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1.daumcdn.net/cfile/cafe/112D6D1B4AA8629615)
산 행 날 짜 : 2009년 9월 6일 일요일.
산행지 날씨 : 맑음, 영상 22도 - 영상29도.
지도상 거리 : 약13.7km(실제거리 약16km)
산 행 시 간 : 총 6시간 25분.
대 원 : 대정산악회 14명.
행 정 지 역 : 나주시 봉황면, 영암군 금정면, 영암읍, 장흥군 유치면(국사봉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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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별 진행
09:17 820번 지방도로 원세류 승강장.
09:30 세류제 임도 정맥능선진입.
계천산(溪泉山)
10:50 임도 내려서 탐진강 발원지 궁성산 성터샘 도착.
궁성산(484.2m)
11:09 골프장도로 따라서 오두재 도착.
질마재에서 노룡재까지 약 2.5km 정도 기맥을 답사하지 못했다.
12:40 골프장 카트타고 봉황동까지.(점심식사)
13:15 노룡재(2차선포장도로)출발.
13:36 차일봉(385m)
13:52 모개나무재
15:00 국사봉(614m)
15:40 임도
15:55 가음치(23번 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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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진강 발원지
산행기록
미리 준비한 아침식사를 지리산휴게소에서 먹고 나주시를 향해 달렸다. 지난번에 1차 산행을 마치고 돌아내려올 때는 몰랐었는데 서쪽에서 동쪽방향으로 오르는 노룡재는 높고도 가파른 고개였다. 산행 중반에 웃지 못 할 해프닝이 일어날 아크로컨트리클럽입구(봉황동)를 지나서 820번 지방도로 위 원세류승강장에서 버스는 멈추었고 대원들은 하차하여 산행준비를 끝낸 후 기념촬영을 하고 땅끝기맥 2차 산행을 시작한다.
09:30 개가 짖어대는 짧은 임도의 고갯마루 새류재에서 땅끝기맥을 이어간다. 첫 봉우리를 쉽게 넘었나 했지만 무성한 잡목지대가 나타났고 잡목을 힘겹게 헤치고 빠져나가면 기다렸다는 듯이 빼곡한 조릿대가 길을 막는다. 시야는 막혀 답답했고 고도는 낮았다.
허물어진 성축을 지나 낮은 봉우리를 넘었다. 콩밭이 나오고 조릿대와 가시덤불이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10:50 임도에 내려서서 물봉선과 개망초가 도열한 임도를 따르면 ‘탐진강 발원지’이정표가 서있는 넓은 공터가 나온다. 대원들은 이정표 앞에 모여서 단체사진을 찍었다. 강의 발원지에는 표석과 안내판이 서있었고 돌을 사각형으로 쌓아 샘터를 보호하고 있었지만 물은 말라버렸고 주변은 수풀로 덮여 있었다. 발원지 입구를 지키는 세 개의 솟대를 따라 고개를 들어보니 하늘에는 구름 한 점 없었다.
탐진강 발원지 궁성산 성터샘
이곳 성터샘은 궁성산(弓城山)의 성터에 있다고 하여 유래된 샘으로 탐진강의 발원지이다. 탐진강은 전라남도 3대강의 하나로서 이곳 영암군 금정면 세류리 궁성산(EL482.2m) 범바위골 성터샘에서 발원하여 강진군 군동면 삼신리 삼각점까지 총 유료연장이 약 57km에 이른다. 이곳 발원지에서 탐진강 직상류의 옹천천 합류지점까지 27.9km를 지방 2급 하천인 탐진천이라고 하고, 옹천천 합류지점으로부터 탐진강하구인 강진군 군동면 상신리 삼각점까지 29.1km를 국가하천인 탐진강이라 한다. 이곳 궁성산은 성터샘 주변에 궁성산성의 흔적이 있는데 유래에 대한 기록이 없어 정확한 축성연대와 용도등의 알길이 없으나 주민들의 구전에 의하면 임진왜란 당시 군사와 말을 훈련시키고 화살을 쏘는 연습장으로 활용되어 "활터"라고 불렀다 한다. 일부에서는 봉화대라는 주장도 있다. 탐진댐의 건설계기로 발원지에대한 관심이 증대되면서 한국수자원공사와 장흥환경운동연합이 공동으로 토지소유지의 동의를 득하여 이곳 성터샘 자리에 탐진강 발원지를 복원하고 주변에 휴게공간을 조성 하였다.(안내판 전문)
11:08 빼곡한 조릿대를 헤치고 궁성산을 올랐고, 조릿대를 헤치며 아크로컨트리클럽 입구 오두재에 내려섰다. 대원들은 클럽입구 나무그늘에서 농담을 주고받으며 짧은 휴식시간을 가졌다.
