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람중에 일본어를 공부하는 인구는 100만명이 조금 안 된다고 합니다.
헐~ 100만명.....
저도 처음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한국은 세계에서 일본어를 가장 많이 공부하는 나라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저번 글에도 말을 했듯이 대다수의 학생들이 기초학습을 잘못해서 나중에 고생하는 악순환을 겪고 있습니다.
이건 학생들의 잘못이 아닙니다. 쉽게쉽게 대충대충 가르칠려는 교육기관의 문제인 것입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누구도 이 잘못된 교육방법을 알면서도 고칠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저는 일본사람으로서 일본어를 가르쳐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 외국인인 한국사람에게 깨끗한 일본어를 가르치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그런 교육시스템을 강요해 나와 맞지 않는 학원을 그만두고,
제 스타일로 가르칠 수 있는 개인&그룹&기업출장과외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학생들도 익숙하지 않은지
'왜 진도를 빨리 안 나가느냐?'
'내 발음은 내가 보기에 괜찮은데 왜 계속 따라하라고 하느냐?'
'한국선생님이 낫겠네~' '답답해서 못하겠다~'
라는 항의도 많이 받았습니다. 학생들도 이미 중고등학교를 거치며 읽기쓰기위주의 공부에 익숙해져있었던 것이죠.
이랬지만 강의가 끝나고 6개월, 1년뒤에는 학생들이 대부분 그때는 고마웠다고 이해해주었습니다^^
그럼 왜 제가 이렇게 거품을 물고 기초학습을 강조하는 글을 계속 쓸까요?
오늘은 왜 일본어를 배우려는 한국사람에게 기초학습이 중요한지에 대해서 써보겠습니다.
세살적버릇 여든까지 간다.
라는 말은 누구나 아시죠? 이것은 일본어학습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한국의 일본어 교육현장에서는 발음, 악센트 지도는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첫째, 일본어는 발음이 쉬우니까 그냥 말만 빨리 잘하면 유창해지겠지라고 생각하는 것 때문입니다.
둘째, 일본어교사들도 그것을 중요하게 배우지 않았고, 가르치는 적절한 방법을 모른다.
셋째, 한국사람의 놀라운 일본어학습능력때문에 필요없다고 생각하기때문입니다.
이 세가지가 합쳐지면서 한국에서 기초반의 기간이 짧아지고 쓰고 읽는 수업을 하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언어는 듣고 말을 해야하는 수단입니다. 문자가 없는 언어는 가끔 있지만 모든 언어에는 반드시 소리가 있습니다.
그 소리를 초기학습때 꼭 익혀야 나중에 고생을 안 합니다.
왜 일본어기초는 쉬운데 이런 이야기를 하냐고요?
몇가지 있지만 글이 길어지니까 딱 한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한국어에는 ㅎ 발음이 없어지거나 아주 약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 속으로 (무슨 소리야? 한국말에도 ㅎ이 있어) 그러셨죠? ^^;
그럼 봅시다.
좋아 (ㅎ발음이 완전 없어지는 경우입니다)
열심히(ㅎ발음이 약해지는 경우입니다)
여러분 한국어에 ㅎ발음이 없어지거나 약해진다는거 매일 인지하고 신경써서 발음하고 살고 있습니까?
당연히 아니죠? 왜냐하면 한국사람은 한국어 문법을 모르니까요^^ 당연한 것입니다.
한국어가 모국어니까 이 현상이 한국사람들은 무의식중에 일어나기때문에 더 위험합니다.
당연히 모국어의 그 습관이 일본어 발음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일본에서는 ㅎ발음은 없어지거나 약해지지 않으니까 확실하게 해줘야합니다.
(초급반에서 이런거 가르쳐준 선생님이 있었다면 지금 당장 그분에게 배우세요^^)
おはようございます
오 하 요- 고 자 이 마 스
일본어 배우면 가장 먼저 배우는 아침인사입니다.
이 정도는 아주 쉽다고요? 아닙니다. 이게 가장 어려운 말입니다. 이거 제대로 발음하는 한국학생들 드뭅니다.
독학을 하거나 기초학습이 미비한 한국학생들은 자신도 모르게 이렇게 발음합니다.
おあようございます
오 아 요- 고 자 이 마 스
자신도 모르게 ㅎ발음이 약해지죠.
뭐 그런 차이가지고 그러냐고요? 절대 작은 차이가 아닙니다. 아주 심각한 문제입니다.
이게 저한테는 이렇게 들립니다.
안뇽하세요?
누구 놀리는 말 같죠? 실제로 일본어도 그렇게 들립니다.
'초급인데 틀릴수도 있지 왜 이렇게 빡시게 하냐? 점점 나아지겠지?' 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절대 그렇치 않습니다.
이 굳어진 발음은 나중에 고급까지 이어갑니다. 만약 고급에서 이것을 고칠려면 이미 익숙해질대로 익숙해져있어서 고치기 많이 힘듭니다. 그리고 이 말은 멍청하게 들리기때문에 중요한 자리에서 쓴다면........
심지어 일본유학을 몇 년 하고 온 사람이나 일본어학원선생님을 비롯해 심지어 대학교수님들도
'오아이요 고자이마스' 라고 발음하는 것을 봤습니다.
여러분은 그러지 말고 똑바로 배워셔야겠죠^^
이래서 제가 한국말을 잘 하는 일본사람에게 지도를 받아야한다고 한 것입니다.
그리고 자꾸 제가 한국사람은 이래서 안돼안돼 하니까 나쁘게 이야기하는 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틀림없이 여러분은 일본어를 배우기 가장 쉬운 한국사람들입니다.
제가 말했죠? 한국말만 하면 일본어는 식은 죽 먹기입니다.
그만큼 한국사람의 기본 능력치는 대단합니다!
하지만 이런 사소한 몇 가지때문에 점점 갈수록 학습이 어려워지는 게 다만 안타까웠을뿐입니다^^
그외에도 몇가지 더 있지만 그것은 차차 가르쳐드리겠습니다^^
오늘도 많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가르칠수 있을까 고심하고 있는 사야까였습니다.
도움이 되셨다면 리플 한개 달아주세요^^; 여러분의 의견도 중요하니까요.
첫 시작이 중요하단걸 다시 알게되었습니다. 직접 배우고픈 마음이..
난영화보면서...열심히 따라 발음해봅니다만 역시나....
우와..가슴으로느껴지는...
기초과정 확실합니다!
음..오하요..(__)
ㅎ발음 ..그런 차이가.저도.오아요라 해왔군요
저는 학원을 다니기전 애니를 통해 문장을 익혀와서 오하요.. 라고 발음을 했는데 그런식으로 배울수도 있겠네요^^;
흠..그렇구나..제대로 정확하게 배워야 겠네요^^
오하요 이 말 참 힘드네요 ;;
ㅎ ! 하를 항상 념두에 두어야 겠네요...
참 세밀하신거 같아요*^^*
그러고보니 저도 오아요. 라고 했던거 같네요
하나 하나 다 새겨들어야 겠어요~~
다시금 마음을 다지게 하는 좋은 내용이었습니다^^
다시금 마음을 다지게 하는 좋은 내용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