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대구에 사는 21살 입니당.. 저희 신랑은 경기도에 사는 21살
저희는 같은 학교 cc 커플입니다..(학교는 대구 근처 경산에 있구요)
2003년 6월 5일
연극과 남학생이 저 한테 오더니
"제 친구가 그쪽 맘에 든데요.. 연락처 좀 갈켜주세요."
솔직히 이런말 길 가다가 들음 넘 좋잖아요..
그래서 저도 낼름
"01x-xxx-xxxx"이렇게 갈켜줬답니당..
조금 있으니 문자가 오더라구요..
[안녕하세요..삐리리과 03학번 000입니다.이거 000핸드폰 맞져??]
그래서 제가 답장을 했져..
얼굴도 잘 모르지만.. 그냥 친구로 지내자 싶어 서로 문자를 주고 받고 했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2003년 6월 9일
수업시간인데 문자가 오더라구요..
신랑:[지금머해??]
저:[밥먹으러 갈려그..]
신랑:[그럼 나도 밥먹으러 가야지.. 얼굴이나 볼까??]
이때까지 얼굴 한번도 본적 없었거든요..
저:[내가 너 누군지 모르니깐 식당에 내가 들어가면 날 보고 환하게 웃어봐..]
이렇게 문자를 보내고 식당에 들어가는 순간..
어떤 남학생이 절 보며 환하게 웃는거예여..정말 해맑고 순수하게 ㅋㅋㅋ
그래서 저도 부끄러워서 웃어버렸져 ㅋㅋㅋ
그렇게 저는 신랑을 첨 그날 얼굴을 봤답니당.. 근데 웃는 모습도 너무 귀엽고
착해 보이고 암튼 맘에 들더라구요..
6월 10일
저희 신랑과에 남학생이 저보러 술을 마시자고 전화가 온거예요..
그 남자애가 왜 저 한테 자꾸 연락 하는지 몰랐는데.. 아마 절 좋아했나봐요..
저는 그 남학생에게..저희 신랑도 부르자고 막 그랬어요.. 그러니깐..
알았다네요.. ㅋㅋㅋ 그래서 신랑도 왔어요..
그날 왠지 모르게 그냥 술이 좀 많이 들어 가더라구요..
술 다 먹고 지베 왔는데.. 제가 ㅠㅠ 술이 마니 취해서 신랑 한ㅌ ㅔ문자를
이렇게 보냈어요 ㅠㅠ
저:[니 내 한테 할말 없낭??]
신랑:[머?? 무슨할말]
저:[내가 차마 먼저 말을 못하겠다]
신랑:[나 있잖어.. 너 좋아해.. 우리 사귀자.]
ㅋㅋㅋ그래서 이렇게 사귀게 되었답니당..
사는 곳이 달라서 방학때만 되면 한달 떨어져있었어도 저희는
매일 문자보내고 전화하고 폰 요금이 문자값만 거희 20마넌 나왔으니
ㅋㅋㅋ 옆에 친구들이 정말 너무 징하다 그럴 정도였거든요..
저희 신랑은 정말 저한테 너무 잘했어요.. 제가 아파서 울면 같이 울어주고
좋은곳에 널러도 많이 데려다주고 정말 이 남자랑 결혼하면 좋겠다 할 정도로
저 한테 정말 잘했어요..
방학때 되면 신랑 지베 널러도 가고 신랑 엄마 보고는 사귈때 부터
엄마라고 부르고 신랑 엄마도 저보러 딸이라고 그러면서
잘 사귀고 있었답니다..
10월 17일 ㅠㅠ 저희는 경주에서 놀다가 모텔에서 잠을 자게 되었어요..
그날 제가 배란일이라 성관계 하면 안된다고 했지만..
저희 신랑이 임신 안되게 할께 이러면서 했는데..
임신이 됐나봐요 ㅠㅠ
11월에 생리도 안하고 12월에도 생리가 안하고 ㅠㅠ
그래서 이상한 생각이 들어 테스트 해볼려 했지만.. 신랑이
홍콩 여행을 간 상태라.. 혼자 임신인지 아닌지 확인 하기 싫더라구요
그래서 무작정 신랑 오기를 기다렸죠..
신랑이 1월에 왔어요.. 같이 병원에 갔는데..
헉헉.. 4개월이래요 ㅠㅠ 애기가 크다면서 어케 할꺼냐고 의사선생님이 그랬어요..
전 무조건 지우자고 그러고 신랑은 안된다고 아기 지우면 너 나랑 헤어질꺼잖아..
너 수술하는거 아푼데 그걸 어케 하냐면서 저 보다 더 많이 울면서 걱정해주더라구요
그래서 이 남자 정말 믿어도 되겠다 싶었구.. 아기 지우자고 했던 제 자신이
더 미안할 정도였어요.. 수술 할려는 순간 신랑이 절 데리고 병원에 나갔어요..
맛있는걸 사주더라구요.. 많이 먹으라면서.. 전 그때까지 혼자 막 울고있었어요..
근데 지금 부모님께 말하면 애길 지우자고 할꺼 뻔하다며 신랑이..
숨길수 있을때 까지 숨겨보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알았다고 했져..
신랑이 항상 제 옆에서 많은 힘을 줬기에 제가 버틸수 있었던거예여..
7개월째였을까요 신랑이 이제 부모님꼐 말하자고 하더라구요..
그럼 애기 낳고 결혼 할수 있을꺼라구요..
신랑이 편지 써놓고 대구에 왔어요.. 일주일 정도 저희는
이곳저곳 모텔에서 자면서 생활을 했어요..
