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금북정맥 이란?
한남금북정맥은 속리산 천황봉(千皇峰)에서 서북으로 뻗어 충청북도 북부 내륙을
동서로 가르며 경기도 안성군 칠장산(七長山)에 이르는 산줄기로,
칠장산에 이른 줄기는 다시 서북쪽으로 김포 문수산(文殊山)까지의 한남정맥(漢南正
脈)으로 이어지고, 남서쪽으로는 태안반도(泰安半島)에 있는 안흥(安興)까지의
금북정맥(錦北正脈)으로 이어진다.
이 산줄기의 주요 산들은 백두대간(白頭大幹)의 천황봉을 비롯하여 말태재·구치
(九峙)·시루산·구봉산(九峰山)·국사봉(國師峰)·선두산(先頭山)·선도산(先到山)·상봉재·
상당산성(上黨山城)·좌구산(坐龜山)·칠보산·보광산(普光山)·행태고개·보현산(普賢山)·
소속리산·마이산·차현(車峴)·황색골산·걸미고개·칠장산 등이 있다.
#1
위치:충북 보은/충북 청주/충북 증평
코스:도화리천왕사-속리산천왕봉-갈목재-서원봉-화엄이재-말티재-구룡치-수철령-백석리고개-구티재-탁주봉-작은구티재-시루산-구봉산
쌍암재-살티재-국사봉-추정재-선두산-선도산-현암삼거리-것대산활공장-산성고개-상당산-이티봉-이티재-구녀산-분젖치
일시:2019년05월31일~06월02일 금토무박
날씨:맑고 덥고 땀나고 바람은?
기온:09~29도
산행시간:28간06분
휴식시간:08시간49분
합계시간:36시간56분
산행거리:88.01km
일행:다류외6명
또 다른 시작이 시작 된다.
한남금북정맥....
도화리 천왕사 부근에 도착후
산행준비를 하고 한남금북을 시작 한다.
땀삐질 흘리고 가파르게 올라선 속리산 천왕봉
18년도에 백두대간 하면서 와보고 1년만인가?
꾸준한 오름으로 시작 부터 땀으로 흥건하다.
1등삼각점
단체사진후
다시한번 천왕봉을 뒤돌아 보고
한남금북정맥을 시작한다...
단체사진 인증할때 타이머 맞춰둔 카메라가 뒤로 넘어가고
뭔가 찜찜하다...
천왕봉에서 부터 시작 되는 정맥은
꾸준한 내림과 오름이 반복이 된다.
비탈스러운 내림은 상당히 미끄러워 조심을 요하고..
살짜기 엉덩방아를 찧게 한다.
그렇게 꾸준한 내림이 이어지고..
어느순간 숲속은 고요하면서도 귀를 시원하게 만들어 주는
음악이 흐른다..
여기 저기서 작은 새들의 지저귐이...
세상이 깨어난다...
조용히 혹은 상쾌 하게....
조망은 꽝.....
그러나 그 속에서도 어김없이 일출은 올라온다.
잠시 담아 보려 이리 저리 왔다리 갔다리 해보지만
이내 포기를 하고..
잔가지 사이로 올라오는 일출을 잠시 감상해 본다..
어느 조망이 살짝 열리는곳...
그래 이맛이야..
은은하게 피어 오르는 안개와 지저귀는 새들의 합창...
잠시 잠깐 불어주는 청량한 바람...
오랫동안 오랫동안...
머물며 감성을 채우고 싶지만
갈길은 멀고..
이내 발걸음을 옮긴다..
비법정 탐방로...
빠져 나오는 동안
조망은 없고..
지루한 산길만이 이어진다..
이후로도....
갈목재
빠져나오자 마자 바로 감시 카메라
떡허니 버티고 있고...
시그널 따라서 이동을 한다.
갈목재에서 올라서니
서원보이 나타나고....
역시 이쪽 저쪽 보이지 않던 조망이
이곳에서는 살짝 살짝 풍경을 보여 주기 시작한다..
공부를 열심히 했어야 하는데
공부를 열심히 안했는지
여기 저기 보이는 산이 어떤 산인지
알수가 없고...
정맥을 다시 한번 해야 할려나?
화엄이재..
