁대는 소리 혹은 ‘쉿쉿’ 하는 소리가 많이 들린다.
˚ 어떤 소리가 너무 크게 느껴진 적이 있다.
예“ 라는 대답이 3개 이상 나왔다면 청력에 문제가 있다고 할 수 있으므로 이비인후과에서 청력 검사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노인성 난청의 진단 기준>
˚ 청력 검사상 양쪽 귀에서 대칭적인 형태를 보인다.
˚ 외상, 이독성 약물, 귀의 질환, 소음에의 노출, 귀 수술 등의 과거력이 없어야 한다.
˚ 최소한(10㏈ 이하)의 전음성 난청.
˚ 검사 결과가 신뢰성이 있어야 한다.
˚ 65세 이상의 연령.
˚ 가족력이 없을 것.
순음청력검사
청력 검사에는 대표적으로 순음청력검사와 청성뇌간반응검사가 있습니다. 가장 기본적으로 많이 시행하는 것은 순음청력검사로 낮은 주파수부터 높은 주파수까지 여러 주파수별 청력역치를 측정하는 검사입니다. 낮은 주파수의 음은 낮은 소리이고 높은 주파수의 음은 높은 소리이며, 청력역치란 들리기 시작하는(검사상에서는 피검자가 50%정도의 확률로 맞추는 최소의 음 강도) 최소 소리의 크기입니다.
검사는 외부소리가 차단된 방음실에서 시행합니다. 피검사자는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쓰고 여러 주파수의 다양한 크기 소리를 듣게 되는데, 들릴 때마다 손을 들거나 약속된 단추를 누르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순음청력검사상에서 얻어진 여러 주파수별 청력역치의 평균이 25데시벨(dB)이하이면 청력이 정상이라고 판단합니다.
청력역치가 25데시벨이라는 것은 25데시벨보다 큰 소리는 알아들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청력역치가 60데시벨이라고 하면, 60데시벨 이하의 소리는 들을 수 없고 그 이상의 큰 소리만을 들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보통의 대화음이 65데시벨 정도인 것을 감안한다면 청력역치가 최소한 40데시벨 이하가 되어야 대화하는데 지장이 없습니다.
난청의 정도를 나누는 것은 기준마다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출처 : 질병관리청 국가정보포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