임도를 따라 오르면 KT이동통신 중계기가 나타난다. 숲길은 골프장 카트도로와 나란히 이어지다가 카트도로와 하나가 되면서 산행은 엉망이 된다.
12:40 골퍼가 친 공에는 눈이 없기에 우리에겐 위협적인 무기가 되고 골프장입장에서는 우리가 방해꾼이 되어 상호 적대적일 수밖에 없다. 골프장에서 경기진행요원이 달려왔고 카트 네 대를 가지고 와서 우리 대원들을 봉황동까지 데려다 주었다. 땅끝기맥에서 영 멀어져버린 우리는 작열하는 태양아래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다가 나무그늘 아래로 찾아들어가 점심을 먹었다.(카트 도로가 나오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기맥길이 있을 것이지만 우리는 그 길을 찾지 못했다. 골프장 8번 홀을 지났으니까, 질마재에서 노룡재까지 약 2.5km가량 기맥을 걷지 못한 것으로 추증된다.)
13:15 점심식사를 마치고 2차선 도로를 따라 노룡재에 올랐고 여기서 다시 땅끝기맥을 따를 수 있었다.
13:36 버섯재배지를 지나 가파른 치받이를 오르면 차일봉(遮日峰 385m)이다. ‘준.희’님이 달아둔 표시판이 무심코 지나칠 봉우리를 알려주어 감사하다.
차일봉을 내려서면서 진행방향으로 시선을 던진다. 철탑이 꽂혀있는 국사봉이 첩첩이 이어지는 봉우리 맨 끝에 솟아있다. 기온은 올라 29도를 가리킨다. 숨이 막히는 더위에 시원한 바람이 간절하다. 길은 정비가 깨끗하게 되어있어 진행하기에 수월하고 산행 후 처음으로 떡을 쌓아놓은 모양의 바위지대가 나온다.
13:52 모개나무재(‘준.희’ 표시판)를 지나 산딸나무아래에서 걸음을 멈추고 산딸기와 닮은 산딸나무열매를 입에 넣었다. 달콤한 열매는 입을 개운하게 해주었다.
이어지는 길에서 노란망태버섯이 많이 보이는가 싶더니 무리지어 핀 영지버섯을 발견하는 횡재를 얻었다.
14:50 국사봉정상부는 큰 나무가 없는 초원지대였다. 사방이 터여 조망이 좋다. 지나온 골프장과 걸어온 능선이 또렷이 보였다. 산불감시카메라가 달린 이동통신 중계기를 지나 국사봉정상에 섰다. 월출산이 보일 것이라는 기대를 했지만 멀리까지는 뿌연 대기로 인해 볼 수 없었다. 대원들은 표석(國師峰 614m)을 중심으로 둘러서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삼각점(청풍 12, 1990 복구)을 확인하고 가야할 능선을 가늠한 뒤 국사봉을 내려섰다.
15:17 보랏빛 방사형 꽃이 예쁜 절굿대가 함께하는 내림 길에서 정사용님은 쥐난 허벅지에 침을 꽂았고 피를 빼냈다.
곧바로 내려가는 길과 오른쪽 숲으로 들어가는 길이 갈라지는 곳에서 몇몇은 숲으로 들어섰고 또 다른 대원은 산길을 따라 내려갔지만 결국 임도에서 만났다.
15:40 임도에서 오른쪽으로 길을 따르면 시멘트포장길과 흙길이 번갈아 나타난다. 흰색주택과 계단 논을 지나면 철조망이 나오고 철조망사이로 넓은 임도를 따르면 수백 마리는 됨직한 도사견들이 짖어대는 개사육장이 나온다. 개사육장 가운데로 기맥이 이어진다.
15:55 영암군 금정면과 장흥군 유치면을 잇는 4차선 23번국도 위 가음치에서 2구간 기맥종주를 마무리한다. 속속 도착한 대원들은 시원한 맥주를 들이키며 지나온 길에서의 뒷이야기를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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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t1.daumcdn.net/cfile/cafe/19708F1E4AA863630A)
산행 후 : 나주시 부영온천모텔에서 목욕을 했고, 영산강 다리아래에서 하산뒤풀이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