반바지님의 코팅해서 만들어 놓은 알림판은
거의 자연 훼손 되고...
그나마 깔끔한것은 몇개 되지 않더라...
이름없는 무명봉을 오를때...
옆에서 뭔가가 후다닥 날라간다..
뭐지?
바라다 보니 새둥지가 있어서...
잠시 들여다 본다..
ㅎㅎ
새알이 두개..
이넘의 어미가 알을 품고 있다가
인기척에 놀라 알은 내팽겨쳐 두고
도망을 친 모양이다..
얼라리여...
이곳도 재미난 곳일세..
곳곳에 백선이 지천이다..
아는 이가 없어서 야생으로 살아 남았을려나?
아랫쪽으로는 곳곳에 집이
뭐지?
뭐긴 휴양림이지...
으아~
으라리....
곳곳에 산발적으로 모양을 뽐내고 있더라...
봉우리를 넘고...
내려선 말티재...
여기서 지원 차량을 만나 아침을 먹으려 는데..
저짝에 카페 인지 하는곳에서 와서는
이곳에서 화기사용은 안된다고
여기는 아직 국립공원 구역이라 괜시리
잡음이 날까 ...
불백이는 포기를 하고...
국에 밥말아서 후다닥 먹고...
바로 산행을 이어 간다..
나야 이곳에 처음 와보았지만
전에 와보았던 사람의 말에 의하면
여기 너무 많이 바뀌었다고..
철조망을 쳐둔 산길을 한참을 따라간다..
살며시 오르며 내리며..
일순 ...아차..
알바당.
한참을 지나왔네.. ㅎㅎ 썩소....
다시 빽....
알바 시작 되었던 포인트에 들어서니
한무리의 산객분들이 쉬고 계신다...
아~
J3클럽 부산지부 정맥팀...
그렇잖아도 앞선 분들이 있어 거미줄 없이
편히 오셨다고 너스레 말씀을 하신다. .ㅎ
함께 기념사진 담고 이때 부터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며
산행을 이어 나간다.
오르면 내리고 내리면 오르고
어느 마을 어귀
익어가는 오디..
아직 맛은 다 들지 않아지만
혓바닥이 보라색이 될정도로 따 먹는다. .ㅎㅎ
마을길을 따라 내려 섰다
어느 민가에서 시원한 수돗물도 한모금 마시고
그 힘으로 또하나의 산을 휘떡 넘어선다.
구티재...
지원팀이 이곳에서 시원한 수박과 맥주를 준비
달달 시원한 수박을 원없이 먹고
맥주도 한잔 꼴깍....
그리고 다시 만난 J3부산지부 분들 여기서 짜장면 시켜 드시고
서로 조금씩 나눠 먹고..
잠시 쉬었다가..
남은 길을 이어 간다..
역시 구티재 내려 서면서 저봉우리 올라야 것지
했더랬는데...
탁주봉 아주 깔팍지개 올라서야 하더라..
헌데..
요상한것은 내려설땐 그닥 안깔팍 져 보이더라는 ㅎㅎ
햇살따가운 탁주봉 정상
모두 모여서 단체샷..
그리고 펼쳐지는 조망
이럴때 나오는 감탄사는...
아!!
좋구나... ^^
이후로는 바람도 한점 불어주지 않고
나뭇잎이 사방을 감싸고 돌아
조망도 없고...
담을 만한 이정표도 없으니
메라는 조용히 키핑 .....되어
무게만 늘리고 있더라는...
불이 났었나 보다..
사방에 그을린 소나무와
쓰러져 어지어운 나무들...
항상 조심해야 하는데..쩝...
잠시 한눈팔면 사라지는 분들 ㅋ
살짝 아랫쪽을 보니 임도길이 눈에 들어오고..
땀도 많이 나고 힘도 들고..
살짜기 임도를 따라 걷는다..
그리고 또 478봉에 이르러서
잠시 쉬고 있자니
부산지부 님들과 우리팀이 한꺼번에 올라선다.
서로 앞서거니 뒷서거니.. ㅎㅎ
산정에서의 시원한 냉커피 한모금
갈증이 싹 가신다..
시루산
그리고 구봉산
오르면 내리고 내리면 오르는 곳이
얼마나 더 되려나...