저희 지베서 전화가 오더라구요 두리 얼른 집으로 들어 오라구
지베가서 저희 신랑이 무릎 끓고 책임 질테니 아기 낳게 해달라구
막 빌었어요.. 사귈때 서로 다 아는 사이였기에 아빠가
그리 많이 혼내진 않았구 잘 할수 있겠냐며.. 저흴 많이 위로 해주셨어요..
어떻게 하다가 양쪽 집안에 다 허락을 받고 신랑 말대로 늦게 말한게..
아기를 날수 있게된 큰 동기였어요 ㅋㅋㅋ
지금 37주+3일 이예요.. 몇일전까지 시댁에 있다가 지금 대구에 왔어요
이달 말이나 담달 초에 저희 애기가 태어 난답니다..
저 몇일전 우울증도 왔어요.. 임신하면 다 우울증이 온데요..
멀리 떨어져있지만 신랑이 저 많이 걱정해주고 해서 버틸수 있었어요..
저희는 사귀면서 한번도 싸운적이 없어요.. 한번도 욕을 서로에게 해본적도없고
서로 많이 이해를 하는 편이예요.. 제가 임신해서 신랑이 항상 제 옆에 붙어 있는
것이 좀 맘이 아푸더라구요.. 몇달뒤면 군대 갈껀데.. 나이도 어린데.. 애기
아빠가 된다는게 힘들텐데..이런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밖에 나가서 친구도 만나고 좀 놀다가 오라고
군대 가기전까진 아무 생각 하지말고 맘껏 놀아라고 했어요..
군대 9월에 가는데 친구들이 8월에 바닷가를 가는가봐요..
가고 싶은 눈치인거 같아서 제가 다녀오라고 했어요..
8월이면 저 아기 낳은지 한달정도라 옆에 있길 바라는건 사실이지만
제 욕심만 다 채울순 없잖아요.. 그래서 바닷가도 다녀오고
좀 놀러 많이 다녀놔라고 했어요..
앞으로 평생 이 남자와 함께 살껀데.. 지금 부터 너무 구속 하기 싫었구
이렇게 서로 상대방 입장을 생각 해주는것이 저희를 지금까지
오게 한거 같아요.. 이제 겨우 사귄지 1년 넘었는데..
저 한테는 정말 착한 신랑과 이뿐 애기가 지금 제 뱃속에서 자라고 있어요
학교는 비록 휴학하고 신랑 군대 갔다오면 같이 다니지만..
전 지금 너무 행복하답니다.. 이렇게 빨리 제 남자가 누군지 알았으니깐요
님들도 항상 이뿐 사랑 하시구요.. 글 끝까지 읽어 주셔 감사해요
도대체 멀 어떻게 쓴질 모르겠어요 ㅠㅠ 그냥 생각 나는대루 쓴거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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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두 우리 커플 이야기 해야징.. cc 커플에서 21살 어린 부부가 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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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너무 예쁜사랑 하셨네요..^^ 무척이나 부럽습니다^^
님 부러워요..남자가 님 남편정도는 되야죠..도데체...내 남친은 뭐야~~이거이거 정말 비교되네요....내 남친 얄믿다.ㅋ 행복하게 두분 오래오래 즐겁게 사세요...
저희 신랑이 넘 착해요.. 저는 성격도 디게 안 좋았는데.. 신랑이 착하니깐 저도 착해지게 되더라구요.. 옛날 사귄 남자 친군 저 한테 욕도 잘하고 막 소리도 잘 질렀는데.. 저희 신랑은 저 한테 아직 욕도 한번 한적 없구.. 소리도 아예 안지르고.. 술,담배도 못하고..
친구들과 어울리는거 보다 저랑 노는거 더 좋아하그.. 사귈때 부터 이남자랑 결혼하면 참 좋겠다 생각 했는데.. 정말 그렇게 되었어요^^ ㅋㅋㅋ 님들도 좋은 남자 만나셔서 좋은 인연 만들어 가길 바래요^^
남자친구분 너무 멋지당...ㅠ_ㅠ 내 남친은....옛날엔 정말 잘해줬눈데..400일지나니까 뷁됐어용..ㅡ_ㅡ^ 결혼까지 하기로 했는데..음...권태긴가...ㅡ_ㅡa 울 남친도 님 남친처럼 다시 돌아갔으면 좋겠다 ㅋㅋㅋ
저희 신랑 친구들이랑 바닷가 안갈꺼 같아요^^ 저랑 애기랑 군대 갈때까지 함께 놀아준데요 ㅎ ㅣㅎ ㅣ
오..마이갓~~신랑 너무 멋져요...부러워요..ㅜㅜ 21살애기엄마님~~~ 앞으로도 예쁜 사랑 쭈욱 하시길 바랍니다 ^^
^^애기 나셨겠다..궁금궁금..~~ 요즘젊은사람들같지않게 정말 부러운커플..
안싸우면 위험한커플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서.. 우리커플도 아직 한번도 안싸웠거든요.. 님의 얘기를 들으니 부럽기도하고 안심도 되네요..
너무이쁜스토리네요 ^ ^
이야.. 넘부럽다.. ㅠ정말 이쁜사랑되세요~~ 정말 부러워요!
우와 신랑대게멋지다 @@우리윤댕이두저랬음얼마나좋아그럼내가맨날뽀뽀해주구얼마나이뻐해줘!
읽고 눈물나써요, 예쁘게 사세요♡
부러워요..ㅠ.ㅠ..진짜 눈물날 정도로!!내 남친은 정 반대 같은데ㅡ.ㅡ^부럽습니다.정말 행복하게 잘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