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00년 2월 22(화)
장 소 : 충청북도 괴산군 장연면 조곡리(상리,중리,하리), 불정면 하문리
가 구 수 : 조곡리 40여가구
하문리 일부 7가구(조곡리 인접지역 조곡리와 같은 생활권내)
인 구 수 : 120여명(조곡리 하문리)
종교현황 : 불교 유교 무속 기타
인접교회 : 5Km에 방곡교회와 면 소재지 교회가 있다
교육기관 : 면소재지
생업수단 : 농사 가축 기타
선교전략 :
조곡리를 중심으로 해서 인접지역인 불정면 하문리까지 전도사역을 실시하였다. 5Km가량의 거리에 있는 방곡리 방곡교회에서 주일이면 이곳까지 교회차가 들어온다고 한다 문제는 한, 두가정이 이 교회에 출석하고는 있으나 방곡교회가 워낙 방대한 지역을 선교구역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작은 농촌교회 하나만의 여력으로는 이곳 조곡리 지역까지 효과적인 전도가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도회지 교회나 뜻있는 선교 단체들이 인근의 교회(방곡교회)와 연계하여 지속적으로 전도 사역에 진력 한다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나 이곳도 여력이 있는 목회자만 있다면 교회를 세워 안정적으로 목회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
지리안내 :
고속도로나 국도를 이용하여 충북 음성, 음성에서 소이면과 괴산군 불정면 방향으로 진행 하다가 불정면 소재지의 달천교를 건너서 계담서원을 끼고 좌회전하여 조곡리로 진입. (전국 도로지도 십만분의 일 이상지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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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일지
(예수를 영접한 분들에게는 전도편지를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조곡리는 깊은 동면에서 부시시 깨어나는 것 같다. 오랜 세월동안 전혀 움직임이 없이 고요만이 있던 한적인 충청도의 시골 마을이 이제는 중부내륙고속국도가 3개면(불정면,장연면,감몰면)의 경계지역인 이곳 조곡리를 꿰뚫고 지나가는 바람에 이곳은 공사가 한창이다. 건조한 날씨 때문인지 공사중인 덤프트럭이 일으키는 흙먼지가 가라앉을 시간이 없고, 동네는 을씨년 스럽게 절반쯤 기울어져 있는 폐가들이 즐비하다.
꽤나 많은 주민들이 살았을 법한 마을로 보이지만 이제는 몇몇 노인들 뿐이며 그나마 이 노인들을 지탱해주는 소수의 젊은 청년들이 전부다 아이들도 한두명 보인다. 그래도 아직은 손때가 덜탄듯한 깨끗한 달천을 끼고 있어 행락철에는 외부 사람들이 꽤나 드나드는 모양이다 그렇다 해도 시내버스가 하루에 두 번밖에 들어오지 않는 그런 마을이라면 대략 어느정도 인지는 짐작이 갈 것이다.
전도대는 11시가 거의 될 무렵에야 이곳에 도착했다 흙먼지 틈속에서 기도모임을 시작으로 일곱팀으로 나누어 흩어졌다. 조곡리를 지나 언덕넘어 작은 재갈부락에 두팀, 나머지는 조곡리 상리 부락으로 들어갔다. 상리 부락에는 현재 8가구만이 남아있고 15가구 정도는 폐가다 그중에 제대로 서있는 집은 두 세가구 뿐이다. 큰길 옆에 사는 50대 중반의 내외중에 아주머니는 기다렸다는 듯이 복음을 받아 자신의 죄인됨을 고백하고 예수를 자신의 구원의 주님으로 영접하여 믿기로 하였다 그러나 남편은 대답이 없다.
또 다른분은 불교에 깊이 심취 했었다고 말하며 예수를 구주로 믿기를 거부 하다가 끝내는 염주를 벗어 던지고 예수를 믿기로 하고 회개하였다. 이렇게 까지 외진 곳이라 해도 하나님이 찾으시는 잃어버린 양이 있었음을 본다. 복음을 전하는 이들이나 복음을 감사함으로 받는 이들은 천재일우의 은혜를 받은 사람들이 아닐 수 없다.
놓치기 쉬운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서는 복음을 듣는 이들을 통해서 그들 뿐만 아니라 우리들을 얼마나 사랑하시고 계신지를 보여주시고 있다는 것이다. 시간은 12시가 조금 지나고 있었다 중식을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길 한쪽 한적한곳에 간이 식당을 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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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있으려니 재갈부락으로 넘어갔던 팀이 돌아오고 있었다. 중식후 1시가 조금 넘어서 조곡리 중리부락으로 더 내려갔다.
오늘날 많은 교회와 신자들은 국내와 해외에서 실로 놀랄만큼 훌륭한 면모를 보이며 많은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나타내 보이는데 힘쓰고 있다. 그러나 이곳의 어떤 노인은 불행하게도 80평생을 살면서 교회와 신자들의 부정적인 어두운면만 수없이 보아왔고 그 때문에 예수를 믿을 기회를 이제까지 놓치고 말았다가 오늘에야 예수를 믿게 되었다. 그러나 누구를 탓하겠는가.
중리 부락에는 상리보다는 생기가 있어 보인다. 아직은 체감온도가 영하인 날씨이나 집집이 방안의 한 구석이나 따뜻한 하우스 안에는 고추모가 파릇파릇 돋아나오고 있었고 마당에서는 농삿일을 위한 준비가 한창인 곳도 있다. 중리부락은 15가구쯤된다 이중에 서너가구가 예수를 믿기로 하였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이들을 위한 사후대책이 문제다 우리의 힘으로는 아직까지는 여력이 없기 때문이다 이것은 우리의 기도제목이다.
먼저 전도를 마치고 나온 팀을 위주로 해서 다음 부락인 하리부락으로 이동하였다. 하리는 20여가구다. 그리고 바로 밑에 흐르는 달천을 건너면 하문리 일부 부락이 있는데 7가구가 살고 있다. 달천에는 다리가 새로 놓였다 다리의 웅장함에 비해서 마을은 너무 외소해 보인다. 하문리에서는 길을 지나던 90이된 할머니가 때아닌 횡제를 만난 것 같다. 예수를 단 마음으로 믿게 되었으니 말이다. 곱게 늙으신 모습의 이 할머니가 90평생을 이렇게도 곱게 살아 올 수 있었던 까닭은 다른 이유도 많이 있겠지만 전도자들을 통한 하나님의 구원이 첫 번째 이유이리라.
전도자들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일을 얼마나 많이 했는가가 중요한 것은 아닐것이다. 일이 중심이었다면 나보다도 월등히 유능한 사람들을 동원하셨을 것이고 아니면 전지 전능하신 주님께서 손수 하셨으리라 본다. 오늘도 우리들은 이 전도자의 길이야 말로 하나님의 자녀 다움을 위한 연단의 기회임을 잊지 않는다. 나를 바꾸는 기회이리라, 나를 깨닫는 기회이리라, 또 거저 받았으니 거져 주려고.
금번 전도는 해가 중천에 있는데도 벌써 끝이났다 한사람처럼 움직여준 전도대원들이 고맙다. 그리고 전도받고, 예수를 구주로 받은 사람들을 위해서 기억이 있는한 기도를 부탁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