점점 지쳐가고..
다시 도로에 내려서고
트랙을 보니 도로따라 조금만 돌면
앞에 있는산 넘지 않고 진행 할수 있겠는데
힘이 드니 마음은 자꾸 그쪽으로 가라 하지만
무리에 휩쓸려 산을 또 넘어간다..
산하나 넘으니 또 도로와 만나고
이젠 점점 어둑 해진다..
앞에 시커멓게 앞을 떡하니 막고 있는 산
오르고 오르고 또 오르니...
몸에서는 물이 줄줄 흐른다..
이후로 다음 지원지 까지는 사진에 담을게 없더라는
그냥 껌껌한 어둠만이...
그래서 쩜프
해서..
지원 장소에 도착하니...
아하대장님과 현정운영자님 조아님 께서
이 근방에 라이딩 오셨다가..
치킨에 피자 등등을 바리 바리 싸아 가지고서
오셨더라는....
물만 먹어서 인지 잘 넘어 가지는 않지만
에너지 원들을 꾸역꾸역 밀어 넣어둔다..
산행하면서 치맥도 해보고..ㅎㅎ
난생 처음으로 피자도 먹어 보았다는... ^^
이어서 오시던 J3부산지부 분들도 치킨에 맥주 한잔씩들
하시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시고...
계속해서 산행은 이어지고
이리 저리 헛갈리는 산길을
잘도 찾아 가면서..
졸며 졸며 이동을 하다가
도저히 안되것다..
먼저들 보내고 아무대나 드러 누워서
깜박 잠이 든다..
이내 다시 일어나 길을 재촉하고...
다시 한참을 진행하다보니
나를 두고 가셨던 분들도
많이 졸리셨는지 떨어지는
눈꺼플에 힘을 주체 하지 못하고
길바닥에서 노숙을 ㅋ
혼자 국사봉에 도착해서 인증을 하고
아고 졸리워라...
엣다 모르겠다..
베낭 한곳에 벗어 던져 두고
꿈나라로...
얼마나 있었을까...
누군가 깨운다...
ㅎ~
다시 일어나서 이동...
끝나지 않을것만 같던 톱날같은 오르내림은
다시 도로와 만나지고...
밤이 하얗게 새도록 걸어 왔건만
거리는 줄어 들지 않고...
날이 서서히 밝아 오는시간
또 다시 들려오는 새들의 지저귐과
풀숲에서 은은하게 풍겨 나오는 향...
언제 그랬냐는듯이 정신이 맑아져 오고..
몸이 다시 깨어난다..
다행하게도 여기서 부터는 길이 아주 아주 좋더라는...
대항산
가끔은 살짝살짝
조망도 열어주고....
홀딱벗고
홀딱벗고
하면서 따라오는 새소리도 자주 들린다.. ㅋㅋ
새 울음소리가 딱 저렇게 들린다..
원 이름은 검은등뻐꾸기 인데
울음소리가 홀딱벗고 로 들린다 ㅋㅋ
이넘의 검은등뻐꾸기는
홀딱벗고 울어 댈때
같이 휘파람을 홀딱벗고 불어주면
계속 따라오면서 울어 댄다..
내가 힘들어서 그만 해도 한참을 더 울부짖다가
다른곳으로 이동을 하더라...
편안하게 왔나 싶었더니
이내 또 한성깔 하면서 치고 올라야 한다..
선두산...
밤새 톱날 같은 아주 지겨븐
그런 길이 이어지더니
이제는 그 보상이라도 해주듯이
깔끔하게 보내 주네 했더니...
뭐 그리 계속 좋을리가 없지...
조망이 좋네..
그림이 좋네 하며 가다보니..
까칠한 내리막이 후덜덜...
이래 저래 담으며 가다보니..
친구친구님이 미끄러져서 넘어지는 광경이 카메라에 잡혔네 ㅋ
선두산에 이어서 이번에는 선도산
선두산과 선도산은 무슨관계?
잘모름...
아침먹을 장소....
어제 아침에 먹으려던 불백을 드뎌
오늘 아침에서야 이곳에서 먹게 된다..
그것도 아주 맛나게 ㅎㅎ
그리고 남은 20km 출발
404.7삼각점
뜨거운 열기가 작열 하는 날씨...
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줄줄...
어라....
이런곳이 있었네...
것대산 활공장...
청주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활공장에서
잠시 시원한 바람과 함께 한다..
것대산 봉수지..
이어서 편안하고 걷기 좋은 길들이 이어지고
많은 사람들이 보이기도 하고..
여긴 뭐지?
출렁다리도 있네....
아이들 처럼 출렁다리에서 방방 뛰어도 보고...
헉....
30인이상 사용하지 말란다..
우씨~
괜시리 방방 했네 ㅋ
상당산성 입성
이후 한참동안을 산성길을 따라서...
쭈욱~~
앗~~
깨끼장수가 있었네..
이곳에 오면서 깨끼장사가 있네 없네 하던데
가뭄에 단비를 만난듯...
메론바 하나 쓱싹 해치우는 사이
무돌님이 깨까하나 더!!!
두번째는 딸기맛 깨끼
헉.....
이빨 나가는줄...
한참을 먹으려 해도 너무 딱딱해서 ㅎ~
먹으려고 하면 입술에 떡 달라 붙어 버리고 ...ㅎㅇ.ㅇㅎ
우야뜬지 간에..
너무 맛나고 달게 잘 먹었지라..
산성길을 따라..
따듯한 햇살을 즐기며...
햇살이 때로는 나를 괴롭히기도 혹은 즐기기도...
마음은 항상 간사한듯...
때와 장소에 따라 음과양으로 나뉘더라는...
이곳도...
지형이 남한산성과 비슷해 보인다..
천혜의 요새라 해도 될듯...
이렇게 경사도가 센곳에 성벽을 둘러 놨으니
적들이 쳐들어 와도
여기 올라오다가 힘들어서 다 포기 했을듯 하다...
상당산정상
무한도전클럽 시그널을 알아보시는 어르신께
부탁해서 사진도 담고....
조금 더 진행해서 성을 빠져 나온다..
산성을 빠져나온후 줄기차게
걷다보니 배도 고프고
뭐 있남 먹고 가자....싶어 빵한입 배어물고
다시 ㄱㄱㄱ
당산나무가 있는곳에 내려 서니
지원팀이 기다리고...
오해 쉬어 봐야 좋을것 없을것 같고
후다닥 진행한다..
이티봉을 지나고
새롭게 만들어진 이정목...
이곳에서 사람들이 계속 이정목을 져 나른다..
수고 많으십니다..
인사 한마디 해주고...
이티재로 내려선다..
내려 섰으니 다시 올라서야겠지.. ㅋ
이번 구간은 왜이리 도로를 많이 만나는겨..
결코 좋지 않아...
산대장님 말이 만날곳이 많아지면 힘들다고 하던데
그말이 딱일세.. ㅎ
구녀산에 올라.
오랜만에 만나는 정상석과 인사하고
지천에 빨갛게 햇살을 머금고 있는
산딸기도 아직은 맛이 다들지 않아
시큼털털 해서 패스하고...
잠시 필요에 의해서 엉뚱한곳 좀 다녀오고
분젓치에 내려 서며 한남금북정맥 첫구간을 마무리 한다..
오름도 많고 내림도 많은 고만고만한 산군들
사람 진 빼더라는...
그것 보다 더 진빼는것은 쓰잘데기 없는
불평을 하는 그런짓.....
그냥 어울렁 더울렁 살아야지
괜시리 모 난짓 안하는게 좋지....
#2
짧지 않은 거리를 빠르게 진행해 가다 보니
시작도 잠시 잠깐이요... 졸업도 잠깐 이다.
우리네 인생이 그렇듯이 시작 과 졸업은
얇은 종이 한장 차이 정도 일까?
그 끝이 보이지 않을 것만 같던 9정맥도
이제 서서히 정리가 되어 가는듯 하다.
우리는 그 끝에 무엇이 있는지 알고 있지만
그래도 궁굼해 하고 있다...
그래서 그 끝의 정점을 보기 위해서
오늘도 걸음을 옮기려 한다..
위치:충북 증평/충북 괴산/충북 음성/경기 안성
코스:분젖치-좌구산-새작골산-칠보산-모래재-쪽지봉-보광산-보천고개-큰산-돌고개-소속리산-금왕휴게소-개나리재
굴암산-마이산-수레티고개-도고리봉-삼박골산-당목골산-도솔산비로봉-걸미고개-안성cc-제비월산-칠장산-칠장사
일시:2019년06월14일~06월16일 금토무박
날씨:맑고 덥고 땀나고 바람조 좋고 비도 살짝
기온:16~27도
산행시간:25간48분
휴식시간:09시간22분
합계시간:35시간10분
산행거리:88.7km
일행:다류외6명
분젖치
한남금북 첫번째 구간의 날머리 이자
두번째 졸업구간에 들머리가 된다.
새벽이슬 을 맞으며 도선생도 아닌데
이자리에 서서
오늘은 어떤 등로가 기다리고 있을까
내심 설레임과 함께 출발 준비를 한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출발 인증을 하고
산행 을 시작해 본다.
이젠 더이상 빠질 분도 빠져서도 안되는
단촐한 인원이 되었지만 좋고나쁜감정 버리고
9정맥 날머리 까지 함께 했으면 한다.
아침이슬이 내려앉아 축축해 지는 바짓단
그러거나 말거나 항상 걷던대로
좌구산 천문대 입구
오늘은 저번 과는 달리 시원한 바람이
불어 주고 있으니 살만 하다..
좌구산 정상에 다다르기전에
충절바위 앞에서...
칼로 열라 내리쳐서 저 바위가 저렇게
쪼개 졌다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구라 같다는 ㅋㅋ
올라선 좌구산
시원하게 불어주는 바람이
얼마나 시원하던지...
세상 웬갖 잡시름 다 날려 버리는듯 하고...
열심히 앞만 보고 걷다 보니
새작골산..
저번 구간은 오르락 내리락 고생을
시키더니 오늘은 웬일로 이렇게 착하게
나를 맞이 하나 싶을 정도로 등로는 편안하구나.
아직은 밝아 오지 않고 있는 등로..
여기 저기 붉게 빛나는 저것은 무엇..
산딸기가 탐스럽게 나좀 보고 가이소 하고 있다..
그냥 지나치자니 먄 스럽기도 하고..
여기 저기 보이는 산딸기 먹어 치우다 보니
걸음은 점점 늦어 지고..
그래도 그 달달함에 빠져 가시에 찔려도
따가워도 마냥 즐겁기만 하다는...
어느새 날은 밝아오고
세상이 깨어 나는 시간
어디선가 들려 오는 청량하고
낙랑한 새들의 지저귐은 속세의
잡념을 슬그머니 밀어 내고...
요맘때 만 등로에서 즐길수 있는 즐거움
산딸기 오디 버찌 등등.....
그런 즐거움에 취해 걷다 보면
산행거리는 어느새 휙휙 줄어들고..
미처 생각지 못햇던 1등삼각점이
떡 허니 버티고 있네...
아싸~~
반가운거.. ㅎㅎ
아침이 밝아 오고 하늘이 열리며
따뜻함도 잠시 따가운 태양이 머리를
이글 거리게 만들어 주네...
그래도 산길은 그늘이 있어서 좋기는 한데
뙤약볕은 정말 시르~~~다.
가던길 멈추고 땅바닥에 낮익은 시그널이 뒹굴고 있다.
잠시 허리굽혀 줏어 들고 보기 좋은곳에 다시 걸어 두고
후에 라도 누군가 내 시그널이 땅바닥에 뒹굴고 있으면
이렇게 다시 걸어주실분이 계실까?
잠시 그런 생각도 해보고..
이쁜쥐님은 품앗이로 한번쯤 달아 주시것지 ㅎㅎ
등로를 빠져 나오니 넘의집 앞마당으로 나오고
여기는 뭣이다요...
펜션 같은 곳인가 보오....
지나가던 산객 잠시 물틀어 놓고
얼굴에 난 소금기도 닦아 내고
지원을 하기로 했던곳이 이곳이 아닌가?
제삼리 부산지부 차량은 이곳에 있는데...
마침 기사분 계시길래 여쭤보니 제삼리 분들은
3시40 분경 출발 하셨다고 한다..
우리 보다 두어시간 늦게 출발 하셨으니 천천 히
오시겠지...
생각했으나... ㅎㅎ
낙시터를 지나고..
이곳 송치재에서 첫번째 지원을 받는다..
지달 뿡이님 께서 먼나라에 가시는 통에
청량님이 조금더 수고를 해 주시고...
첫번째 지원을 받고 오래 머무르지 않고
산행을 이어 간다..
뫼둥 주위에 이쁘게 피어있는
털중나리...
아침햇살에 반사돼어 색감이 더욱 곱게 느껴지고....
이어지는 코스는
등로에서 살짝 빗겨나 있지만
한번 들려 보고 싶어 들어선
조그마한 암자... 보광사
시원한 약수 한모금 을 목을 축이고..
뒷 텃밭에 보살님 ...
낮선 산객을 낮선눈을 바라보시고..
이내 할일 을 하신다.. ㅎ
보광산
밤새 몰골이 어떤지 한번 들여다 본 셀카..
증평을 벗어나 괴산 인가 보다..
이정표가 바뀌어 있는것을 보니..
고추하면 청양인디..
여기도 고추 들고 있었네 ㅎㅎ
그리고 다시 충북 음성으로 들어선다..
음성군에서는 한남금북정맥에 대해 잘알고 있는지
곳곳에 홍보용 시그널도 걸어 두고
이정목과 알림판 그리고 등로 까지 잘 정비되어 있어서
산행하기 불편함이 없다..
참 오래 되어 보이는 보호수 아래에서
잠시 땀을 식히고...
내려선 마루금
행치재
석재 공장 뒷쪽으로 내려서고...
저앞에 보이는 주유소 방향으로 가려면
빙 돌아서 도로 터널아래로 가야 하는데
귀차니즘...
차 안오는 사이 샤샤샥~~
행치마을 쉼터에서 흐르는 땀을 식히며
산대장님이 쏘신 달달한 아이스크림과
준기선배님이 2차로 쏘신 설레임으로
뱃속의 뜨거운 열기를 식혀 내고...
반기문 생가를 갈까 말까
그냥 지나치기로...
ㅎㅎ
날은 점점 더워지는데..
큰산 오름이 쉽지는 않다..
허벅지 뻐근해질 즈음해서
큰산에 올라선다..
땀은 비오듯이 흐르지만 그래도
시원하게 불어주는 바람이 그저
고맙고 반가울뿐..
좋구좋다
큰산에 올라 큰칼 옆에 차고 어쩌고 저쩌고
하는 시조를 읊조려야 하는데...
실컷 흘린 땀 덕분인지..
마냥 불어주는 바람에 몸을 맡기고 싶기만 할뿐....
앞서간 분들의 시그널이 줄줄이
나도 한자리 껴줘~
중간에 달아두고....
삼실고개
여기저기 뽕나무 천지
버찌는 덤으로 ....
입가에는 자주색 핏자국이.. ㅋ
손에도 자주색으로 물들고....
516번 도로 돌고개
2번째 지원 장소
배부르게 먹고 편히 쉬고 있다보니
제삼리 부산지부 벌써 따라 오더니
우리 쉬고 있는사이에 먼저 앞서가고..
보현산 오름 중간에 있는 약수터
물맛좀 볼라 했더니..
그닥 좋지 않아서 패쑤~
헥헥 거리며 올라선 부용지맥 분기봉
하늘이 어수선 해지는것이 비가 오려나...
먹구름이 잔뜩 밀려 오고
천둥번개 소리가 들려 온다.
오늘은 쉬엄쉬엄
곳곳에 쉬어가기로...
어느순간 하늘이 노하였는지
쏟아질듯 쏟아질듯 하더니
몇방울 씩 내리는 빗방울....
피하기도 싫고
그래도 배낭 젖기는 싫어서
베낭 커버는 씨워놓고....
비맞기 싫어서
후다닥 진행해 보지만
어느 사이엔가 빗방울은 사라져 버리고...
하늘은 어둠속으로 스며든다....
금왕휴게소에 내려서고
이곳은 화장실도 있고 물도 쓰기 좋고
맛나게 끓여주신 라면 에
앙 배불띠~
푹 쉬고 가고 싶지 않지만
그럴수는 없는것...
넘들은 이시간에 2019년U-20 세계청소년축구대회
결승전을 하는 시간
우크라이나:꼬래아...
내가 보면 결승에서 우승할텐데...
내가 안 봐줘서 준우승 한듯 ㅋㅋ
밤새 도로를 걷고 동네 야산을 훼집고 다닌다..
동네 야산을 걷다보니 이넘의 군부대 철책
오도 가도 못하게 하고...
뒌장할...
다시 돌아 나와서
도로를 따라 걷다..
졸다..졸다.. 졸고....
어느순간 버스정류장에 드러누버...
코골고..
모기가 깨물던 말던 내알바 아니다.. ㅋ
어느순간 하늘이 또 열리고
자욱한 안개속....
뜨끈한 라면 한젓가락
속이 풀리고...
다시 나머지 정맥길 이어가기 위해...
준비를 하고...
안개를 해치고 걸음해 본다.
이런....
동네 뒷산은 힘들어...역쉬~
곳곳에 아침 이슬 먹은 잡풀들이
가로막고 버티고 있고...
잠시 쓰윽~
밀고 지나가자니 금새 바지단이 흥건히 젖어 든다.
그러거나 말거나...
그와중에 이쁜건 알아가지고..
요런 엉겅퀴에 눈이 가니..ㅋ
강렬한 자주색이 눈에 박힌다.
헥헥 거리고 들어선 마이산
안개와 나뭇잎 그리고 햇살
조화를 이루니....
이곳이 선계인가 인간계 인가?
잠시 몽환적인 분위기에 취해
싱그러움을 만끽하는 시간..... 좋구좋다..
이리저리 요동치는 안개
그 무리를 조용히 감상하는것도
하나의 포인트가 되고....
갈길은 바쁜데..
자꾸만 발길을 잡아 끄는 멋들어진 모습들...
햇살이 얼마나 밝은지
메라가 실성을 했나...
너무 밝게 나온다..
마이산
이번 코스에서 보이는 두번째 1등삼각점
백대명산 2개는 한코스에서 해보았지만
1등삼각점 2개 있는 코스는 이코스 하나 던가?
아마도 그런듯... ㅋㅋ
오늘은 또 몰골이 어떠한가?
잠시 셀카로 담아보고...
사진에 냄새는 안들어 가니
다행이기는 하지만 ㅋㅋ
아마도 사진에 냄새가 들어 갔다면...
아무도 쳐다 보려 하지 않았을게야 ㅋㅋ
잠시 후 다시 나타난 정상석
야는 뭐고 쟈는 뭐댜?
뭔가 사연이 있겠지... ㅎㅎ
수레티고개?
충북음성군과 경기도 안성의 경계지역인듯
어서오시라고 하고 안녕히 가시라고 하고...
눼눼~~
도고리봉
삼박골산
당목교차로
야밤이면 중앙분리대를 홍길동이 담넘어 가듯
훌쩍 뛰어 넘어 가련만...
대낮이다 보니 슁슁 달리는 차들 사이로
월담을 할수 없어
도로 아래 통로를 통해서 지나간다.
도솔산 비로봉
도솔산보현봉
을
지나고...
폐차장 소리가 요란하다..
한참 열심히 달렸을법한 차들이
벽돌 쌓아두듯 찌그러져서
저리 차곡차곡 쌓여 있다...
차 블록?
안성컨트리클럽 앞에있는 식당에서
겁니 비쏸 맥주 한잔 하고...
얼마남지 않은 칠장산을 향해서
당당하게 골프장 정문으로 입장...
그리고 옆길로 샤샤샥~
골프장 주변을 돌도돌아...
또 돌도 돌고 돌다 보니
이제 고지가 얼마 안남은듯
항상 그렇듯이
힘 빠져 있다가도 고지가 지척지간에 다다르면
어디서 그런 힘이 나오는지 휘리릭~
어렸을때 보았던 만화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일이 생기면
짜짜짜짜짱~가 엄청난 기운이...
야~
틀림없이 틀림없이 생겨난다...
****나도 짱가 인가 ㅋㅋ
드디어 정맥 분기봉에 도착을 하고
일단 칠장산에 올랐다가 다시 오기로
칠장산 정상 탈환하고
맑고 맑은 하늘을 우러러 보고
ㅋ ㅑ~~
좋구나를 연발하고
단체사진도 담아보고....
3정맥 분기점에 다시 와서
확인샷...
다음에 이곳에 또와야 하는데..
왜?
이제 한남 정맥 ㅇ해야 하니...
다시 와서 여기서 시작 해야쥐~
이렇게 무사히 칠장사로 하산해서
한남금북정맥을 마무리 한다..
하산후 시원한 맥주 한모금 ....
모든 시름이 순식간에 와르르르~
사라져 버리고...
뿡이님의 외유로 대타 뛰어주신 기사님 고맙구유
청량님도 무한 감사 드립니다..
이렇게 7번째의 정맥이 마무리 되네요....
첫댓글 좀 지난 산행기 읽는 맛도 있네요
정맥을 진행 하면서 기록을 남기고
현장 모습들을 생생이 담아내는것도
함께 하는 분들에게는
참 고마운 일이져
산행기 하나 작성하는게
쉬운일이 아닌데
그 번거로움을 마다않고
기록을 한다는게 대단한것 같습니다.
오래도록 두고두고 보여질
추억들 감사합니다
간혹 시간있을때 지난 산행기를 한번씩
둘러 보곤 합니다.
얼마 지나지 않은 산행기 이지만
벌써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하고
있는 산행기를 보고 있노라면
저땐 저랬었지 하게 되네요..
청량님과의 마지막 만남이 되었고
기사님과의 새로운 만남이 되었던
한남한북정맥 다시한번 뒤돌아 보게 됩니다.
추억속의 한공간을 함께 할수 있어서
고마웠습니다. ^^
길고 긴 정맥 발자취
^)^
무의식적으로, 자동적으로, 흐르는데로, 장거리를 걷다보면,
많이 피곤하고 귀찮을때도 있겠지만,
걸어온 길 하나 하나 담아내며
느낌과 정서를 솔직 담백하게 그려내는 산행기
참으로 좋아하는 일인입니다.
언젠가 정맥길 걸으때
많이 참고하고, 학습받아 도움을 많이 받을것 같아요
수고하셨습니다.
어쩌다 보니 게을러서 인지
산행기를 못올리고 있다가
이제서야 두개 묶어서 올리게
되었네요
그때 그때 제 감정에 충실해서
적어내리다 보니 글이 조금
어설플때가 많네요..
그래도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이렇게 또 후기를 적는가
봅니다.
좋게 봐주시는 송운님 같은 분이
계셔서 더욱 좋네요
다류대장님~~
한남금북정맥길을 한방에 걷는
느낌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도 손을 다치는 바람에 반기부스하고 걸었던 산길이라 더 기억에 남을 듯 합니다.
산길을 걸으며 새집에 들어있는 새알을 보기는 처음입니다.
자주 느끼는 것인데 눈이 참 밝고
매섭네요. ㅎ
이제 한북정맥만 남았습니다.
이번주에 떠나는 한북1구간은 휴식제외한 산행시간만 38시간 이라하니 어려운 걸음이 될 듯 합니다.
그래도 잘 걸어보자구요.^^
준기선배님 ^^
전 이야기가 되어 버렸네요.
제가 댓글을 늦게 봤네요..
벌써 몇
뒤에 잘 오시겠지 했는데 소가락 부상이란
이야기를 듣고 걱정 많이 했던 기억이 있네요.
산길 걷는걷도 좋지만 이것저것 참견 하기를
좋아하다보니 이런저런 재미도 있는듯 합니다.
걷기만 하면 너무 지루하잖아요
한북한코스 마무리 했으니 이젠 마지막 졸업구간만
남게 되네요..
함께한 3년이 오랜 연으로 남을듯 하네요
앞으로도 쭈욱
함께 걸음할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선배님 ^^
ㅎㅎ
놀러갔다 오셨어요?
잼나게 보고 갑니다~~
가끔은 이렇게 지난후기 올리는
재미도 있기는 한가 봅니다. ㅎㅎ
잊지 않고 찾아 주시고 댓글
남겨주시니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